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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만찬에 나타난 검은 그림자

그들의 비행기는 아침 10시에 출발하였기 때문에, 밀라노에 도착한 시간은 밤 10시가 넘어 있었다.

미셸은 주가을이라는 파트너를 존경하였지만, 하천을 더욱 존경하였다.

그래서 하천과 주가을이 비행기에 내리자 미셸은 직접 그들을 마중 나갔다.

“사랑하는 주가을 아가씨, 그리고 하천님. 밀라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오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미셸과 주가을은 포옹을 하였고, 하천과는 악수를 하며 열의를 보였다.

이날 저녁을 먹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어서, 간단하게 식사를 한 뒤, 우선 하천과 주가을은 미셸이 마련한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다음 날 낮, 미셸은 두 사람을 데리고 구찌의 회사와 공장을 둘러보았다.

또 주가을이 디자인 한 “하을”도 이미 구찌 쪽 공장에서 제작되어 최종 단계에 와 있었다.

“하을”이라는 작품은 패션 위크가 시작될 쯤이면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오후에 미셸은 주가을에게 저녁에 만찬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만찬은 밀라노 시장 쪽 디자인 협회와 여러 대가족이 함께 개최한 것이었다.

이 만찬에는 전 세계에서 온 패션 브랜드 담당자와 디자이너들이 대거 참석할 것이다.

주가을은 이 기회를 통하여 이 분야의 엘리트들을 만날 수 있다.

그것은 주가을 자신에게도, 하을 그룹의 미래를 위해서도 정말 좋은 기회이다.

주가을은 이런 좋은 기회를 거절하지 않았다. 그녀는 반드시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

하지만 특별한 규정 때문에 미셸은 단 한 명만 데리고 갈 수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주가을만 데리고 갈 수 있었고, 하천에게는 초대장을 줄 수 없었다.

하천은 아무렇지 않았다.

그는 어차피 이런 만찬에 별 관심이 없었다. 주가을에게는 미셸이 있으니 걱정하지 않았다.

오후 6시, 주가을은 아주 멋진 드레스를 입고 미셸과 함께 만찬에 참가하였다.

“아름다워!”

만찬이 열린 호텔에 도착하자 주가을은 현장의 고급스럽고 우아한 광경에 놀랐다.

이 곳은 세계 패션의 수도답게 정말 매우 아름다웠고, 가구의 배치나 디자인들은 매우 기발하고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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