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몇 시예요? 저도 가서 전우들이랑 만나는 거 좋다고 생각해요.”도범이 고민해 보더니 말했다.“잠심 12시쯤에 시작하기로 했는데 아마 다들 일찍 올 것 같습니다. 시간 되시면 11시쯤에 오셔도 돼요.”홍희범이 커피를 한 모금 마시더니 말했다.“소명용이라는 사람 기억나요, 예전에 한이준 제자였던 거 같은데.”도범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한참을 얘기를 나누던 두 사람은 헤어졌다.도범이 카페에서 나왔을 때, 용신애가 도범에게 전화를 걸어왔다.“아가씨, 무슨 일이에요?”“이제 오후 1시인데 퇴근한 건 아니겠죠? 시간 있어요? 나 일비 언니랑 쇼핑하러 갈 건데 너무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가기 싫어서요…”용신애가 도범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네, 알겠습니다.”도범은 자신을 경호원으로 채용하고도 자신의 눈치를 보는 용신애가 웃겼다. 아마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한다고 해도 믿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머지않아, 도범은 용 씨 저택 앞에 도착했다.“타요, 제가 운전할 테니까.”운전석에 앉은 용신애가 말했다. 두 사람은 차에서 도범을 기다리고 있었다.도범이 뒷좌석에 자리를 잡자마자 차는 백화점으로 향했다.차에서 내린 세 사람은 순식간에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적지 않은 이들이 부러운 눈길로 도범을 바라봤다.그의 옆에 선 두 미녀는 긴 다리를 가지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외모까지 수려했기 때문이었다.게다가 하나는 귀여운 타입이었고 하나는 도도함 속에 섹시한 분위기까지 가지고 있어 일반인은 쉽게 다가갈 수도 없게 만들었다.“저 남자 누구야? 설마 두 여자 다 저 남자 여자는 아니겠지? 아무튼 정말 팔자 좋다.”“그럴 수도 있지, 저 남자가 중간에서 걷고 여자들은 옆에서 걷고 있잖아. 여자들이 입은 옷도 전부 명품인 걸 보면 돈 있는 사람이 저 여자들을 키우고 있는 걸지도 모르지.”“그런데 남자는 차림새가 영 별로인데.”“모르는 소리, 요즘 돈 있는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고. 내가 중장 하나랑 아는 사이거든, 그런데 퇴역하고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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