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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1화

“도범을 왜 죽여? 너 앞으로 박시연과 결혼할거잖아. 우리는 이제 박 씨 집안과 사돈관계므로 가족과 한가지야. 죽일 필요까지는 없지 않아?”김 주인이 말했다.“아버지, 도범 이 녀석 안하무인이에요.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 대드는것도 모자라 우리 집 사람들을 이렇게 많이 죽였어요. 이 원수 우리가 갚아야지 않겠어요?”“너 생각해봐. 만일 이 일이 밖에 알려지기라도 하면 우리 김 씨 집안이 얼마나 창피하겠니. 아홉판의 경기에서 모두 진 이 사실이 창피하지 않니?”김제성은 냉담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생각할수록 기분이 언짢았다.“도범 잘못이 아니지 않니. 난 오히려 너의 불찰이라고 생각해. 누가 너더러 그렇게 큰 도박을 하라고 했어? 너 말끝마다 주먹과 발에 눈이 없다고 강조하지를 않나 죽여도 괜찮다고 하지 않나.”김 주인은 승부욕이 너무 강한 아들을 보며 내내 기분이 언짢았다. 아들놈이 너무 인내심이 없었다.“도범 이 자식을 죽이려고 든다면 사실 어려울것도 없어요.”김 어르신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도범이를 죽일 필요까지 없다고 본다. 도범이 박시율을 위해 온 도시를 뒤흔드는 생일파티를 주최한다고 하지 않았니? 오늘 우리의 체면이 구겨졌으니 그날 그들의 체면도 구겨보는게 어때?”“맞는 말씀이세요. 쉽게 죽이는것보다 창피를 당하게 하는게 더 나아요.”김제성은 어르신의 말씀에 일리가 있는것 같았다.“박시연이 박시율에게 질 가봐 전전긍긍 하고 있는데 우리의 혼례식을 박시율의 생일과 같은 날로 잡죠. 이건 아주 좋은 기회에요. 그때가 되면 박 씨 집안 친척들이 우리 시연이의 혼례에 참가하고 시율이의 생일파티에는 가지 않을테니까요. 우리 여기에는 사람들이 꽉 차있고 저쪽에는 참석하는 사람이 없으면 생각만 해도 짜릿하네요.”김 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였다.“우리도 가능한 미리 알아봐야 한다. 그들이 테이블 하나당 1900만 정도의 식장을 알아본다면 우린 3800만 정도의 식장을 알아봐야 할거다. 그들이 9500만을 준비하면 우리는 일억 오천만을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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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이튿날 아침, 김제성은 경호원 몇명을 거느리고 외출했다.도범과 박시율도 집을 나간후 그는 돈으로 박 씨 집안 하인으로부터 열명의 여자 경호원들에 대한 소식을 전해 들었다.미녀 경호원들의 월급에 대해 전해 들었을때 그와 그의 경호원들은 놀라서 입이 떡 벌어졌다.경호원들은 대단한 실력을 갖고 있었다. 이런 실력이면 개인당 900만씩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중요한건 경호원들이 모두 긴 다리를 소유하고 있는 미녀라는것이다. 다른 집 도련님 같으면 월급을 더 올려주었을지도 모른다.“이렇게 저렴한 값에 동의하다니.”김 도련님은 이 여자 경호원들이 어떤 생각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건 자신의 값어치를 깎아내리는것이 아닌가?“도련님 이건 좋은 일이에요. 월급이 낮다는것은 스카웃 하기 쉽다는 뜻이니까요. 그녀들은 쉽게 만족을 느낄수 있기에 우리가 적은 돈으로 스카웃해 올수 있어요.”김 씨 집안 경호원이 희죽거리며 말했다.“일리가 있어.”김 도련님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경호원들과 함께 멀찍이 서서는 대문을 바라보며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마침내, 여난화가 다른 귀엽게 생긴 경호원 둘을 데리고 집밖을 나섰다. 아마 장 보러 나간듯 했다.“기회야.”김제성은 웃으며 사람들을 데리고 곧 그들을 따라갔다.여난화와 미녀들은 인기척을 눈치 채고는 뒤를 돌아보았다.“김 도련님, 어제밤 싸움의 승부가 마음에 드시지 않으신겁니까? 아침부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여기까지 오시다니. 사람수로 우릴 죽이려는 겁니까?”여난화는 자신들의 뒤를 밟은 사람이 김 도련님과 그의 경호원이라는것을 알고는 질문을 던졌다.“하하 오해야 오해.”김 도련님은 하하 웃으며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이쁜 아가씨들, 정말 우리를 오해했어. 내가 왜 사람들을 시켜 너희들 뒤를 밟으라고 했겠니? 봐봐, 너희들처럼 이렇게 경각심이 높은 사람들을 미행하는건 불가능한 일이야.”“그러게요. 알면 됐어요.”여난화는 팔짱을 끼며 코방귀를 꼈다.“이쁜 아가씨들 사실 아가씨들한테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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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3화

귀엽게 생긴 두 아가씨도 거절했다.김제성은 입가가 파르르 떨렸다. 자신이 잘못 들은게 아닌가 싶었다. 370만의 월급에서 900만까지 인상해줬는데 생각도 해보지 않고 거절을 했다.“그래. 그럼 1900만 어떄?”김제성은 이를 악물고는 또 다시 다른 한손을 내밀었다.“이런 가격이면 너희들 지금 월급의 다섯배야. 날 거절할 이유가 없겠지?”“안되요.”두 사람은 서로 눈빛교환을 하더니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그리고는 김제성을 무시하고 갈 길을 가고 있었다.“무슨 상황이지?”김제성과 그의 경호원들은 하나같이 멍해 서있었다. 한달 1900만이라는 월급을 주겠다는데도 승낙을 하지 않는다고? 멍청해 진건가?“안 믿어.”김제성은 그들의 앞길을 막으며 말했다.“3800만 어떄?”아가씨는 이제 대답조차도 하지 않았다.“5700만!”“7600만!”“9500만!”김제성은 그들의 뒤를 따라가며 값을 불렀다. 한달에 9500만이면 열명이면 95억이였다. 일년에 112억인 셈이다. 지출이 과한 셈이다.이렇게 높은 액수를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스카웃해 오지 못한다는 사실에 그는 납득이 가지 않았다.여난화와 아가씨들이 발걸음을 멈추었다.두 미녀가 발검음을 멈춘것을 본 김제성은 희망이 있는줄 알고 기대 가득 찬 얼굴로 말했다.“9500만 어때? 너희 열 사람 월급 모두 같아. 이 월급이면 아마 경호원들 중에서 제일 높은 금액일거야. 그렇지?”“김 도련님 단념하세요. 9500만은 커녕 9억을 주신다고 하셔도 우리는 가지 않을거에요.”여난화는 차갑게 웃으며 상대방을 단념하게 만들었다.“설마”김제성은 입을 크게 벌린채 물었다.“도대체 무엇때문이지? 너희들 바보 아니니? 이렇게 높은 월급을 놔두고 도범이를 따르는 이유가 뭐니?”“그건 도범의 인격매력 때문이죠. 우리가 주인님을 따르는건 그의 인격매력때문이지 결코 돈 때문이 아니에요. 그러니 그만 가세요.”여난화는 웃으며 다른 경호원을 데리고 사라졌다.김제성과 그의 경호원들은 제 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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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김제성은 어쩔수 없이 풀이 죽어 집으로 돌아갔다.김 주인님은 그가 돌아올걸 보고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무슨 일 있어? 기분 안 좋아 보이네?”“박 씨 집안 경호원들을 스카웃 하러 갔었어요. 하지만 실패했어요.”김제성은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그럴리가 없잖아. 그들 한달 월급이 얼마인데?”김재일은 흠칫 놀라는 기색이였다. 스카웃에 실패할줄 생각지 못했다. 도범 그 자식이 설마 아주 높은 월급으로 그들을 고용하고 있나 하는 생각을 했다.“한달에 겨우370만이에요.”김제성은 쓴웃음을 지었다.“370만? 말도 안되. 한 달에 370만인데도 스카웃에 실패했다는 말이니? 아주 순리롭게 끝났어야 될것 같은데.”김재일은 놀라서 눈을 번쩍 떴다.“아버지, 그들이 도범을 따르는건 도범의 인격적 매력 때문이래요. 제가 한달에 9500만을 준다고 해도 9억을 준다고 해도 그들은 직장을 옮기지 않을거에요.”김제성은 쓴웃음을 지었다.“인격적 매력이래요. 글쎄, 아버지는 이 말을 믿으세요?”김재일은 어이가 없었다.“인격적 매력? 그럴리가 없어. 그 여자들 도범하고 그런 관계겠지. 그렇지 않고선 돈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니? 돈에 관심없는 여자들 아주 드물어.”“그러게 말이에요.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하지만 구체적 원인은 이제 중요하지 않아요. 그 여자들 스카웃에 실패했으니까요.”김제성은 한숨을 내쉬였다. 많이 실망한 표정이였다.필경 자신의 곁에 그렇게 아름다운 미녀 경호원들이 함께 하면 그건 얼마나 사람들의 부러움을 자아내는 일일가.점심때가 되자 도범은 경호원들을 데리고 나봉희와 호화로운 호텔에서 점심식사를 했다.“주인님 우리 밥 사주시려고요? 너무 예의 차리시는거 아니에요?”“당연한 소리. 어제 너희들 나를 도와 경기에서 이겨주었잖니. 그 김 도련님 얼굴색이 얼마나 어둡던지. 너희들 처음 시작할때 그 도련님의 득의양양한 모습을 봐야하는데.”도범은 웃으며 말했다.“아쉬워요. 너무 아쉬워요. 어제 그 현장에 제가 없었다니.”영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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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영아는 피씩 웃었다.“도범아, 오늘 다들 기쁜 자리이니 점심은 내가 계산하는걸로 할게.”뜻하지 않게 나봉희가 웃으며 말했다.도범과 박시율은 서로 마주보며 의아해했다. 나봉희가 이런 말을 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어머니 이건 좀 아니에요. 오늘 이 점심 제가 사기로 했는데요.”도범은 웃으며 겸손한척 말했다.“나 오늘 기뻐서 그래. 돈도 많은데 계산 한번 하는것 가지고 뭐. 괜찮아.”나봉희는 웃으며 말했다.“보기 힘든 광경이네요. 어머니 예전에 아주 구두쇠였잖아요. 돈 드리기만 하면 절대로 꺼내지 않으시는. 웬일로 이런 생각을 다 하시고.”박해일은 희죽거리며 말했다.“무슨 소리야? 구두쇠라니? 그때는 집에 돈이 없어서 절약한거야. 난 돈관리를 잘하는것 뿐이야.”나봉희는 박해일을 흘겨보며 말했다.“다들 마음껏 시켜요. 술 모자라면 더 시키면 되요. 몇천만 억대도 괜찮아요.”“들었지? 들었지? 우리 어머니가 하신 얘기야. 다들 사양하지 말고 먹어!”박해일은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이때 청천당 문앞에 한 중년남자가 여러명의 사람들을 데리고 성큼성큼 걸어들어왔다.청천당의 당주인 주회인은 중년남자를 보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맞이했다.“아이고 어쩐 일로 이화당 당주님께서 여기까지 직접 오셨습니까? 오늘 어쩐지 느낌에 아주 귀한 손님이 방문하실것 같았어요. 그게 주 당주님이셨군요.”이화당 당주는 웃으며 말했다.“최 당주, 오늘 자네한테 볼일이 있어서 왔네. 우리 안에 들어가서 말씀 나누게나. 여긴 사람들이 많아서 좀 불편하네.”“그래요.그래요.”주회인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믿을만한 고수들만 거느리고 이화당 당주와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하하, 최 당주, 자네 너무 예의를 갖추고 있네. 날 주 주인이라고 부르면 되요. 다를 그렇게 부르오. 날 당주라고 하면 오히려 익숙하지가 않소.”“주 당주시든 주 주인님이시든 오늘 여기 우두머리십니다.”최용은 하하 웃으며 일행과 함께 거실에 착석했다.“최당주 여긴 외부인원이 없으니 할 얘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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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6화

“그 실력으로 보아 대장일 가능성이 높아요. 우리가 이 사람의 살인수단을 분석해본 결과 아주 깔끔했어요. 한 놈이 한 짓이에요. 다른 놈의 도움을 받은것 같지가 않아요.”최용은 얼굴이 굳어있었다.“지난번 우리쪽 손실도 적지 않았어요. 우리의 지위가 많이 떨어졌었죠. 우리가 늘 지켜왔던 두곳을 다른 당구에게 빼앗기고 말았어요.”주회인의 표정이 괴이해졌다.“최당주 설마 우리의 손을 빌려서 그걸 빼앗아 오려는건 아니죠? 만약 작은 땅덩어리라면 아무것도 아니지 않나요? 다시 말해서 그건 이화당의 일이지 저의 청천당 하고는 연관이 없지 않나요?”최용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그건 자네들의 힘을 빌릴 필요가 없네. 내가 요즘 또 고수들을 적지않게 모집했네. 그중에 한 놈은 그 빈대머리보다도 대단하네. 그 작은 땅덩어리는 이미 우리가 빼앗어왔네.”“그럼 저한테 하소연 하러 오셨나요?”주회인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는 최용이 아무 일 없이 자신을 찾으러 왔다고 믿지 않았다.“우리가 요즘 빈대머리를 살해한 놈을 조사하고 있었네. 끝내 찾았는데 아마 그 사람일 가능성이 90%네.”최용은 눈가에 분노가 일었다. 살해당한 삼백명의 사람들중에 한명의 고수까지 포함되여 있어 그는 여직까지 너무 답답했었다.“누군지 말해보세요. 대장이라면 중주시에 몇밖에 되지 않아요. 일단 조사를 시작하면 쉽게 찾아낼수 있을 거에요.”주회인은 생각하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상대방의 높은 직급을 가지있다면 대장의 직위를 주먹으로 때리려 한다면 그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닐거에요.”“그 사람 당신도 본적 있네.”최용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나도 본적 있다고요?”주회인은 미간을 찌푸리며 약간 놀란 기색이였다.“설마요. 전 요즘 대장들과 일을 함께 하지 않았는걸요. 게다가 이 사람들은 자신이 화하의 수호신이라고들 생각하고 있기에 이 정의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려 해도 공통언어가 없는걸요.”“이틀전에도 자네를 찾은적 있네. 나의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면 자네 이 사람과 겨뤄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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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그런 일이 있었나? 들어볼수 있겠나?”최용은 도범이 청천당을 찾아온 이유가 강호의 일 때문이 아니라 그외에 다른 일도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그때 청천당 노인네가 한걸음 앞서서 말했다.“우리 애들이 장사를 하나 하고 있는데요. 국내 싸이트는 물론 국외에 싸이트와도 합작을 이어가고 있어요. 사진을 몰래 찍어서 그들에게 파는것인데…….”자초지종을 듣고난 최용은 화를 내며 말했다.“도범 이 자식 너무 한거 아니요? 이 일이 그 녀석과 무슨 상관이 있다고 그렇게 날뛰는거지? 강호의 일은 자네들하고 배상금을 내라고 해도 마땅하지만 몰카 그 일은 도범 그 자식 와이프를 촬영한것도 아닌데 그렇게 분노할 이유가 있나?”“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화가 나 미칠 지경입니다.”주회인은 얼굴이 굳어있었다. 하지만 마음이 좀 이상했다. 이건 자신과 도범의 일인데 최용의 표현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보다 더 격분에 차 있었다.“그 후에는 어떻게 되었소? 그가 찾아온후 자네들 그와 겨루었나?”최용은 물었다.“싸웠죠. 우리는 그 놈이 대단한 실력이 아니면 그를 죽이려고 생각했고 대단한 실력이 아니면 그저 겨뤄본다는 생각으로…….”주회인은 일의 자초지종을 최용에게 낱낱이 알려주었다. 그는 한숨을 내쉬였다.“아쉽게도 우리 애들이 패배하고 말았어요. 우리 애들은 그의 상대가 아니였어요.”주회인은 무언가가 생각났는지 최용을 바라보며 말했다.“최 당주 그 도범이라는 놈 소대장이라지 않았소? 내가 듣기론 박 어르신 칠십 환갑잔치에 그 녀석이 370억을 갖고있다고 하더군. 아마 소대장일거야. 하지만 어르신 말씀으로 그가 명패를 잃어버렸다고 하던데 그가 대장이라는건 어떻게 안 건가?”“그 녀석 분명히 거짓말을 하고 있는거네. 절대로 소대장이 아니야.”최용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그때 빈대머리와 삼백명을 죽인 놈이 분명히 도범일세. 그의 전투력이면 대장이 틀림없네. 아니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에워싸서 공격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한놈도 빠짐없이 깡그리 죽일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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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동생 그쪽이 이런 식으로 나와도 참는단 말이요? 손실이 여간 크지 않을텐데 말이요. 생각 잘 해보시게. 난 이대로 참을수 없네.”최용은 마음속으로 불편했다. 청천당 당주가 자신과 손을 잡을줄 알았다. 필경 도범이 이미 그들과 겨룬적이 있으니 말이다.하지만 주회인 이 녀석이 타협을 선택할줄 몰랐다.“주 당주 우리 청천당 상황이 당주님네와 다릅니다. 이화당은 당주님 부하들이 삼백명이나 죽었으니 도범을 죽이고 싶은것이 당연합니다.”주회인은 한숨을 내쉬며 차잔을 들어 차를 한모금 마시고는 입을 열었다.“하지만 우리 이쪽은 죽은 사람이 없습니다. 한 놈은 다리를 잃었고 다른 한 놈도 부상을 당했을 뿐입니다. 그러니 우리쪽은 그저 돈만 조금 잃었을 뿐이죠. 대장이라는 그 놈의 미움을 살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정말 싸우게 되면 우리쪽이 이긴다 하더라도 손실이 적지 않을것입니다.”최용은 입가가 파르르 떨렸다. 청천당이 실력을 갖춘 당구이기도 하고 청왕당의 뒷배경이 있기 때문에 청천당과 손을 잡아 고수들을 불러모아 도범을 암살시키려고 했다.하지만 청천당 사람들의 동의를 구하지 못하면 이화당만으로는 자신이 없었다.주회인은 웃으며 말했다.“맞아요.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박 어르신 칠순잔치에 도범 그 놈이 왕 도련님의 미움을 샀다 하지요? 왕 씨 집안 실력이 대단한 집안인데 겁도 참 없네요.”이 말은 들은 최용은 말 속에 담긴 주회인의 뜻을 알아차렸다. 그는 눈이 번쩍 뜨이더니 일어서며 말했다.“주 당주 잘 생각해 보세요. 생각이 바뀌시면 저한테 전화 주세요. 우린 통일된 전선에 서야 합니다. 적의 적이 바로 친구가 아닙니까? 전 우리가 언젠가는 손을 잡을 날이 올거라고 믿습니다.”“그때 가 보시지요. 지금 이 상황으로 대장만한 실력을 가진 선수를 찾기 어렵습니다.”주회인은 웃으며 손님을 배웅했다.최용은 청천당을 떠났다.이화당 사람들이 떠나가자 청천당 노파들은 참지 못하고 주회인을 보며 토로했다.“주인님, 도범 이 녀석 괘씸하지 않아요? 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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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9화

“백퍼센트 믿을바가 되지 못한다면 우린 왜 왕 씨네 댁으로 가는겁니까?”노인네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최용은 웃으며 대답했다.“우리가 청천당을 끌어들이는 동시에 왕 씨 집안도 끌어들이면 일거양득 아니니? 먼저 왕 씨 집안 사람들을 찾아가 통일전선을 만드는거야. 급하게 서두를 필요 없이 후날 청천당도 함께 끌어들이는거야.”“하지만 청천당을 끌어들이기엔 너무 무리 아닌가요? 아까 주회인이 이미 자신의 의사를 밝혔잖아요. 우리하고 손을 잡지 않기로.”한 중년 여자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혹 당주님께서 다른 생각이 있으신 겁니까?”“하하. 방법은 당연히 있지.”최용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주회인이 도범을 미워하지 않을리가 없어. 그저 구경만 하고 싶을 뿐이지. 우리가 도범의 상대가 아닐가봐 왕 씨 집안 얘기를 하지 않았니. 우리하고 왕 씨 집안이 손을 잡아서 도범을 없애는걸 보고 싶은거야. 자신들은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도범을 없애려는 꼼수야. 나 이 최용이 그걸 알아보지 못했을가봐?”중년 여자는 주먹을 꽉 부여쥐며 말했다.“늙은 여우같은 놈이네요. 우릴 총받이로 쓰려고 하네요.”노파들이 물었다.“당주, 그럼 우리는 어떻게 청천당 사람들을 끌어내리죠? 그들이 가담하려 하지 않으면 어떡하죠? 아마 어려울것 같은데요.”“그들이 몰래 찍은 사진을 외국에 판다 하지 않았니? 난 이 말을 믿지 않아.”최용은 웃으며 말했다.“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놈 몇명을 불러다가 청천당 사람인척 몰카를 찍게 하는거야. 그리고 도범에게 발견되면 청천당에 이 모든걸 뒤집어 씌우면 되.”“당주 너무 기발한 생각이십니다. 이러면 그들한테는 아주 곤란한 상황이 되겠는걸요.”주위의 고수들이 하나같이 머리를 끄덕이며 당주의 지혜에 탄복을 표시했다.“가자, 왕 씨네 댁으로.”최용이 손짓하며 사람들을 거느리고 왕 씨네 집으로 갔다.“도범 이 죽을 놈, 내 얼굴이 아직도 낫지 않고 있어.”이미 며칠이 지났는데도 왕호의 얼굴은 부어있었다.하지만 얼핏 보면 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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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화

“그럼 됐어요.”그 말을 들은 왕호는 안도의 숨을 내쉬였다.“주인님, 이화당 사람들이 주인님을 찾아뵈려고 합니다.”이때 경호원이 들어와 보고를 올렸다.“이화당 당주와 고수 몇명이 주인님을 찾아뵈려 합니다.”왕대인과 왕호는 의아해헀다.“이화당 사람들이 왜 우리를 찾아온거지? 우리와 같이 떳떳한 세력들이 그들과 엮일 일이 없는데?”왕대인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화당 사람들은 이류세가들보다도 세력이 컸다. 이렇게 불쑥 찾아오는 경우는 드문 편이라 좀 걱정되였다.“아버지, 설마 우리 사람들이 이화당 사람들을 건드려서 이렇게 찾아온게 아닐가요? 정말 그렇다면 좀 귀찮겠는데요. 이 사람들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들이 아닐거에요.”왕호는 걱정이 되였다.왕대인은 경호원을 보며 물었다.“그들이 들어올때 화 나 있는 기색이였어?”경호원은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아닙니다. 아주 평범한 표정으로 들어왔습니다. 주인님과 논의할 일이 있다고 합니다.”“그럼 들어오라고 해.”왕대인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손짓했다.“아마 귀찮게 하려고 온건 아닌것 같아.”경호원이 자리를 뜨자 왕대인이 왕호를 보며 말했다.자리에 착석한 최용은 왕대인을 향해 손짓했다.“왕 주인, 오랜만입니다. 듣기로는 왕 씨 집안이 아주 장대해졌다더군요. 아주 부럽습니다.”왕대인은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별로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 일류세가들과는 아직 비할바가 되지 못합니다.”“하하 보아하니 점점 일류세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것 같습니다.”최용은 겸손하게 웃으며 왕호를 바라보았다.“어머 왕 도련님의 얼굴 아직 나으시지 않으신겁니까? 쯧쯧, 참 딱하네요. 제가 듣기로는 박이성이 때린거라면서요?”이 말을 들은 왕호는 화가 나서 펄쩍 뛰며 말했다.“박이성이 때린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제가 화나는건 박 씨 집안의 그 데릴사위 입니다. 그 놈이 이 방법을 생각해내지 않았더라면 제 얼굴이 이렇게 부어오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박이성이 괘씸하긴 하지만 그래도 도범이…….”왕호는 이를 갈며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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