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궁의 모든 챕터: 챕터 2021 - 챕터 2030

2064 챕터

제2021화 녹성에 가다

하천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지금 너도 그 군벌들 중 일원인 거야?” 그러자 조진원이 대답했다. “몇 년 전 저는 줄곧 이곳 각지를 전전하며 그들의 존재를 찾아 헤맸지만 아무런 수확도 없었습니다.” “때문에 그 후에 전 방식을 바꾸기로 했어요. 군벌에 가입하여 그 군벌의 세력을 통해 그들의 정체를 알아내는 것으로 말이죠.” “전 이곳에서 범속 초월의 강자로써 꽤 고수로 인정받았고 반년 전에는 이 일대를 관리하는 녹성의 김대관 밑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하천이 물었다. “그럼 그 군벌을 통해 그 수상한 자들의 단서를 알아낸 거야?” “아직은요.” 조진원이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 “그 자들은 아주 신비롭습니다. 이곳에 들어온 건 분명한데 마치 실종된 것처럼 어디서도 그들의 존재를 찾아볼 수도 그들을 아는 사람들도 없었습니다.” “때문에 저도 막막할 따름이고요.” “다행히 김대관이란 자가 저를 좋게 봐주어 전 줄곧 김대관이란 사람 밑에서 일하고 있고 이곳에 머문 지도 벌써 일 년이 넘어갑니다.” “이번에 그의 관할 구역인 북음산 일대에 좀비가 출몰한다는 소식에 김대관이 저를 이곳에 보낸 겁니다.” 여기까지 말한 조진원은 도처에 널린 시체들을 바라보며 약간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제 실력이면 이 좀비들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이들이 이렇게 강력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보스가 아니었다면 전 오늘 이곳에서 죽어버렸을 겁니다.” 그런데 바로 이때, 주위에서 큰 불덩이가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고 곧이어 어두운 밤하늘을 이 무수한 불덩이들이 꽉 채웠다. 이 모습은 마치 유성이 떨어지는 것 같았고 유가촌 전체는 순식간에 불바다가 되었다. 칠흑 같이 어둡던 하늘은 이 정체불명의 불덩이들에 의해 대낮처럼 밝아졌고 동시에 마을 도처에는 좀비들이 고통스럽게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후 이 좀비들은 온몸에 활활 타오르는 불덩이로 하여 처참히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갔다. “이게 무슨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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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2화 김대관

조진원은 이 병사들 사이에서 지위가 아주 높은 듯 보였다. 세 사람이 이 성 안으로 들어가는 도중 많은 사람들이 그와 인사를 했으니 말이다. “보아하니 이 안에 아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군.” 하천이 말했다. “게다가 이 성 안 사람들은 서로 아주 잘 지내는 듯 보이는구나.” 그러자 조진원이 대꾸했다. “이 전쟁이 난무하는 시대에 수많은 군벌들은 모두 백성들을 사람 취급하지 않으나 김대관은 다릅니다.” “그는 줄곧 백성들을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에 이 녹성 사람들은 모두 그를 존경하고 잘 따른답니다.” “뿐만 아니라 북음산 쪽에 좀비가 나오는 사건에 대하여 다른 군벌들은 전혀 관여할 생각이 없고 심지어 극도로 잔인무도한 수령은 직접 군부대를 그쪽으로 보내 촌 전체를 도살하라는 명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오로지 김대관망은 이 일을 진심으로 해결하려 했습니다.” 이 말에 하천이 웃으며 말했다. “어쩐지 네가 그렇게 많은 곳을 전전한 후 결국 이곳에 오래 정착하는 것을 선택했더라니.” 몇 사람은 결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건물 앞에 도착했다. 세 사람은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한 대머리의 중년 남성이 부하들과 함께 안에서 걸어 나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 사람이 바로 김대관이었다. “조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김대관이 열정적으로 조진원을 맞이했고 조진원도 얼른 하천과 모진남을 소개했다. “여기는 제가 밖에서부터 알고 지낸 친구들입니다. 이번에 북음산에서 좀비들을 멸할 수 있었던 건 모두 이 두 친구들 덕분입니다.” 그러자 김대관은 하천과 모진남 쪽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두 분도 조선생님과 마찬가지로 밖에서 오셨다고요? 그럼 두 분의 기량도 만만치 않으시겠지요?” “환영합니다, 두 분이 우리 녹성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김대관의 인솔하여 하천 일행은 이 건물에 발을 들여놓았다.그날 저녁, 김대관은 연회를 베풀어 하천 등을 환대했고 또 특별히 북음산 쪽 좀비들을 깨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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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3화 공포스러운 소식

“뭐라고?” 이 말에 김대관과 그의 뒤를 따르던 부하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모조리 도살 당했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누가 감히 그런 일을 벌인다는 말이냐? 지금 나와 농담하는 거냐?” “어찌 제가 이런 일로 농담할 수 있겠습니까? 저 장마자는 하늘에 맹세코 절대 거짓말이 아닙니다. 연선은 모조리 도살 당했고 저희 몇 사람만 살아남아 도망쳤습니다.” “김대관님, 우리는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먼저 밥 좀 먹고 쉬면서 천천히 그동안 있었던 일을 자세하게 설명 드려도 될까요?” 우리 연성 다음은 바로 이곳 녹성 차례입니다.” 장마자가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는 걸 보면 결코 거짓말일 리는 없었다. 그리고 한동안 김대관은 마음이 불안해졌다. “저들을 성 안으로 데려가라.” 잠시 망설이던 김대관이 분부하자 부하들은 곧장 장마자 등을 녹성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고 이때 장마자가 한 마디 더 보탰다. “김대관님, 지금 바로 성문을 닫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게 좋을 겁니다.” “특히 밤에 성 밖에서 접근하려는 사람은 그게 누구든 죽여야 합니다. 기억하십시오. 머리를 터뜨려야 합니다.” 김대관은 이 녀석의 말이 도대체 무슨 뜻이지 전혀 알아듣지 못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불안한 느낌이 생겨났다. “이 자의 말대로 성문을 닫아라.” 이렇게 분부한 뒤 김대관은 약간 석연치 않은 듯 또 말했다. “성벽 위에 사람들도 더 배치하고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 “네.” 그리하여 김대관의 인솔하에 장마자 일행은 그의 거처에 도착했다. 이때 아직 이곳을 떠나지 않았던 하천과 모진남은 갑자기 나타난 난민들을 보면서 조진원은 의아한 듯 물었다. “이들은 어디에서 온 사람들입니까?”“연성의 왕대두 쪽 사람들입니다. 연성 전체 사람들이 도살되고 함락되어 버렸다 하는데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아직 저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왕대두 수하의 병사는 나보다 훨씬 많고 무기도 탄약도 아주 충분할 텐데 말이죠. 심지어 10여 개의 큰 군벌 중에서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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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4화 유세도의 경고

“너희들 먼저 가서 쉬어라. 잘 생각해 볼 것이다.” 김대관은 대답을 하고는 곧바로 회의실로 갔고 하천 그들을 불렀다. 원래 막 떠나려 했던 하천과 모진남도 급한 일이 생겼다는 김대관의 말에 선뜻 그를 만나러 갔다. “김대관님, 무슨 일입니까?” 만나자마자 하천이 제일 먼저 물었다. 그러자 김대관은 무거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큰일 났습니다. 방금 저한테 끌려온 장마자 녀석이 아주 엄청난 사실을 알려줬습니다.” “그게 뭡니까?” 옆에 있던 조진원이 급히 물었다. 그러자 김대관이 잠시동안 머릿속을 정리하더니 장마자가 알려준 사실을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했고 이를 듣고 난 하천 등도 눈살을 찌푸렸다. “그런 일이 있었다니!” 김대관이 말했다. “세 분, 이미 이 곳을 떠나기로 했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녹성 백성들도 곧 위기에 빠질 겁니다.” “만약 장마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 녹성도 연성과 똑같이 몰살당할 거니까요. 그러니 부디 세 분께서 남아서 도와주실 수 있을 까요?” 말하면서 김대관은 하천 등 세 사람에게 허리 굽혀 진심으로 인사했다. 그러자 조진원은 급히 김대관을 부축했고 하천과 모진남을 향해 부탁하는 듯한 눈길로 말했다. “보스, 그리고 모진남 선배님, 두 분의 실력으로 좀비를 물리치는 건 일도 아니지 않습니까? 남아서 도와주는 게 어떻습니까?” “요괴를 참수하고 마귀를 제거하는 건 본래 저 모산 도사의 본업입니다. 그런데 지금 또 좀비가 나타났다고 하니 당연히 남아서 처리를 해야죠.” 말하면서 모진남은 하천을 바라보았다. “하천 형제, 급하면 먼저 떠나도 됩니다. 이곳 일을 처리한 후 다시 합류하겠습니다.” “허허.” 그러자 하천이 웃으며 말했다. “아무리 급해도 요 며칠은 함께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남아서 도와주신다니 감사합니다.” 김대관은 감동의 눈물을 글썽이며 다시 한번 하천 일행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리하여 모든 것을 확정한 후, 김대관은 사람들에게 분부하여 성문 밖에 공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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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5화 유세도의 진공

원래 유세도가 녹성을 공격한다는 소식에 자신의 부하들과 함께 도망가려고 했다. 필경 지난번 연성에서 있었던 일이 그에겐 엄청난 트라우마였기에 또 같은 공포를 한번 더 겪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장마자는 갑자기 도망가려던 생각이 전부 사라졌고 갑자기 김대관 앞에서 정중히 군례를 했다. “김대관님, 전에 제가 총을 쐈던 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이번에 녹성에서 이 재난을 견뎌낼 수만 있다면 저 장마자는 앞으로 반드시 김대관님을 위해 물불 안 가리고 한 몸 바치겠습니다.” 그러자 김대관도 장마자의 마음을 알아채고 그의 어깨를 다독이며 말했다. “자, 쓸데없는 소리는 이쯤 하자고! 장마자, 오늘 밤 우리는 함께 녹성을 지킨다. 유세도의 그 좀비 부대가 얼마나 강한 지 내가 직접 한번 봐야겠어.” 만약 김대관의 수중에 있는 5만 명의 군대만으로 유세도에 대항한다면 그건 확실히 아무런 승산도 없을 것이다. 유세도에게 강력한 좀비 부대가 있는 건 둘째 치더라도 그의 수중에 있는 20만 명의 병사들로 녹성을 밟는 건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대관의 손에는 아직 세 장의 히든카드가 쥐어져 있었다. 하천 등 세 사람 말이다. 김대관은 하천과 모진남 그들이 북음산 일대의 좀비를 멸하는 장면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조진원의 말에 의하면 두 사람은 실력이 아주 엄청났다. 때문에 김대관도 이들에게 희망을 걸고 있었던 것이다. 모든 것이 확정된 후 김대관은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하천 등 세 사람을 찾으러 갔고 오늘 저녁 유세도가 성을 공격하게 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모든 것을 듣고 난 후 하천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안심하십시오. 오늘 밤 우리 세 사람은 직접 성벽을 지킬 것입니다. 상대가 좀비든, 병사의 수가 얼마나 많든 절대 녹성 안으로 들어올 수 없을 겁니다.” 그리고 김대관은 다시 한번 하천 등 세 사람에게 감사를 표했다. “세 분이 녹성을 도와 이번 재난만 막아 주신다면 반드시 세 분만의 절을 짓고 기념비를 세워드리겠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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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6화 순식간에 소멸하다

이 부대를 이끈 사람은 바로 장려였는데 유세도 수중의 맹장이었다. 전에 유세도가 매번 전투에 나갈 때마다 장려가 항상 곁에서 그의 안전을 보호해 왔다. 이 길을 걸어오면서 장려는 일찍이 유세도를 도와 여러 차례 총알을 막아냈고 생명도 적지 않게 구해주었기에 유세도의 강력한 신임을 받고 있었다. 현재 유세도는 이 좀비 부대를 통해 아주 짧은 시간 내에 연속으로 많은 성을 함락시켰고 군벌들이 지금껏 유지해오던 그 균형을 무너뜨렸다. 그렇게 이미 이 일대는 피 비린내가 진동했다. 그리고 이제 유세도가 직접 나서서 성을 공격할 필요조차 없었다. 그는 단지 자신의 본거지에서 부하들이 좋은 소식을 가져다주길 기다리기만 하면 되었다. “장 장관님, 녹성을 함락시킨 후 다른 성의 수령들도 분명 간담이 서늘해질 텐데 그때가 되면 이쪽 천지는 철저히 우리 유세도 수령의 손에 들어갈 것입니다.” 전방에서 좀비들은 미친 듯이 녹성을 공격하고 있었지만 그 뒤의 장려 등은 오히려 아주 홀가분한 분위기였다. 그들은 심지어 손에 들고 있던 총은 한쪽에 놓은 채 담배를 피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러자 장려가 웃으며 말했다. “그 짐승들은 확실히 대단합니다. 하지만 전 우리 수령께서 모든 군벌을 따낸 후 그 신전 사람들이 우리를 전부 죽여버릴 까 걱정입니다.” “설마요.” 옆에 있던 한 군관이 안색이 급변하여 말했다. “우리가 그들을 도와 한 일이 얼마나 많은데 설마 그렇게 잔인하기야 하겠습니까?” 이때 장려는 손에 든 담배를 한 모금 들이마시더니 말했다. “젠장, 그럴 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잘못하면 우리를 모두 좀비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잖아요.” “장 장관, 겁주지 마세요.” “허허, 농담입니다.” 장려가 웃으며 다른 군관의 어깨를 두드렸다. “이번에 수령님께서 모든 군벌을 손에 넣은 뒤 그분을 황제로 추켜세웁시다. 그러면 여러분도 모두 장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정말입니까?”한 군관이 기뻐하며 말했다. “제가 왜 여러분을 속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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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7화 전세 역전

성벽 아래쪽 좀비들은 감히 더 이상 접근하지 못했고 모진남 손에서는 또 하나의 부적이 하늘로 날아올랐는데 점점 커졌는데 마치 신선의 법보 같았다. “하늘이시여, 나를 도와 악마를 제거해 주시옵소서!!!” 모진남이 주문을 외우자 주위에는 광풍이 크게 일었고 공중에 떠있던 거대한 부적은 연이어 몇 바퀴 회전하더니 순식간에 아래로 내려와 좀비들을 전부 뒤덮어 버렸다. 타닥타닥- 노란 부적이 깔리자 좀비들 몸에서는 타닥타닥 소리가 났고 곧이어 그 좀비들 몸에서는 불꽃이 타올랐는데 그 불꽃 속에서 좀비들은 순식간에 재가 되어 버렸다. 이 장면은 본 성벽 위의 모든 병사들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그 후 끝없는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동시에 이제야 숨을 헐떡거리며 성벽 근처로 달려온 김대관은 자신의 부하들과 함께 무기를 꺼내 들고 녹성을 지킬 준비를 했다. 하지만 헐레벌떡 달려온 김대관은 눈 앞의 장면에 완전히 멍해졌다. “좀비는?” “좀비는 다 어디 갔지?” 김대관은 어리둥절하여 주위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성벽 근처 그 어디에도 좀비는 보이지 않았고 성벽 아래에서는 단지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을 뿐이었다. 이 순간 김대관은 눈 앞의 장면을 믿을 수 없었다. “설마 내 눈이 잘못된 건가?” “아니면 지금 내가 꿈을 꾸는 건가?” 김대관은 연이어 자신의 얼굴을 여러 번 때려보았고 그의 입꼬리는 점점 더 올라가고 있었다. “정신 차리세요. 유세도의 좀비 부대는 이미 모진남 선배님에 의해 철저히 해결되었습니다.” 하천이 손에 들고 있던 천궐도를 거두며 말했다. “벌써요?” 김대관은 깜짝 놀란 듯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김대관은 좀비 부대가 멸망했다는 것을 완전히 믿을 수 있었고 그 기쁨은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 원래 오늘 밤 녹성을 지키는 것에 목숨까지 걸려고 했건만 이렇게 쉽게 승리할 줄은 상상도 못한 일이었으니 말이다. “진짜 엄청나군요.” 이때 김대관은 자신의 허벅지를 세게 치며 말했다. “이 유세도의 군대는 한 성을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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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8화 유세도

끊임없이 날아오는 총알들로 인해 장려의 부대 중 많은 사람들은 즉사했고 자신만만하던 자식들이 그렇게 허겁지겁 도망치는 꼴이 상당히 우스웠다. 이때 김대관은 뒤에서 끝까지 장려의 부대를 쫓았는데 성 밖에서 거의 10리 정도 되는 거리까지 달려 나왔다. 결국 장려의 부대 2만 명의 병사 중 태반은 김대관 쪽 사람들에게 참수되거나 포로로 잡히게 되었다. “하하하, 이번에 엄청난 승리를 거두었구나.” 거의 10리까지 쫓아간 후, 김대관은 거의 1만 명 남짓한 적을 해치웠다. 그러나 제일 먼저 도망쳤던 장려 등은 속도가 너무 빨랐고 계속 더 쫓아갔지만 적의 진영에 발을 들이게 될 판이었다. 때문에 김대관은 잠시 그들을 쫓지 않기로 했다. 적들의 무기와 포로를 데리고 녹성으로 돌아온 김대관과 그의 부하들은 더할 나위 없이 기뻐 보였다. 전에 장마자가 그렇게 강하다던 유세도의 비 부대는 이미 모진남에 의해 제거되었고 동시에 장려가 이끈 2만 대군 또한 패배했으니 이번 일로 김대관은 이름을 크게 날리게 될 것이 분명했으니 말이다. 이날 저녁, 김대관은 연회를 크게 열고 하천과 모진남 등을 모셨다. 온통 검은 안개와 먹구름이 꼈던 녹성도 점점 맑아지기 시작했고 모두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들은 더 이상 유세도의 좀비 부대에게 몰살당할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김대관의 명에 따라 부하들은 소와 닭을 전부 잡았고 모든 군관들까지 전부 한자리에 모였는데 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전체 성 안은 온통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며 시끌벅적했다. “자, 하천 선생, 모진남 선생, 그리고 우리 조진원 선생, 제가 한 잔 올리겠습니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녹성 전체는 이미 멸망했을 겁니다.” 김대관은 술잔을 들고 하천 일행에게 술을 권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천 등 세 사람도 모두 술잔을 들어 단숨에 잔을 비워냈다. 이때 모진남이 말했다. “악귀를 제거하는 건 저희 모산 도사의 본업입니다. 그러니 김대관님께서 이렇게까지 고마워할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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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9화 봉성으로 가다

이 여인은 과도를 들고 순간적으로 유세도의 가슴을 세게 찔렀고 옆에 누워있던 다른 한 여인은 놀라 비명을 질렀다. “너, 너 뭐하는 거야?” 유세도는 가슴을 움켜쥐었고 그제야 자신이 속았다는 걸 안 것이었다. 여인이 휘두른 과도는 유세도의 가슴을 적중했고 그는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고 머리가 어지러워지고 있음을 느꼈다.“너, 네가 감히! 여봐라, 여기 사람 없느냐!” 한 줌의 피가 유세도의 입에서 뿜어져 나와 침대를 붉게 물들였다. 이때 유세도를 찔렀던 그 여인은 한 걸음 뒤로 물러선 뒤 표정은 점차 공포에서 끝없는 흥분과 흉악함으로 바뀌었다. “하하하, 유세도! 이 빌어먹을, 빌어먹을!” “네가 연성을 덮치고 내 부모님과 가족들을 전부 죽였으니 넌 천 번 만 번 죽어도 마땅해. 이 악마, 악마야!” 여인은 횡설수설하며 중얼거렸고 곧이어 풀썩 무릎을 꿇은 채 창가를 내다보며 절을 세번 했다. “아버지, 어머니 보셨죠? 제가 이 악마를 죽였어요. 두 분 대신해 복수했으니 이제 하늘에서 편히 쉬세요.” 펑- 그런데 바로 이때 방 안에서는 갑자기 총소리가 울려 퍼졌고 원래 무릎을 꿇고 절을 하던 여인은 뒤통수에 총을 맞고 그대로 꼿꼿이 쓰러지고 말았다. 유세도의 가슴에서는 여전히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여인의 그 칼이 급소를 제대로 찌르지 못한 것인지 유세도는 아직 죽지 않았던 것이다.때문에 이 순간 유세도는 가슴이 차갑고 호흡곤란을 느끼는 것 외에 다른 이상 증상은 없었다. “수령님!” 이를 본 다른 한 여인은 침대에 앉아 벌벌 떨었고 유세도는 망설임 없이 총구를 그 여인에게 겨누었다. “수령님,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전 저 사람이 누군지도 몰라요. 전 이 일과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요.” 펑- 하지만 유세도는 이 여인의 해명을 채 듣기도 전에 곧바로 총을 쏴 버렸다. 그리고 유세도는 허약하기 그지없는 자신의 몸을 이끌고 방밖으로 뛰쳐나와 소리쳤다. 방 밖을 지키고 있던 병사들은 곧바로 이런 유세도를 발견했고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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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0화 신전

“네.” 장려는 유세도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고 있었다. 때문에 지금 유세도가 왜 이렇게 급히 봉성에 가려는 지도 자연히 알았다. 그러므로 장려는 심지어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을 겨를도 없이 얼른 유세도를 데리고 봉성으로 향했다. 연성과 봉성 사이의 거리는 비록 100 킬로미터도 안 되었지만 길 자체는 산길이었고 심지어 유세도는 몸에 중상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속도는 매우 느릴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봉성에 도착했을 때, 날은 이미 거의 밝았다. 장려는 얼른 부하를 봉성의 대문을 지키고 있는 병사들 쪽에 보내 상황을 설명하도록 했고 자신은 가마에 태운 유세도를 살폈다. “수령님, 저희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유세도는 전혀 움직임이 없었고 심지어 얼굴은 백지장처럼 창백했으며 과도가 꽂힌 가슴 주변의 혈흔은 그대로 말라 버렸다. 장려는 연속 세 번이나 유세도를 불렀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이에 장려는 무언가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수령님, 수령님!” 장려가 이어서 또 소리를 질렀지만 유세도는 여전히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순간 그 좋지 않던 예감은 장려의 온몸으로 번졌고 그는 바들바들 떨며 손을 유세도의 코로 가져갔다. “숨이 없어.” 장려는 심장이 철렁했고 온몸에는 식은땀이 났는데 자신의 수령이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하지만 장려는 유세도가 이미 죽었단 사실을 다른 이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계속 부하들에게 가마를 들라고 명했다. 봉성은 원래 군벌이 있었지만 1년 전 갑자기 괴한의 습격을 받았고 이곳은 순식간에 그들에게 통제되고 말았다.그 후 봉성 안에는 신전 하나가 세워졌는데 그 신전 안에서는 백의 신상을 모시고 있었다. 동시에 그곳에는 한 신녀가 있었는데 이 신녀는 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능력이 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유세도가 이끌던 그 좀비 부대는 바로 이 신전의 신녀가 하사한 것이고 당시 유세도 또한 전쟁에서 패배하고 돌아가던 중에 이 신녀를 만났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전에 유세도는 한 전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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