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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Chapter 461 - Chapter 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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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1화

용준혁의 말을 들은 광재가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그때, 택시 한 대가 공터 쪽으로 다가갔다.“저 택시는 뭐야.”“사람이 내렸는데요, 도범에게 가고 있어요.”용신애가 자세히 살펴보더니 다시 말했다.“도범을 도와주러 온 것 같은데요, 손에 칼도 들고 있어요.”강호는 멀리서부터 도범 앞에 서있는 사람들을 보곤 피가 차갑게 식었다. 도범이 정말 혼자 이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러 왔다고 생각하니 그는 도범에게 미안해졌다. 예전의 정을 봐서 도범이 자신의 가족을 위해 이렇게 담담하게 죽음을 맞이하러 온 모습을 보니 그는 더욱 감동되었다.“도범 형, 제가 왔어요! 제가 오늘 이것들 다 죽일 거예요!”강호가 이를 악물고 칼을 든 채 사람들에게 달려들었다.도범은 강호를 보니 감동되기는 했지만 안색이 좋지 않았다. 그는 강호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걸리적거리게 느껴졌다.강호가 그들과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던 도범이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거기 서!”도범의 목소리를 들은 강호가 칼을 쥔 손을 내리고 멍청한 얼굴로 도범을 바라봤다.“왜 여기에 온 거야? 가서 네 아들이랑 놀아줘.”도범이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너는 걸리적거리니까 집에 가, 지금 내 실력 무시하는 거야?”“형님, 저… 형님이 이렇게 죽는 거 볼 수 없어요, 저쪽에 사람이 저렇게 많은데.”강호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그 자리에 서서 말했다.도범의 표정을 보니 그는 정말 화가 난 듯했다. 그도 자신이 도범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도울 수 있는 데까지 도와주고 싶었다.그는 이미 죽을 각오를 하고 이곳으로 왔다.“누가 죽는다고 그래? 이 까짓것들이 뭐라고.”말을 마친 도범이 열몇 개의 은침을 꺼내더니 눈앞에 선 이들을 향해 날렸다.여름이고 도범의 차가 불을 비추고 있었지만 공터는 여전히 어두웠다.도범의 손짓에 따라 은침들이 빠른 속도로 이화당 사람들을 향해 날아갔다.이화당 사람들은 은침을 보지도 못했다. 그저 도범의 손짓을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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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2화

은침 기술은 도범이 일 년을 연마한 끝에 장악한 기술이었다.그는 이 기술을 장악한 덕분에 전장에서 더욱 쉽게 적들을 죽일 수 있었다.하지만 여전히 이상함을 감지한 사람들이 몸을 피했다.도범은 그 모습을 보며 이화당 사람들이 나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뭐야?”“왜, 왜 쓰러진 거야? 저놈 손짓 한 번에 쓰러진다고? 너무 이상한 거 아니야?”“일어나! 죽은 거 같은데, 다 죽었어!” 도범을 무시하던 이들은 괴이한 정경에 놀라 제자리에 굳어버리고 말았다.“강호야, 나 사실 이렇게까지 안 해도 되거든. 이런 쓰레기들한테 쓸 필요 없었는데 너한테 보여주려고 한 거야. 너는 나한테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거 알려주고 싶어서. 나 혼자 충분하다는 거 보여주고 싶어서!”도범이 고개를 돌리고 강호를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형님, 정, 정말 대단하십니다.”강호가 놀라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도 도범이 무슨 방법으로 이들을 죽인 건지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광재 아저씨, 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상황을 훔쳐보던 용신애가 물었다.“저, 저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손짓을 한 걸 보면 날카로운 무기를 던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낮이었다면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광재가 침을 삼키더니 말했다.그때 도범이 갑자기 앞쪽을 향해 손짓을 하자 핏줄이 일어났다. 덩달아 사람들의 머리를 관통해 나무에 꽂혔던 은침들이 조금씩 빠져나와 다시 도범의 손안으로 돌아왔다. 도범이 다시 손바닥을 뒤집자 은침들이 모습을 감추었다.그런 도범을 바라보는 이들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적지 않은 이들이 얼른 물러섰다.하지만 한참이 지나도 그들은 멀쩡했다.“뭐야, 깜짝 놀랐네!”민머리 남자가 이를 악물고 사람들에게 소리쳤다.“우리는 사람이 많으니까 무조건 달려들어서 칼 꽂아!”사실 그도 방금 괴이하게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을 보곤 놀랐다.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그들도 죽을 각오를 하고 달려들 수밖에 없었다.그는 사람들이 모두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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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화

강호의 손에 들려있던 칼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는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강호는 이런 장면을 상상해 본적도 없었다.도범이 그 많은 사람들을 마주했을 때, 그는 도범이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사람들은 하나둘씩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새빨간 피가 흩날려 피비린내가 콧속을 파고들었다.이화당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어 머지않아 백 명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경호와 민머리 남자도 팔에 칼을 맞았다.그들은 옆으로 물러나 두려운 눈길로 도범을 바라봤다.“뭐야, 저 자식 대장 뭐 그런 거 아니지?”민머리 남자가 침을 삼키며 쓰러지는 이들을 바라봤다.“도망가!”그러다가 놀라서 도망가려 했다.그러는 와중에도 이화당 사람들은 끊임없이 도범의 칼을 맞고 쓰러졌다.“도망가려고?”도범은 도망가려는 이들을 보곤 치타처럼 날아올라 상대방의 앞으로 다가가 목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결국 민머리 남자와 경호도 도범의 칼에 죽고 말았다.이제 이화당 사람은 스무 명밖에 남지 않았다.도범은 망설임 없이 그들에게 달려들어 계속 칼을 휘둘렀다.드디어 손에 있던 칼을 바닥으로 버린 도범이 자신의 손목시계를 바라봤다.“뭐야, 쓸데없는 놈들이랑 10분이나 얘기를 했던 거야.”삼백 명 가까이 되는 사람을 도범은 10분 만에 해결했다. 도범은 그 사이, 담배도 피웠다.하지만 도범은 여전히 너무 오래 걸렸다고 생각했다.다른 이가 알면 놀랄 만한 상황이었다.“강호야, 안 가고 뭐해? 내가 집에 데려다줄게. 나 우리 딸이랑 산책도 가야 돼.”도범은 자신의 옷에 핏자국이 묻은 것을 보곤 옷을 벗어 옆으로 던져놓더니 미리 준비해뒀던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신발 바닥에도 피가 묻은 것을 본 그가 바닥에 문지르더니 차에 올라탔다.“형, 형님 차 너무 좋은데요. 저 꿈꾸고 있는 거 아니죠?”도범의 차에 올라탄 강호는 여전히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는 오늘 밤 도범과 같이 죽을 각오로 이곳으로 왔지만 도범이 이렇게 대단한 실력을 지녔을 줄 생각도 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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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4화

“여보!”여자는 강호를 보더니 흥분한 얼굴로 달려 나와 그의 품속으로 안겨들었다.“당신 생각을 바꿔서 안 가기로 한 거야?”여자는 강호가 그녀와 아이를 놓지 못해 다시 돌아온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아니, 나 지금 정말 놀랐어. 복수하려고 칼을 들고 갔었는데 형님이 도와줄 필요 없다고 하면서 나한테 구경이나 하라는 거야. 그리고 손짓 한 번에 삼백 명이 되는 사람들 중에 서른 명이 나가떨어진 거 있지.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을 10분 안에 모두 죽였어, 전부, 그 누구도 살아남지 못했어. 도범 형님은 정말 신 같은 존재야.”강호가 과장된 표정으로 손짓을 하며 도범의 행동을 모방하려고 했다.하지만 그 말을 들은 그의 아내는 영문을 알 수 없었다. 그녀는 도범이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였다는 얘기를 듣곤 걱정스럽게 물었다.“그럼 많이 다친 거 아니야? 어느 병원에 있어? 우리 얼른 가보자.”강호의 아내가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과 싸웠으니 당연히 몸에 상처가 났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무슨 소리야, 내가 말했잖아. 형님은 신 같은 존재라고. 그런데 다쳤을 리가 있겠어? 저쪽에서 아예 손도 못 댔다니까. 그 이화당인지 뭔지 하는 사람들 형님을 건드리지 않으면 몰라, 계속 그렇게 나댔다가는 우리 형님이 그 사람들 다 죽이고 말 거야.”강호는 계속해서 흥분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마치 자신이 그런 실력을 지닌 사람이 된 듯 입을 다물지 못했다.“잘 됐네, 그럼.”강호의 아내가 신이 난 얼굴로 말했다.“사실 나도 당신 형님이 우리 가족을 위해서 죽을까 봐 걱정했거든, 그렇게 된다면 당신뿐만 아니라 나도 평생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야 할 거야. 그런데 그렇게 대단하다고 하니 다행이네.”그 말을 들은 강호가 아내의 얼굴을 잡고 말했다.“여보, 이렇게 걱정시켜서 미안해. 다 내가 능력도 없고 가난해서 고생만 시키고 있네.”“무슨 말이야, 나는 당신 돈 안 봐. 당신이 나한테 잘해주면 같이 노력해서 돈 벌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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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화

“갑자기 왜 이래, 닭살 돋게.”박시율이 웃으며 물었다. 그녀는 이 상황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세 가족이 함께 산책을 하고 있는 지금이 무척 행복하게 느껴졌다.“여보, 뭐 가지고 싶은 거 있어? 내가 사줄게.”길을 걷던 도범이 갑자기 물었다.“없어, 당신이 옷도 몇 벌이나 사줬잖아. 입을 옷만 있으면 된 거지.”“아빠, 아빠, 저 장난감 가지고 싶어요! 하나 사주면 안 돼요?”그때, 수아가 물었다.도범은 그제야 자신이 자신의 딸에게 장난감 하나 사주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가 돌아오기 전, 다른 아이들이 장난감을 노는 모습을 지켜만 봤을 수아를 생각하니 도범은 마음이 아팠다.“그럼, 아빠가 수아 사고 싶은 거 다 사줄게. 수아만 원한다면 장난감 가게도 사 줄 수 있어.”도범이 웃으며 말했다.“감사합니다, 아빠. 아빠, 저는 바비 인형이랑 오리 인형 하나 사주면 돼요.”수아가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아이구, 우리 딸 착하기도 해라, 아빠 돈 아껴주는 거야.”도범은 수아의 대답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저는 이미 충분해요. 예전에는 볼 수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한 번에 좋아하는 장난감을 두 개나 살 수 있어서 너무 신나요!”수아가 웃으며 대답했다.세 사람은 그렇게 장난감 가게로 들어섰다. 그곳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장난감들이 무척 많았다.“이거요, 저 이 바비인형 사주세요!”수아가 인형 하나를 집어 들더니 품에 안고 말했다.도범은 행복해하는 딸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복잡해졌다. “저기 오리 인형도 있어요, 아빠!”오리 인형을 발견한 수아가 얼른 달려가 말했다.하지만 오리 인형이 조금 높은 위치에 있었던 덕분에 수아는 까치발을 들고도 잡을 수 없었다.그 모습을 본 도범이 수아를 대신해 오리 인형을 집어 들었다.“엄마, 나도, 나도 오리 인형 가질래!”그때 한 남자아이가 자신의 엄마에게 소리쳤다.하지만 도범은 이미 오리 인형을 수아의 손에 넣어줬다.“수아, 여기 오리 인형.”그리고 수아가 오리 인형을 잡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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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화

수아가 서러운 표정을 지으며 입을 삐쭉거렸다. 아이는 울 것 같은 눈빛으로 눈앞의 러버덕을 바라보았다.그래도 눈물만큼은 흘리지 않고 꾹 참고 있었다.남자아이는 우쭐한 표정으로 엄마가 건네준 러버덕을 품에 꼭 안고 수아를 향해 메롱 하며 혀를 날름거렸다.도범이 그녀의 말을 듣고 쓴웃음을 지었다.“이상하군요. 저희가 먼저 봤고, 제가 직접 제 딸아이한테 건넨 물건이데 왜 우리가 다른 곳에 가서 사야 하죠?”“그러니까. 당신들 너무한 거 아니에요? 선착순 몰라요 선착순?”박시율 역시 굳은 표정으로 씩씩거리며 눈앞의 무례한 여자를 쏘아보았다.“후후 알게 뭐예요. 지금 내 아들 손에 들려있으니까 당연히 우리 거죠. 그리고 당신들 아직 돈을 지불한 것도 아니잖아요?”여자는 거만한 표정으로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고 있었다.그러나 다음 순간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에 그녀는 멍하니 그 자리에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도범이 곧장 손을 뻗어 털이 복슬복슬한 러버덕 인형을 빼앗아 간 것이다.“죄송합니다. 이제 저희 손에 들어오게 되었네요!”“당신...”화가 난 여자가 오른손을 휙 들어 올리더니 식지를 쭉 뻗어 도범을 가리켰다.“아직 돈을 지불하지도 않았으니 당신들 것은 아니잖아요. 안 그래요?”도범이 아까 그녀가 했던 말을 곧이곧대로 돌려주었다.“다 큰 어른이 어린아이의 인형을 빼앗다뇨!”화가 난 여자가 뭐라 받아치면 좋을지 몰라 씩씩거렸다. 그러다 표독스러운 얼굴로 쏘아붙였다.“정말 신사다운 모습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군요!”“으엉...”남자아이가 수중에 들려있던 인형을 빼앗기자 울음을 터뜨렸다.“보세요. 이것 좀 보시라고요. 다 큰 어른이 아이의 장난감이나 빼앗아 가고. 부끄럽지도 않아요?”“심지어 제 아들을 울리기까지 했잖아요. 이제 어떻게 할 거예요?”여자는 자신의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에 초조해하며 도범을 향해 추궁하기 시작했다.곁에서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판매원이 더 이상 못 봐주겠다는 듯이 나서서 말리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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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화

“죄송합니다. 신사다운 모습을 원하신 것 같은데 저는 신사스럽게 대할 가치가 있는 여성한테만 그런 모습을 보여서요!”도범이 싸늘한 표정으로 냉소를 짓더니 그제야 입을 열었다.“제멋대로 날뛰는 막돼먹은 사람한테는 신사다운 모습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군요. 그건 신사다움을 모욕하는 거나 다름없지 않겠습니까?”“너…”여자의 얼굴이 순식간에 분노로 뒤덮여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그러다 앞으로 한 발자국 내디디며 도범의 따귀를 때리려 했다.도범은 예의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여자가 설마 손까지 쓸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그는 곧바로 손을 뻗어 상대의 손을 잡아챘다. 무지막지한 힘에 아무리 손을 빼려고 해도 빼지지 않았다.“다, 당신 사내로 태어나서설마 지금 여자를 때리려고 하는 거예요?”여자는 도범에게 잡혀있는 채로 다시 한번 쏘아붙였다.주위 사람들 역시 여자가 너무 막무가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야말로 진정한 상대를 만난 것이다. 상대는 절대 그녀를 봐주지 않을 것이다.“하하 그쪽에서 먼저 손을 썼잖습니까. 저 진짜 반격할 수 있습니다!”도범이 허허 웃으며 상대의 손을 휙 하고 뿌리쳤다.“하지만 제 손이 더러워질 것 같아서 참죠!”말을 마친 그는 곧바로 인형 두 개를 곁에 있던 여자 직원에게 건네며 말했다.“계산하겠습니다. 저런 여자는 저대로 내버려 두면 그만입니다!”“그래 좋아. 너 이 새끼 지금 내가 아이와 단둘이 왔다고 무시하는 거지? 너 나중에 후회하게 될 거야!”여자가 도범을 가리키며 독설을 퍼붓더니 아이를 끌고 자리를 떠났다.“어휴!”여자 판매원이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저렇게 제멋대로 막무가내 손님들을 수도 없이 보아왔었다.보통은 이런 상황을 맞닥뜨리면 한발 물러서는 걸 택하곤 했었다. 하지만 오늘 눈앞의 이 남자는 상대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 장면에 통쾌해 하고 있었다.“잘했어요. 저런 여자는 응당 저렇게 대해야 해요!”“맞아요. 분명 여기 꼬마 아가씨가 먼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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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하하 재밌네!”배불뚝이 남자의 말을 들은 도범이 오히려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그는 여자의 남편이 꽤나 부유한 사업가인 것을 알아차렸다. 보디가드도 꽤 많이 동행하고 있었다. 그래서 저 여자의 콧대가 저렇게 높았던 것이다.하지만 오늘 그들은 상대를 골라도 너무나 잘못 골랐다.“너 이 새끼 지금 웃음이 나와? 내 보디가드 일곱 여덟 명이 지금 너희들을 둘러싸고 있어. 이제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지 너도 머리가 있으면 잘 알고 있겠지?”배불뚝이 남자의 얼굴에 비열한 미소가 걸렸다.“그래 그 말도 맞네요. 아이야 철이 없어 그렇다 쳐도, 다 큰 어른들 마저 이 모양이라니!”“당신들 아들이 왜 저렇게 배운 티가 안 나는지 이제야 알겠네요. 예의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어머니에, 일의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도 못하는 아버지니 그 모양이죠!”도범이 어깨를 으쓱거렸다.“그러게 말이야. 분명 그쪽 와이프가 우리 딸아이가 들고 있는 인형을 빼앗아 간 거거든요? 우리가 먼저 고른 거였다고요. 저 여자가 하는 헛소리를 믿어요?”박시율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서더니 씩씩거리며 말했다. 참으로 뻔뻔스러운 사람들이었다. 이렇게 사소한 일로 뒤쫓아까지 와서 따지다니.“흥 그런 건 관심 없어. 설령 내 와이프한테 잘못이 있다고 해도 너희들은 내 아들을 울렸어. 그러니 절대 그냥 보낼 수 없지!”“이제 와서 거기 그 오리 인형을 돌려준다고 해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야. 시작해!”배불뚝이가 손을 까닥하며 명령을 내렸다.“감히 우리 형님의 심기를 건드리다니. 네 삶도 참 안 됐네!”보디가드 여러 명이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다가왔다.하지만 몇 초 후 그들은 하나같이 바닥에 드러누워 신음 소리만 흘릴 뿐이었다. 이 정도 수준의 보디가드라면 성 씨 가문이나 한 씨 가문의 보디가드들보다도 수준이 훨씬 낮았기에 너무나 손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여보 이게…”적지 않게 놀란 여자가 마른 침만 연신 삼키고 있었다.“거기 배불뚝이, 이제 네 차례야!”도범이 피식 웃으며 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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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화

여자가 배불뚝이를 힘껏 노려보았다.“당신 정말로 나한테 손이라도 댔다가는 봐. 내가 절대 가만있지 않을 테니까!”그녀의 말을 들은 배불뚝이의 눈빛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가 결심을 내린 표정으로 여자의 앞까지 다가가더니 있는 힘껏 따귀를 연거푸 세 번 때렸다.“젠장 내가 지금껏 너를 너무 봐줬지? 하루 종일 말도 안 되는 생떼나 부리며 거들먹거리기나 하고. 내가 아니었다면 네가 이 정도 호사를 누리고 살았을 것 같아?”보아하니 배불뚝이 역시 억센 여자와 함께 살면서 꽤 많은 것을 참아왔었던 것 같았다. 결국은 이렇게 지금껏 참아왔던 분노가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이다.“당신……”여자는 너무나 화가 나 어쩔 줄 몰랐지만 그제야 자신의 처지를 깨닫게 되었다. 지금껏 자신이 이렇게 거들먹거릴 수 있었던 건 모두 눈앞의 남자가 있었기 때문이었다.지금 그 남자가 자신을 때리고 있었지만 그녀는 감히 반격을 할 수 없었다.“당장 내 눈앞에서 꺼져!”도범은 겨우 바닥에서 일어나고 있는 보디가드들과 눈앞의 부부를 보고 험악한 표정으로 호통쳤다.도범의 기세에 놀란 사람들이 화들짝 놀라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수아야 놀랐지?”수아를 돌아보는 도범의 눈빛에 순식간에 사랑스러움이 가득 찼다.“아니에요. 저 사람들이 잘못한 거잖아요. 아빠 엄청 강해요. 수아도 이제 크면 아빠처럼 강한 사람이 될 거예요. 흥 그때면 아무도 수아를 괴롭히지 못할 거예요!”수아가 머리를 살짝 들어 올리고 말하는 모습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다.“이제 갈까?”부녀의 모습을 바라보던 박시율의 얼굴에 저도 모르게 따뜻한 미소가 걸려졌다. 세 사람은 계속하여 공원으로 향했다.여름밤의 개구리울음소리와 부드럽게 불어오는 살랑 바람을 맞으며 연못가를 산책하는 도범의 마음은 참으로 평화로웠다.한참을 산책하던 그들은 나무로 된 작은 다리를 건너게 되었다. 그때 수아가 앞쪽을 가리키며 말했다.“아빠 엄마 저기 좀 보세요. 저기 앞에 어떤 아저씨랑 아줌마가 안고 뽀뽀하고 있는데요?”박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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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화

아이의 말에 박시율의 홀쭉한 얼굴이 이제 귀까지 새빨개져 버렸다. 수아의 순진무구한 물음에 그녀는 어떻게 답하면 좋을지 몰랐다.더욱 어이가 없는 건 도범이 오히려 미소를 짓는 것이었다.“그래그래그래. 걱정하지 마. 나중에 수아한테는 꼭 남동생과 여동생이 생길 거야. 아빠와 엄마가 우리 수아한테 동생 여러 명을 낳아줄게. 어때? 그러면 수아한테 든든한 가족이 더 생기는 거야!”박시율이 부끄러운 마음에 몰래 도범의 등을 꼬집었다.“아……”도범의 표정이 살짝 괴이하게 변하더니 곧바로 피식 웃으며 말했다.“야경이 참 예쁘네!”세 식구는 곧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도범이 샤워를 마치고 나왔을 때에는 이미 수아가 침대 위에서 곤히 자고 있었다.도범도 자신의 잠자리로 돌아가 누우며 잘 준비를 했다.그런데 그때, 침대 위에 있던 박시율이 몸을 돌리더니 도범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여보 아니면 오늘 밤은 침대 위에서 잘래? 요즘 당신 표현이 좋기도 하고 남편과 아버지로서도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서 상을 줄까 하는데.”그렇게 말하는 박시율의 얼굴이 또다시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그녀의 말에 도범이 몹시 기뻐하더니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앉으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여보 다, 당신 설마 지금 당장 수아한테 동생을 만들어 줄 생각이야? 좋아. 마침 나도 그럴 생각이었어!”박시율이 힘껏 도범을 노려보았다.“허튼 생각하지 마! 나는 당신이 바닥에서 자는 모습이 불쌍해서 오늘만 침대 위에서 자도록 허락한 거야. 어차피 수아도 잠들어서 모르고!”“오. 오늘 하루만? 다른 건 안 해?”도범이 실망한 기색으로 물었다. 그는 드디어 오늘 밤 좋은 일이라도 생길 줄 알았던 것이다.“허튼 생각하지 마. 수아가 곁에 있어. 수아도 있는데 다른 걸 할 생각은 전혀 없거든? 나중에 박 씨 가문으로 이사하면 수아한테 방도 생길 거고 그때 다시 말해!”“그리고 내가 말했지? 당신 우리 할아버지 앞에서 큰 소리 뻥뻥 치며 했던 말들을 꼭 지켜야 할 거야. 그렇게 당신 스스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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