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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우리 공주 왜 우울해?

찻집을 나서서 하천은 시간을 보니 벌써 오후 세시가 넘어 있었다.

하천은 정홍영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솔이는 자신이 데리러 가겠다고 하였다.

하천이 유치원 앞에 도착하자 주솔이는 막 학교를 마치고 나오고 있었다.

하천은 기뻐하며 주솔이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나 솔이는 선뜻 하천의 손을 잡으려 하지 않았다.

그녀는 기분이 언짢은 듯 옆에 서서 입을 삐죽 내밀고 애처로운 눈빛으로 하천을 바라보았다.

“왜 그래, 솔이야?”

“아빠가 학교로 데리러 오는 게 싫어?”

하천이 주솔이를 번쩍 안아 올리려 하였다.

그러나 주솔이는 한 발짝 물러서서 하천을 피했다.

“나쁜 아빠.”

”???”

하천은 울상이 된 얼굴로 말했다.”솔이야, 왜 그래. 아빠가 잘 못한 것이 있어?”

그러나 주솔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여전히 입을 삐죽 내밀고 있었다.

자기 딸의 이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하천은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동시에 그의 마음 속에는 말 못하는 분노가 끓어올랐다. 설마 어떤 사람이 내 딸을 괴롭힌 건 아니겠지.

바로 그 때 젊은 여 선생님이 하천 쪽으로 다가왔다.

“혹시 솔이 아버님이세요?”

“저는 솔이의 국어 선생님입니다.”

하천은 황급히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선생님 안녕하세요.”

장 선생은 대답했다.”솔이 아버님, 그 동안 솔이는 수업시간에 계속 정신이 딴데 팔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점심시간마다 계속 울었어요.”

“혹시 솔이 어머님과 갈등이 있으신가요?”

하천은 당황해서 대답했다.”아니요, 저희는 사이가 아주 좋아요.”

그런 다음 하천은 주솔이를 바라보며 말했다.”솔이야, 무슨 기분 나쁜 일이라도 있었어?”

“맞지? 역시 누가 널 괴롭힌거지? 아빠한테 말해, 아빠가 혼내 줄게.”

하지만 주솔이는 울음을 터뜨렸다.”나쁜 아빠, 나쁜 엄마.”

“엄마, 아빠는 솔이를 신경 쓰지 않아요. 분명 솔이 동생을 낳기 위해서, 솔이를 신경을 안 쓰는 거죠?”

“엄마 아빠는 나빠요. 엄마 아빠는 솔이를 좋아하지 않는 거야.”

하천은 놀란 얼굴로 바라보았다. 요즘 애들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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