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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의 모든 챕터: 챕터 471 - 챕터 480

2873 챕터

제471화

박시율이 동의하며 말했다.“하지만 현재 우리한테 돈이 없잖아. 두 달만 기다렸다가 사자. 어머니한테 약속했던 40억은 이미 줬으니까 더 안 줘도 되고. 남은 건 할아버지 생신 선물과 박이성한테 보상하기로 했던 20억인데. 이건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당신 둘째 아가씨와 사이가 좋으니까 아가씨한테 첫 달 월급을 며칠만 일찍 주면 안 되냐고 부탁드리면 되잖아. 그러면 다 해결돼!”거기까지 말한 박시율이 잠시 더 고민하다가 자신의 계획을 말했다.“그러고 나서 한 달만 더 기다리면 월급이 나오니까 그때 별장을 사는 거야. 어차피 이곳도 아직 살만하고!”“내가 봤을 때 이제 여기서는 더 이상 못 살 것 같아!”“수아한테 자기 방이 생기기 전까지 당신, 내가 당신한테 손 하나 대지 못하게 할 것 같은데?”도범이 오히려 확고하게 말했다.“이제 시간이 날 때 적합한 집이 있나 둘러봐야겠어. 일단 잘 물색해 놓아야지!”“당신 참 출근 쉽게 하네!”박시율이 웃지도 울지도 못하며 말했다. 그녀는 도범이 보디가드 일을 정말로 막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인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퇴근을 해도 된다니. 세상에 이렇게 제멋대로 할 수 있는 직업이 또 있을까?그렇게 두 사람은 늦은 밤까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스르르 잠에 들었다.이튿날 아침, 박시율은 도범이 침대 위에 있는 모습을 수아가 볼까 두려워 일찍 도범을 깨운 후 그제야 수아를 깨웠다.두 사람은 곧바로 각자 출근하러 나갔다.용 씨 가문.어젯밤 일로 용준혁과 광재 그리고 용신애는 충분히 놀라 있었다.오늘 아침까지도 어젯밤 그 장면이 눈앞에 아른거리며 잊히지 않았다.무려 삼백 명이 넘는 이화당 사람들이었다. 하나같이 실력이 만만치 않은 상대가 분명했다. 그중에는 이화당의 고수들도 몇몇 있었는데 그들의 전투력은 거의 중장급과 맞먹을 정도였다. 하지만 도범은 너무나 쉽게 그들을 단번에 해치웠다.도범이 자리를 떠난 후 그들은 시체를 확인하러 갔었다. 도범이 손 한번 휘두르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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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화

“도범을 찾는다고?”“미모의 여성?”용신애와 용일비가 서로 시선을 부딪혔다. 그녀들은 왠지 언짢은 기분이 들었다.용일비가 떠보듯이 물었다.“어느 정도의 미모인데? 그 사람은 왜 항상 그렇게 미인들이 많이 찾아 대는 거야?”“네 엄청 예뻤습니다. 뭐랄까? 일비 아가씨 정도 되는 미모였습니다! 신애 아가씨와도 비슷한 레벨이었습니다!”보디가드가 한참을 생각하다가 답했다. 그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왜 눈앞의 여자들은 이상한 곳에 관심을 가지는 걸까? 여자는 도범이 이곳에 있나 없나를 묻기 위해 온 건데 눈앞의 아가씨들은 그 여자의 미모에 더욱 관심을 두고 있었다. 여기서 미모 대결을 할 것도 아닌데 말이다!“도범은 현재 이곳에 없고 오후나 되어야 올 것 같으니 돌아가라고 하거라!”용준혁이 답했다.“안 돼요. 저 도대체 누가 도범을 찾아온 건지 나가 봐야겠어요!”용신애가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말을 꺼냈다.“저도 나가 봐야겠어요!”두 사람은 마음 한 편이 저릿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미모의 여성이라니! 설마 도범이 만나는 여자는 아니겠지?도범은 우수한 남자였기에 여자들이 그를 따르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그녀들은 지난번 경매장에서 그와 함께 있었던 그 부잣집 사모님 역시 도범과 은밀한 사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절대 도범이 그 부잣집 사모님의 후원을 받고 있는 건 아닐 것이다. 아마 그쪽에서 도범한테 딴마음을 품고 있고 도범은 그녀를 이성 친구 정도로 생각할 것이 분명했다.도범의 성격으로 보아 절대 다른 여자의 돈이나 받으며 살 것 같지는 않았다.곧바로 두 아가씨는 보디가드를 따라 대문에 도착했다.대문에는 새하얀 바탕에 꽃무늬가 새겨진 원피스 차림의 미녀가 서있었다. 여자가 싱긋 미소 지었다. 그 모습이 몹시 사랑스럽게 느껴졌는데 보는 사람에게 봄날의 따스함과 첫사랑을 떠올릴 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신애 아가씨께서 어쩐 일로 나오셨나요? 도범 씨는요? 도범 씨는 여기 보디가드잖아요? 지금 출근 시간이죠? 도착하셨나요?”미녀는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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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3화

“됐죠? 이제 그쪽 정체를 밝히시죠?”용일비가 언짢은 듯이 물었다.“나 못 알아보겠어요? 헤헤 신애 씨 저 제갈소진이에요. 설마 아직도 저를 못 알아보신 건 아니죠?”제갈소진이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제가 얼마 전에 도범 씨한테 프러포즈를 했었는데 거절당했었거든요. 하지만 그때의 저는 뚱뚱하고 못생겼으니까 거절당하는 것도 당연했죠.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다시 한번 프러포즈 할 생각이에요. 지금 이 모습으로 고백하면 희망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당신이 제갈소진이라고요?”용신애가 헉하고 숨을 들이켰다. 그녀는 눈을 비비며 자신이 잘못 본 건 아닌지 의심했다. 다시 한번 자신을 제갈소진이라고 밝힌 그녀를 자세히 훑어보았지만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느껴졌다.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니 예전의 모습이 어느 정도 남아있는 듯했다. 그랬기에 그렇게 익숙한 사람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세상에 병을 치료한 거예요? 살을 얼마나 뺀 거예요? 며칠 전에 봤을 때도 100kg는 되어 보였었는데?”용일비 역시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눈앞의 여자가 사기꾼은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었다.제갈소진의 말을 들어보니 이전에 그에게 프러포즈까지 했던 것 같았다. 그때 도범에게 거절을 당했지만 이제는 미녀로 거듭났으니 다시 한번 시도할 생각인 것이다.“치료했어요. 이게 다 도범 씨의 그 신과도 같은 의술 덕분이에요. 저한테 단약 세 알을 줬었는데 그걸 먹었더니 정말로 다이어트에 성공했어요. 진짜 최고예요. 저 정말로 도범 씨가 너무 좋아요. 도범 씨가 저한테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해줬어요. 저한테 두 번째 봄날을 선사해 주셨죠!”제갈소진이 빨갛게 물든 얼굴로 부끄러운 듯이 설명했다.“신애 씨, 두 분이 저를 진중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도범 씨가 정말로 완벽한 남자라고 생각해요!”“소진 씨, 도범 씨가 사람 좋은 건 알지만 소진 씨 말처럼 그 정도로 완벽하지는 않지 않아요?”용일비가 괴이한 표정을 지으며 조심스럽게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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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화

그 시각 도범은 방금 새로 산 커다란 트렁크 두 개를 손에 들고 강호의 집 앞에 도착했다.“형님! 하하 드디어 오셨군요! 저랑 제 와이프가 목이 빠지게 기다렸어요!”강호가 문을 열어 도범을 확인한 후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어서 들어오세요!”강호의 와이프 역시 곧장 달려와 도범을 맞이했다.그러다 곧바로 도범이 금방 산 것처럼 보이는 트렁크 두 개를 들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고 의아해서 물었다.“형님 이건?”강호 역시 의아하긴 마찬가지였다. 혹시 도범이 이사를 올 생각인가?하지만 자신들의 집은 도범까지 들어와 살기에는 너무나 작았다.“하하 이곳까지 오는데 살게 마땅치 않아서, 이렇게 트렁크 두 개를 선물하려고 갖고 왔지!”도범이 호탕하게 웃으며 트렁크 두 개를 가볍게 들고 안으로 들어가서 한구석에 세워두었다.그들은 도범이 너무나 쉽게 트렁크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고 빈 트렁크라고 생각했다.강호와 그의 와이프의 얼굴에 당황한 표정이 선명했다. 친구의 집에 오면서 이런 선물을 갖고 오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보통은 과일이나 담배 같은 걸 선물하지 않나?하지만 트렁크도 꽤나 좋아 보였고 이름있는 브랜드인 것 같았다. 아마 적지 않은 돈을 주고 샀을 법 했다.“형님 뭘 이런 걸 다 사 오셨어요. 저희 집에 오면서 무슨 선물을 다 사 와요!”강호가 웃으며 말했다. 그러다 시간을 확인하고 와이프한테 장을 보러 다녀오라고 했다.도범이 집안을 둘러보다가 침대 위에 누워있는 아이를 보고 물었다.“강호야 여기는 월세가 얼마나 돼?”강호가 어색하게 웃으며 답했다.“안 비싸요. 아마 중주에서 가장 싼 아파트일걸요. 한 달에 십만 조금 더 들어요. 저희 집은 원룸이라 싸요!”거기까지 말한 그가 쓴웃음을 짓기 시작했다.“형님도 알다시피 저희 두 사람 한 달에 많이 벌지는 못해요. 매달 나가는 돈도 있고, 저희 부모님이 몸이 불편하셔서 아직 병원에 계시거든요. 이제 내일이면 퇴원할 수 있어요. 최근 들어 두 분 병증이 심해지셔서 제 아내가 제대로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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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트렁크를 들어 올리려던 그녀는 트렁크가 제법 묵직한 것을 느꼈다. 힘을 살짝만 쓰면 들 수 있을 것 같던 트렁크가 꿈쩍도 하지 않는 것이다.“왜 이렇게 무겁지? 새로 산 트렁크 안에 물건이 있을 리도 없는데?”여자가 미간을 찌푸리며 의심스러운 듯이 말했다.그녀의 말을 들은 강호가 순간 무언가 떠오른 듯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이마를 탁 쳤다.“아까 형님이 그러셨어. 명색에 자기가 내 형님인데 당연히 도울 수 있는 만큼 도와주겠다고!”그렇게 말한 그가 곧바로 달려와 트렁크를 땅에 눕히고 열어보았다.트렁크가 열어보니 그 안에 노란색 지폐가 한가득 담겨 있었다.“세상에 이게 다 얼마야! 저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돈은 처음 봐요!”여자는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깜짝 놀랐다.강호는 곧바로 남은 트렁크도 열어보았다. 그쪽에도 역시 노란색 지폐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형님, 형님 도대체 얼마나 부자길래 우리한테 이 큰돈을 주는 겁니까?”강호가 털썩 바닥에 주저앉아 멍한 표정으로 트렁크 가득 채워져 있는 돈을 바라보았다. 그는 너무나 놀라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강호 씨 이 정도 돈이면 우리 평생 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집을 사고 차까지 사도 엄청 많이 남을 것 같아요!”여자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녀 역시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그러게 말이야. 평생 쓰고도 남지. 형님도 참, 글쎄 이상하게 트렁크를 선물한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이제 보니 현금이 가득 담긴 트렁크였네!”“분명 카드로 주면 우리가 받지 않을 걸 알고 이렇게 주신 거야!”강호는 목이 메어 뭐라 말해야 좋을지 몰랐다. 도범은 그에게 실로 어마어마한 도움을 준 것이다.“여보 이제 우리 컵라면 그만 먹어도 되겠죠?”여자가 행복에 겨운 표정으로 미소를 지었다.“그래 이제 컵라면 안 먹어도 돼. 젠장 내일 당장 가서 사직서를 내고 집을 사러 가. 부모님이 퇴원하시면 앞으로 새로운 곳에서 함께 살 수 있어. 집도 사고 차도 사고 그리고 가게를 차리는 거야!”강호가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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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제갈소진의 말을 들은 서정의 표정이 묘하게 굳어졌다. 그녀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제갈소진 아가씨 일전에 도범이한테 다시는 프러포즈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으셨나요?”제갈소진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그, 그때는 제가 진짜 못생겼으니까 도범 씨가 저를 거절하는 게 당연했죠. 하지만 이제 저 예뻐지기도 했고 도범 씨는 정말로 우수한 남자니까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어요!”서정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제갈소진 아가씨가 우리 도범이를 좋게 봐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하지만 저는 제 아들을 잘 알고 있어요. 그 아이는 성격이 곧고 고집스러운 면이 있어서 그날 아가씨한테 마음이 없다고 했으면 아마 아가씨가 다시 한번 말한다고 해도 받아주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아가씨, 그 일이라면 도전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어머님, 사실 저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래도 저는 한 번 더 시도해 보고 싶어요. 스스로 부딪혀 보아야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래요!”제갈소진이 담담하게 웃더니 손뼉을 탁탁 쳤다. 그러자 보디가드 몇몇이 빠르게 다가와 준비해온 선물을 건넸다.“어떤 선물을 드리면 좋을지 몰라서 한 사람 하나씩 옥패를 준비해 봤어요.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어요”“수아는 아직 어리니까 아이한테 줄 선물로는 인형 몇 가지로 준비해 왔어요.”제갈소진이 웃으며 말했다.“세상에 제 것도 있어요?”장소연이 환하게 웃으며 옥패가 담긴 박스를 받아들고 안에 든 물건을 확인했다.“제갈소진 아가씨 이 옥패 엄청 좋아 보이는데 꽤 값나가지 않나요?”“저희 아가씨가 당신들을 위해 고른 옥패는 하나같이 2억 아래의 물건이 없습니다. 한 개당 2억이 넘는 귀한 옥이랍니다!”보디가드가 제꺽 답했다.“세상에 그렇게나 비싸다니. 제, 제갈소진 아가씨 이거 너무 과한 거 아닌가요?”장소연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역시 돈 많은 사람 곁에 있으면 이렇게 좋은 점이 많았다.장소연은 이제야 박해일과 같은 남자 옆에서 꾸역꾸역 버텨온 보람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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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맞아요 맞아요. 어머님 말씀이 맞아요!”제갈소진이 활짝 미소 지으며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 남겼다.“그럼 부탁드릴게요. 저는 이만 돌아가 보겠어요.”“아가씨 점심 식사라도 하시고 가지 왜 벌써 가세요?”나봉희가 예의적으로 물었다.“아니에요 어머님, 나중에 또 봬요!”제갈소진이 고개를 돌려 미소 짓더니 빠르게 사람들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당신도 정말, 돈에 눈이라도 먼 거야?”제갈소진이 떠난 후 박영호가 씩씩거리며 말했다.“도범은 당신 사위야. 지금 자기 사위한테 다른 여자를 소개해 준다고? 세상에 당신과 같은 장모는 다시없을 거야!”“당신이 뭘 알아!”나봉희가 싸늘하게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다른 여자가 도범의 둘째 부인으로 들어오겠다고 하면 어림도 없지. 나도 절대 동의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저 아가씨라면 말이 다르지. 무려 제갈 가문의 아가씨라고!”거기까지 말한 나봉희가 잠시 말을 멈추고 숨을 고르다가 이어서 말했다.“생각해 봐. 무려 사대가문 중 하나라고. 네 개 밖에 없는 일류가문 중의 하나라고 알아? 얼마나 돈이 많겠어? 그리고 지금 제갈소진이 얼마나 예뻐졌어. 귀한 신분에 도범의 둘째 부인이 되겠다고 자처까지 하고 있는데 이렇게 좋은 일을 왜 마다해? 마다하는 사람이 바보지!”“하하 이러고도 돈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내가 봤을 때 당신은 돈에 미쳤어!”박영호가 걸음을 옮겨 옆에 놓인 돌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그의 표정이 볼품없이 구겨져있었다.자신은 박시율의 아버지였다. 아버로서 당연히 자기 딸이 다른 여자와 한 남자를 공유하는 것을 바랄 리가 없었다.심지어 도범은 일전에 이미 제갈소진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태도를 밝힌 상황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그 둘을 이어주는 일에 가담할 수 있단 말인가?“맞아요 사부인. 아이들 일에 우리까지 나설 필요가 있겠어요? 자기들 일은 본인들이 알아서 처리하게 내버려 두자고요. 이제 도범의 월급이 적지도 않으니까 우리 한 일, 이 년 만 더 버티면 분명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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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모자가 쌍으로 설득하는 모습에 서정도 더 이상 뭐라 하면 좋을지 몰라 그저 적당하게 맞춰서 답했다.“할 수 있는 만큼 시도해 볼게요. 말을 하고 나서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가질지는 아이들 문제죠. 어쨌든 이건 저희가 아이들 대신 결정할 문제가 아니니까요!”“맞아요 사부인, 그게 맞죠. 우리가 아이들 대신 결정을 내릴 수는 없어도 우리 아들의 미래가 걸린 일인데 최대한으로 설득해야죠 안 그래요?”나봉희는 서정이 허락하자 활짝 미소 지었다. 심지어 아주 친절하게 사부인하고 부르기까지 했다.서정이 미소 지으며 더 이상 답변하지 않았다.그 시각 이화당 내부의 커다란 대청에는 열몇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하나같이 이화당의 최고위층 인사들이었다.그중 한 중년 남자가 굳은 표정으로 한참을 침묵하다가 그제야 입을 열었다.“우리 쪽 사람들은 이제 다 돌아왔습니다. 불행히도 어젯밤 성 밖의 숲에서 죽은 삼백여 명의 사람들은 모두 우리 이화당 사람들이었습니다. 삼백여 명중 한 사람도 살아있는 자가 없었습니다. 그중에는 대머리도 있었습니다.”“뭐라고요? 대머리가 죽었다고요?”다른 한 여자가 너무 놀라 얼굴이 다 하얗게 질렸다. 그녀 역시 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녀와 대머리, 그리고 다른 두 명의 늙은이까지 네 사람을 이화당의 사대 고수라고 불렀었는데 이화당을 일으켜 세운 장본인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네 사람 모두 엄청 강한 실력자들이었다. 그 네 사람들이 있었기에 이화당이 중주에서 꽤 실력 있는 당파 중 하나로 불릴 수 있었다.그들한테는 그 정도의 실력이 있었다.두 늙은이가 시선을 부딪혔다. 그들 역시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도대체 누구야? 누가 그렇게 강한 실력을 가졌어? 설마 우리 쪽 사람이 대단한 군대장을 건드리기라도 한 거야?”한참을 생각하던 늙은이가 겨우 자신의 추측을 밝혔다.“그러게 말이야. 대머리에 삼백여 명의 우리 이화당 식구까지 있었어. 당연히 군대장 정도의 전투력을 가진 자만이 쓰러뜨릴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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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9화

“드디어 출근을 하셨네요. 엄청난 볼 거리를 놓지 게 되어서 참으로 안타깝네요!”도범이 들어오는 모습에 거실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던 용신애와 용일비가 어딘가 뾰족해진 말투로 한 마디 했다.“엄청난 볼 거리요? 그게 뭡니까?”도범이 잠깐 당황하더니 소파에 앉으며 물었다.“어떤 어마어마한 미녀가 찾아왔었어요. 그리고 당신을 좋아해서 당신한테 시집가고 싶다고 하던데요?”용일비가 말했다.“몰랐는데 당신 음침한 구석이 있었네요!”“어마어마한 미녀? 내가 아는 사람입니까?”도범이 당황해서 물었다.“제가 알고 있는 미녀라면 여기 있는 아가씨 두 분과 제 와이프밖에 없는데요. 아 참, 여전신 장진도 있네요. 하지만 여기 있는 아가씨들은 당연히 아닐 거고 여전신일 리도 없고, 제 와이프는 이미 저한테 시집와서 그런 말을 할 리가 없을 텐데. 도대체 누구죠?”“제갈소진 말이에요. 당신이 그녀의 다이어트를 도왔다면서요? 이제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엄청난 미녀로 거듭났던데요!”용신애가 쓴웃음을 지었다.“그녀가요?”제갈소진이라는 이름을 들은 도범의 표정이 괴이하게 이그러졌다.“그녀라면 됐습니다. 이미 지난번에 그녀한테 그녀의 마음을 받아줄 생각이 없다고 확실히 대답했고 그녀도 저한테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다시는 저를 귀찮게 하지 않을 거라고 약속했습니다!”도범의 말에 용신애와 용일비는 왠지 기쁜 마음이 들었다.그러나 용일비는 애써 자신의 마음을 모른척하며 말을 이었다.“당신은 다이어트 이전의 그녀를 거절했잖아요. 다이어트를 마친 그녀의 아름다운 미모를 보게 되면 군침을 뚝뚝 흘리게 될지 누가 알겠어요!”“허허 군침까지 흘릴 정돕니까? 과장이 심한 것 같네요!”도범이 허허 웃으며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답했다.“그녀는 지금 진짜 어마어마하게 예뻐진걸요. 몸매도 엄청나요. 보는 사람에게 첫사랑 같은 싱그러운 느낌을 준다니까요!”용일비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자신이 느꼈던 감정 그대로 설명했다.“그래도 저와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어차피 저는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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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화

순식간에 풍기는 달콤한 향기와 부드러운 몸이 도범의 다리 위에 앉자 도범은 저도 모르게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그는 한창 혈기왕성한 남자였다. 이런 일은 아무리 장군인 그라고 해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하지만 곧바로 그는 제갈소진을 밀쳐내며 말했다.“이게 무슨 짓입니까? 여인의 몸으로 이런 짓을 저지르다뇨!”제갈소진의 얼굴은 이미 불이라도 달린 것처럼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그녀는 도범의 화난 모습에 오히려 웃기 시작했다.그녀가 미소 지으며 수줍은 듯이 말했다.“저는 후회하지 않아요. 저는 당신이 정말 너무 좋아서 이런 짓까지 할 수 있었어요. 다른 남자들은 하나도 제 눈에 들어오지 않아요!”도범은 순식간에 말문이 막혔다. 이곳이 전쟁터였다면 상대를 해치울 수만 가지 방법 정도는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여자를, 그것도 이렇게 적극적인 여자를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는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그는 여전히 굳은 표정을 유지한 채 말했다.“아가씨 이전에 저희가 했던 약속을 잊지 마세요. 제갈 가문의 아가씨나 되는 분이 설마 한 입으로 두말하지는 않겠죠?”도범의 말에 제갈소진 역시 민망하긴 했었다.그녀는 고개를 푹 수그리고 부끄러워하며 말했다.“그, 그때의 저는 그렇게 생겼으니까 당연히 당신한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금 제 모습을 보세요. 이 정도면 당신한테 어울릴 만큼은 되지 않나요?”도범은 식은땀을 흘렸다. 역시 여자의 말은 믿을게 못되었다. 자기 입으로 했던 말을 이렇게 손바닥 뒤집 듯이 쉽게 뒤집다니!도범이 여전히 굳은 표정으로 자신한테 전혀 마음을 열지 않는 모습에 제갈소진은 다시 한번 조심스럽게 물었다.“그러면 도범 씨는 지금 제가 예쁘다고 생각하세요?”도범이 그녀를 바라보았다.“예쁘긴 예쁩니다. 하지만 저한테는 이미 아내가 있고 그녀한테 미안할 짓은 절대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 찾아보세요. 지금의 당신이면 다른 남자 정도는 쉽게 찾을 수 있지 않습니까?”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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