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절 후.강서준은 교토 집으로 돌아왔다."초현 씨, 나 돌아왔어요."그는 대문에 들어서자마자 큰 소리로 초현이를 찾았다.그러나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그는 집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갔다.텅 빈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다."초현 씨?"그가 다시 한 번 소리를 질렀다.하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이상한, 어디 갔나?"강서준은 의아한 얼굴로 방 안을 둘러보았다.방 안에 이불이 가지런히 개어져 있었다.그는 거실로 걸어나와 휴대폰을 꺼내 김초현에게 연락했다."고객의 전원이 꺼져 있습니다. 음성사서함으로 연결 시 통화료가 부과됩니다."김초현의 휴대폰이 꺼져 있었다."도대체 어디로 간 거야?"강서준은 불안한 듯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는 얼른 강영에게 연락했다.곧 전화가 연결되었고 강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준 오빠, 무슨 일이에요?"강서준이 물었다. "초현 씨 거기 갔어?""여기 없어요.""그럼 어디 갔지... 집에 없어, 연락도 안 되고.""나도 몰라요.""그래."강서준이 전화를 끊었다.그는 다시 서청희에게 연락했다."초현 씨랑 함께 있어요?""아니요."강서준은 여러 사람에게 연거푸 전화를 걸었으나, 아무도 마땅한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어쩌면 김초현이 쇼핑을 갔을 수도 있었다, 그러다가 휴대폰이 꺼져 연락이 안 되는 것일 수도 있었다. 그래서 별생각 없이 방으로 들어가 옷을 챙겨 들고 샤워를 하려 했다.하지만 옷을 챙기기 위해 방에 들어갔을 때, 그는 침대 옆 책상 위에 놓인 편지 한 장을 발견했다.궁금한 얼굴로 그는 얼른 편지를 열었다.안에 또렷한 글씨가 보였다."여보, 이렇게 당신을 부르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일거예요. 당신이 이 편지를 볼 때쯤, 난 이미 떠났을 거예요."강서준은 첫마디를 읽자마자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그는 서둘러 아래 내용을 확인했다."여보, 난 갈게요.내 상태는 나도 알고 있어요. 더는 손 쓸 수 없을 거라는 것을.당신 아이를 갖고 싶었는데, 지금으로선 아예 불가능한 일이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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