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은 카드로 몇 천억원이나 되는 돈을 한번에 일시불로 결제했다. 이제, 남산에서 가장 좋은 자리에 있는 13채의 별장은 모두 하천의 소유이다!하천이 이렇게 별장을 많이 사는 이유는 그가 자랑을 하고 싶어서가 아니다.하천이 세운 앞으로 몇 년 동안의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다.그가 이 별장들을 산다고 해서 모두 자신이 살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즉, 이 별장들은 선물용인 것이다!누구한테 줄려고 산 것일까? 바로 그가 가장 믿고 있는 사람들이다!3일 만에 조령은은 이미 모든 수속을 마쳤다.동시에 그녀는 별장에 있는 모든 것을 치울 사람을 구했고, 하천이 언제든지 입주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손에 들고 있는 커다란 별장 대문의 열쇠를 보자 하천의 심장은 뛰기 시작했다.다음 주 토요일, 장영은 오전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정홍영에게 전화를 걸었다.장영은 오늘 온 가족을 데리고 오는 것을 잊지 말라고 그녀에게 한번 더 언급했다!정홍영은 화가 나서 미쳐버릴 것 같았다. 장영은 정말 자랑하는데 있어 미쳐 있는 사람이었다.이 일 때문에 정홍영은 아침부터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오전 10시가 넘자, 다섯 식구가 차를 몰고 남산 별장으로 향했다.별장 대문에 도착하자 파마 머리를 하고 한껏 차려 입은 중년 여자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그 여자가 바로 장영이다.“흥, 저 개 같은 년. 고작 몇 분도 못 기다리고 대문까지 나와있는 꼬라지 하고는.”“정말 자랑하는 데 있어 미쳐 있다니깐.”저기 서있는 장영을 보고 정홍영은 또 다시 화가 치밀어 올랐다.차가 다가오자 장영은 빙그레 웃으며 이쪽으로 다가왔다.“아이구, 홍영아, 드디어 왔구나. 내가 특별히 문 앞까지 마중하러 나왔어.”“어머, 벤츠를 타고 왔네. 이거 렌터카야?”“홍영아, 렌트 비 아깝게. 뭐 하러 빌렸어. 나한테 말하면 내가 우리집 포르쉐를 타고 너희를 데리러 갔을 텐데.”정홍영은 얼굴이 금 새 어두워졌다. 지난 번처럼 차량 구입 사건과 같이 우스갯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서, 미리 차
이 상황이 하천은 정말 불편했다.김 씨 집안의 어리광에 하천은 하나하나 신경 쓰기가 귀찮았다.그러나 김준영의 가족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그땐 거지였어도, 사람은 진취적으로 사는 동물이니, 지금은 사람 구실은 하겠지.”“하 동생, 지금은 무슨 일을 해?”하천이 대답하기도 전에 장영이 말을 끊었다.”무슨 일을 할 수 있겠어.”“우리 준영이 말이 맞아. 사람은 가난해도 좌절하지 말고, 반드시 진취적인 마음을 가져야지.”“아니면, 준영이네 회사에 아직 사람이 부족한데. 준영아, 너희 회사에 취직시켜주는 건 어떠니?”김준영은 입을 삐쭉거리며 말했다.”엄마, 우리 회사는 IT회사예요. 저희는 엘리트를 원해요. 저런 거지가 저희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 어요.”“근데 지금 저희 회사는 요즘 경비원을 모집하고 있어요. 아니면 하 동생, 경비원은 어때?”“걱정 마, 내가 절대 너를 푸대접하지는 않을 거야.1달에 월급으로 100만원을 줄게. 어때?정홍영은 끝내 참지 못하고 식탁을 탁 치고 일어났다.“장영, 김준영. 오늘 우리를 조롱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초대한 거지?”“100만원, 경비원? 도대체 무슨 소리야?”“우리 가을이는 지금 회사를 번듯하게 차렸어. 그리고 우리 하천이는 이미 회사에서 부사장 직을 맡고 있지. 일자리를 찾을 필요가 없어!”장영은 다급히 웃으면서 말했다.”홍영아, 얘 봐라. 왜 화를 내고 그래.”“우리는 호의를 베풀고 싶어서 그러는데, 어째서 너는 우리의 호의를 함부로 해석하는 거야.”“설령 가을이가 회사를 차렸다 하여도, 여자 혼자서 얼마나 힘들겠어. 그래서 우리가 도와주려 한거야.” 장영은 술잔을 들고 소리쳤다.”가을아, 아줌마가 널 위해 건배사를 올릴게. 가을이의 회사가 잘 굴러가길 바라며!”“몇 년 후 우리 준영이처럼 별장을 살 수 있길 바라며!”하천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아주머니, 저희는 이미 이 별장을 샀어요.”이 말이 나오자 장영 가족뿐만 아니라, 옆에 있던 정홍영과 주가을도 놀랐다.“하
조령은의 한 마디로 갑자기 주변의 공기가 마치 얼어버린 것 같았다.하 선생님? 어떤 하 선생님?사람들이 아직 어리둥절해 있을 때, 조령은은 이미 하천을 마중 나와있었다.말투와 행동은 매우 공손하였다.“하 선생님, 이 별장은 현재 매일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청소하고 있습니다.”“언제든 입주가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모두가 놀란 표정으로 하천을 바라보고 있다.장영네 가족은 그 자리에서 그대로 굳어버렸다.하천은 고생이 많았다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힘들지 않습니다!”“하 선생님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하천은 웃으며 주솔이를 번쩍 안아 들었다. 그리고 주가을의 손을 잡고 별장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아빠, 여기가 우리 새 집이에요?” 주솔이는 의심스럽다는 듯이 물었다.“당연하지, 솔이야. 마음에 들어?”“좋아요!”하천의 세 식구는 문 앞에 이르렀는데, 뒤에 정홍영과 장영이 여전히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하천은 웃었다.”장모님, 빨리 들어오세요!”“그리고 장 아주머니, 에어컨 바람을 쐬고 싶다 하셨죠? 안이 시원하니, 어서 들어오세요.”산기슭에 있는 장영의 별장과 하천의 별장은 가격상으로나 규모상으로나 비교할 수가 없었다.면적 상으로는 아래 별장의 두세 배나 되었고, 인테리어는 모두 최상급의 유럽풍이었다.벽에 붙은 벽화도, 그리고 소파 시트도 모두 최고급중의 최고급이다. 정말 호화로웠다.“하…하천, 이 별장, 정말 네가 산 거야?”정홍영은 놀란 나머지 횡설수설하였다. 주지원도 너무 놀라 말을 잇지 못하였다.장영네 집안 사람들은 말뚝처럼 그 자리에 박혀 있었다.이게 어떻게 가능한 거지?그들이 본 하천은 분명 거지였는데, 어떻게 이렇게 비싼 초호화 별장을 살 수 있는 거지?이거, 거짓말이지?하천은 벌서 별장 2층의 테라스에 다다랐다.테라스 위에는 온갖 값비싼 화초들이 심어져 있었고, 새소리와 꽃향기로 가득하였다.이 곳에 서 있으니 남산 경관과 청주의 절반이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마치 청주 전체
그들의 비행기는 아침 10시에 출발하였기 때문에, 밀라노에 도착한 시간은 밤 10시가 넘어 있었다.미셸은 주가을이라는 파트너를 존경하였지만, 하천을 더욱 존경하였다.그래서 하천과 주가을이 비행기에 내리자 미셸은 직접 그들을 마중 나갔다.“사랑하는 주가을 아가씨, 그리고 하천님. 밀라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오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미셸과 주가을은 포옹을 하였고, 하천과는 악수를 하며 열의를 보였다.이날 저녁을 먹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어서, 간단하게 식사를 한 뒤, 우선 하천과 주가을은 미셸이 마련한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다음 날 낮, 미셸은 두 사람을 데리고 구찌의 회사와 공장을 둘러보았다.또 주가을이 디자인 한 “하을”도 이미 구찌 쪽 공장에서 제작되어 최종 단계에 와 있었다.“하을”이라는 작품은 패션 위크가 시작될 쯤이면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다.오후에 미셸은 주가을에게 저녁에 만찬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만찬은 밀라노 시장 쪽 디자인 협회와 여러 대가족이 함께 개최한 것이었다.이 만찬에는 전 세계에서 온 패션 브랜드 담당자와 디자이너들이 대거 참석할 것이다.주가을은 이 기회를 통하여 이 분야의 엘리트들을 만날 수 있다.그것은 주가을 자신에게도, 하을 그룹의 미래를 위해서도 정말 좋은 기회이다.주가을은 이런 좋은 기회를 거절하지 않았다. 그녀는 반드시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하지만 특별한 규정 때문에 미셸은 단 한 명만 데리고 갈 수 있었다.그래서 그녀는 주가을만 데리고 갈 수 있었고, 하천에게는 초대장을 줄 수 없었다.하천은 아무렇지 않았다.그는 어차피 이런 만찬에 별 관심이 없었다. 주가을에게는 미셸이 있으니 걱정하지 않았다.오후 6시, 주가을은 아주 멋진 드레스를 입고 미셸과 함께 만찬에 참가하였다.“아름다워!”만찬이 열린 호텔에 도착하자 주가을은 현장의 고급스럽고 우아한 광경에 놀랐다.이 곳은 세계 패션의 수도답게 정말 매우 아름다웠고, 가구의 배치나 디자인들은 매우 기발하고 훌륭했다.이
방금 타지에서 고향 사람을 만났다는 기쁨은 온데 간데없이 사라졌다.이호준이라는 이 사람은 마음 속에 결코 좋지 않은 마음을 품고 있다.“죄송합니다.”주가을은 이 상황이 너무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이들을 피하려 하였다.그러나 이호준은 그녀를 가만두지 않고 계속해서 따라왔다.“가을 양, 정말 후회하지 않겠어?”“밀라노 패션 위크에 온 이유는 분명 이 패션 위크에서 네 작품을 빛내고 싶어서 겠죠?”“솔직히 말하자면, 당신 같은 한국 디자이너들은 여기서 성공할 수 없어요.”“하지만 루시 씨는 이탈리야 밀라노의 6대 가문 중 하나이고, 루시 가문의 수장입니다. 이번 패션 위크에서는 틀림없이 루시 씨의 영향력도 있을 거예요.”주가을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무슨 말을 하시고 싶으신 거죠?”이호준은 허허 웃었다.”그럼 제가 확실히 말해주죠.”“루시 씨가 당신을 마음에 들어 하고 계십니다. 그는 오늘 당신과 하룻밤을 보내고 싶어하고 있어요.”“만약 당신이 오늘 밤 루시 씨를 만족시킬 수 있다면, 그는 이번 패션 위크에서 당신에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 줄 거라고 장담할 수 있어요.”“그렇게 된다면, 당신의 브랜드와 작품이 이번 패션 위크에서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겠죠.”이호준은 비장의 카드를 꺼낸 것 마냥 주가을을 보며 자신감에 가득 찬 표정으로 웃었다.“가을 씨, 회사에서 당신을 이번 패션 위크에 참석하게 하였다는 건, 틀림없이 당신도 훌륭한 인재라는 것이겠죠?”“인재라면 틀림없이 이번 기회가 정말 소중하단 걸 알고 있을 거예요.”촤악…주가을은 손에 들고 있던 와인을 이호준의 얼굴에 뿌렸다.이호준이 방금 한 말은 모욕이었다. 틀림없이 주가을의 인격에 대한 모욕이다.주가을은 이 모욕을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이호준은 어안이 벙벙했다. 옆에 있던 코디 루시도 얼굴을 찡그리며 다가왔다.“지금 당신 뭐하는 짓이야?”이호준은 주가을을 향해 소리쳤다.“절 존중해 주세요.”주가을은 이 말을 하고 이호준의
보름 달이 밝게 비치고 있다. 하천과 주가을이 묵고 있는 호텔의 야외 주차장에 검은 색 승용차 한 대가 섰다.차 문이 열리자 이호준을 포함한 검은 옷을 입은 키 큰 남자들이 차에서 내렸다.일행 다섯 명은 곧장 호텔로 들어갔다.호텔 직원은 그들을 맞이했다.”안녕하세요, 몇 분이 저희 호텔에 숙박하시는 거죠?”“405호 방 카드 당장 꺼내. 올라가서 사람을 찾아야 해!”직원은 당황하며 고개를 저었다.”선생님, 누구시죠? 먼저 신분증을 보여주세요.”짝…이호준은 자신도 모르게 직원의 뺨을 때렸다.그러더니 명함 한 장을 직원에게 던졌다.이 명함은 루시 가문의 명함이었다.직원은 동공이 움츠러들었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순순히 405호 방카드를 이호준에게 주었다.일행 5명은 빠르게 엘리베이터에 올랐고, 405호실로 향했다.이때, 주가을은 스탠드 밑에 앉아 각종 작품 초안들을 준비하고 있었다.하천은 앞에 앉아서 주가을에게 푹 빠졌다는 듯이 그녀를 바라보았다.자신의 아내는 정말 점점 갈수록 더 예뻐지는 것 같다.특히 일에 몰두할 때의 옆모습은 더욱 하천의 심장을 뛰게 하였다.“왜 계속 쳐다보는 거예요?”주가을은 고개를 돌려 조금 화난 표정으로 하천을 바라보았다.“너가 너무 예쁘니까 그래.”“계속 일해도 돼. 나 신경 쓰지 마.”주가을은 하천의 말에 얼굴이 붉어졌다.하천은 정말 점점 낯짝이 두꺼워지는 것 같다.하천이 자신을 보지 못하도록 막으려 할 때였다.하천은 낯선 인기척에 침대에서 일어섰다.하천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주가을은 깜짝 놀랐다. 하천이 자신을 덮치려는 줄 알고 순간 주가을은 움츠러들었다.하지만 하천은 심각한 표정으로 그녀를 안심시켰다.“여기 가만히 있어.”그렇게 말하고 나서 하천은 문 쪽으로 걸어갔다.방문 밖에서는 삑 하는 소리가 들렸고, 방문이 갑자기 열렸다.주가을은 깜짝 놀랐고, 하천은 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날렸다.퍽…맨 앞에 있던 남자는 하천에게 머리를 한 대 얻어맞고 나자빠졌다.뒤에 있던 이호준
전하라는 말은 왠지 익숙하고 낯설었다.1년 전, 그때 그 큰 결전 전까지 천왕궁에는 전하라는 호칭이 없었다.그때 하천은 천왕궁의 최고 지도자였다.하지만 그 큰 결전 이후 천왕궁은 명성을 얻었고, 해외에서 흔들릴 수 없는 지위와 기반을 닦았다.그래서 천왕궁은 새로운 엄청난 조직으로 떠올랐다!하천은 그리고 천왕궁의 전하라는 칭호를 얻었다.한애 등 다섯 명은 천왕궁의 5대천왕이라는 명칭을 얻었다.게다가 그 밑에 있는 18대장들은 각자 맡은 부서에서 부장을 맡았다…지금 천왕궁은 이미 삼엄한 등급 제도를 가지고 있어 마치 제국과 같았다.하지만 하천은 이전의 천왕궁이 그립기도 했다. 한 집단이 이런 삼엄한 위계질서를 갖추게 되면, 예전의 자급자족할 수 있었던 문화는 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런 규칙이 없었다면 일이 잘 풀리지 않았을 것이다.그래서 오늘날 천왕궁의 계급제도는 삼엄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하천이 이 조직의 군주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이것이 바로 하천이 5대천왕 위에 군림하고, 삼엄한 계급제도를 여전히 추구하는 이유이다.“여기 치워.”하천은 간단히 분부하고, 주가을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이때 주가을은 방 안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하천이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을 보고 그녀는 비로소 마음을 놓았다.“당신, 괜찮아요?”주가을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괜찮아.”하천은 말을 덧붙였다.”오늘 오후에 만찬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주가을은 오늘 만찬에서 있었던 일을 하천에게 빠짐없이 털어놓았다.주가을의 말을 듣는 내내 하천은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루시라는 사람, 참 대담하군.”하천은 주먹을 꽉 쥐며 살기를 내 뿜었다.“하천, 우리는 이제 어떡하죠? 저는 그들이 저를 찾아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타국에서 이런 일을 당하면 정말 처리하기 쉽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미셸 씨에게도 누를 끼칠 수도 있고요.”하천은 주가을을 품에 안고 중얼거렸다.”타국?”“해외야 말로 내 홈그라운드야!”
미셸은 순간 놀라 멍 해졌다.그녀는 코디 루시가 왜 갑자기 이렇게 자신에게 화를 내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구찌와 루시 가문은 한 여자 때문에 얼굴을 붉힐 사이가 아니었다.그녀는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좋아, 좋아, 좋아!”미셸을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분명 그의 말투에는 가시가 돋아 있었다.“미셸, 너 정말 대단한 여자야.”“정말 나 루시가 너희 구찌를 건드리지 못할 것 같아?”미셸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루시 씨, 도통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알고 있으면서 시치미 떼는 거야?”코디 루시는 말했다.”미셸, 넌 정말 대단해. 그리고 네 친구들 정말 제정신이 아니야.”“한국인 주제에 감히 밀라노에 와서 우리 루시 가문을 건들이다니. 참 대단한 녀석들이야.”미셸은 순간 상황이 잘못되었음을 깨 달았다.”루시 씨,그냥 솔직하게 말씀해 주세요.”“어젯밤, 내 친구를 호텔로 보내 주가을 양을 데려오라고 했는데, 내가 보낸 사람들이 모두 실종 되었어.”“미셸, 이래도 네가 한 짓이 아니라고 발뺌할 셈이야?”“너 정말 대담해. 감히 동양인 두 명을 내세워 우리 루시 가문과 맞서다니. 심지어 내 사람들을 건들이다니?”“분명 너희 짓인거지?”미셸은 머리가 새 하얘졌다.코디 루시의 말은 충격 그 자체였다.미셸은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렸다.어젯밤에 코디 루시가 사람을 보내 주가을을 찾아갔지만, 간 사람들이 모두 실종되었다.미셸은 어젯밤의 일들을 짐작할 수 있었다.하천과 주가을은 분명 호텔에 같이 있었을 것이다. 미셸은 하천이란 사람을 제대로 알지는 못하였다.하지만, 그는 분명 쉽지 않은 사람임이 분명했다. 어젯밤의 그 일들은 분명 하천이 벌인 짓일 것이다.다만 미셸은 하천의 배경을 알 수 없기에, 그가 과연 밀라노의 6대 가문에 견줄 수 있는지는 미지수였다.하지만 이 일은 정말 큰 일이라는 걸 미셸은 확신할 수 있었다!심지어 그녀가 손쓸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미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