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지존 사위: Chapter 271 - Chapter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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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화

송도현은 남해 호텔의 사장이다. 남해에서 권세가 있는 편이다. 이 자리에 앉았기 때문에, 그는 상류 인사들을 사귀었고,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 남해시에서는 일부 이, 삼류 가문의 어르신이 그 앞에서 찍소리도 못 낸다. 그러나 송도현은 자기가 남해시에 아무런 기반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최상류 가문들이 기른 개와 같다.이 가문들 중에서 가장 큰 가문이 바로 경기도 김씨 가문이다. YE 투자 회사는 남해시에서 경기도 김씨 가문을 대표한다. 자신이 맡고 있는 남해호텔에 YE 투자 회사의 대표가 나타났는데 어찌 송도현이 당황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하은혜의 말투를 보면 대표님의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로비 매니저가 김예훈을 계속 비꼬려고 했지만, 이때 그녀 주변의 경비원들이 다 자신의 뒤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지은 것을 보았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돌아서자 제황처럼 높으신 송도현이 허둥지둥 로비에서 뛰쳐나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어리둥절했다. 이것은 무슨 상황인가?그녀가 반응하기도 전에 송도현은 이미 숨을 헐떡이며 물었다. “실례합니다만…김예훈님이 어느 분이십니까?” 이때 송도현의 말소리가 약간 떨렸다, 하은혜의 말뜻대로라면 자신이 1분 안에 김대표님을 찾지 못하면 자신은 끝장이다. 다른 사람들은 송도현의 표정을 보고 하나같이 어안이 벙벙했다. 이 남해시를 손에 놓고 노는 송사장이 지금 이렇게 당황하고 있다니?김예훈이 대답했다. “바로 나야.”송도현은 다리에 힘이 빠져 하마터면 무릎을 꿇을 뻔했다. 그는 곧바로 김예훈에게 달려들어 공손히 말했다. “김…”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김예훈은 “난 단지 식사하러 왔어…”라고 말을 끊었다. 송도현은 이 말을 듣고 온몸이 움찔하며 억지로 “대표”라는 두 글자를 삼켰다, 그도 똑똑한 사람이었다. 지금 김예훈이 심플한 옷을 입고 명품차를 운전하지 않는 것을 보니, 만약 자신이 그의 신분을 폭로한다면, 아마 나중에는 끝장 날 것이다. 이에 그는 재빨리 호칭을 바꾸고 공손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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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조운은 멍해 있었다. 일이 너무 빨리 변화돼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잠시 후 그가 화를 냈다. “무슨 근거로 나한테 돈을 물어내라는 거야. 나도 이 호텔의 회원이라고. 회원카드는 내가 천만 원으로 만든 거야.” “남해호텔은 회원만 소비 가능하다고 하지 않았어? 왜 전기 스쿠터를 타고 다니는 놈이 들어올 수 있어?” 송도현은 “고객님을 대신해 예약한 분은 우리 남해호텔의 최고급 고객이기 때문이에요. 이런 등급의 회원카드는 연간 10억 원입니다. 이 차이를 이해할 수 있나요?”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조운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천만 원의 회원 카드도 큰 마음을 먹고 만든 것인데, 10억 원이 얼마람? 그의 집 모두를 합해도 10억 원이 안 된다!그는 어안이 벙벙하여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도무지 갈피를 못 잡았다. 방금 회원 자격으로 김예훈를 비꼬았지만 지금 자신이 망신을 당했다. “사장님, 방금 그 사람한테 배상하라고 하지 않았어요? 왜 갑자기 말을 바꿔요?”조운은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잠시 후 그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는 듯 재빨리 로비 매니저의 손을 잡았다. “찰싹!”로비 매니저는 뺨을 한 대 휘둘러 조운이 무릎을 꿇게 하고 그의 얼굴을 발로 걷어차며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내가 언제 이 귀한 손님에게 돈을 배상하라고 했어?”“빨리 이놈을 끌어내!”로비 매니저는 조운이 또 함부로 말할까 봐 재빨리 명령을 내렸다. 조운 같은 사람은 그보다 약한 사람 앞에서는 센척 하지만, 그보다 강한 사람을 만나면 찍소리도 못 낸다. 지금 이 로비 매니저가 뺨을 치니, 바로 무릎을 꿇었다. “김선생, 이 일은 어떻게 처리해야 합니까?”경비원들이 조운을 붙잡고 떠나려 하자, 송도현은 김예훈을 쳐다보고는 낮은 목소리로 지시 내리기를 기다렸다. 김예훈은 조운의 약간 부어오른 얼굴을 힐끗 보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 전기 스쿠터는 공용이니, 그 사람이 직접 회사에 연락해서 처리하게 하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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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김예훈이 입을 열기도 전에, 한쪽의 유나는 어리둥절했다. “김예훈씨, 방금 분명히 경비원을 시켜 당신을 때리도록 하고, 그 사람에게 돈을 물어주라고도 하고, 또 우리가 예약한 위치를 알아봐 주지도 않았는데, 왜 이 송사장님이 그녀를 승진시켜주도록 하는건가요?” 유나는 정말 궁금했다. 혹시 남해 호텔의 규칙이 이런 건가?옆에서 실실 웃던 송도현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대충 알아챘다. 이 로비 매니저가 사람을 깔보고, 김예훈을 도와 예약을 확인 해주지 않고, 방금 그 녀석을 도와 김예훈을 상대해 온것이다. 이 모든짓은 정말 죽음을 자처한 것이다. 송도현은 식은땀을 흘렸다. 다행히 김예훈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 않았고 자신이 제때에 나타나서 다행이였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에 그는 정말 끝장났을 것이다. 생각을 마치자, 로비 매니저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얼음같이 차가웠다. “짝!”그는 로비 매니저의 따귀를 쳐 그녀의 얼굴이 일그러지게 했다. 송도현은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아 그녀를 발로 걷어차 바닥에 엎어뜨리고 욕을 퍼부었다. “고객님을 도와 예약을 확인하는 것은 원래 너의 직책이다! 너가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객님이 이런 일을 당했잖아, 오늘 그 대가를 보여주마…”그는 경비원들을 향해 명령을 내렸다. “때려라, 그 년의 성형한 얼굴에 대고 마구 쳐라! 그리고 전 남해시에 누가 감히 이 여자를 채용하면 나 송도현이 절대 그만두지 않을 거야!” 로비 매니저는 놀라 기어가서 오열했다. “송사장님,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정말 잘못했어요, 저를 용서해 주세요…”송도현은 차갑게 말했다. “널 용서해 달라고? 내가 몇 번이나 말했어? 우리 남해호텔에서 고객님이 최우선이라고, 내 말을 귓등으로 들었어? 이제 나보고 용서해 달라고? 오늘 고객님이 아니었으면 내가 바로 너를 죽였을 거야!”로비 매니저는 멘탈이 붕괴해 무릎을 꿇고 빌었다. 김예훈에게 다가가 계속 절을 하며, “고객님, 제가 잘못했어요. 죄송합니다. 제발 저를 용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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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남해 호텔 꼭대기 층의 회전식당은 레스토랑이 있는 곳으로 남해 호텔 회원카드를 발급받은 사람이 예약해야 자리가 있고 보통 일주일 전에 예약을 해야 자리가 잡힌다. 꼭대기 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는 전용이고, 김예훈도 처음이었다. 이때 김예훈은 이미 송도현에게 자신을 방해하지 말라고 했고, 유나는 화장실로 달려가 화장을 고쳐 엘리베이터 앞에서 김예훈은 우두커니 서있었다. 바로 이때 양복을 입은 사람이 갑자기 김예훈 앞에 멈추었다. 그는 위아래로 김예훈을 훑어본 후 눈썹을 찡그리며 물었다. “김예훈, 네 놈이 왜 여기 있어?”김예훈이 눈살을 찌푸렸다. 방금 말한 사람은 정지용, 옆에는 성형한 얼굴을 가진 여인이 있었다. 김예훈도 어이가 없었다. 밥 먹으러 왔을 뿐인데, 왜 자꾸 이런 쓰레기만 만나지?김예훈이 무시하려고 했지만 정지용 옆에 있던 성형녀가 갑자기 피식 웃으며 말했다. “정도련님, 이분이 정씨 댁에서 소문난 데릴사위죠? 데릴사위까지 남해호텔에 와서 돈을 쓸 만큼 돈이 많으신가 봐요?” 정지용은 경멸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데릴사위 주제에 걔가 무슨 자격이 있겠어?”그리고 김예훈을 노려보았다. “좋아, 정민아가 회사의 재무 매니저를 맡은 지 얼마 안 됐는데, 너를 데리고 이런 고급스러운 곳에 오다니, 걘 틀림없이 회사 돈에 손을 댄 거야! 기다려봐, 내가 반드시 할아버지께 이를 거야!” 부대표가 되고 나서 정지용이 날뛰었다. 정민아가 아무리 대단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 할아버지가 가장 믿는 사람은 나잖아? 다만 김예훈이 남해 호텔에 온 것을 보고 그는 마음이 언짢았다. 김예훈은 원래 상대하기 귀찮았는데, 정지용이 이렇게 선을 넘자 콧방귀를 뀌었다. “정지용,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아니면 사람을 시켜서 널 쫓아버릴 거야.” “쫓아버리겠다고?” 정지용은 웃음을 터뜨렸다. “네가 누구인 줄 알아? 남해 호텔의 사장이라고 생각해? 우리 정씨 집안 데릴사위 주제에 이렇게 날뛰다니, 네가 또 쓸데없는 말을 하면 나는 오늘 너를 가만두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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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주변의 달라진 태도에 정지용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며칠 전에 하은혜와 송문영한테서 연이어 꼴을 먹고 화가 잔뜩 났었다. 오늘 오랜만에 얼굴과 몸매가 그 두 여자 같은 여신급 인물에 비할 수 있는 유나를 만났는데 그가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정지용을 올려다보면서 유나는 무덤덤하게 물었다. “무슨 일이세요?” 정지용은 멀지 않은 전용 엘리베이터를 가리키며 “꼭대기 층에 있는 레스토랑에 가장 좋은 자리를 예약했는데 같이 식사해도 될까요?”라고 말했다. 유나가 입을 열기도 전에 옆에 있던 성형녀가 바삐 앞으로 다가갔다. “정도련님, 밖에서 딴 여자 꼬시는건 눈감아드릴 수 있지만 오늘 특별히 저를 레스토랑으로 불러놓고 저를 따돌리면 어떡해요?” 정지용은 성형녀를 돌아보고는 눈앞의 귀여운 유나와 비교하며 괜히 짜증이 나 돈다발을 꺼내 내던졌다. “네가 원하는 게 이거 아니야? 돈 가지고 꺼져!”“감사합니다.” 성형녀도 화를 내지 않고 싱글벙글 웃으며 돈을 받더니 유나를 힐끗 보고 가버렸다. 워낙 정지용과 원 나잇 관계여서 돈만 벌면 그만이지 다른 일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이 모습을 본 유나는 “정말 죄송하지만 파트너 분하고 식사하세요. 전 선약이 있어요”라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정지용은 이 말을 듣자 물었다. “누구랑요?” 유나 곁에는 그와 김예훈 두 남자만 있었다. 이때 김예훈은 정지용을 쳐다보지도 않고 유나에게 “어서 올라갑시다”고 말했다. 유나는 빙긋 웃으며 김예훈을 따라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갔다. 김예훈과 유나의 다정한 모습에 정지용은 화가 치밀었다. 자신이 어렵게 여신 같은 미녀를 만났는데, 결국 또 김예훈 이 병신새끼가 초를 치다니, 정말 괘씸하기 짝이 없었다!그는 냉소하였다. “김예훈, 넌 와이프가 있는 사람이야, 우리 정씨네 데릴사위 주제에 딴 여자를 꼬시고 우리 민아가 준 돈으로 사람을 데리고 이런 곳에 온다니, 너 참 뻔뻔하구나?” 그러면서 유나에게 말했다. “절대 이 사람한테 속지 마세요. 우리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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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정지용은 ‘픽’ 웃었다. “김예훈, 너 정말 헛소리 잘하네. 전에는 YE 투자 회사의 대표라고 하더니 지금은 자기가 예약한 자리가 우리 정씨 집안이 참견 못한다고 하고, 네가 누군 줄 알아? 그렇게 대단하다면 왜 우리 정씨 집안의 데릴사위가 됐어?”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어디서 식사를 하든 너와 무슨 상관이야? 뭘 그렇게 참견을 해?” 정지용은 차갑게 말했다. “난 정씨네 부대표야. 우리 정씨네 돈으로 여자 꼬시는데 내가 참견하지 않을 수 있겠어?” 유나는 김예훈이 끊임없이 비난받는 것을 보고 말했다. “김예훈씨, 아니면 우리 다른 곳에 갈까요?” “그럴 필요없어요.” 김예훈은 더 이상 정지용과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그대로 유나를 데리고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다. “좋아, 네가 어떤 자리를 예약했는지 봐야겠어!” 이 장면을 보고 정지용도 엘리베이터에 탔다. 그는 김예훈이 무슨 수작을 부릴지 지켜봐야 했다. 김예훈이 정씨네 회원 카드를 쓴 걸 발견하면 현장에서 예약 취소만 하면 된다. 정지용은 이 병신새끼가 그 미녀 앞에서 어떻게 창피를 당하는지 지켜볼 생각이다. ... 꼭대기 층의 레스토랑은 장식이나 각종 가구 등은 모두 유럽풍이고 램프가 수정으로 만들어져 아주 럭셔리하다. 김예훈도 이곳의 장식을 보고 약간 놀랐다. 어쩐지 이곳이 남해시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으로 돈이 있어도 소비할 수 없다는 걸 이해했다. 유나는 어린 소녀처럼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감탄했다. “이 레스토랑이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역시 예쁘네요. 전 여기 처음 와봐요.”김예훈이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옆에서 정지용이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아가씨, 이따가 식사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몰라요. 저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싶다면, 제가 이미 자리를 준비해 놓았어요.” 그러더니 김예훈을 힐끗 쳐다보며 비꼬았다. “전 아직도 냉정한 척하는 그 사람과 달라요, 우리 정씨 집안의 덕을 보지 않았다면 평생 여기 올 기회조차 없었을 걸요?” 정지용은 김예훈이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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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김예훈이 유나와 VIP존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을 보고 정지용의 얼굴에는 싸늘한 빛이 떠올랐다. 이 데릴사위가 감히 자기 면전에서 여자를 꼬시고, 정씨 집안의 돈을 그렇게 쓰다니, 오늘 그를 꼭 내쫓아 버릴 거야. ... 저녁을 먹고 방에서 쉬고 있던 정민아의 전화가 갑자기 울렸다. “정지용,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야?” 둘의 사이가 좋지 않아 정지용은 좀처럼 그녀에게 전화를 걸지 않았다. “정민아, 그 쓰레기 남편이랑 집에 있지 않았어?” 정지용의 웃는 듯 마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뜻이야?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정민아의 목소리가 싸늘했다. “원래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지. 근데 데릴사위가 정씨네 돈으로 다른 여자를 데리고 남해호텔 레스토랑의 가장 좋은 자리를 예약하고 우리 돈을 마음대로 쓰고 있는데 정씨네 부대표로서 당연히 상관이 있지.” 정지용은 간사하게 말했다. “네가 데릴사위를 어떻게 관리하든 상관 없어. 하지만 우리 회사의 재무 매니저가 된지 얼마나 됬다고 그 새끼가 우리 회사 돈을 마음대로 쓰게 놔두면 절대 널 내버려두지 않을거야!”정민아가 흠칫했다. “김예훈은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야…” “거참...” 정지용은 냉소를 터뜨리고는 전화를 끊었다. 잠시 후 흐릿한 사진 한 장이 정민아의 전화로 전송됐다. 흐릿하지만 여전히 남녀의 다정한 모습이 어렴풋이 보였다. “그 의사잖아…” 정민아는 원래 김예훈과 의사 사이가 이상하다고 의심했지만, 이 사진을 보고 그녀는 한동안 마음이 복잡했다. 그녀는 자신이 김예훈에게 마음을 두지 않았고,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자신이 터무니없이 틀렸다는 걸 느꼈다. 그리고 김예훈 그 쓰레기 같은 남자가 병원에 있을 때 그 의사와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말하더니 둘이 저녁 식사를 하러 갔다고? “나도 아직 그 호텔에 안 가봤어!” 정민아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퍽!”잠시 후 김예훈의 이불과 옷이 복도에 버려졌고, 정민아의 방문이 '탁' 닫혔다. 정소현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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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임설희는 당황했다. “선배, 정말 오해예요. 예전에 친하지 않아서 그랬었지만, 최근에 선배가 아주 훌륭한 남자라는 것을 알게 되 저도 선배를 받아들이려고 노력중이에요.” “오늘 저녁에 특별히 선배랑 같이 밥 먹으러 나왔잖아요. 우리 앞으로 좋은 날이 올 거예요. 나 좀 놔주고 우리 야식 먹으러 갈래요?”임설희는 불쌍하게 보이려고 애썼다. 그녀는 여대생이 아니야, 사회에서 몇 년 뒹굴어 조운을 더 건드려 만약 그가 충동적인 행동을 한다면, 자신은 침범 당할 뿐만 아니라 죽게 될지도 몰라. 조운은 천천히 임설희에게 다가서며 “좋은 날이 올 거예요? 임설희, 너 정말 듣기 좋은 말만 하는구나! 내가 권세가 없었다면, 날 똑바로 쳐다보기라도 할 거야? 암튼 여자들의 눈에는 돈만 보이지!”임설희가 흠칫했다. “선배, 정말 오해예요. 전 선배의 진취심과 끈질김이 마음에 들어요!”“내가 이렇게 훌륭한 줄 몰랐구나. 그럼 이러자. 오늘은 내가 손해를 좀 볼 게, 그리고 내일 같이 가서 혼인 신고 하자. 내 호적에 네 이름을 올려줄게. 조운은 간사하게 웃으며 말했다.“나를 따르는 여자도 적지 않아, 하지만 모두 너처럼 예쁘지 않아…”그렇게 말하면서 조운은 이미 임설희의 얼굴을 만지작거리더니 내친김에 몸을 끌어안았다. “선배, 이러지 마세요!”임설희는 가볍게 소리를 지르며 몸부림을 치려고 했지만, 완전히 시트에 묶여 있어 전혀 힘을 쓸 수 없었다. 이 순간 조운은 그의 진면목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는 임설희가 외치는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그녀의 상의를 찢어버렸다. “쾅!”바로 이때, 전동 스쿠터 한 대가 사업용 차의 앞문을 들이받았다. 김예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스쿠터에서 뛰어내렸다. 한창 흥이 오른 조운은 흠칫하다가, 곧 화를 내면서 호통을 쳤다. “어느 새끼가 와서 내 흥을 깨?”그는 김예훈이 정씨네 데릴사위라고만 생각했다. 전에 정씨네 회원카드로 자기를 망신주었고, 지금은 전동 스쿠터를 타고 하필 이때 와서 흥을 깨는 것이 아주 거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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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임설희의 안색이 붉어졌다. 그녀는 소녀도 아닌데 어떻게 결말을 모를 수 있는가?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잠시 동안 전혀 말을 하지 못했다. “김예훈, 감히 다시 나를 건드리면, 내가 너를 감옥에 처넣을 거야!” 조운은 벌벌 떨며 일어나 김예훈을 향해 소리쳤다. 사람들이 경멸하는 데릴사위, 장모님을 도와 발 씻는 물을 뜨고 집에서는 화장실 청소를 하는 사람이 감히 자신에게 손을 대다니, 그를 죽이는데 자신은 수백 가지 방법이 있다!하지만…“퍽!”다음 순간, 김예훈은 뺨을 후려갈겼고, 조운의 얼굴에 손바닥 자국이 났다. “네가 감히 나를 때려…” 조운이 화가 치밀어올랐다. 임설희도 어리둥절했다. 김예훈이 데릴사위가 된 후 줄곧 무능하여 정씨 집안에서는 누구나 그를 괴롭힐 수 있다고 들었는데, 오늘 보니 그는 정말 상남자였다…김예훈에게 맞아 얼떨떨해진 조운은 조금 진정된 후에야 침을 뱉고 핸드폰을 꺼내며 김예훈을 무섭게 노려보았다. “너 담이 있으면 오늘 가지 마!”말을 마치자 그는 재빨리 전화를 걸었다. 김예훈은 이 모습을 보고도 서두르지 않고 차에 올라타서 임설희의 밧줄을 다 풀고 차갑게 조운을 바라보았다. “사람을 부르는 거지? 그래, 오늘 여기서 기다릴게. 네가 누구를 불러올 수 있는지 봐야겠어!”한편 임설희는 긴장해서 옷을 정리하면서 낮은 목소리로 김예훈에게 말했다. “김예훈, 빨리 가자. 조운은 최근에 높은 분을 알게 되어 돈을 많이 벌게 된 것 같아. 그 분이 그를 마음에 들어해, 그를 건드리면 넌 끝장일거야.” 임설희는 걱정하면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자신은 아무런 배경도 없는 평범한 직장인이어서 조운 같은 사람의 눈밖에 나면 안 된다. 하지만 김예훈이 더 비참하다, 데릴사위인데다 오늘 자기 때문에 이 일에 엮어들어,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괜찮아, 넌 내 짝꿍인데 내가 너한테 무슨 일이 생기는 걸 지켜볼 수 있겠어? 그리고 이 일은 내가 해결할 수 있어.” 김예훈이 다리를 꼬고 말했다. 네가 해결한다고? 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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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10여 분 지나 검은색 벤츠 S클래스가 멈추더니 흰색 정장을 입은 남자가 천천히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그의 뒤에는 두 명의 경호원이 있었는데, 눈빛이 날카롭고 보기만 해도 솜씨가 보통이 아니였다. 백씨 가문의 후계자 백욱은 손용석을 빽으로YE 투자 회사도 건드릴 수 있다. 지난번 정민아 동창회 이후 백씨네가 손용석에게 한바탕 혼쭐이 나서 지금은 원기가 좀 손상됐다. 그런데 부자는 망해도 삼대는 먹고 산다고 백씨네는 요즘 좀 하락세를 보이고 장사에서도 줄줄이 적자를 보고 있지만, 여전히 보통 사람들 보다 앞서있다. 요즘 모든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백욱도 마음속에 악을 품고 있었다. 조운의 전화를 받고 자신이 전에 마음에 들었던 임설희가 그에게 묶였다는 소식을 듣고, 그는 신이 나서 왔다. 그 계집애는 아직 남자 친구를 사귀지 못했으니, 오늘 밤 처녀와 하룻밤을 보내 불운을 떨쳐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차에서 내리자 백욱은 군소리도 하지 않고 “그 여자는 어디 있어?”라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그러자 조운은 허리 굽히고 공손히 말했다. “백 도련님, 오셨습니까, 절 도와주세요!” 임설희는 얼굴이 백지장처럼 창백해졌다. 망했다, 이 악마가 정말 왔다니, 오늘 밤 끝장이야.이 생각을 하자 임설희는 그냥 죽고 싶었다. 그녀는 유교적인 여자여서 그런 일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살아서 모욕을 당하느니 차라리 깨끗하게 죽는 게 낫다. 백욱은 조운을 상대하지도 않고, 한 걸음 다가가 눈을 가늘게 뜨고 웃었다. “임설희, 정말 세상이 참 좁기도 하지. 전에 너를 만졌었는데, 감히 나의 뺨을 때리더니, 오늘 네가 내 손에 넘어올 줄이야. 하하하하...” 임설희는 입술을 깨물며 백욱을 쳐다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애처롭게 말했다. “김예훈, 빨리 가, 경찰에 신고해…” “그럴 필요 없어.”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러자 뒤에 있던 조운이 소리쳤다. “너 이놈 빨리 무릎 꿇고 빌어. 백도련님 앞에서 어디서 큰소리야?”“김예훈, 너, 빨리 도망가,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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