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늙어빠진 여자만 없다면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잖아?김리정은 강문탁을 힐끔 보더니 자신의 벤틀리에 앉고 자리를 떠났다. 요 며칠 젊은 남자가 그녀의 비위를 맞추어 주었다. 남자가 이 회사를 갖고 싶다고 하자 그녀는 어렵지 않게 그의 부탁을 들어주었다.구석 도시의 작은 계열사는 김 씨 가문의 사람을 만나면 자진해서 물러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김리정이 떠나는 것을 지켜본 강문탁은 뒷짐을 쥐고 눈앞의 건물을 훑어보았다. 그는 한껏 으스대는 표정으로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갔다.“어? 강문탁? 레스토랑에 있어야 될 네가 왜 YE 투자 회사에 있어?”그가 막 회사 입구에 들어설 때, 여자의 애교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강문탁은 자신에게 말을 건 사람이 조이영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그의 대학 동기였다.강문탁은 정민아에게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조이영과 한미니에게도 관심이 있었다. 집이 가난했던 그는 모든 사람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하지만 지금의 강문탁은 예전의 강문탁과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그는 곧 YE 투자 회사의 대표가 될 사람이다. 바라만 보았던 여자들도 지금의 그의 눈에는 하찮은 장난감에 불과했다.어제저녁에 먹은 파란 알약으로 아직 몸이 많이 허했지만, 조이영을 쳐다보는 그의 두 눈에는 음흉함으로 가득 찼다.“어머, 진자 오랜만이다!”강문탁은 뻔뻔하게 입을 놀렸다.“네가 왜 여기에 있어? 내 회사에 면접을 보러 왔어? 네가 나의 동기였던 시절을 봐서라도 월급을 올려줄게.”“회사가 네 거였어?”조이영은 한참 멍한 표정이었다 조금씩 반응을 했다. YE 투자 회사의 정체를 알 수 없는 대표. 설마 강문탁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전설의 대표님?“맞아. 내 회사.”강문탁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회사 업무를 하고 싶지 않았는데 오늘은 좀 한가해서 회사에 왔어. 누가 자꾸 우리 회사의 이름으로 남해시 물을 흐린다는 소문은 나게 하지 말아야 되니까...”강문탁은 거짓말을
강문탁은 싱긋 웃으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누가 그래? YE 투자 회사의 대표는 꼭 성이 김 씨여야 한다고? 정민아의 데릴사위도 김 씨잖아. 그가 새로 온 대표인 것 같아?”조이영은 그의 말이 일리가 있는 것 같았다. 그럼 진짜 사실이라고?“이건 어때? 오늘 출근이 급하지 않으니까 네가 직접 만든 밥상으로 대접을 해주면 나의 보직 서류를 보여줄게. 어때?”강문탁은 조이영을 아래위로 훑어보며 마음속으로 욕망을 품고 있었다.며칠 동안 늙은 여자와 함께 있는 동안 그는 역겨웠다. 눈앞에 있는 젊고 예쁜고 섹시한 여자는 그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조이영도 멍청한 바보가 아니었다. 강문탁이 하는 말의 뜻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재벌 집에 시집가고 싶었던 그녀는 잠깐 망설이더니 싱긋 웃으며 말했다.“너의 손에 있는 서류부터 보여주면 점심밥은 내가 살게. 어때?”“그래.”강문탁은 자신의 손에 있는 서류를 조이영에게 건넸다.서류에 적힌 내용을 본 조이영은 몸에 전류가 이르는 것 같았다.YE 투자 회사의 대표와 결혼을 하는 것은 조이영의 오랜 꿈이었다. 그녀는 YE 투자 그룹의 홈페이지에서 여러 가지 서류를 열심히 찾아보았다. 그중에서 보직 서류를 제일 많이 찾아보았다.눈앞의 있는 서류의 내용, 도장. 홈 페이지에서 그녀가 본 내용과 일치했다.그러니까, 강문탁이 진짜 YE 투자 그룹의 새로운 대표라는 것이다.조이영은 순간 얼굴이 불그스름해지며 강문탁의 팔을 끌어안고 흔들며 애교를 부렸다.“어머, 강 대표님. 시간이 괜찮으시다면 저와 함께 저희 집으로 가서 밥을 먹는 건 어때요? 제가 직접 차려드릴게요.”강문탁은 매우 기뻤다. 늙은 여우가 있어 조이영과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할 수는 없다. 그녀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매를 맞을 것이다.하지만 지금 그는 매우 흥분되었다. 굴러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조이영도 매우 흥분된 상태이다. 드디어 재벌 집으로 입문할 수 있다! 자신의 순결한 몸을 강문탁에게 내주어 그의 아이를 임신하면 강문탁은 도
조이영이 사는 아파트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한 그녀는 제일 먼저 잠옷 가운으로 바꿔 입었다. 요염한 몸매가 더욱 섹시하고 완벽했다.강문탁은 그녀의 요염한 자태를 보면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렇게 대놓고 유혹을 하는 것을 모를 수 없기 때문이다.삼류 가문, 강 씨 가문의 도련님이었던 시절 그는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정민아를 짝사랑했지만 그녀는 그를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하지만 지금은 틀렸다. 신임 대표로 회사에 온 첫날 이렇게 좋은 일이 일어나다니. 아주 만족스러웠다.조이영이 주방에서 요리를 할 때, 강문탁은 그녀의 뒤로 다가가 가녀린 허리를 감싸 안으며 말했다.“이영아, 요리 솜씨가 아주 훌륭해...”조이영은 가슴이 콩닥거리고 긴장을 했다.“너... 너는 잠깐 거실에서 조금만 기다려줘...”그에게 자신의 몸을 바치기로 했지만 아직도 많이 긴장되었다.강문탁은 조이영의 팔을 휙 잡았다.조이영은 너무 긴장되어 어쩔 바를 몰랐다. 그녀는 재벌가에 입문한다는 상상으로 버티고 있었다.강문탁은 싱긋 웃으며 조이영을 안아들고 침실로 향했다.하지만 조이영은 괴상한 표정으로 침실에서 나와 복잡한 얼굴로 욕실로 향했다.침실에서 강문탁은 절망에 가까운 표정이었다.“이연아, 걱정하지 마. 요즘 일이 너무 바빠서 그래. 오늘 취임식이 끝나고 내가 다시 올게.”깅문탁은 옷을 챙겨 입고 어색한 표정으로 거실에서 말했다.조이영은 조심스럽게 대답했다.“그래.”그녀는 욕실에서 깊은 고민에 빠진 얼굴이었다.재벌가에 시집을 가기 위해 저런 남자와 결혼을 해야 된다고?
강문탁이 집을 나선 뒤, 조이영은 깊은 고민에 빠진 얼굴로 소파에 앉아있었다. 강문탁이 이런 사람일 줄 생각지도 못했다.재벌가에 시집을 가고 싶은 것은 그녀의 오래된 꿈이었다. 하지만, 재벌가에 시집을 가기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될까?그녀의 곁에 있는 친구에게 비슷한 경험이 있다.깊은 고민에 빠진 그녀는 한참 후에야 자신의 친구 정민아에게 전화를 걸었다.“민아야, 너 요즘 김예훈과 사이가 어때?”조이영은 뜸을 들이다 물었다.“왜 갑자기 그런 걸 물어?”정민아는 그녀의 물음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조이영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한 남자와 여자가 잠자리를 하지 않고 생활을 하면 화목하게 지낼 수 있을까?”정민아는 그녀의 물음에 멈칫했다.조이영은 말을 더듬으며 어떻게 해석해야 될지 몰랐다.정민아는 그녀가 하는 말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최근에 일어난 일을 회상하며 한숨을 내쉬었다.“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그런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하기는 힘들 것 같아.”말을 하는 정민아의 표정이 어두워 보였다. 김예훈이 유나와 데이트를 하는 목적이 바로 이것 때문일까?설마 함께 몸을 섞으면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합되기라고 하는 걸까?정민아는 조이영의 말에 정신을 차렸다. 머리는 알고 있지만 행동에 옮기기 까지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3년 동안 두 사람은 서로를 존중하며 거리를 지켜왔다. 여자가 먼저 주동적으로 다가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정민아도 사색에 잠겼다.전화의 다른 한편에서 조이영은 어두운 표정으로 전화를 끊고 소파에 누웠다. 어떻게 해야 될지 도저히 모르겠다.......YE 투자 회사.슈트 차림인 강문탁은 기세등등하게 회사로 향했다. 보안요원들도 더 이상 그를 막지 않았다.안내 센터에 온 그는 음흉한 눈빛으로 안내 센터 직원을 훑어본 후, 당당하게 말했다.“하은혜에게 전해. 당장 내려오라고.”
"대표 비서요?" 프런트 데스크 여직원이 의혹스러운 표정이었다. "선생님은 누구세요…"지금 YE 투자 회사가 남해시에서의 지위가 매우 높아서 많은 사람들이 하은혜를 만나려고 매우 공손한 태도를 보였는데 강문탁처럼 이렇게 기세가 등등한 사람은 그녀는 처음 본다."내가 3분 줄 테니까 나오지 않으면 대표 비서를 더 이상 할 필요 없어. "강문탁은 냉소했다. 그는 오늘 강제로 권력을 탈취하러 왔는데 예의 따위 갖출 리가 없다.프런트 데스크의 여직원은 놀란 표정으로 강문탁을 보고 있었다. 이 사람은 머리가 돌았나? 설마 하은혜가 신비로운 신임 대표님이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모르는 건가?"선생님, 저는 선생님이 도대체 누구신지 잘 모르겠지만, 여기는 YE 투자 회사입니다. 말씀을 함부로 하시면 안 됩니다. 선생님 같은 예의가 없으신 분들은 우리 회사에서 환영하지 않습니다. 지금 나가주십시오. 안 나가시면 경호원을 부를 것입니다.” 프런트 데스크의 여직원이 차가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문탁은 프런트 데스크에 두 손을 대고 피식 웃는 얼굴로 말했다. "나보고 꺼지라는 거야? 너 일개의 프런트 데스크 직원이 뭐라고? 사람을 부르라고 하면 빨리 불러와. 나를 기분 나쁘게 하면 오늘 무릎을 꿇고 노래 부르게 할 거야!"프런트 데스크의 여직원은 얼굴이 어두워져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선생님, 정말 우리 YE 투자 회사에 와서 소란을 피울 작정입니까? 뒷감당을 잘 생각해 보셨습니까?""퍽."따귀 하나가 프런트 데스크의 여직원의 얼굴에 바로 내리쳤고, 우렁찬 소리가 로비 전체의 관심을 끌었으며 직원이든 고객이든 경호원이든 모두가 경악하는 표정이었다.요즘 세상에도 감히 YE 투자 회사에 와서 소란을 피우는 사람이 있어?예전에 정씨 가문의 정지용이 프런트 데스크의 여직원 희롱했다는 이유로 바로 회사에서 쫓겨났다.이놈이 설마 간이 부었나? 감히 프런트 데스크의 여직원을 때리다니?그러자 강문탁은 아예 주위에 경악하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담담한 표정으로 입을
프런트 데스크의 여직원은 고통스러운 얼굴로 자신의 뺨을 감싸고 있었고 지금 그녀는 강문탁의 기세에 놀라 감히 말을 하지 못했다.그녀는 오랫동안 프런트 데스크의 직원으로 일했는데, 이렇게 날뛰는 사람은 처음 봤다."난 다시 한번 말하고 싶지 않아." 강문탁은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고, 동시에 걸어오는 경호원들을 힐끗 쳐다보았다. "당신들이 죽고 싶다면 마음껏 달려들어. 뒷감당만 할 수 있다면!"한 무리의 경호원들이 서로를 쳐다보면서 강문탁의 기세에 놀라 입을 다물고 말았다."저… 제가 하 비서님에게 전화할 게요…."프런트 데스크의 여직원은 재빨리 하은혜의 사무실 전화번호를 눌렀다. 비록 그녀는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이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모르지만, 지금은 반드시 하은혜 비서님이 나서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현장에서 그를 제압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몇 분 후, 하은혜가 로비에 나타났고 그녀의 옆에는 송문영이 함께 있었다. 두 사람은 방금 업무를 얘기하고 있었는데 회사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말을 듣고 같이 내려왔다."송 비서님, 드디어 오셨네요!""송 비서님이 안 오시면 우리 회사는 곧 박살날 것 같아요."프런트 데스크 여직원이 얻어맞아 코가 시퍼렇게 되고, 얼굴이 부어올랐고, 다른 경호원들은 하나같이 놀라서 가만있는 모습을 보고 하은혜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말했다. "어떻게 된 거예요? 이렇게 많은 경호원들이 있는데, 누가 감히 너를 때려요?”"하 비서님, 바로 저 사람이예요! 엄청 날뛰고 있어요. 그리고 비서님이 3분 안에 나타나지 않으면 무릎을 꿇게 한다고 했어요!” 프런트 데스크의 여직원은 눈물을 흘렸다.눈앞의 이 남자가 때렸다고?하은혜는 돌아서서 지금 기세가 당당한 강문탁을 바라보며 알아보았다. 이 남자의 이름은 강문탁이고 남해시 한 삼류 가문의 사람인 것 같은데? 이런 사람이 어떻게 감히 YE 투자 회사에 와서 소란을 피울 수 있을까? 그는 아직 그럴 자격이 없을 텐데?"저 사람? 저 사람은 아직 그럴 배짱이 없을 텐데
강문탁은 쓸데없는 소리를 할 생각이 없으며 임명장을 하은혜에게 내던졌다."오늘부터 이 회사는 내가 결정하는 거니까 이번이 마지막으로 얻어맞기를 바란다. 만약 말을 듣지 않으면 다음 번엔 뺨 때리기로 쉽지 끝나지 않을 거야."하은혜는 무의식적으로 서류를 받아 들고 그 내용을 보았을 때, 그녀는 그 자리에서 멍하니 서 있었다.김씨 가문이 서명한 문서이며 내용은 강문탁이 YE 투자 회사의 대표로 임명한다는 것이다.이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김예훈 대표가 취임한지 얼마나 됐다고? 게다가 김씨 가문은 왜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작은 인물을 대표로 임명했을까? 이거 장난 아닌가?"이 문서 어디서 났어요? 위조의 결과를 잘 알 텐데요?" 하은혜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위조? 내가 위조할 필요 있겠어? 너 아무리 그래도 대표 비서인데 이 문서를 분별할 수 없어? 아니면 나 같은 사람이 너희들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 안타깝게도 네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 일은 위에서 결정할 수 있는 거야!"강문탁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이 말은 하은혜에게 커다란 충격이었으며 그녀는 몸을 약간 떨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강문탁이 정말 김씨 가문에서 보낸 것이며, 그러면 이제 김예훈 대표님은 어떻게 되는 걸까?"내 사무실로 안내해." 강문탁은 손을 뻗어 하은혜의 완벽한 턱을 치켜들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하은혜는 갑자기 몇 걸음 뒤로 물러서고 화를 내고 싶었지만 억지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따라오라는 손짓을 했다. "이쪽으로 오세요. 하지만 이 일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제가 직접 위에 확인해 봐야겠어요.""마음대로 해." 강문탁은 미소를 지었으며 이 일은 김리정이 결정한 일이니 하은혜가 어떻게 사실을확인해도 가짜가 될 일이 없다.하은혜는 떠나기 전에 송문영을 힐끗 쳐다보고 엘리베이터에 빠르게 들어갔다.송문영은 잘 알고 있다. 방금 이 장면을 본 직원들을 회의실로 재빨리 소집해서 진지하게 말했다. "
하은혜의 안색이 순간적으로 나빠졌으며 그녀는 결코 쉬운 여자가 아니다. 만약 김예훈이 그런 말을 했다면, 그녀는 아마 또….그런데 강문탁이라는 얄미운 놈이 이런 말을 해서 그녀의 마음을 화나게 했다.하지만 지금 그녀는 여전히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김씨 가문 쪽에 이메일을 보내 당신의 신원을 확인했어요. 당신이 우리 회사의 신임 대표이든 아니든 간에, 여기에서 대표와 비서는 단순한 상사와 부하 관계일 뿐이니까 저에게 기본적인 존중을 유지했으면 좋겠어요!""존중?" 강문탁은 웃는 듯 말 듯한 표정을 지었다.강문탁은 의자에서 일어나더니 사무실 문을 '팍' 닫았다."강문탁 씨, 뭘 하는 거예요?" 그의 행동에 하은혜는 깜짝 놀랐다."뭐 하는 거냐고?" 하은혜의 표정을 보며 강문탁은 옹졸한 웃음이 가득 찼다. "내가 아까 말했잖아. 어차피 난 지금 할 일도 없는데, 이게 정상 아닌가?"하은혜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으며 강문탁이 이렇게 뻔뻔할 줄 몰랐다. 그녀는 그의 암시를 거절했는데 그는 지금 강행하려고 하는 걸까? 이것은 정상적인 남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아니다.이 생각을 하자 하은혜는 갑자기 문 쪽으로 걸어가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강문탁 씨, 나를 내보내 줘. 아니면 나도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가만 있지 않는다고? 어떻게 할 건데? 내가 만약 내 비서도 제대로 관리를 못하면 내가 대표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강문탁은 굶주린 호랑이가 먹이를 본 것처럼 하은혜에게 달려들려고 했다.하은혜는 따귀를 한 번 때렸지만 강문탁은 오히려 더욱 흥분했다. 게다가 그녀는 강문탁의 신분이 조금 두려워 감히 세게 때리지 못했다. 곧 그녀는 강문탁에게 두 손이 잡혔다.아침에 강문탁은 화가 잔뜩 나서 조이영 같은 예쁜 여자를 품에 안고 아무것도 못했지만 이때 그는 오히려 조금 회복되어 이미 통제할 수 없게 되었다."퍽."강문탁은 뺨을 때리고 차갑게 협박하며 말했다. “너는 가만 있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비서
남윤지는 원망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이번에 김현민이 만반의 준비를 한 것도 오직 김예훈을 한 번에 짓밟아 버리기 위해서였다.강준이 장현준의 부름을 들었다는 소식에 특별히 김현민과 함께 구경하러 온 것이다.그런데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 장면을 볼 줄 몰랐다.항상 거만하고 기세등등하던 강준은 장무준을 도와줄 생각은커녕 오히려 공손하게 김예훈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했다.‘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남윤지, 내가 몇번을 말해. 사람이 차분해야 한다고. 그렇게 초조해할 필요가 뭐가 있어?”김현민은 모든 것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는 듯이 담담하기만 했다.“내가 이미 소식을 들었는데 전에 진주·밀양 용전 사건 때 용문당 당주님이 나타나서 김예훈의 편을 들어줬다는 거 강준이 알게 되었다고 했어. 여우 같은 성격을 봤을 때 쉽게 누구의 편을 들어줄 사람이 아니야. 오늘 김예훈에게 저녁을 사는 것도 강해 보이니까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탐색하려는 의도일 것이야. 김예훈이 여자 등이나 처먹는 사람인 걸 알게 된 순간 지금 공손한 만큼 잔인해질지도 몰라. 사실 마리아가 한 말도 틀리지 않았어. 강씨 가문은 영국 제국 덕분에 일어난 것이 맞거든. 김예훈이 용문당 당주님의 후계자가 아닌 것을 알게 되는 순간 직접 김예훈을 죽여버릴 거야. 한편으로는 영국 제국에, 한 편으로는 용문장 집법부대에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는 거지. 마지막으로 장씨 가문에도, 우리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에도 할 말이 있지 않겠어?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기인 거지.”김현민은 확신이 가득한 표정이었다.이때 남윤지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도련님, 정말 김예훈이 용문당 당주님의 후계자가 아닌 것이 확실해요?”“당연히 아니지.”김현민이 담담하게 말했다.“용문당은 오직 용씨 가문의 용문당일 뿐, 다른 사람의 용문당이 될수 없어. 외부인을 후계자로 선택한다면 용문당 내부의 사람들이 동의하더라도 용 도련님은 절대 동의하지 않을 거야. 아니면 용문당 집법부대가 머나먼 진주까지 찾아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강 회장님, 저들이 회장님을 자기가 키우던 개라고 말하더라고요. 이제 문을 닫고 개를 풀어 저를 물어 죽일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눈가를 파르르 떨던 장무준은 김예훈의 목을 졸라 죽여버리고 싶었다.하지만 지금은 고개를 낮춰 말할 수밖에 없었다.“강 회장님, 오해예요. 다 저희가 총사령관님의 칼을 잊어버려서 급한 마음에 헛소리한 것뿐이에요. 부디 신경 쓰지 마세요. 저희는...”쨕!강준은 장무준의 뺨을 때려 바닥에 넘어뜨리고는 실크 손수건으로 손바닥을 닦으며 말했다.“법을 어긴 놈들을 다 끌어내. 그리고 손과 발을 다 부러뜨려.”강준은 장무준의 사과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다.김예훈 같은 냉혹한 사람 앞에서는 사과해봤자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문당 당주님이 그를 이 정도로 신경 쓰는 걸 보니 어쩌면 후계자로 키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렇다면 이참에 김예훈에게 잘 보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김예훈을 위해 집법부대와 맞서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김예훈을 위해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짓밟는 건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었다.강준의 명령을 들은 건장한 용문당 제자들은 장무준을 끌고 나가 그의 손발을 부러뜨리려 했다.“강준! 넌 무준 씨를 해칠 자격이 없어!”마리아가 앞을 막으면서 영국 제국 시민권을 꺼내 자랑스럽게 말했다.“이거 잘 봐. 무준 씨는 이미 영국 제국의 사람이라고! 무준 씨를 건드리는 건 나 마리아, 그리고 영국 제국과 맞서는 거라고!”쨕!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강준은 직접 나서서 마리아의 뺨을 때려 바닥에 넘어뜨렸다.그러고는 담담하게 말했다.“이 년도 데려가서 손발을 부러뜨려! 아, 그리고 아까 우릴 보고 자기가 키우던 개라고 했댔지? 이참에 혀까지 잘라버려!”...한 시간 뒤, 구급차 몇 대가 동씨 가문에 도착해 장무준과 마리아를 데려갔다.이들은 최소한 병원에서 반년은 보내야 할 운명이었으며, 언제 퇴원할지는 아무도 몰랐다.추문성은 추씨 가문에 전화해
체면을 안 준다고?이 말은 질문처럼 들리겠지만 사실 친구 사이의 대화였다.그런데 이 간단한 한마디로 별장 전체가 조용해지고 말았다.장무준과 마리아 등은 순간 표정이 굳어지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김예훈을 멍하니 쳐다보았다.알다시피 강준은 겸손한 사람이긴 해도 항상 거만하고 폭력적인 사람으로 유명했다.그런데 어떻게 여자 등이나 처먹는 사람한테 이 정도로 공손할 수 있겠는가.진주 1인자조차, 홍성파 우두머리조차 그에게는 별로 대접받지 못하는데 말이다.장무준이 장씨 가문의 사람이 아니었다면, 마리아가 영국 제국의 사람이 아니었다면 강준을 만날 자격조차 없었을 것이다.이 순간, 강준은 공손하게 김예훈 앞에 서서 심지어 그를 존경하는 것으로 보였다.추문성과 동하임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지만 충격일 뿐이다.김예훈이 강준을 힐끗 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강 회장님, 저희 초면이 아닌가요?”“비록 초면이긴 하지만 용문당 당주님이 저번에 진주·밀양을 방문하셨을 때 용문당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하셨거든요. 저도 이 말이 맞는다고 생각해서요.”강준의 진지한 표정에 김예훈은 웃을 듯 말 듯 한 표정을 지었다.‘진주·밀양 용전의 일이 끝난 지가 언젠데 내내 오지도 않다가 용문당 집법부대를 건드렸다고 와? 이게 무슨 뜻이지? 집법부대를 압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이 타이밍에 온 건가?’웃는 얼굴에 침 뱉지 않는다고, 김예훈은 웃으면서 말했다.“강 회장님 말씀이 맞으세요. 용문당은 한목소리를 내야 하죠. 사실 강 회장님을 연회에 초대하려고 했는데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요. 양해해 주시기를 바랄게요.”장무준과 마리아는 눈가를 파르르 떨면서 거의 욕이 나올 뻔했다.‘김예훈, 이 뻔뻔한 자식. 감히 강 회장님을 이용하려고 하다니.’방금 강준이 나타났을 때 구세주를 만난 줄 알고 김예훈을 짓밟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김예훈의 두세 마디에 강준이 총구를 돌릴 줄 몰랐다.강준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김 회장님, 진주·밀양은
“전체 진주 상류 인사들이 전부 영국 제국에서 키우던 개라고? 그렇게나 대단해?”김예훈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그러면 개 한 마리 불러와서 나한테 겁줄 수 있는지 지켜보자고. 한 마리로 부족하면 얼마든지 불러와. 내가 무서워할 만한 사람을 불러오는 것이 좋을 거야.”김예훈은 앞으로 다가가 마리아의 뺨을 때려 바닥에 넘어뜨렸다.“이런 사람은 내가 한 달에 열 명은 짓밟아 죽였을 거야. 시간 절약도 할 겸 한 번에 짓밟을 수 있게 전부 다 불러와.”“악!”마리아는 얼굴을 감싼 채 바닥에 널브러져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순간에도 오늘 무조건 김예훈을 죽여버리라 다짐했다.김예훈을 죽이기 전까지 오늘 이 일은 끝나기가 어려웠다.김예훈이 전화를 걸라고 마리아에게 핸드폰을 던졌을 때, 자동차 경적소리가 들려왔다.멀리서 토요타 프라도 열몇 대가 갑자기 동씨 가문 별장 앞에 나란히 나타났다.차 문이 열리고, 수십 명의 도복을 입은 남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차에서 내렸다.상대방이 진주·밀양 용문당 사람인 것을 확인한 순간 추문성과 동하임은 표정이 미세하게 변했다.김예훈 역시 상대방을 알아보고 뒷짐을 쥔채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이때 고릴라처럼 키 크고 제복을 입은 네모난 얼굴의 노인이 차 뒷좌석에서 내렸다.그는 기운이 넘치고, 걸음걸이가 힘찬 것이 어마어마한 포스를 풍겼다.장무준은 본능적으로 예의를 갖췄다.“강 회장님!”마리아도 상대방을 확인하고 콧방귀를 뀌었다.“김예훈, 넌 이제 끝났어!”표정이 미세하게 변한 동하임은 본능적으로 동태원을 불러오려고 했다.눈앞에 서 있는 이 사람은 바로 진주·밀양 용문당 회장인 강준이었기 때문이다.동하임은 이 사람을 상대로 김예훈이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비록 똑같이 용문당 36대 회장이긴 하지만 강준은 진주·밀양에서 오랜 세월을 보냈고, 제자가 거의 8만 명에 달해 세력이 어마어마했다.홍성파, 그리고 남양파조차 그를 쉽게 건드리지 못했다.다만 강준이 평소에 겸손하고 공식
김예훈은 장무준의 앞으로 다가가 그의 얼굴을 툭툭 치더니 손에 들고 있던 차를 그의 머리 위에 쏟았다.“악!”갑작스러운 전개에 장무준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바로 이 순간, 그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다른 사람이 도리를 따질 때 폭력을 행사하더니, 다른 사람이 폭력을 행사할 때 도리를 따져보자는 이런 사람은 어떻게든 남을 밟고 올라가려고 했고, 또 어떻게든 이익을 챙기려고 했다. 이것이 바로 대부분 부잣집 도련님의 스타일이었다.하지만 장무준은 어느 날 다른 사람에게 짓밟힐 줄은 몰랐다.자신보다 도리를 더 잘 따지고, 주먹도 자기보다 센 사람은 처음이었다.이 순간, 장무준은 마음속에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했다.하지만 영국 앞잡이로서 그래도 자존심은 있었다.아무리 영국 사람들에게 존엄이 마음대로 짓밟힌다고 해도 대한민국 사람한테는 절대 모욕당할 수는 없었다.외국인의 개가 될지언정 절대 대한민국 사람의 편을 들어주고 싶지 않았다.“김예훈, 네가 폭력을 행사한 것이 바로 증거야.”장무준은 이를 악물고 머리 위에 있는 찻잎을 가리켰다.“내가 말해주는데, 넌 이제 죽었어!”김예훈이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이렇게 죽는다고?”그는 또 장무준의 뺨을 때렸다.쨕!“그럼 이건 뭔데.”쨕!“이건 뭐냐고!”쨕!“왜. 네 뺨을 때렸다고 책임지라고 할 건 아니지?”쨕!“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어떻게 양심도 없이 외국인 앞잡이가 될 수 있어. 외국인의 개가 되든 말든 나랑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내 앞에서 잘난 척하는 것은 너의 잘못이지.”쨕!“우리 대한민국은 수년간의 노력 끝에 이미 세계 최정상에 섰는데 자랑스러워해야지. 어떻게 부끄러워할 수 있어? 이렇게 불만이 많으면 그냥 이민 신청을 하지 그랬어.”쨕!“몸에서 대한민국의 피가 흐르면서, 이름에 대한민국 성까지 붙였으면 여기서 날뛰지 말고 조상님을 잘 기억해야지. 외국 생활이 그렇게 부러우면 지금 당장 꺼져! 대한민국의 보호가 없이 너 같은 쓰레기가 외국에서 제대로 살아남을
마리아도 반응하면서 냉랭하게 말했다.“난 영국 귀족이야. 네가 내 물건을 훔쳤다고 하면 훔친 거지. 넌 변명할 자격도 없어!”김예훈은 한숨을 내쉬며 냉랭하게 말했다.“그러면 이성적으로 이야기할 준비가 안 된 거네?”“이성적으로 말하라고?”장무준은 여전히 경멸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우리랑 이성적으로 말할 자격이 있기나 하고? 우리 마리아가 네가 도둑이라고 하면 도둑인 거지. 오늘 내로 물건을 내놓지 않으면 바로 죽여버릴 거야.”이때 장무준의 손짓 하나에 열몇 명의 보디가드들이 건들거리며 다가오기 시작했다.“그래. 어차피 너희들도 도리를 안 따지겠다는데 나도 따질 필요가 없는거지. 안 그래?”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네까짓 게?”장무준은 가소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왜? 나를 때리기라도 하게? 내 몸에 손대는 순간 너희 온 가족을 죽여버릴 거야.”쨕!김예훈은 아무렇지않게 한 걸음 다가가 장무준의 뺨을 때렸다.“악!”장무준은 비명을 지르며 날아가 처참한 모습으로 대여섯 명의 보디가드를 넘어뜨렸다.하지만 그래도 뭐라도 된다고 다시 일어나 김예훈에게 삿대질하면서 큰소리쳤다.“이런 제기랄! 감히 나를 때려? 너...”쨕!김예훈은 또 손을 들어 장무준의 뺨을 때려 저 멀리 날려 보냈다.이때 옆에 있던 마리아가 분노했다.“이런 제기랄! 감히 우리 자기야를 때려? 넌 이제 죽었어. 국제 사건으로 외국 언론에 폭로해 버릴 거야.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거라고.”쨕!김예훈은 마리아의 뺨까지 때려 바닥에 눕히고는 담담하게 말했다.“시끄러워.”“이런 제기랄!”이때 한 무리의 외국 보디가드들이 소리치며 달려왔다.하지만 김예훈은 무심한 표정으로 뺨도 때리고 발로도 차서 한 명씩 날려 보냈다.눈깜짝할 사이, 외국 보디가드들은 하나같이 바닥에 쓰러져 앓는 소리를 냈다.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장무준과 마리아는 아무리 사람을 많이 데려와봤자 김예훈 앞에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저마다 보잘것없는 상대일 뿐이다.장무준은 저 멀리
“언제부터 추씨 가문에서 장씨 가문의 일에 간섭했다고 그래. 어울린다고 생각해?”분노한 장무준은 거만한 표정으로 추문성에게 삿대질했다.추문성이 발끈하려고 하는 순간, 동하임이 손을 흔들며 진지하게 말했다.“장무준, 다시 한번 말하는데 김예훈 도련님은 너의 물건을 훔친 적 없어. 그리고 총사령관님의 칼은 도련님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아무런 의미도 없다고?”마리아는 콧방귀를 뀌었다.“1조 원을 들여서까지 나랑 경쟁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의미 없다고 하는 거야? 반드시 얻으려는 것 같은데? 그리고 진주에서 나랑 사이가 안 좋은 사람은 김예훈밖에 없다고. 가슴만 컸지, 머리는 텅 빈 너 같은 대한민국 여자는 여기서 헛소리하지 마. 한마디라도 더하는 순간 국제 경찰에 같이 잡힐 줄 알아.”동하임은 화가 나서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그녀는 이 일이 커져서 김예훈이 결국 다시 오륜 사찰과 맞붙게 될까 걱정이었다.그리고 장씨 가문과의 옛정을 생각해서 장무준이 김예훈에게 짓밟히는 모습도 보고싶지 않았다.그런데 진신 어린 충고를 했다가 뺨 맞은 것도 모자라 무차별적으로 모욕까지 당할 줄 몰랐다.동하임은 더 이상 이 일에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동하임이 말문이 막힌 모습을 보고 마리아는 더욱더 의기양양해하면서 김예훈에게 삿대질했다.“김예훈, 너 그러고도 남자야? 남자구실은 하냐고. 설마 책임감이라곤 없는 사람이었어? 대한민국에 먹칠하지 말고 얼른 내 물건 내놔! 내가 말해주는데, 오늘 내로 물건 내놓지 않으면 내일 바로 국제 경찰이 찾아올 거야. 그때되면 대한민국은 너 때문에 망할 줄 알아.”마리아는 확신에 찬 표정을 짓고 있었다.“국제경찰 앞에서는 예수님이 오셔도 너를 구하지 못해.”김예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담담하게 말했다.“그래. 정말 내가 훔친 거라고 확신한다면 국제 경찰을 불러보든지. 다 같이 천천히 조사해 보자고. 어떻게 조사하든 상관없어. 이 과정에서 내가 훔쳤다는 증거를 찾으면 2조 원을 배상할게. 그리고 이 두 손까지 잘라서 너
별장 앞에는 마리아와 장무준 외로 동하임과 추문성도 있었다.이 두 사람이 나서서 막지 않았다면 살기가 가득한 외국인들이 진작에 동씨 가문을 쳐들어가서 난리 쳤을 것이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씨 가문의 몇몇 경호원들은 얼굴도 얻어맞고, 발에 차여 넘어져 초라하기 그지없었다.“뭐하는 거야.”김예훈이 걸어 나와 무표정으로 말했다.“누가 경호원을 때렸어?”“내가 때렸다. 왜!”양복을 입은 장무준은 씩씩거리면서 김예훈을 노려보고 있었다.“김예훈, 드디어 나타났구나! 어젯밤 낙찰받지 못해 도둑질까지 해? 너 같은 인간은 정말 비겁하고 천박해! 어떻게 자기가 총사령관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거지? 칵! 퉤! 너는 인간도 아니야. 너 같은 사람을 볼 때마다 같은 대한민국 사람인 것이 창피해. 정말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하겠어. 난 내 피를 모두 뽑아내고 외국인 피로 바꿔버리고 싶어. 그렇게라도 너와의 관계를 끊고 싶다고!”장무준은 이를 갈고 있었다. 그에게는 같은 대한민국 사람인 것이 모욕처럼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짐승보다도 못한 그는 김예훈을 노려보며 악랄하게 말했다.“김예훈, 당장 총사령관님의 칼을 내놔! 아니면 총으로 쏴버릴 거야. 너를 죽이고 직접 찾으면 되지.”마리아 역시 자존심을 세우며 말했다.“빨리 물건 내놔. 아니면 외교 사건으로 국제 경찰까지 불러올 거야.”“장무준! 마리아! 함부로 말하지 마!”동하임은 눈살을 찌푸리며 진지하게 말했다.“어젯밤 우리는 시즌 호텔을 떠나 바로 동씨 가문으로 왔다고. 너희 물건을 훔친 적 없어. 계속 헛소리할 거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버릴 거야.”쨕!김예훈의 편을 들어주는 동하임의 모습에 장무준은 화가 나서 그녀의 뺨을 때렸다.“이 년이. 어디서 감히 편을 들어줘. 여긴 네가 말할 곳이 아니야. 아직 동씨 가문에 따지지도 않았는데 어디서 감히 내 앞에서 떠들어! 죽고 싶어?”동하임이 본격적으로 반격하려 했지만 외국인 보디가드가 손목을 꽉 잡는 바람에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동하임 얼굴에
동하임은 애정이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도련님, 가끔은 한발 물러서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감정을 드러내면 결국 자신만 해칠 뿐이라고요. 심지어 오늘 저녁의 일은 오륜 사찰에 사과해야 한다고 봐요. 멀지 않아 곧 다시 저희 체면을 되찾을 수 있는 거잖아요.”김예훈은 그저 웃으면서 쓰디쓴 차를 한 모금 마셨다.띵.바로 이때, 동태원은 핸드폰이 갑자기 심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그는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전화를 받았다.그런데 잠시 후, 표정이 심각해지는 것이다.“장무준과 마리아가 낙찰받은 총사령관님의 칼을 장씨 가문으로 돌아가는 길에 도난당했다고?”김예훈 역시 보복이 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 몰랐는지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마리아는 돈을 내자마자 장무준과 함께 경매장을 떠났다.그런데 시즌 호텔을 벗어난 지 1킬로미터도 안 되는 십자 거리에서 갑자기 열 몇 명의 마스크를 쓰고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 튀어나올 줄 몰랐다.이들은 마리아와 장무준의 보디가드를 쉽게 제압한 것도 모자라 마리아의 뺨까지 때려서야 멋지게 떠났다.경찰은 신고받고 CCTV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마침 고장 나서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었다.당연히 누가 범인인지 찾을 방법이 없었다.전 재산을 털어 총사령관의 칼을 낙찰받은 마리아는 현장에서 피를 토해내면서 기절한 바람에 응급실까지 긴급 호송되었다고 했다.김예훈은 깨 고소한 기분이긴 해도 과연 누가 진주에서 이런 행동을 하는지 궁금했다.비록 총사령관의 칼이 매우 높은 수집 가치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것때문에 영국과 진주 장씨 가문을 건드리는 것은 별로 가치 없는 일이었다.이 일에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은 김예훈은 약식을 먹은 후에 쉬기로 했다.하지만 동태원은 김예훈이 오륜 사찰을 건드린 관계로 시즌 호텔에 있기에는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그래서 그는 설득 끝에 김예훈을 동씨 가문의 별장으로 초대하게 되었다.김예훈은 그의 성의를 거절할 수 없어 바다와 가까운 방에서 휴식하기로 했다.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은 스위트룸보다 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