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 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111 - 챕터 120

2313 챕터

제111화

"임 대표님... 아니... 중호 형님..." 강문탁이 달갑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오후에 저한테 하신 말 잊으셨습니까? 제 뒤를 봐주겠다고 형님께서 그러지 않으셨습니까?"임중호가 놀라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욕설을 퍼부었다:"이놈이 미쳤나! 당장 쳐라, 오늘 이놈을 때려눕히지 않으면 너희들 다 내 손에 죽을 줄 알아!"달려들던 경호원들이 어안이 벙벙해졌다, 상황이 어찌 돌아가는지 전혀 갈피를 잡지 못했다!임중호가 경외의 눈빛으로 하은혜를 쳐다보았다, 하은혜의 차가운 눈빛을 본 임중호가 부들부들 떨면서 이를 악물었다:"네놈이 눈이 멀었구나? 이분이 누구이신지 알기나 하는 거야? 내 직속 상사야, 너 따위가 감히 이분을 건드려?!""뭐라고?!"주위에 둘러싸여 있던 사람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강문탁은 비명을 지르지도 못한 채 입을 크게 벌리고 멍한 얼굴로 하은혜를 쳐다보았다.임중호, 이 사람도 밖에서는 내로라하는 인물인데, 이 여자가 임중호의 직속 상사라니, 그럼, 이 여자는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가!내가 저리 대단한 인물한테 찝쩍대었으니...강문탁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망했다, 이번에는 끝장이다.조이영도 어안이 벙벙해졌다, 김예훈 이 자식이 이렇게까지 비겁할 줄 몰랐다, 정민아한테 빌붙어 사는 것도 모자라 이젠 하은혜한테까지 빌붙어있을 줄이야, 그것도 아주 당당하게 말이다! 대단한 인간인 것 같다!"은... 은혜 누님, 잘못했습니다, 제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임중호는 더는 강문탁을 상대하지 않고 사람들의 보는 앞에서 "털썩" 하은혜한테 무릎을 꿇었다."이게 다 저 자식 때문입니다, 제가 평소에 누님한테 어떻게 했는지 다 아시지 않습니까? 오늘은 제가 실수했습니다, 제발 한 번만 용서해주십시오..." 임중호가 끊임없이 바닥에 머리를 조아렸고 피가 바닥에 줄줄 흘러내렸다."당장 이리 안 와?! 빨리 와서 무릎을 꿇어!" 임중호가 뭔가 생각이 난 듯 강문탁을 향해 사납게 외쳤다.강문탁이 부들부들 떨면서 기어갔다, 지금
더 보기

제112화

"형수, 형수랑..." 강문탁이 이를 악물었다."그래!" 김예훈이 반쯤 쪼그리고 앉아 강문탁의 얼굴을 툭툭 쳤다, "이제 알겠지? 와이프 덕 보고 살아도 별 볼 일 없는 사람이 아니라고, 찌질한 놈이라고 그리 업신여기더니, 지금 내 앞에 무릎 꿇고 있는 네놈은 찌질한 놈보다 더 못한 놈이네.”말을 마치고 김예훈은 강문탁을 무시하고 돌아섰다, 핸드폰을 사러 가야 해서 여기서 낭비할 시간이 없다.하은혜가 임중호를 노려보고는 두말없이 재빠르게 김예훈을 따라나섰다."저 자식 끌고 가서 다리 하나 부러뜨리고 병원 앞에 버리고 와!" 임중호가 비틀거리며 일어서더니 소리쳤다."안돼! 안돼!" 강문탁이 비명을 질렀다.한편, 조이영은 벌써 어디로 도망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를 상대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얼마 후, 병원 앞, 다리가 부러진 한 사람이 승합차에서 던져졌다, 강문탁이 험상궂은 얼굴로 하늘을 바라보았다:"김예훈! 너만 여자 덕 보고 사는 거 아니야! 나도 할 줄 안다고! 나도 이제 여자 덕 보고 살 거야, 죽고 싶을 만큼 내가 너 짓밟아주겠어!"욕설을 퍼붓던 강문탁은 다리의 상처는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부들부들 떨면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여사님, 저, 저 결정했어요...""그래, 며칠 후에 사람을 보내 데리러 갈게." 전화기 너머로 50~60세로 들리는 여자 목소리가 전해왔다."네, 감사합니다, 여사님...""아직도 여사님이야?""아니에요, 자기야, 자기야, 사람 많이 보내줘요, 손봐 줄 놈이 하나 있어서..."강문탁이 눈가에 경련을 일으키더니 뻔뻔스럽게 입을 열었다."알았어, 이미 결정을 했다니 할 수 없군, 어떤 놈이 감히 우리 문탁을 건드렸는지 내가 한번 봐야겠어!"전화를 끊고 강문탁의 얼굴이 차갑게 변했다, 김예훈, 내 한쪽 다리를 병신으로 만들었으니 각오해야 할 거야, 네놈의 두 다리를 병신으로 만들어서 내 앞에 무릎을 꿇게 만들 거야! 살려달라고 애원하게 만들 거라고!......번화가 거리, 핸드폰 매장
더 보기

제113화

그 뒤에는 하은혜가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서 있다, 예쁘게 생긴 여인이 김예훈의 뒤를 따라다니니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대표님, 제가 아랫사람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 김예훈이 열심히 핸드폰을 고르고 있자 하은혜가 뒤에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그런가요?" 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 같은데요."하은혜가 안절부절 해하며 말했다:"대표님, 한 번만 용서해주세요, 대표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전 늘 대표님께 충성을 다했습니다, 이번 한 번만 용서해주십시오."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사실 그쪽을 탓할 생각 없어요, 오랜 시간 김씨 가문에 충성을 다한 사람 아닙니까? 나 대신 회사 경영도 잘 해왔고요, 하지만 아랫사람들한테 지나치게 방임하는 것 같네요.""대표님,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하은혜가 조용히 말했다."이런 일은 빨리 처리해요, 앞으로 우리한테는 이런 사소한 일을 처리할 시간이 없을 테니까." 김예훈이 피식 웃으면서 말을 바꾸었다,"마음에 드는 핸드폰 있나요? 제가 선물할게요."김예훈이 화가 풀린 걸 보고 하은혜가 안도하면서 말했다:"대표님, 그럼 사양하지 않을게요, 제일 비싼 걸로 사주세요."말을 하면서 하은혜가 진열대에 있는 폴더블폰을 집어 들었다, 올해 최신형 모델, 하나에 천만 원을 호가하는 모델이다."저기 미녀분, 한참 당신을 지켜봤어요, 그 모델은 한정판이에요, 가격은 천오백만 원, 갖고 싶다면 내가 선물해줄게요, 나한테 당신의 연락처만 주면 됩니다, 어때요?" 이때, 보기에 27~28살 된 양복을 입은 사내가 걸어왔다.이 남자, 분명 젊고 돈 많은 남자다, 하은혜를 바라보는 눈빛에 자신감이 가득 차있다, 천만 원 정도는 그한테 껌값에 불과했다, 미녀를 알 수 있다면야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하지만 하은혜는 그의 말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지금 하은혜의 눈에는 대표님밖에 없다.마음에 드는지 그녀가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김예훈이 그
더 보기

제114화

매장 직원 한 명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김예훈을 아래 위로 몇 번 훑더니 망설이며 말했다:"손님, 이 모델은 한정판입니다, 가격은 자그마치 천오백만 원입니다, 게다가 다른 매장에서 재고를 가져와야 하는데 정말 구매하시겠습니까?"직원이 의심스럽게 물어보는 것도 이해는 갔다, 이 모델은 워낙 생산량이 적은 데다가 상류층에서 인기가 많다. 보통 사람한테는 천오백만 원이라는 돈이 큰돈이었고 핸드폰을 이 값에 산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근데 김예훈의 옷차림이 너무 허름하여 아무리 봐도 몇천만 원을 선뜻 내놓을 것 같지 않았다.김예훈은 어이가 없었다, 이제 보니 좋은 옷 한 벌 사 입어야 할 것 같다.하은혜가 피식 웃었다, 김예훈이 이리 난처해하는 모습은 또 처음 본다.김예훈이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흔들었다:"그렇게 해줘요, 두 개 살 거예요, 그리고 이 전화카드는 계속 쓸 수 있나요?"말을 하면서, 김예훈이 자신의 낡은 핸드폰을 꺼내 직원한테 건넸다."2만 원짜리 핸드폰?" 직원이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이폰조차 없는 사람이 이렇게 비싼 핸드폰을 산다고? 이게 말이 돼?김예훈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방금 무시당했던 남자가 갑자기 웃었다:"가서 가져와요, 이 손님이 돈을 내지 못하면 내가 이 여자분한테 선물할 거니까.""알겠습니다, 손님." 그 사내가 입을 열자 직원이 냉큼 물러갔다, 보아하니 이 사람, 꽤 신분이 있는 인물인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직원이 이 사람을 알 리가 있나?김예훈이 못마땅한 듯 사내를 힐끗 쳐다보았다, 이 인간 뭐 잘못 먹었나? 내가 핸드폰을 사는데 뭔 상관이라고, 여기서 이리 나대?그 사내도 김예훈을 무시했다, 어쩌면 지금 그의 눈에는 김예훈이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때 그가 멋지게 명함 한 장을 꺼내 두 손가락 사이에 끼워 하은혜한테 건네며 웃으면서 말했다:"저기 아가씨, 장민호라고 합니다, 실례지만 다른 의도는 없습니다, 단지 당신의 이미지가 좋고 분위기가 좋아서 우리 회사의 면접을 봤으면 합니다.
더 보기

제115화

장민호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다.이게 뭐지? 성운 엔터테인먼트가 안목이 있다니?당연히 명함을 받아쥐고 나한테 술 한잔하자고 해야 하는 거 아니야? 나한테 잘 보여야 하는 거 아니냐고?어른들의 세계에서 기브앤테이크는 간단하고도 단도직입적이다.하지만 이 여자, 도대체 무슨 뜻인 거지? 날 얕잡아보는 건가? 아니면 옆에 있는 저 남자 때문인가?이때 장민호의 시선이 김예훈한테 머물렀다, 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아가씨, 설마 옆에 있는 이 사람 때문에 날 거절한 거예요? 잘 생각해봐요, 당신의 앞날이 달린 문제이니까, 평생에 한 번 주어질까 말까 하는 기회예요, 이 기회를 놓치면 후회해도 소용없어요"하은혜가 김예훈한테 핸드폰 기능을 보여주고 있다, 갑자기 옆에서 재잘재잘거리는 장민호 때문에 짜증이 났다, 그녀가 더는 참지 못하고 고개를 들고 장민호를 노려보며 말했다:"이봐요, 옆에서 사람 귀찮게 하지 말고 저리 가요, 성운 엔터테인먼트 대표면 이렇게 막 찝쩍대도 되는 거예요? 똑똑히 말하는데 난 성운 엔터테인먼트에도 관심 없고 연예인도 관심 없어요, 그러니까 그만 방해할래요?""와아, 저 여자 성격 진짜 화끈하다!""장민호가 여자한테 거절당하는 건 또 처음 보네, 쯧쯧..""진짜 해가 서쪽에서 뜨는 거 아니야?!"매장 안에 있던 사람들이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하도 보기 드문 광경이라.장민호의 안색이 어둡게 변했다, 이런 대접은 또 처음인 것 같다, 그가 콧방귀를 끼며 차갑게 말했다:"이봐요, 아가씨, 설마 이 가난한 사내가 당신한테 핸드폰을 사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자그마치 천오백만 원이에요, 내가 좋은 마음으로 당신한테 선물하려고 하는데 이렇게 사람 마음을 몰라주다니."'당신..." 하은혜는 말문이 막혔다, 이 인간 정말 짜증 나게 하네."그만 해요, 우리는 핸드폰 살 테니까 그만 꺼져줄래요?" 김예훈은 원래 웃고 있었지만 지금은 짜증이 났다, 이 장민호라는 인간 때문에 자신한테 사람들의 이목이 쏠렸으니 말이다, 김예훈
더 보기

제116화

"헐, 설마 재벌 2세라도 되는 거야?""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카드를 긁으라고 했어, 대박!""설마 건물주 집안인가?"김예훈이 쿨하게 카드를 꺼내니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멍한 표정을 지었다."블랙 카드야!" 그 자리에 있던 사람 중에서 장민호가 제일 견식이 많을 것이다, 김예훈이 그 카드를 꺼내자 장민호의 등골이 오싹해졌다.말이 끝나자, 순식간에 매장 안이 조용해졌다!다들 블랙 카드를 본 적은 없어도 한 번쯤은 들어봤으니까!블랙 카드라는 건 최소한 몇백억의 예금이 있어야 발급이 가능한 카드다! 총자산이 아니라 현금! 장민호 같은 신분의 사람도 현금 보유액은 고작 몇억, 몇백억이라는 게 무슨 뜻일지?이런 카드는 남해시에서 5장 초과하지 않는다!매장 직원도 어안이 벙벙하긴 마찬가지였다, 설마 오늘 재수가 좋아 돈 많은 사람이라도 만난 건가?"이거, 설마 인터넷에서 산 카드 아니죠?" 갑자기 누군가 한마디 물었다.이 말을 듣고 다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분명 가짜 카드일 것이다, 이런 걸 실생활에서 어떻게 볼 수 있는가? 장난이겠지? 이렇게 가난해 보이는 사람이 어떻게 블랙 카드를 가지고 있어?""이봐요, 사람이 왜 이리 찌질해요!" 장민호가 한껏 비꼬았다, "가난한 게 죄는 아니잖아요, 하지만 부자인 척한다면 참 창피한 일이 아니겠어요?"김예훈은 그냥 웃고 말았다, 이 카드에 있는 돈 다 빼내서 장민호를 때려죽이는 건 일도 아니었다."계산해요." 김예훈이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무심하게 말했다, 마치 몇천 원짜리 음료수를 계산하는 것처럼."헐, 설마 진짜는 아니겠지..." 장민호의 얼굴이 굳어졌다, 김예훈의 블랙 카드를 아래위로 몇 번이나 훑어봤다. 혹시나 가짜는 아닌지?직원도 긴장되긴 마찬가지였다, 그는 잽싸게 백스테이지로 가서 포스기 한대를 가지고 왔다, 그리고 카드를 긁더니 비밀번호를 입력해달라고 김예훈한테 건넸다.김예훈이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떠날 준비를 했다.이때..."뚜뚜뚜...죄송합니다, 카드 내의 잔액이 부족합니다
더 보기

제117화

"아가씨, 이 핸드폰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은데 내가 선물할게요." 이때 장민호는 하은혜가 거절할 틈도 주지 않고 자신의 카드를 내밀었다, "이걸로 계산해요!""가난뱅이 양반, 실버 카드가 뭔지는 알아요? 충고하는데 앞으로 잘난 척하려면 좀 그럴듯하게 사기 쳐요, 어떻게 블랙 카드로 사기를 치는지? 어이가 없어서!" 장민호가 득의양양하게 김예훈을 내려다보았다."와아, 실버 카드야, 예금이 수억 원은 있어야 발급이 가능한 카드라고!""역시 장민호 씨가 돈이 많네! 겸손하기까지 하고!""이래서 사람은 비교하면 안 돼!"“......”김예훈은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 수천억대 자산을 보유한 내가 이런 놈한테 무시를 당하다니, 정말 어이가 없었다.문제는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옆에 있던 하은혜는 장민호를 무시하고, 자기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직원한테 넘겨줬다:"이걸로 계산해주세요, 두 개 다 주세요."직원이 잠시 망설이더니 하은혜의 카드를 긁었다, 이내, 카드 명세서가 나왔다.이 모습을 본 장민호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이 여자가 이리 부자인지는 상상도 못 했다.주변에서 지켜보던 사람들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몇천만 원을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긁다니, 이 여자가 진짜 부자인 것 같다. "우리 이제 가도 되죠?" 하은혜가 핸드폰 박스를 들었다. "물... 물론입니다..." 직원이 공손하게 말했다."이제 보니 여자 덕 보고 사는 놈이구나?!" 누군가 중얼거렸다."헐! 찌질한 놈!" 사람들이 경멸의 눈빛을 보냈다.하은혜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김예훈을 데리고 도망치듯 매장을 빠져나왔다.핸드폰 매장 안, 장민호가 하은혜의 모습을 찍어 누군가에게로 보냈다. "재미있는 여자군." 장민호는 쫓아가지 않고 팔짱을 끼고 서 있다, 이런 여자야말로 스릴 있고 재밌지.지금 그한테 김예훈은 안중에도 없다, 가난뱅이일 뿐, 무서울 게 뭐가 있어?……
더 보기

제118화

"대표님, 어떻게 된 일이에요?" 페라리 안, 하은혜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전화해볼게요." 김예훈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은행에서 하는 말이 이 카드 한도가 한 달에 10억이래요, 저번에 현금 10억을 가지고 가서 한도가 없대요, 만약 한도를 조정하려면 은행에 가서 계약서를 써야 한다고 하네요.""푸핫!"하은혜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런 일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김예훈도 어이가 없긴 마찬가지였다, 이런 일을 다 겪다니, 은행에 한 번 다녀와야 할 것 같다, 안 그러면 앞으로 일상적인 소비도 문제가 될 테니까."그럼 이 핸드폰, 내가 오빠한테 선물하는 걸로 하죠." 하은혜가 피식 웃었다, 이 정도 금액은 그녀한테 별거 아니었다."그래요, 나중에 내가 다른 거 선물해줄게요." 김예훈은 사양하지 않았다, "회사까지 태워다줘요, 오늘은 회사에서 지내야겠어요.""네?" 방금 차에 시동을 건 하은혜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고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오빠, 오늘 집에 안 들어가요?""들어갈 수 없게 됐어요!" 김예훈이 어깨를 으쓱거렸다.하은혜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잠시 머뭇거리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회사에 샤워하는 데 없잖아요, 괜찮다면 저희 집에 갈래요? 내일 아침 출근하기도 편하고요."김예훈도 그녀의 말에 동의했다, 샤워하지 못하면 잘 수 없으니까, 하지만 그가 무의식적으로 물었다:"괜찮겠어요?""당연하죠, 괜찮아요." 하은혜는 김예훈이 생각이라도 바뀔까 봐 이내 시동을 걸었다, 차가 빠른 속도로 도로를 질주했다.하은혜는 고급 주택단지에 거주하고 있다, 맨 위층 펜트하우스다, 인테리어는 김예훈이 좋아하는 심플한 스타일이었다.집 안은 먼지 하나 없이 깨끗했다, 꼭 필요한 것들만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여자 혼자 사는 집 같았다.김예훈은 들어와서 소파에 앉았다, 왠지 기분이 이상했다.보아하니 몇 년 동안 하은혜의 삶도 쉽지 않았던 것 같았다, 거실
더 보기

제119화

정말 움직일 수가 없었다, 하은혜 이 여자, 겉으로 보기에는 강해 보이지만 사실 연애도 한번 해보지 못한 순수한 여인이다.내가 지금 이러고 있으니, 그녀가 나한테 칼을 들고 덤벼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바로 이때, 하은혜가 우물쭈물 입을 열었다:"대... 대표님... 이제 그만 손 놓으시죠?""아!" 김예훈이 손을 놓았다, 방금 무의식적으로 하은혜를 안은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김예훈이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손을 놓았다, 하은혜는 수줍은 표정을 지으며 잽싸게 몸을 일으켰다.너무 어색했다.하은혜가 부끄러워하며 말했다:"결혼하신 지 3년 되었다고 들었어요."김예훈은 한동안 침묵하더니 입을 열었다:"그 얘기는 그만 해요, 난 게스트룸에서 잘게요, 내일 회사에 있는 내 침실 좀 꾸며줘요, 샤워하고 잠만 잘 수 있으면 돼요."네, 준비해놓을게요." 하은혜는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했다, 하지만 김예훈을 도와 게스트룸을 정리했다.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 바쁘게 움직이는 하은혜를 보니 김예훈은 좀 어이가 없었다.여비서가 확실히 예쁘긴 예뻤다, 몸매도 좋고, 특히 긴 다리가 눈에 띄었다.이 여자 왜 경계심이라는 게 없는 건지? 내가 자기한테 무슨 짓을 할 줄 알고?김예훈이 소리 없이 웃었다, 하은혜가 자신을 믿어주니 고마웠다.오늘 하루 종일 바빴다, 김예훈도 피곤했는지 하은혜가 침대를 정리해주자 이내 샤워를 마치고 쓰러져잤다.......다음 날 아침, 아침부터 맛있는 냄새가 풍겨왔다, 김예훈은 세수를 마치고 주방으로 갔다, 이때 하은혜가 머리를 묶고 귀여운 토끼 잠옷을 입고는 아침 준비를 하고 있었다.
더 보기

제120화

김예훈을 보고 하은혜가 웃으면서 말했다:"대표님, 잠깐만 기다리세요, 거의 다 됐어요."김예훈이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하은혜를 쳐다보았다, 왠지 오늘의 하은혜는 그렇게 다정해 보이지 않았다.어젯밤 김예훈은 푹 잤다, 하지만 하은혜는 잠을 설쳤다, 만약 대표님이 문을 두드리면 열어줘야 하는지 열어주지 말아야 하는지, 온통 이 생각뿐이었다.근데 김예훈은 목석같이 아무 반응이 없었다, 하은혜는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아침을 먹고 두 사람은 이내 하은혜의 집을 나섰다, 하은혜가 벤틀리를 몰고 김예훈을 회사까지 데려다주었다.이미 아침 9시가 넘었다, 거리는 사람들로 붐비었다.YE 투자 회사 앞에도 무슨 이유인지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꽃집 사람들이 회사 대문 앞을 결혼식 식장처럼 꾸미고 있었다.원래 기분이 안 좋았던 하은혜는 더 화가 났다, 차를 세우고 미간을 찌푸리며 소리쳤다:"경호원은요? 이게 다 뭐예요? 회사 이미지가 어떻게 되겠어요? 당장 치워요!"이때, 지나가던 행인들이 구경하러 몰려왔다.김예훈이 벤틀리 뒷좌석에서 내렸다, 다들 회사 입구에 정신이 팔려있어서 김예훈을 신경 쓰지 않았다."하 비서님,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려와서 이곳을 꾸미고 있어요, 말로는 그 댁 도련님이 프러포즈한다고 해요, 좋은 일이니 저희도 거절하기가 좀..." 손호남이 하은혜한테 공손하게 말했다.비록 지금은 별 볼 일 없는 경호원이지만 언젠가는 해 뜰 날이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 하은혜를 보는 손호남의 눈빛이 비열하다, 이렇게 아름답고 신분이 높은 여인이라, 송문영보다 훨씬 예쁘고 신분도 훨씬 높다, 친해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별 볼 일 없는 경호원이 주제넘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하은혜는 모르고 있다, 그녀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좋은 일이기는 하나 회사에 영향을 끼쳐서야 되겠어요? 철수하라고 해요.""네, 다들 들었죠? 당장 멈춰요." 손호남이 연신 고개를 끄덕이더니 일하는 사람들한테 소리쳤다.보아하니 그들도 돈 받고 하는 일인 것 같다
더 보기
이전
1
...
1011121314
...
232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