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기척이 장내를 진동시켰다.사람들 모두 하나같이 흥분하여 소리를 질렀다.하천이 도대체 어떻게 성준의 몸에 손을 댔는지 그 누구도 똑똑히 보지 못했다.성준은 포탄처럼 튕겨 나가서 7미터 떨어진 벽에 부딪혔다. 그 충격에 벽은 무너질 뻔했다.이 정도 속도, 이 정도 힘은 보는 이들을 아연실색하게 하였다.이것은 어쩌면 더 이상 인간이 가진 힘이 아니었다.성준은 바닥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고 기절했다.성준이 죽지 않고 기절한 것은 다 하천이 성준의 사정을 봐줘서 일 것이다.하천은 손으로 그 자리에 서있던 사람들은 가리켰다.“자, 이제부터는 내가 너희들의 0순위가 맞지?”“너희들 승복하는 거지?”몇 초간의 침묵이 흐른 뒤 물밀듯이 그들의 포효소리가 들려왔다.”승복합니다!”“좋아.”하천은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한쪽에 있는 조진원을 바라보았다.조진원은 하천의 뜻을 알아차리고는 손에 들고 있던 두 개의 캐리어를 열었다.캐리어 안에는 노란 5만원 지폐가 가득 들어 있었다.다 합해서 4억원.하천은 담담한 표정으로 이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오늘 밤, 너희 중 두 사람이 나와 함께 임무에 임해야 한다.”“수고비는 4억원이다.”“누가 갈지는 너희가 결정해라.”말을 마친 조진원은 저쪽 혼수상태의 성준을 업고 하천과 함께 그 곳을 떠났다.순식간에 그들은 서로 난투극을 벌였다.한 시간 후, 진대현과 장운호는 코가 파랗게 부어오른 상태로 그 곳에서 나왔다.“형님, 형님을 실망시키는 일은 없을 겁니다. 안에 있는 놈들은 모두 저에게 모두 엎드렸습니다.”“강자들 또한 모두 저에게 엎드렸습니다.’진대현이 모두를 이겼다는 것은 놀랍지 않았다. 어쨌든 그는 정말 괴짜였기 때문이다.하천이 의외로 놀란 사람은 장운호였다. 하천은 그가 이렇게 끝까지 모두를 엎드리게 할 줄은 상상치도 못했다.“너는 예전에 공사장에서 벽돌을 옮기는 일만 해봤다고 들었는데, 맞아?”장운호는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는 그가 이전에 여러 사람들을 연달아 죽인 일과는
두 차의 문이 활짝 열렸고, 강동 부씨 집안에서 온 싸움꾼 7`8명이 차에서 뛰어내렸다.그들은 마치 굶주린 늑대처럼 진대현과 장운호 두 사람을 향해 달려들었다.진대현과 장운호도 갑자기 매우 훙분되기 짝이 없었다.마치 자신들의 무리에서 처음 훈련할 때 피 끓는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우리 무리의 첫 번째 싸움이니 멋지게 치를 거야.”“하천님, 저희를 절대 얕잡아 보시면 안됩니다.”진대현은 흥분하여 두 눈이 빨갛게 되었다. 마치 머리가 미친 코뿔소처럼 그들에게 달려들었다.동시에 장운호도 늑대가 양떼에 먹이를 찾아 들어가는 것처럼 미친듯이 달려들었다.전투는 일촉즉발이었다. 비명이 사방에서 터져 나왔다. 강동에서 온 싸움꾼들은 진대현과 장운호 앞에서 반격 하지도 못한 채 그대로 당했다.이 장면은 뒤에 있던 황강도 놀라게 하였다.“저 둘은 누구지? 청주 같은 작은 곳에 어찌 이토록 대단한 싸움꾼들이 있었단 말인가.”불과 1분도 안 돼 황강 쪽의 사람들이 쓰러졌다.이때 장운호는 1대3으로 싸웠지만, 압도적으로 우세했다.진대현은 붉은 눈으로 황강을 향해 돌진했다.황강도 이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그러나 물러서지 않고 그는 그의 손에 있던 단도를 들고 진대현에게 맞섰다.진대현도 지지 않고 황강을 향해 달려들었다.그의 속도는 이전에 상대했던 사람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빨랐다.이런 속도라면 진대현을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것 같았다.한 달 전 진대현은 정준우에게 상대도 되지 않았다.하지만 지금의 진대현은 예전의 그가 아니었다.그는 이미 황강의 이동 방향을 명확하게 알아볼 수 있었다.한 달 동안 무리에서 각종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고, 심지어 생사가 걸린 훈련을 받았었다. 이런 훈련들은 진대현은 몇 배로 강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휙휙…하지만 황강의 속도도 매우 빨랐다.진대현의 머리에서는 이미 반응을 했지만, 그 거대한 몸은 따라가지 못했다.황강은 단칼에 진대현의 어깨를 내려쳤다.단칼에 내려치자, 진대현의 어깨에서는 순식간에
”아버지, 그 하천이라는 자는 사람을 많이 데려왔다고 들었어요. 황강은 틀림없이 그들의 수에 밀린 것이 틀림없어요.”“하지만, 제가 집에서 사람들을 다 데리고 가면 청주의 조폭 계를 평정할 수 있을 거예요. 훨씬 수월할 거예요.”박연진은 이미 하천과 담판을 짓겠다고 굳게 결심했다.“조용히 해!”박용욱은 호통을 쳤다.”누가 황강이 상대방의 쪽수에 밀려 졌다고 하더냐?”“황강 일행은 9명이였고, 하천은 고작 2명만 데려왔다고 하더구나.”박연진은 당황한 얼굴로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그녀의 눈에는 충격이 가득했다.“아버지, 그게 어떻게 가능해요?”“황강이 직접 말해줬는데 어떻게 거짓말을 했겠니.”박용욱은 말했다.”그 하천이라는 자가 우리에게 경고했다고 하더구나. 한번만 더 허락없이 청주에 쳐들어오면 반드시 죽이겠다고.”“연진아, 너 이번에 아주 겁도 없이 그에게 덤비려 하다니.”박연진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자신의 아버지가 이렇게 엄숙하게 호통을 친 적은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다.“아버지, 상대가 아무리 세다 해도 저희 집안 사람들도 정말 세요.”“그들을 없애 버리는 건 어렵지 않을 거예요.”“아버지, 설마 그들이 무서우신 건 아니죠? 하천이라는 자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감히 우리 박씨 집안을 위협했습니다.”박용욱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말했다.”설사 어떤 뛰어난 사람이 있다 하여도 나와는 싸울 자격이 없지.”“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아. 이런 사람은 손바닥으로 두드려도 죽지 않는다. 일단 여기서 그만하자.”박연진은 미간을 깊게 찌푸렸다.아버지의 결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게 분명했다.“아버지, 정말 답답해서 미칠 거 같아요.”“네가 감히 내 말에 토를 다는게야?”박용욱은 박연진을 매섭게 노려보았다.“강동에 곧 중요한 일이 있을 예정이니, 그 전까지는 조용히 있는 것이 좋겠다.”“황강의 일은 더 이상 얘기하지 말자. 한번만 더 이런 소란을 피우면 나도 그때는 가만히 있지 않을 거다.”“어서 돌아가서 자거라
찻집을 나서서 하천은 시간을 보니 벌써 오후 세시가 넘어 있었다.하천은 정홍영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솔이는 자신이 데리러 가겠다고 하였다.하천이 유치원 앞에 도착하자 주솔이는 막 학교를 마치고 나오고 있었다.하천은 기뻐하며 주솔이 쪽으로 걸어갔다.그러나 솔이는 선뜻 하천의 손을 잡으려 하지 않았다.그녀는 기분이 언짢은 듯 옆에 서서 입을 삐죽 내밀고 애처로운 눈빛으로 하천을 바라보았다.“왜 그래, 솔이야?”“아빠가 학교로 데리러 오는 게 싫어?”하천이 주솔이를 번쩍 안아 올리려 하였다.그러나 주솔이는 한 발짝 물러서서 하천을 피했다.“나쁜 아빠.””???”하천은 울상이 된 얼굴로 말했다.”솔이야, 왜 그래. 아빠가 잘 못한 것이 있어?”그러나 주솔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여전히 입을 삐죽 내밀고 있었다.자기 딸의 이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하천은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동시에 그의 마음 속에는 말 못하는 분노가 끓어올랐다. 설마 어떤 사람이 내 딸을 괴롭힌 건 아니겠지.바로 그 때 젊은 여 선생님이 하천 쪽으로 다가왔다.“혹시 솔이 아버님이세요?”“저는 솔이의 국어 선생님입니다.”하천은 황급히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선생님 안녕하세요.”장 선생은 대답했다.”솔이 아버님, 그 동안 솔이는 수업시간에 계속 정신이 딴데 팔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점심시간마다 계속 울었어요.”“혹시 솔이 어머님과 갈등이 있으신가요?”하천은 당황해서 대답했다.”아니요, 저희는 사이가 아주 좋아요.”그런 다음 하천은 주솔이를 바라보며 말했다.”솔이야, 무슨 기분 나쁜 일이라도 있었어?”“맞지? 역시 누가 널 괴롭힌거지? 아빠한테 말해, 아빠가 혼내 줄게.”하지만 주솔이는 울음을 터뜨렸다.”나쁜 아빠, 나쁜 엄마.”“엄마, 아빠는 솔이를 신경 쓰지 않아요. 분명 솔이 동생을 낳기 위해서, 솔이를 신경을 안 쓰는 거죠?” “엄마 아빠는 나빠요. 엄마 아빠는 솔이를 좋아하지 않는 거야.”하천은 놀란 얼굴로 바라보았다. 요즘 애들은 생각
이 남자의 흉악한 모습을 보고 주솔이는 놀라서 주가을의 품속으로 숨었다.주가을은 주솔이를 꼭 껴안고 말했다.”솔이야, 두려워하지 마. 엄마가 널 지켜줄 거야.”남자는 하하 웃으며 말했다.”한번만 더 중얼거리면 너까지 내가 때려버린다!”그러자 뒤에 있는 사람들도 야유하기 시작했다.“다 이렇게 줄 서서 타는데, 당신네들도 줄 서야지!”“맞아, 대여섯 밖에 안된 애를 협박하다니, 뻔뻔하기 짝이 없군.”“정말 남자가 아니야.”야유하는 소리에 그 남자는 무안해졌다. 그리고 얼굴에 가득했던 분노가 가라앉았다.“나는 범용이야. 나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더 지껄여 봐.”그의 이름이 나오자 많은 사람들이 약속이나 한 듯 입을 다물었다.사람들의 얼굴에는 공포에 질린 얼굴이었다.“이범용이 누구야? 대단한 사람이야?”뒤에서 누군가가 작은 소리로 수군거렸다.그러자 또 다른 사람이 속삭였다.”쉿, 조용히 해. 범용이라는 자는 조폭 계의 두목이야. 잘 못 걸리기라도 하면, 죽을 수도 있어.”“이적이라는 자가 최근에 조천호를 물리치고 조폭 계의 강자가 되었다는 말이 무성하던데, 그 자의 오른팔이야.”“그래, 바로 그야.”“어쩐지, 이렇게 당당하게 굴다니. 역시 조천호의 수하였구나.”뒤에 있는 사람들은 그의 정체를 알고 하나같이 입을 다물었다. 그 후 그는 주가을과 주솔이를 노려보며 말했다.”꺼져, 내 심기를 한번 만 더 건들이면 그 땐 가만히 안 있을 거야!”주솔이는 다시 이 이범용의 흉악함에 놀라 울었다. 어쨌든 그녀는 대여섯 밖에 안된 아이였다.그리고 주가을은 머리 끝까지 화가 났지만,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힘이 없는 그녀는 감히 이런 악독하고 센 놈들을 건들일 수 없었다!퍽…그러던 중 음료수를 사 들고 돌아온 하천이 이 상황을 보게 됐다.누가 감히 자신의 딸과 아내를 괴롭히다니, 죽고 싶은 게야?하천의 한 방에 이범용을 걷어차서 날려버렸다.주위에서는 놀라서 소리를 질렀고, 이용범 옆에 있던 그 여자는 더욱 멍 해졌다.“너
이범용의 휴대전화에는 계속해서 전화가 울렸지만, 그는 전혀 보지 못했다.그는 자기 여자를 데리고 놀러 나오면, 전화기를 다 무음으로 하는 버릇이 있었다.그는 누군가가 그의 데이트를 방해하는 걸 원치 않았다.하지만 전화가 온 걸 알아차렸다면 그는 혼비백산이 되었을 것이다.이 몇 분만에 이적은 이범용에게 수십통의 전화를 걸었다!이쪽, 하천의 행동을 보고 이범용은 피식 웃었다.“야, 너 정말 이 어르신한테 전화를 했어?”“정말 완벽한 연기야!”그는 몇 마디 비아냥거렸다. 그리고는 순간 얼굴에 다시 살기가 가득해졌다.“너는 죽고 싶어 환장을 했구나, 감히 우리 형님의 친구 행세를 하다니. 이미 이걸로 널 죽여야 하는 명분은 분명해졌어.”말을 마치자, 이범용의 손은 올라갔다. 그는 이미 인내심이 없었다.”저 자식을 데려와! 오늘 가만두지 않을 거야.”십여 명의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하천을 둘러섰다.그런데 이때 승용차 한 대가 급속도로 다가왔다.차가 멈추자 대머리 한 명이 땀투성이가 되어 내렸다.“모두 멈춰! 이범용, 너 미쳤어?”이범용은 멍하니 저쪽의 남자를 바라보았다.”무슨 일이야? 무슨 일인데 그렇게 달려오는 거야?”그 남자는 하천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달려들어 이범용을 걷어찼다.“죽고 싶으면, 너 혼자 죽어.”“너가 지금 건들인 사람이 누구신지 알아?”이범용은 멍한 얼굴로 이 대머리를 바라보았다. 이 대머리는 이적의 왼팔이자 이범용과 함께 그의 직계 수하로 자신과 매우 사이가 좋았다.지금처럼 이렇게 만나자 마자 손찌검을 하는 걸 본 적이 없다.그는 너무 당황을 해서 아무 반응도 하지 못했다. 그 대머리는 바로 돌아서서 하천 앞에 무릎을 꿇었다.“하천 형님, 이적 형님이 곧 오실 것입니다. 노여움을 부디 가라앉히십시오!”주위의 공기가 갑자기 고요 해졌다.많은 사람들이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영문도 모른 채 멍을 때리고 있었다.놀이공원 입구 쪽에서 검은 승용차가 줄지어 서 있었다.이어 이 검은 차는 급정거를 하였다.땀
주가을의 심장이 쿵쿵 뛰기 시작했다.하천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지금 자신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건가?정말, 그는 사실 전에 한번도 이 이야기를 꺼내 본 적이 없다.그동안 하천은 자신을 아내가 아닌 것처럼 깍듯하게 대했다.하천이 아무래도 변한 것 같다. 하천만 변했을 뿐만 아니라 주가을도 은연중에 변하였다.예를 들어 그날 사무실에서 하을 그룹이 궁지에 몰렸을 때도, 그녀는 하천의 품에 안겨 울었다.하천은 그녀를 꼭 안았지만, 그녀는 하천을 거절하지 않았다.그동안 그들은 이 방면의 변화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오늘 갑자기 이렇게 큰 변화가 생기자 그들은 매우 당황하였다.마치 그들 사이의 감정이 이미 많이 깊어진 것 같았다.“뭣들 하는 거야. 이렇게 늦었는데, 왜 아직도 안자고 서있어.”“전기료는 돈 아니야? 빨리 들어가서 자라!”장모 정홍영이 갑자기 방에서 나와 버럭 소리 질렀다.사실 그녀는 이미 자신의 침실 입구에서 오랫동안 엿들었다.이미 그녀와 주지원은 하천을 사위로 받아들였다.이건 하천이 돈이 있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들은 하천이 주가을과 주솔이 두 모녀를 얼마나 진심으로 대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하천이 여전히 거지라 하여도 그들은 악의적으로 이 둘을 떼어놓지 않고자 다짐했다.“알겠어요, 엄마. 근데 항상 엄마는 밤에도 텔레비전을 켜 놓지 않나요? 정말 전기를 낭비하는 행동이예요.”정홍영은 당당하게 걸어 나와 말했다.”주가을, 네가 감히 엄마한테 말대꾸를 하는 거야?”“어서 자라, 그리고 하천 너는 오늘부터 가을이와 한 방에서 자 거라.”“너희 가족이 각자 방에서 자서, 아침에 청소하기 얼마나 힘든 지 알아?”“이제 네가 자던 그 방은 문을 잠가 놓을 거야. 그러니 너는 이제 저 방에서 자렴.”주가을은 복잡했다. 두렵기도 하고, 긴장도 되고, 또 약간 흥분이 되기도 했다.하천은 감사한 표정으로 정홍영을 바라보았다.”며칠 후, 제가 이제 청소하시는 이모님을 부를게요. 이제 피곤하게 청소하실 필요
한마디로 간단명료했다. 유신은 하천의 말에 오히려 등에 한기가 돌았다.그는 하천 앞에 털썩 주저앉으며 말했다.”하천 형님, 저 유신 이 말을 꼭 명심하겠습니다!”“오늘부터 청주 유씨 집안의 우두머리는 형님이십니다!”“일어나라, 툭하면 무릎을 꿇지 마. 난 이런 거 싫다!”하천이 손을 절레절레 흔들자 유신은 급히 일어섰다.“참, 형님. 최근에 저희 집안에서 남산 쪽에 개발된 호화 별장이 분양되었습니다.”“그 쪽은 현재 청주에서 가장 좋은 빌라 단지로, 모두 다 리모델링이 되어 있어서, 지금 바로 입주 하실 수 있습니다.”“아니면, 제가 산 중턱에 가장 좋은 곳 몇 개를 골라 놓을 테니 형님께서 고르시겠습니까?”유신도 인정이 많은 사람이라 하천의 현재 상황을 이미 알고 있는 듯했다.지금 하천과 주가을은 여전히 그 방 세 개짜리 집에 살고 있기 때문에, 하천이 현재 이사할 생각이 있을 것이라 여긴 것이 분명했다.남산 쪽 집을 선물로 드리는 기회를 틈타 하천의 비위를 맞추고자 한 것이다.하천은 정말 이런 생각을 했다.게다가 그는 예전부터 남산 쪽 별장을 오래전부터 알아보았다!“좋다!”“넵! 그러면 제가 서류가 준비되는 데로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그래!”석양은 서쪽으로 진다. 그리고 석양은 피와 같다.현재 한씨 집안의 상황은 매우 좋지 않았다.별장의 하인들은 모두 한석에 의해 쫓겨났고, 한씨 집안의 친척들도 모두 한석과 등을 돌렸다!과거 청주 제일의 부동산 가족이 이제 벼랑 끝까지 내몰린 것이다.한 달 전만 해도 한씨 집안은 청주에서 손꼽히는 대가족이었는데, 불과 한 달 만에 그들이 공들여 세운 탑이 무너진 것이다.유씨 집안은 여러 해에 걸쳐 이 계획을 세웠다. 한씨 집안이 주춤거린 틈을 타 치고 올라온 것이다.절대적인 수단과 풍부한 내력으로 한씨 집안을 꼼짝 못하게 하였다.한 달 동안 한씨 집안은 수십 차례 유시 집안에 의해 패배하게 되었고, 결국 무너지게 되었다.한씨 집안 내 사람들은 텅텅 비게 되었다. 집안에는 몸을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한애와 사람들은 모두 모진남의 이 말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보세요, 도사님. 우리 형님이 지금까지 죽을 고비를 얼마나 많이 겪은 지 아십니까? 그것들 모두 번번이 다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천왕궁의 성원들은 전부 감정이 격해졌고 이에 모진남은 머리만 가로 저을 뿐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 조경운이 입을 열었다. “지금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일단 여기 남은 일부터 처리합시다. 형님이 깨어날지 말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입니다.” 그렇게 한 차례 신령 간의 결전이 끝났다.결국 신령이 되어 돌아온 하천은 마신을 참수하고 동시에 천문을 열어버렸다. 하지만 하천은 인간 세상을 지키고 3천여 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운과 수행을 다해 강제로 천문을 닫아 버렸다. 그렇게 그는 깊은 잠에 들어버렸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신이 멸망한 후 1년 동안 GPE는 전 세계 세력들의 질타를 받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1년 후, 세계의 질서는 다시 회복되었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도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오직 이 세상의 구세주인 하천만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청주시, 만월 산장. 방 안에서 하천은 두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주가을이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젖은 수건으로 하천의 몸을 닦고 있었다. 지금의 하천은 마치 식물인간 같았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정말 깨어날 수 있을 지도 말이다. 하천이 깊은 잠에 빠진 후 주가을은 하을 그룹의 모든 직무를 그만 두고 매일 같이 집에서 하천과 함께 했다. 주가을은 많은 시간을 하천의 곁을 지키는 데 썼고 그의 몸을 닦아주며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하천과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고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