공유

제292화

작가: 낭아감자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원래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정지용은 이 순간에 참지 못하고 김예훈을 노려보며 소리 질렀다."이자식!김예훈, 너무 뻔뻔스럽지 않아? 네까짓께 YE 투자 회사의 대표이라고? 이 일이 알려지면 사람들이 직접 찾아올까 봐 두렵지도 않아?”

다들 전혀 믿지 않았다.김예훈의 이 찌질한 모습이 어찌 YE 투자 회사의 대표가 될 수 있겠는가?

전에 박동훈이 청혼할 때도 뻔뻔하게 자신이 대표라고 했었는데, 그 결과는? 사실은 그가 하나의 웃음거리라는 것을 증명했다.

지금 그가 또 이것을 가지고 이야기하니 정말 뻔뻔스럽기 그지없었다.

한켠에 있던 정민아는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 그녀는 앞으로 한 발짝 나아가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할아버지, 김예훈은 아마 그의 사장의 회원카드를 사용했을 거예요......"

"그 포르쉐를 운전하라고 준 사장?" 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 말을 믿었다.

포르쉐와 같은 고급차마저 운전기사에게 아무렇게나 몰수 있게 하니 그 사람은 확실히 돈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기에 충분하였다.

남해 호텔의 회원카드는 돈만 충분히 있으면 최고위급 회원카드를 만드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근데 정씨 일가 데릴사위가 다른 사람의 운전기사를 한다고? 창피해!

이 시각 어르신은 김예훈을 어떻게 봐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아예 집에서 내쫓고 싶은 충동이 조금 생겼다.

하지만 방금 정지용이 한 말이 생각나자 그는 여전히 냉랭하게 말했다."됐어, 이 얘기는 그만하고……너에게 묻겠다. 레스토랑에 갈 때 어떤 하찮은 여자를 데려갔었지?"

"그건 제 친구예요." 김예훈은 눈썹을 찌푸리며 강경한 태도로 말했다.

유나는 그를 많이 도와줬었고 그 누군가가 그녀의 명성을 모독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너......." 어르신은 화가 잔뜩 나서 노발대발했다. 이 데릴사위가 밖에서 하찮은 여자를 꼬드기는 것도 모자라서 자기 친구라고 하다니, 정말 정씨 일가 사람들이 모두 바보인 줄 아는 것인가?

한편에 있던 임은숙은 어르신이 이 일을 말하는 것을 듣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지존 사위   제293화

    "기억해, 이번 한 번만 봐준다, 다음에는 안 돼!" 어르신의 눈빛은 흐려졌다."지금 민아가 회사의 재권을 장악하고 프로젝트의 책임자로 당선됐으니 네가 날뛸 수 있는 자본이 있고 나를 안중에 두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지 마라.""만약 내가 원한다면 그녀의 모든 직무를 해임하여 너로 하여금 날뛸 수 있는 밑천을 잃게 하는 것도 한 마디의 말에 불과하다!""말씀하신 대로 해주시기 길 바랍니다."김예훈은 말을 마치고 떠났다.어르신의 이 위협은 정말 허접하고 가소롭기 그지없었다.정민아의 프로젝트 매니저 신분은 정씨 일가의 전도와 존망에 관한 것이다. 그는 이전에 정민아가 재무 매니저가 되는 일까지도 참을 수 있었는데 지금 어찌 감히 이까짓 일로 정씨 일가의 전도와 운명을 막을 수 있겠는가?그는 그러지 않을 것이고 그럴만한 배짱도 없다.김예훈의 뒷모습을 보며 어르신은 이를 갈았다.이 3년 동안 김예훈은 정씨 일가에서 때려도 맞받아치지 않고 욕해도 대꾸하지 않았는데 신분과 지위는 한 마리의 개와 별 차이가 없었으며, 어쩌면 심지어 개보다도 못했다.그러나 정민아가 정씨 일가에서 지위를 가지기 시작한 이후부터 그의 태도는 점점 더 오만해지고 건방졌다.어르신은 김예훈이 믿는 구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만약 정말 이런 방법으로 김예훈을 상대한다면 정씨 일가는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이기에 그는 이런 일을 할 수가 없었다."임은숙, 이게 바로 너의 훌륭한 사위야. 나조차 안중에 없구나." 어르신은 한켠에 있는 임은숙을 힐끗 쳐다보며 차갑게 입을 열었다.임은숙은 평소에 얼마나 날뛰고 떠벌리는지 모르지만 그녀가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은 바로 어르신이었다.이때 그녀는 입을 열고 말했다."어르신, 저도 민아와 그를 이혼시키고 싶은데 지금 상황이 정말 허락하지 않아요!"전에 그녀는 김예훈과 정민아의 이혼을 기대했었다.그러나 김예훈이 그녀에게 월급 카드를 주겠다고 약속하고 또 1억 원을 빌려 그녀에게 소비하게 한 후부터 그녀의 심리상태에는 어느새 이미 변화가

  • 지존 사위   제294화

    "응? 무슨 방법?" 어르신은 궁금해서 정지용을 한 번 보았다. 자신의 이 손자는 줄곧 눈만 높고 실천이 따르지 못했는데 대체 어떤 방법이 있겠는가? 설마 또 무슨 나쁜 생각인 건 아니겠지?"할아버지, 이 데릴사위가 이렇게 날뛰는 것은 할아버지의 마음이 여리시고 정민아의 기세를 제대로 누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저도 알아요. 정민아가 우리 정씨 일가에 많은 도움을 주었고 그녀도 할아버지의 외손녀여서 일을 너무 극단적으로 하시고 싶지 않은 거 말이에요. 필경 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내버려 둬서는 안 돼요." 정지용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이 나쁜 사람, 제가 될게요."어르신은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네가 나쁜 사람이 된단 말이냐?"나보고 지금 대표 자리를 너에게 물려 달라는 것이냐?" 어르신은 조용히 말했다."할아버지, 제가 대표가 되어야만 신분상 정민아를 정당한 명분으로 제압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모처럼 정민아가 지금 이미 늑대의 야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비록 정민아는 아직 아주 겸손해 보이지만 김예훈 이 데릴사위의 태도를 보셨잖아요?""그가 이렇게 건방진 것은 평소에 정민아가 그보다 더 날뛴다는 것을 의미해요!""이번에 김예훈이 어떤 하찮은 여자를 찾아 이런 연극을 연출한 것이 모두 정민아가 주선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어요. 오직 그래야만 그녀가 김예훈과 이혼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일단 이혼하면, 정민아의 현재 조건으로 좋은 조건의 남편을 찾는 것은 너무 쉬워요. 그때가 되면 우리 정씨 일가는 더욱 걔를 떠날 수 없을지도 몰라요. 심지어 걔가 대신할 수도 있어요!""할아버지, 고생해서 세운 강산 마지막에 남한테 순순히 내주고 싶지 않으시죠?"정지용은 얼굴에 절박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번이 그가 대표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였다. 이번을 놓치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아무도 모른다.그리고 이 자리에 앉아야만 정민아를 더 잘 상대할 수 있다. 정민아가

  • 지존 사위   제295화

    정 씨네 집, 임은숙은 정민아의 방에 앉아 흐뭇하게 손에 든 은행 카드를 바라보았다. 이는 방금 김예훈이 그녀에게 준 것이었다. 김예훈은 이미 회사의 재무한테 매달 몇백만 원씩 이체하라고 분부했다.임은숙은 한편으로 은행 카드를 쓰다듬으면서 타이르 듯 말했다."민아야, 너도 오늘 할아버지의 뜻을 알아들었지? 할아버지는 당분간 너희들을 이혼시키지 않으실 거야. 하지만 결코 김예훈을 이렇게 내버려 두지도 않을거야!""너의 남자, 너 스스로 잘 지켜봐야 해. 나는 걔가 최근에 좀 이상하다고 느꼈어. 혹시 동창의 회사에서 적지 않은 돈을 번거 아니야? 만약 그렇다면, 너는 반드시 방법을 강구하여 그의 돈을 모두 손에 넣어야 한다! 엄마의 말을 기억해. 남자는 돈이 있으면 나쁘게 변해!"정민아는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엄마, 제 일은 제가 알아서 잘 할게요.""말을 들어, 엄마는 너를 위해 고려하는 거야. 너도 생각해 봐. 비록 네가 지금 정씨 회사의 재무 매니저이자 쇼핑센터 프로젝트 매니저이지만, 문제는 네 위에 대표 한 명, 부대표 한 명이 더 있어. 만약 네가 말을 듣지 않는다면 어르신이 너의 실권을 박탈할 수 있는 권리와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 너는 찌질한 한 사람 때문에 자신의 앞길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남자라는 것은 두드려야 해. 그에게 돈이 한 푼도 없게 해야 한다. 예전에 화장실 청소하고 우리 발 씻는 물만 나를 때 어디 일이 이렇게 많았는지 생각해 봐."임은숙은 말하면서 온 얼굴에 감탄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때의 김예훈은 말을 얼마나 잘 들었는가? 노고를 마다하지 않고 원망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지위는 개만도 못했다.허나 그가 출근을 하고 약간의 돈이 생긴 후부터 모습이 달라지면서 임은숙으로 하여금 아주 익숙하지 않게 하였다.비록 그녀는 줄곧 이 데릴사위가 폐물이라고 싫어했지만 그한테 정말 능력이 좀 생기니까 임은숙은 또 익숙하지 않다고 느꼈다. 이런 마음은 매우 모순되었다."그럼 엄마의 뜻은 그전 일은 그냥 넘어가자는 말인가요?"

  • 지존 사위   제296화

    그동안 김예훈은 김 씨 가문과 그럭저럭 좋은 사이로 지내고 있었다. 2조 원을 입금한 뒤로 김 씨 가문에서도 더 이상 그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YE 투자 회사에 있던 사람들도 소리 소문 없이 퇴사를 했다.김예훈은 더 이상 김 씨 가문과 왕래를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김 씨 가문 사람이 갑자기 그를 찾아왔다.“당신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더 이상 김 씨 가문과 아무런 연고가 없는 사람이에요. 남해, 이곳은 이제 저의 구역이에요. 저의 구역을 나눠 가질 계획이라면 아무리 피가 섞인 사이라고 해도 봐주지 않겠어요.”김예훈의 말투와 눈빛에는 서슬 퍼런 날이 서있었다.......다음날 아침. 김예훈은 레스토랑에서 정민아를 마주쳤다.두 사람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김예훈의 생각으로 마음이 복잡한 정민아는 그와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김예훈은 김 씨 가문의 일이 정 씨 가문에 폐를 끼칠까 봐 걱정이었다. 이런 시기에 정민아와의 관계가 서먹해진 것도 그녀에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그 시각.남해시의 제일 번화한 상권에서 기품이 흐르는 중년 여성이 벤틀리에서 내리고 있었다.그녀의 뒤에는 얼굴빛이 허옇고, 허약해 보이는 남자가 흥분한 얼굴로 차에서 내렸다.남자는 걸을 때마다 휘청거렸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혼자의 힘으로 똑바로 서려고 애쓰고 있었다.“자기야, 여기가 바로 YE 투자 회사야.”강문탁은 눈앞의 건물을 만족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의 두 눈에는 의지로 활활 불타오르는 것 같았다. 오늘부터 여긴 내 거야!김리정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대도시와 비기지 못하지만 이렇게 작은 도시에서 이런 회사도 괜찮아. 자기 얼른 올라가 봐. 보직 서류가 있으니 이 회사는 이제부터 자기 거야.”“역시 자기밖에 없어요. 걱정하지 말아요. 이제부터 내가 완벽하게 일 처리 하는 모습을 보여줄게요.”강문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오늘부터 YE 투자 회사의 일을 직접 처리할 뿐만 아니라, 제일 중요한건 김

  • 지존 사위   제297화

    이 늙어빠진 여자만 없다면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잖아?김리정은 강문탁을 힐끔 보더니 자신의 벤틀리에 앉고 자리를 떠났다. 요 며칠 젊은 남자가 그녀의 비위를 맞추어 주었다. 남자가 이 회사를 갖고 싶다고 하자 그녀는 어렵지 않게 그의 부탁을 들어주었다.구석 도시의 작은 계열사는 김 씨 가문의 사람을 만나면 자진해서 물러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김리정이 떠나는 것을 지켜본 강문탁은 뒷짐을 쥐고 눈앞의 건물을 훑어보았다. 그는 한껏 으스대는 표정으로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갔다.“어? 강문탁? 레스토랑에 있어야 될 네가 왜 YE 투자 회사에 있어?”그가 막 회사 입구에 들어설 때, 여자의 애교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강문탁은 자신에게 말을 건 사람이 조이영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그의 대학 동기였다.강문탁은 정민아에게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조이영과 한미니에게도 관심이 있었다. 집이 가난했던 그는 모든 사람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하지만 지금의 강문탁은 예전의 강문탁과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그는 곧 YE 투자 회사의 대표가 될 사람이다. 바라만 보았던 여자들도 지금의 그의 눈에는 하찮은 장난감에 불과했다.어제저녁에 먹은 파란 알약으로 아직 몸이 많이 허했지만, 조이영을 쳐다보는 그의 두 눈에는 음흉함으로 가득 찼다.“어머, 진자 오랜만이다!”강문탁은 뻔뻔하게 입을 놀렸다.“네가 왜 여기에 있어? 내 회사에 면접을 보러 왔어? 네가 나의 동기였던 시절을 봐서라도 월급을 올려줄게.”“회사가 네 거였어?”조이영은 한참 멍한 표정이었다 조금씩 반응을 했다. YE 투자 회사의 정체를 알 수 없는 대표. 설마 강문탁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전설의 대표님?“맞아. 내 회사.”강문탁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회사 업무를 하고 싶지 않았는데 오늘은 좀 한가해서 회사에 왔어. 누가 자꾸 우리 회사의 이름으로 남해시 물을 흐린다는 소문은 나게 하지 말아야 되니까...”강문탁은 거짓말을

  • 지존 사위   제298화

    강문탁은 싱긋 웃으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누가 그래? YE 투자 회사의 대표는 꼭 성이 김 씨여야 한다고? 정민아의 데릴사위도 김 씨잖아. 그가 새로 온 대표인 것 같아?”조이영은 그의 말이 일리가 있는 것 같았다. 그럼 진짜 사실이라고?“이건 어때? 오늘 출근이 급하지 않으니까 네가 직접 만든 밥상으로 대접을 해주면 나의 보직 서류를 보여줄게. 어때?”강문탁은 조이영을 아래위로 훑어보며 마음속으로 욕망을 품고 있었다.며칠 동안 늙은 여자와 함께 있는 동안 그는 역겨웠다. 눈앞에 있는 젊고 예쁜고 섹시한 여자는 그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조이영도 멍청한 바보가 아니었다. 강문탁이 하는 말의 뜻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재벌 집에 시집가고 싶었던 그녀는 잠깐 망설이더니 싱긋 웃으며 말했다.“너의 손에 있는 서류부터 보여주면 점심밥은 내가 살게. 어때?”“그래.”강문탁은 자신의 손에 있는 서류를 조이영에게 건넸다.서류에 적힌 내용을 본 조이영은 몸에 전류가 이르는 것 같았다.YE 투자 회사의 대표와 결혼을 하는 것은 조이영의 오랜 꿈이었다. 그녀는 YE 투자 그룹의 홈페이지에서 여러 가지 서류를 열심히 찾아보았다. 그중에서 보직 서류를 제일 많이 찾아보았다.눈앞의 있는 서류의 내용, 도장. 홈 페이지에서 그녀가 본 내용과 일치했다.그러니까, 강문탁이 진짜 YE 투자 그룹의 새로운 대표라는 것이다.조이영은 순간 얼굴이 불그스름해지며 강문탁의 팔을 끌어안고 흔들며 애교를 부렸다.“어머, 강 대표님. 시간이 괜찮으시다면 저와 함께 저희 집으로 가서 밥을 먹는 건 어때요? 제가 직접 차려드릴게요.”강문탁은 매우 기뻤다. 늙은 여우가 있어 조이영과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할 수는 없다. 그녀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매를 맞을 것이다.하지만 지금 그는 매우 흥분되었다. 굴러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조이영도 매우 흥분된 상태이다. 드디어 재벌 집으로 입문할 수 있다! 자신의 순결한 몸을 강문탁에게 내주어 그의 아이를 임신하면 강문탁은 도

  • 지존 사위   제299화

    조이영이 사는 아파트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한 그녀는 제일 먼저 잠옷 가운으로 바꿔 입었다. 요염한 몸매가 더욱 섹시하고 완벽했다.강문탁은 그녀의 요염한 자태를 보면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렇게 대놓고 유혹을 하는 것을 모를 수 없기 때문이다.삼류 가문, 강 씨 가문의 도련님이었던 시절 그는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정민아를 짝사랑했지만 그녀는 그를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하지만 지금은 틀렸다. 신임 대표로 회사에 온 첫날 이렇게 좋은 일이 일어나다니. 아주 만족스러웠다.조이영이 주방에서 요리를 할 때, 강문탁은 그녀의 뒤로 다가가 가녀린 허리를 감싸 안으며 말했다.“이영아, 요리 솜씨가 아주 훌륭해...”조이영은 가슴이 콩닥거리고 긴장을 했다.“너... 너는 잠깐 거실에서 조금만 기다려줘...”그에게 자신의 몸을 바치기로 했지만 아직도 많이 긴장되었다.강문탁은 조이영의 팔을 휙 잡았다.조이영은 너무 긴장되어 어쩔 바를 몰랐다. 그녀는 재벌가에 입문한다는 상상으로 버티고 있었다.강문탁은 싱긋 웃으며 조이영을 안아들고 침실로 향했다.하지만 조이영은 괴상한 표정으로 침실에서 나와 복잡한 얼굴로 욕실로 향했다.침실에서 강문탁은 절망에 가까운 표정이었다.“이연아, 걱정하지 마. 요즘 일이 너무 바빠서 그래. 오늘 취임식이 끝나고 내가 다시 올게.”깅문탁은 옷을 챙겨 입고 어색한 표정으로 거실에서 말했다.조이영은 조심스럽게 대답했다.“그래.”그녀는 욕실에서 깊은 고민에 빠진 얼굴이었다.재벌가에 시집을 가기 위해 저런 남자와 결혼을 해야 된다고?

  • 지존 사위   제300화

    강문탁이 집을 나선 뒤, 조이영은 깊은 고민에 빠진 얼굴로 소파에 앉아있었다. 강문탁이 이런 사람일 줄 생각지도 못했다.재벌가에 시집을 가고 싶은 것은 그녀의 오래된 꿈이었다. 하지만, 재벌가에 시집을 가기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될까?그녀의 곁에 있는 친구에게 비슷한 경험이 있다.깊은 고민에 빠진 그녀는 한참 후에야 자신의 친구 정민아에게 전화를 걸었다.“민아야, 너 요즘 김예훈과 사이가 어때?”조이영은 뜸을 들이다 물었다.“왜 갑자기 그런 걸 물어?”정민아는 그녀의 물음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조이영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한 남자와 여자가 잠자리를 하지 않고 생활을 하면 화목하게 지낼 수 있을까?”정민아는 그녀의 물음에 멈칫했다.조이영은 말을 더듬으며 어떻게 해석해야 될지 몰랐다.정민아는 그녀가 하는 말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최근에 일어난 일을 회상하며 한숨을 내쉬었다.“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그런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하기는 힘들 것 같아.”말을 하는 정민아의 표정이 어두워 보였다. 김예훈이 유나와 데이트를 하는 목적이 바로 이것 때문일까?설마 함께 몸을 섞으면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합되기라고 하는 걸까?정민아는 조이영의 말에 정신을 차렸다. 머리는 알고 있지만 행동에 옮기기 까지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3년 동안 두 사람은 서로를 존중하며 거리를 지켜왔다. 여자가 먼저 주동적으로 다가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정민아도 사색에 잠겼다.전화의 다른 한편에서 조이영은 어두운 표정으로 전화를 끊고 소파에 누웠다. 어떻게 해야 될지 도저히 모르겠다.......YE 투자 회사.슈트 차림인 강문탁은 기세등등하게 회사로 향했다. 보안요원들도 더 이상 그를 막지 않았다.안내 센터에 온 그는 음흉한 눈빛으로 안내 센터 직원을 훑어본 후, 당당하게 말했다.“하은혜에게 전해. 당장 내려오라고.”

최신 챕터

  • 지존 사위   제2415화

    “널 죽이지 못할 거라고?”대마승은 허순재의 말이 우스갯소리처럼 들렸다.“너를 죽일만한 기회를 엿보기 위해 보름 동안 미행했어. 점까지 쳐봤는데 오늘이 바로 네가 죽는 날이더라고.”둘째 마승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허순재, 걱정하지 마. 널 죽이고 나서 너의 아들들도 같이 보내줄게. 딸만 살려둬서 그 딸이 나중에 허씨 가문을 물려받으면 우리 섬라 왕자님께 시집와야 할 거야. 허씨 가문이 동의하든 말든 그때 가서는 모든 재산이 우리 섬라의 것이 되겠지. 이건 법에 어긋나는 일도 아니잖아. 아무도 우리를 말리지 못해.”셋째 마승도 피식 웃었다.“오늘은 무조건 죽어야겠어. 그런데 걱정하지 마. 내년의 오늘, 딸한테 제사를 멋지게 차려달라고 할게. 김예훈도 살아서 이곳을 나갈 생각하지 마. 우리 큰형님을 상대할 순 있어도 우리 셋을 동시에 막지는 못할 거야. 우리 섬라의 비밀을 알아버렸으니 오늘 무조건 죽어야겠어!”김예훈은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그제야 왜 황금 삼각지대에 깡패가 무리 지어 다니고, 또 동남 해역에 해적이 많았던 건지 이해할 수 있었다.‘동남 해역의 제1 강국이라는 섬라의 능력이 이정도밖에 되지 않다니.’김예훈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내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냥 셋이 같이 덮쳐. 너희들을 해결하고 도박왕님을 위해 풍수도 봐 드려야 하거든.”“이 자식이!”“너부터 죽여야겠어!”“그리고 허순재 너도 도망가지 못해!”대마승은 콧방귀를 뀌더니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시간을 지체해봤자 보디가드들이 와서 널 도와주지 못할 거야. 우리 제자들이 이미 그들을 상대하고 있거든. 이곳에 오려면 반 시간은 걸릴 거야. 그러니까 오늘 너희 둘은 죽을 수밖에 없어! 얘들아! 다 같이 덤벼!”3대 마승은 거의 동시에 앞으로 덮쳤다.이때, 우르릉 쾅쾅 천둥·번개가 치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3대 마승은 어느샌가 김예훈 앞에 나타나 그의 길을 막기 위해 진법을 세워놨다.기세등등한 3대 마승과는 달리 김예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앞으로 한 발짝 다가가

  • 지존 사위   제2414화

    “그래서 오늘 우리 위대한 섬라를 위하여! 위대한 섬라왕을 위하여 너랑 허순재는 죽어야겠어!”대마승은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내고 정의로운 말투로 말했다.김예훈은 휴지를 바닥에 툭 던지고는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말했다.“한 명씩 달려들 거야? 아니면 세 명이 동시에 달려들 거야?”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허순재는 이미 김예훈의 실력을 예상했기 때문에 전혀 놀라운 표정이 아니었다.부산 용문당 회장이 된 것만 봐도 모든 것이 설명되었다.허순재가 마승을 쳐다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김 회장님이 어느 정도로 대단한 분이신지 알겠지? 그러니까 그냥 보내는 것이 좋을거야. 나를 죽이는 것이 너희들 주요 목적이 아니었어? 굳이 다른 사람한테 힘 뺄 필요는 없지 않아?”“꺼져!”허순재의 청산유수에 마승은 표정이 어두워지고 말았다.“허순재, 무슨 자격으로 우리를 가르치려고 드는 거야. 네가 한 번이고 두 번이고 우리 섬라왕의 요청을 거절하지 않았다면 우리 섬라에서도 대단한 젊은이들을 만들어 냈다고. 그러면 우리 셋이 굳이 나설 필요도 없이 섬라는 세계 강국 중의 하나로 거듭났겠지. 그런데 네가 감히 우리를 무시해? 이런 제기랄!”대마승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나머지 두 마승의 표정도 어두워지고 말았다.섬라는 동남 해역의 강국 중의 하나이긴 하지만 그냥 이 정도의 범위에서만 왕 노릇을 할 수 있었다.젊은 인재를 배양해 낼 자금도 부족해서 도박왕 허순재에게까지 손 벌릴 정도였으니 말이다.허순재는 한때 도박왕인 만큼 재산이 어마어마했다.이들은 도박왕 같은 사람은 무조건 섬라를 모시고 헌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밀양도 동남 해역 범위에 있었기 때문에 밀양의 돈은 섬라의 돈과도 같다고 생각할 정도였다.이런 근거 없는 자신감에 김예훈은 어이가 없었다.정정당당하게 강도질하는 사람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이때 김예훈이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허순재를 힐끔 쳐다보았다.“섬라왕이 도박왕님과 손잡는 전제 조건이 무엇인지 혹시 여쭤봐도 될까요? 너무 궁금해서요.”허순재

  • 지존 사위   제2413화

    마승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김예훈은 또 한 번 앞으로 튕겨 나가면서 그의 뺨을 때리려고 손바닥을 내밀었다.깜짝 놀란 마승은 피해 보려고 했지만 차마 법장을 들어 올릴 새도 없이 주먹을 내밀뿐이다.퍽!손바닥과 주먹은 마치 망치가 서로 맞닿은 듯이 거대한 소리와 함께 눈 부신 스파크를 일으켰다.빠직!살짝 뼈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마승은 표정이 확 바뀌더니 손에 쥐고 있던 법장을 내려놓고 두 손으로 김예훈의 공격을 막아보려고 했다.파바박!하지만 아무런 쓸모도 없었다. 김예훈은 여전히 어마어마한 기세로 마승의 오른쪽 뺨을 노렸다.샤샤샥!마승은 식은땀을 흘리면서 발 빠르게 뒤로 물러섰다.하지만 아무리 빨라도 그림자도 쫓아 못 오는 김예훈의 스피드보다는 빠르지 못했다.그는 어떻게든 마승의 얼굴을 때릴 작정이었다.쨕!또 한 번 뺨 소리가 들려오더니 마승은 공중에서 머무르다 바닥에 떨어진 순간, 얼굴이 돼지머리처럼 퉁퉁 부어올랐다.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해지고 말았다.첫 번째 뺨은 피습이라면 두번째 뺨은 진정한 실력을 보여준 것이다.“재밌군. 섬라 마승이 장병급 실력을 갖추고 있다니. 좀만 더 연마하면 무신 급이 되겠어.”김예훈은 휴지로 손바닥을 닦았다.“그런데 이깟 실력으로 자칭 마승이라고 하는 거야? 무슨 염치로? 우물 안의 개구리라 이 세상에서 제일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거야?”“너!”김예훈에게 손가락질하던 마승은 화가 치밀어오른 나머지 피를 토해냈다.섬라 3대 마승은 최근 몇 년 동안 동남 해역을 헤집고 다니면서 천하무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다들 체면을 지켜주었다.3대 마승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들이 있을 정도였다.하지만 김예훈한테는 그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이순간 3대 마승은 김예훈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싶은 심정이었다.지금까지 이렇게 짓밟힌 적도, 무시를 당했던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3대 마승은 진지한 표정으로 서로 쳐다볼 뿐이다.섬라왕 특유의 전통 무술을 연마한 이 세 명은 누구나 다

  • 지존 사위   제2412화

    “이런 제기랄!”3대 마승은 분노하더니 동시에 법장을 꺼냈다.이때 허순재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했다.“나한테 덮치는 건 괜찮아. 죽기 살기로 붙어보는 거지, 뭐. 그런데 내 옆에 있는 이분은 아무 잘못도 없어. 너희랑 아무 원한도 없는데 그냥 보내줘. 이분이 가시면 천천히 붙어보자고. 경기도 세자님이자 부산 용문당 회장님이라 목숨을 잃으시면 너희들도 큰 화를 입을 거거든. 너희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허순재는 죽는 것이 두렵지 않은지 담담한 표정이었다.하필 오늘 김예훈과 만나자고해서 피해를 줄까 봐 어떻게든 먼저 보내고 싶었다.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도박왕님께서 제 실력을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니에요? 아무리 제가 실력 없다고 해도 어떻게 도박왕님을 혼자 두고 가겠습니까.”김예훈은 3대 마승에게 시선을 돌리더니 말했다.“손바닥만 한 섬라가 감히 우리 대한민국을 건드려? 내 체면을 뭐로 보는거야!”3대 마승은 피식 웃더니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허순재, 저놈 신분이 심상치 않다고? 그러면 몸값도 어마어마하겠네? 저놈을 생포하기만 하면 큰돈을 얻을 수 있겠네? 허순재, 네 놈만 죽이려고 했는데 이제 할 일이 하나 더 생겼어. 우리 섬마왕님께서 제일 좋아하는 것이 바로 곱상하게 생기고, 몸값이 어마어마한 사람이거든.”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섬라도 어떻게 보면 동남 해역의 강국 중의 하나인데 어떻게 깡패 같은 말만 내뱉지? 벌써 잊었어? 그때 혼자서 칼 한 자루만 든 총사령관님을 상대로 참패한 것도 모자라 너희 섬라왕이 무릎 꿇고 다시는 대한민국에 발을 내딛지 않겠다고 했던 거. 왜, 이제는 약속을 어기려고? 총사령관님이 또 본때를 보여줄까 봐 두렵지도 않아?”총사령관님 언급에 3대 마승은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 잠시 후 한 마승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김예훈이라고 했나? 총사령관님을 이용해서 겁줄 생각하지 마. 총사령관님은 이미 3년 전에 전역했다고 들었어. 3년이나 실종된 사람을 언급해서 우리한테 겁주

  • 지존 사위   제2411화

    “하인이 사라졌다고요?”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경찰에는 신고하셨나요?”허순재는 고개를 흔들었다.“아니요. 솔직히 말해서 저희 허씨 가문은 규모가 큰 만큼 말하지 못할 비밀도 많은지라 경찰에 신고하기 어려웠습니다. 경찰에 신고하지는 못해도 진주·밀양에서 유명한 사설탐정 세 명을 모셔 왔지만 크게 발견한 점이 없었습니다. 하인들이 갑자기 증발된 느낌이에요. 하인들의 거처마저 없었더라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의심될 정도라니까요. 이 일때문에 집안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태인데 김 회장님께서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김예훈이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었다.“도박왕님께서 괜찮으시다면 조용한 곳에 가서 맥을 한번 짚어봐도 될까요?”허순재는 의문스럽기는 했지만 그래도 웃으면서 대답했다.“그럼요. 김 회장님 하고 싶으신 대로 하면 돼요.”두둥!바로 이때, 김예훈은 표정이 확 변하더니 허순재를 밀쳐내고 앞구르기를 했다.다음 순간, 갑자기 검은색 법장 하나가 두 사람 사이에 나타나면서 바닥에 큰 구멍이 생기고 말았다.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린 채 허순재의 옆으로 다가갔다.샤샤샥!이순간 주위에서 괴상한 웃음소리가 들려오더니 세 명의 승포를 입은 섬라인이 나타났다.허순재가 표정이 확 변하더니 말했다.“섬라 3대 마승?”“어디서 온 사람들이에요?”김예훈은 이 정도의 피습으로 당황할 사람은 아니었지만 상대방의 신분만큼은 확인해야 했다.“섬라 대불사의 마승이요.”허순재가 나지막하게 말했다.“용전과 비슷한 조직이지만 또 달라요. 대한민국의 용전은 나라를 위해 일하지만 섬라 마승은 돈만 주면 해서는 안 될 짓도 하거든요. 섬라왕이 도박패 지분을 갖고 싶다길래 거절한 적이 있는데 소문으로만 듣던 폭군 같은 섬라왕이 체면이 깎여 저를 죽이려고 하는 걸 거예요.”허순재가 침착하게 분석에 나섰다.김예훈은 그제야 이 섬라 마승들이 자신이 아니라 허순재를 타깃으로 찾아온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오랫동안 허순재를 감시해 오던 이들은 마땅히 나

  • 지존 사위   제2410화

    두 사람은 천천히 송산 꼭대기에 있는 화원에 도착하게 되었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밀회하기 아주 적합한 장소였다.열몇 명의 허씨 가문 보디가드들이 따라서 화원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허순재가 손을 흔들면서 말렸다. 김예훈과 상의할 일이 있는 모양이었다.“김 회장님, 오늘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것이 있어서 뵙자고 했습니다.”걷고 있는데 허순재가 먼저 입을 열었다.“첫째, 제 불효자식들이 김 회장님 여인을 의도적으로 해치려고 한 것도, 김 회장님을 모함한 것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김예훈은 멈칫도 잠시 담담하게 말했다.“도박왕님, 무슨 말씀이세요. 저와 허씨 가문의 모순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는 아닙니다. 허씨 가문에서 저를 건들지만 않으면 저도 따라서 찾을 일도 없습니다.”“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허씨 가문은 그 정도로 눈치 없는 가문은 아닙니다.”허순재는 피식 웃고 말았다.“오늘 아침 찾아오기 전에 제 불효자식들을 통해 전에 있었던 일을 들었는데 다 저희 허씨 가문의 잘못이더라고요. 사과드리는 의미로 제 막내아들인 허준서가 갖고 있는 도박패를 드리려고요. 그리고 부산 팰리스의 모든 지분도 김 회장님의 명의로 돌리려는 생각입니다. 저희 허씨 가문의 자그마한 성의이기 때문에 꼭 받아주시기를 바랍니다. 거절하시면 저희 허씨 가문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것이 됩니다. 두번째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추하린 씨한테 진주·밀양 용전 전주 자리를 내어주신 건 저희 진주·밀양 명문가에 기회를 주신 거나 다름없습니다. 늘 공평 공정한 추씨 가문의 추하린 씨가 전주 자리를 맡으면 안동 김씨 가문을 잘 다스릴 것이기 때문에 저희한테는 좋은 일이거든요. 한 마리의 호랑이보다 두 마리가 낫지 않을까요?”김예훈이 피식 웃었다.“저 말고 김서하 사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 텐데요? 저는 용문당과 함께 강제적으로 진주·밀양 용전을 쳐들어가려고 했거든요.”허순재는 웃으면서 아예 화제를 돌렸다.“아, 그리고 세 번째로는 저희 허씨 가문의 풍수를 봐

  • 지존 사위   제2409화

    김예훈이 떠난 지 얼마 안 지나 장덕수가 심문실로 들어오면서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김청미를 쳐다보았다.“지옥으로 가기 전에 이렇게 큰 비밀을 알려준 거, 김현민과 치고받는 꼴을 보고 싶어서야? 아니면 또 다른 꿍꿍이가 있는 거야.”“그런거 아니에요.”김청미의 말투는 담담하기만 했다.“김현민이 저를 버렸는데 굳이 비밀을 간직할 이유는 없잖아요. 선배가 김현민을 죽일 순 없어도 괴롭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요.”장덕수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고개 들어 진주 태산 쪽을 바라보았다.김현민이 김예훈을 건들지 않았더라면 이 많은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그런데 김현민이 먼저 건드렸고, 김예훈도 진실을 알아버렸으니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에 큰 파장이 일어날 것이 뻔했다.“그런데 김현민은 곧 9대 국방부 총사령관을 맡을 사람인데 김 회장님이 그의 상대가 될수 있을까?”...용연옥 감옥을 벗어난 김예훈은 밀양 송산 빌라로 향했다.오늘은 추하린과 함께 진주·밀양 용전을 인수·인계받으러 가기로 했다.한참을 기다렸는데 추하린 대신 불청객 한명이 찾아왔다.김예훈은 보디가드가 건넨 배첩을 확인하고 문을 열어줘도 된다고 했다.그러고는 마당으로 가 롤스로이스 한대가 세워지기를 기다렸다.“도박왕께서 무슨 일로 이 누추한 곳을 찾으셨을까요.”차 문이 열리는 순간, 사면팔방에서 정장을 입은 보디가드 수십 명이 나타났다.이어 백발의 노인이 김예훈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환갑이 넘는 나이었지만 정정한 모습으로 어마어마한 포스를 풍겼다.이 사람은 다름아닌 도박왕 허순재였다.“김 회장님, 안녕하세요.”허순재는 김예훈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불쑥 찾아와서 죄송합니다.”처음 보는 도박왕의 모습에 김예훈은 멈칫하고 말았다.상대방이 찾아온 의도가 뻔히 보였지만 애써 모른 척하기로 했다.김예훈이 허씨 가문과 관계가 안 좋긴 해도 그렇게 원한이 깊은 관계는 아니었다.최소한 소문으로만 듣던 도박왕 허순재한테는 악한 감정이 없었다.“어제 뵈러 오고 싶었는데 김 회장님께

  • 지존 사위   제2408화

    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이 이 정도로 칼 같다니. 김청미한테 모든 죄를 떠넘겼다고? 진주·밀양 용전을 잃어버렸다고 분풀이하나 보네. 안동 김씨 가문과 용전한테는 가장 좋은 선택일 수 있겠지만 김청미한테는 너무나도 잔인한 현실이야. 안동 김씨 가문과 용전에서 보호해 줬다면 어쩌면 다시 해 뜰 날을 맞이할지도 모르는데...’“이 모든 것이 불공평하고, 억울하다고 느껴지면 배후자인 김현민을 불어내.”김예훈은 그림과도 같은 김청미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다.“네가 증거를 내놓으면 용문당과 용연옥에서 너의 안전을 책임져 줄 거야. 나머지 인생을 해외에서 풍족하게 살 수 있게 해줄게.”“김현민을 불라고?”김청미는 피식 웃고 말았다.“김현민은 선배랑 만난 적도 없고, 선배를 타깃으로 명령을 내린 적도 없었어. 비록 김현민이 배후자인 것은 모두 다 아는 사실이지만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는 모두 의미 없는 일이야. 심지어 내가 혼자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볼 수 있지. 김현민이 한 의미심장한 말에 내가 알아서 움직였거든.”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냥 잘못을 인정하려고 오늘 나를 부른 거라면 이 만남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봐.”“당연히 의미 있는 일이지. 이렇게 된 이상 난 용연옥을 떠날 수 없어. 나랑 함께 지옥에 갈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해. 사실 알려줄 것이 있어서 보자고 했어. 김현민이 선배를 짓밟으려고 한 진짜 이유이기도 하지.”김예훈은 김청미더러 계속해서 말해보라고 했다.”“선배와 나를 포함한 전체 경기도 김씨 가문은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일부분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족보를 봤을 때 우리 모두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수장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이야. 그리고 선배 때문에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어르신이 경기도 김씨 가문을 여겨보기 시작했어.”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내가 수장 자리를 빼앗을까 봐 나를 죽이려고 했던 거야?”김청미가 나지막하게 말했다.“이 모든

  • 지존 사위   제2407화

    기세가 하늘을 찌르던 김청미는 이미 하얀 죄수복을 입고 머리를 묶은 채 책을 읽고 있었다.그래서인지 여느 때와 달리 지적인 느낌이었다.김예훈은 그제야 알고 지내던 익숙한 김청미라는 느낌이 들었다.“장 옥주님은 역시 약속을 지키는 분이시네. 내가 감옥에 들어가기 전에 선배를 데려온 걸 보면.”김예훈이 나타나자 김청미의 표정은 감정 기복이 심했다.“용연옥 감방장님 외에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평생 없을 줄 알았는데 말이야.”김예훈은 표정 변화 없이 아무렇지 않게 의자를 끌어와 앉았다.“날 왜 불렀는데? 마음껏 욕하려고? 아니면 내 모습을 기억해 뒀다가 귀신이 되어서까지 내버려두지 않으려고?’김예훈이 말했다.“우리가 혈연관계가 있는 점을 봐서 10분만 줄게. 10분 뒤에 바로 갈 거야. 추하린 씨와 함께 진주·밀양 용전을 다스리려면 바빠.”진주·밀양 용전을 다스린다는 말에 김청미는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이내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정민아, 하은혜, 우현아, 방수아, 추하린 같은 여자한테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는거 알아. 아무리 그래도 나도 선배라고 불러주는데 어떻게 나한테 이 정도로 냉정할 수 있어?”김예훈이 어깨를 으쓱거렸다.“할수 없지 뭐. 네가 날 한두 번 죽이려고 했어? 그러고도 너를 잘해달라고? 내가 뭐 바보야? 솔직히 말해서 용연옥에 유용한 사람이 아니라면 진작에 목을 졸라 죽여버렸어.”“역시나 김 세자님은 다르네.”김청미는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사실 계속 묻고 싶었던 것이 있었어. 선배가 소문으로만 듣던 당도 부대 총사령관이 맞아?”“네가 보기엔 어떤 것 같은데?”김예훈이 냉랭하게 물었다.“난 잘 모르겠어.”김청미의 표정은 이상하기만 했다.“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 내부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의하면 김현민이야말로 당도 부대 총사령관이라고 했어. 곧 대한민국 9대 국방부 총사령관직을 맡게 될 사람이라고 하잖아.”김예훈은 콧방귀를 뀌고 말았다.“무슨 자격으로?”김청미가 담담하게 말했다.“김현민은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