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97화

이 늙어빠진 여자만 없다면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잖아?

김리정은 강문탁을 힐끔 보더니 자신의 벤틀리에 앉고 자리를 떠났다. 요 며칠 젊은 남자가 그녀의 비위를 맞추어 주었다. 남자가 이 회사를 갖고 싶다고 하자 그녀는 어렵지 않게 그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구석 도시의 작은 계열사는 김 씨 가문의 사람을 만나면 자진해서 물러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

김리정이 떠나는 것을 지켜본 강문탁은 뒷짐을 쥐고 눈앞의 건물을 훑어보았다. 그는 한껏 으스대는 표정으로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갔다.

“어? 강문탁? 레스토랑에 있어야 될 네가 왜 YE 투자 회사에 있어?”

그가 막 회사 입구에 들어설 때, 여자의 애교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강문탁은 자신에게 말을 건 사람이 조이영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그의 대학 동기였다.

강문탁은 정민아에게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조이영과 한미니에게도 관심이 있었다. 집이 가난했던 그는 모든 사람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의 강문탁은 예전의 강문탁과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그는 곧 YE 투자 회사의 대표가 될 사람이다. 바라만 보았던 여자들도 지금의 그의 눈에는 하찮은 장난감에 불과했다.

어제저녁에 먹은 파란 알약으로 아직 몸이 많이 허했지만, 조이영을 쳐다보는 그의 두 눈에는 음흉함으로 가득 찼다.

“어머, 진자 오랜만이다!”

강문탁은 뻔뻔하게 입을 놀렸다.

“네가 왜 여기에 있어? 내 회사에 면접을 보러 왔어? 네가 나의 동기였던 시절을 봐서라도 월급을 올려줄게.”

“회사가 네 거였어?”

조이영은 한참 멍한 표정이었다 조금씩 반응을 했다. YE 투자 회사의 정체를 알 수 없는 대표. 설마 강문탁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전설의 대표님?

“맞아. 내 회사.”

강문탁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회사 업무를 하고 싶지 않았는데 오늘은 좀 한가해서 회사에 왔어. 누가 자꾸 우리 회사의 이름으로 남해시 물을 흐린다는 소문은 나게 하지 말아야 되니까...”

강문탁은 거짓말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