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제의 머리는 망치에 맞은 듯 어지러웠고, 온몸은 저절로 떨려 마치 호랑이 굴에 떨어진 것 같았다.그의 휴대전화는 쉴 새 없이 울렸고, 책상 위의 전화기에서 들려오는 전화벨 소리는 마치 징크스처럼 쉴 새 없이 이현제의 고막을 두드렸다.문밖에는 투자부, 디자인부, 운영부, 마케팅부...책임자들이 부랴부랴 달려들었고, 이들이 들고 온 소식은 모두 이현제가 납득할 수 없는 악소식이였다.불과 몇 분 만에 1만톤급 대형 선박인 이 씨 그룹은 천지개벽의 쓰나미를 맞았다.침몰 임박!하천은 여전히 다리를 꼬고 소파에 앉아있었다. 그는 다시 휴대폰에 게임을 깔았고 이미 9번째 판까지 플레이 하고 있었다.풀썩 소리를 내며 이현제는 하천 앞에 무릎을 꿇었다.아까의 그 도도함과 우쭐함, 그리고 거만함은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그 대신 끝없는 공포와 후회만 남아있을 뿐이었다.“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옆에 있던 이 씨 그룹 임원들은 경악했다.이현제가 하천에게 절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 이마가 땅에 부딪혀 쿵쿵 소리를 내었고 잠시 후에 이마에는 피 멍이 들기 시작했다.하천에는 핸드폰 게임을 그만뒀고, 그 특수 사이트를 통해 지령을 내렸다.이 사이트는 해외 서버로 스카이넷이라는 사이트이다!바로 천왕전 전용 홈페이지였던 것이다!그는 일어서서 기지개를 길게 켠 뒤 웃는 듯 마는 듯 이현제를 한 번 쳐다보고는 사무실을 나섰다.사무실 밖에서 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부랴부랴 이쪽으로 달려왔다."정 책임자님, 증시 불안이 가라앉았습니다.""왕 매니저님, 마케팅 부서에서 다시 피드백이 왔어요, 방금은 그냥 오해였다고 합니다.""조 감독님, 그 해커들은 이미 물러났고, 사이트는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계속해서 좋은 소식이 잇따랐고, 심지어 이현제는 왕 사장으로부터 다시 전화를 받았다.그쪽에서는 이 씨 그룹과 계속 협력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일은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했다.이현제는 온몸이 녹초가 됐고 식은땀이 그의 온몸을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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