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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Chapter 401 - Chapter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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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1화

“내일 몇 시예요? 저도 가서 전우들이랑 만나는 거 좋다고 생각해요.”도범이 고민해 보더니 말했다.“잠심 12시쯤에 시작하기로 했는데 아마 다들 일찍 올 것 같습니다. 시간 되시면 11시쯤에 오셔도 돼요.”홍희범이 커피를 한 모금 마시더니 말했다.“소명용이라는 사람 기억나요, 예전에 한이준 제자였던 거 같은데.”도범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한참을 얘기를 나누던 두 사람은 헤어졌다.도범이 카페에서 나왔을 때, 용신애가 도범에게 전화를 걸어왔다.“아가씨, 무슨 일이에요?”“이제 오후 1시인데 퇴근한 건 아니겠죠? 시간 있어요? 나 일비 언니랑 쇼핑하러 갈 건데 너무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가기 싫어서요…”용신애가 도범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네, 알겠습니다.”도범은 자신을 경호원으로 채용하고도 자신의 눈치를 보는 용신애가 웃겼다. 아마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한다고 해도 믿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머지않아, 도범은 용 씨 저택 앞에 도착했다.“타요, 제가 운전할 테니까.”운전석에 앉은 용신애가 말했다. 두 사람은 차에서 도범을 기다리고 있었다.도범이 뒷좌석에 자리를 잡자마자 차는 백화점으로 향했다.차에서 내린 세 사람은 순식간에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적지 않은 이들이 부러운 눈길로 도범을 바라봤다.그의 옆에 선 두 미녀는 긴 다리를 가지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외모까지 수려했기 때문이었다.게다가 하나는 귀여운 타입이었고 하나는 도도함 속에 섹시한 분위기까지 가지고 있어 일반인은 쉽게 다가갈 수도 없게 만들었다.“저 남자 누구야? 설마 두 여자 다 저 남자 여자는 아니겠지? 아무튼 정말 팔자 좋다.”“그럴 수도 있지, 저 남자가 중간에서 걷고 여자들은 옆에서 걷고 있잖아. 여자들이 입은 옷도 전부 명품인 걸 보면 돈 있는 사람이 저 여자들을 키우고 있는 걸지도 모르지.”“그런데 남자는 차림새가 영 별로인데.”“모르는 소리, 요즘 돈 있는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고. 내가 중장 하나랑 아는 사이거든, 그런데 퇴역하고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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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화

옆에 있던 용신애가 도범을 힐끔 바라봤다. 분명 경호원은 도범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늘 용신애와 나란히 걸었다. 게다가 오늘은 두 사람 사이에서 걸어 다른 사람의 오해를 사기도 했다.그녀는 도범이 일부러 이러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까지 했다.남자들을 쏘아보던 용일비가 다시 도범을 흘겨봤다.“당신이 뭔데 중간에서 걷고 있는 거예요? 뒤에서 걸을 줄 몰라요?”도범은 그제야 어색하게 웃었다.“제가 뒤에서 걸으면 두 사람을 몰래 훔쳐본다고 뭐라고 할까 봐 같이 걸은 건데. 그리고 두 사람 치마가 너무 짧아서 뒤에서 걷기가 좀 그래요.”그 말을 들은 용일비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왜 그래? 언니. 언니가 나한테 전화해서 오늘 쇼핑하자고 했잖아, 지금 놀리는 거야?”용신애가 용일비를 보며 웃었다.“잘못한 것도 없는데 뭘 무서워하고 있는 거야?”말을 마친 용신애가 도범에게 다가가더니 그에게 팔짱을 꼈다.“우리는 사람들이 오해하든 말든 상관없는데 도범 씨 와이프가 보면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그 말을 들은 용일비가 눈을 밝히더니 부끄러운 얼굴로 도범의 나머지 팔에 팔짱을 꼈다.“그러니까, 쇼핑하러 가자. 도범 씨, 아는 사람 만나서 와이프 귀에 들어가게 되면 어떡할 거예요?”“이, 이러지 마세요. 제가 잘못했어요, 이거 놓아주시죠, 제가 뒤에서 걸을 게요, 아니면 옆에서 걸어도 되고요.”도범이 얼른 두 사람에게 사과를 했다. 그는 용신애와 용일비가 이렇게 나올 줄 몰랐다. 게다가 쇼핑을 좋아하는 나봉희와 정말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그 누구도 도범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없었다.하지만 용신애와 용일비는 쩔쩔 매는 도범을 보니 오히려 더욱 신이 나서 그의 팔을 풀어주지 않고 꼭 껴안고 앞으로 걸어갔다.“이제 좀 무섭죠? 하지만 늦었어요.”용일비는 조금 부끄러웠지만 도범을 골려주기 위해 마음을 굳게 먹기로 했다.하지만 그때, 세 사람의 등 뒤에서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뭐야, 저 여자 정말 저 경호원이랑 뭐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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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화

용일비가 고개를 끄덕였다. 용 씨 집안은 확실히 중주에서 세력이 가장 센 집안이었다. 일류 가문도 용 씨 집안의 상대가 아니었기에 그들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상대방이 낙성에서 가장 센 세력이 아니라면 말이다.낙성은 중주보다 큰 도시였기에 다양한 세력이 존재했다. 낙성의 일류 가문은 이곳의 일류 가문보다 강대했다. 그리고 낙성에도 제일 센 세력이 존재했는데 용 씨 집안을 위협할 수 있는 세력은 그 세력밖에 없었다.“쯧쯧, 허풍 치기는. 경호원 하나 데리고 나온 주제에 나를 놀라게 하겠다고?”백준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우리 백 씨 집안 낙성에서 이류 가문에 드는 집안이야. 어떻게 이 말 들으니까 무섭지?”“이류 가문? 너무 무섭다.”용신애가 백준의 말을 듣더니 일부러 무서운 얼굴로 말했다.“세상에, 이류 가문이래, 정말 대단한데.”용일비도 용신애에게 맞춰주기 시작했다.“무섭다고 하니 다행이네.”백준은 두 사람이 정말 자신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생각하곤 웃음을 터뜨렸다.“무섭다고 했으니 두 사람 모두 내 여자가 되도록 해. 경호원을 따라다니는 게 뭐 재미있다고? 나 따라다니면 저놈이랑 같이 있는 것보다 훨씬 좋아!”“훨씬 좋다고? 이류 가문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겁도 없이.”도범은 백준의 말이 웃기기만 했다.“너야말로 겁이 없구나, 감히 우리 백 씨 집안을 그렇게 얘기하다니.”백준은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개졌다. 낙성에서 그 누구도 백 씨 집안을 무시할 수 없었다. 게다가 중주는 낙성보다 뒤떨어지는 곳이었기에 일류 가문과 용 씨 집안 말고는 두려워할 것이 없었다.“저 남자는 때려죽이고 여자들은 잡아와. 오늘 내가 저 두 사람 제대로 맛볼 거니까. 우리 백 씨 집안을 무시한 결과가 뭔지 제대로 보여줄 거야.”백준이 경호원들에게 말했다.“이 자식아, 우리 도련님을 무시하는 건 죽음을 자처하는 거나 마찬가지야.”“우리 도련님이 이류 가문의 도련님이라는 걸 알고도 이렇게 나오다니, 정말 겁대가리가 없구나.”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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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4화

도범은 그 말을 듣더니 웃음을 터뜨렸다.“너도 괜찮아 보여, 내 꽁무니 따라다니면서 심부름할 생각 없어?”“젠장, 내가 기회를 줬는데 네가 걷어찬 거야.”백준은 기껏 선심을 써서 도범에게 기회를 줬지만 그가 스스로 걷어차는 것을 보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전에 그 사람들보다는 조금 세보이는데 내 눈에는 여전히 쓰레기들이야.”도범이 웃으며 먼저 주먹을 휘둘렀다.제일 먼저 나선 경호원은 반응을 하기도 전에 도범에게 얼굴을 맞고 저 멀리 날아가 피를 토했다.“아!”또 다른 한 사람은 서른이 넘어 보였는데 주먹 속도가 꽤나 빨랐다. 게다가 각도도 굉장히 간사했다.도범은 이 사람의 실력이 조금 실력 있는 소대장과 비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여전히 도범과는 비길 수 없었다. 도범이 주먹을 쥐더니 남자에게 다가갔다.남자의 속도는 빨랐지만 두 사람의 주먹이 닿는 순간, 상대방은 그 어떠한 저항도 하지 못하고 저 멀리 날아갔다.“뭐야!”남자가 놀란 얼굴로 도범을 바라봤다. 그는 경호원들 중에서도 꽤 실력 있는 사람에 속했다. 그런데 도범의 힘이 이렇게 셀 줄은 몰랐다. 게다가 속도도 자신보다 빨라 주먹질 한 번에 자신을 저 멀리 날려보냈다. 그는 마치 거대한 산을 마주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1분도 되지 않아 스무 명이 넘는 경호원이 전부 바닥에 쓰러졌다.어떤 이들은 끊어질 것 같은 팔을 잡고 어떤 이들은 주먹을 감싸 쥔 채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뱉고 있었다.어떤 이들은 이가 빠진 채 코피를 흘리고 있었다.“백 도련님이라고 했나? 이제 당신 차례야. 이 사람들이 전부 쓰러졌으니 당신이 나서야지.”도범이 웃으며 상대방을 향해 손을 까닥했다.백준은 그 모습을 보며 침을 삼켰다. 그리고 바닥에 쓰러진 경호원을 보니 식은땀이 났다.“농담이에요, 농담. 그날 선생님 실력이 대단한 것 같아서 오늘 고수들을 찾아와서 선생님을 만날 수 있을까 하고 와본 거예요. 정말 선생님을 만나서 이런 좋은 구경거리를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백준이 한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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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5화

“이리 와서 나랑 한 번 싸워보는 거 어때?”도범이 다시 한번 손짓을 하며 말했다.“내 주먹을 받아낼 수 있으면 용서해 줄게.”백준은 그 말을 들으니 어이가 없어졌다. 곱게 자라온 도련님인 그가 싸움을 할 줄 알 리가 없었다. 도범의 주먹질 한 번에 그는 일어서지 못할 수도 있었다.“제가 잘못했으니까 혼내려거든 다른 방법으로 혼내주세요.”백준이 울먹이며 앞에 보이는 백화점을 가리키며 말했다.“두 분 쇼핑하러 오신 거죠? 오늘 두 분이 사신 거 제가 다 계산하겠습니다. 안에 있는 거 마음대로 고르세요.”“그래? 백 도련님께서 계산하시겠다고 하는데 두 분 어떻게 생각하세요?”도범이 웃으며 용신애와 용일비를 바라봤다.백준도 나름 이류 가문의 도련님이었기에 도범도 너무 심하게 굴고 싶지 않았다. 사실 귀찮음이 더 컸다.만약 오늘 백준을 때렸다가 내일 백준의 아버지가 집으로 찾아온다면 처리를 할 수는 있었지만 도범은 그것이 귀찮았다. 그는 중주에서 평범한 생활을 하고 싶었다.“그렇게 하죠, 계산을 해준다는데 싫을 리가 없잖아요. 비싼 가방을 살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잘 됐어요.”용신애가 웃으며 말했다.“저도 옷이나 몇 벌 더 사야겠어요.”“저 쓰레기 같은 경호원들은 백화점 밖에서 기다리라고 해.”도범이 말을 마치곤 용신애와 용일비를 데리고 백화점 안으로 들어갔다.“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저놈 하나 못 이겼다는 게 말이 돼?!”백준이 화가 나서 말했다. 하지만 잠시 후, 이가 빠진 한 경호원에게 다가가 말했다.“나는 저 사람들 따라서 들어갈 테니까 당장 형한테 연락해서 사람 좀 데리고 오라고 해. 좀 센 놈들도 데리고 오라고 해. 이따 혼쭐을 내줘야겠으니까.”“네!”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리를 지키다가 도범 무리가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고 나서야 몰래 성 씨 집안으로 갔다.잠시 후, 그는 성경일을 만나게 되었다.“성 도련님, 성 도련님! 저희 도련님께서 또 맞으셨습니다. 그날 도련님 경호원들을 때린 그 사람을 또 만난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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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백준이 속해있는 백 씨 가문에도 몇몇 고수가 있었다. 그들 중 두 명은 성 씨 가문에서 가장 강하다는 장건보다도 실력이 월등했다.그러나 이번 중주행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백준은 상상조차 못했었다. 자신이 이곳 중주에 와서 이런 업신여김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는.그는 믿고 있었다. 이따가 자신의 사촌 형이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저 빌어먹을 보디가드 놈을 톡톡히 손봐 주기를!그렇게 또 삼십분 정도 시간이 흘렀다. 용신애와 용일비 두 사람은 결국 거의 40억 원어치의 물건을 샀다. 이에 백준은 몹시 배가 아팠다.그는 여자 둘이 물건을 사 봤자 돈이 얼마나 들겠나 하며 방심하고 있었다. 많이 사 봤자 다 들고 가지도 못할 것이 분명했다.그런데 그녀들은 값비싼 명품 시계나 귀걸이, 향수와 같은 작은 물건들로만 고르고 있었다. 비싸면서도 전혀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의 얼굴이 파랗게 질려갔다.“아 돈을 펑펑 쓰는 이 느낌, 너무 짜릿해!”용신애가 기지개를 켰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백준은 하마터면 침을 흘릴 뻔했다.“그러게 말이야.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물건을 산 것도 참 오랜만이네. 정말 상쾌한 기분이 들어!”용일비도 기지개를 켰다. 한층 더 성숙된 미를 갖춘 그녀의 몸매가 기지개를 켜니 그대로 드러났다. 백준은 하마터면 코피를 흘릴 뻔했다. 너무나 섹시했다.하지만 결국 보기만 좋은 허울일 뿐이었다. 이미 40억 가까이의 돈을 썼다. 아무리 백준이 돈이 많다고는 해도 그 돈이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었다. 그는 속이 뒤틀렸다.만약 눈앞의 두 미녀가 자신의 여자친구였다면 40억을 쓰는 것 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기 여자도 아닐 뿐만 아니라, 어쩌면 저 망할 보디가드가 품에 안았던 여자일 수도 있었다. 그런 여자들한테 자기 돈 40억을 쓰는 건 정말로 불쾌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한 시간이 다 되어가잖아. 형 이제 곧 도착하겠지?”백준이 미간을 찌푸리고 생각에 잠겼다. 조급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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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큼큼, 그렇게 많은 건 아닌데 이렇게 아리따운 두 분을 모시고 쇼핑을 하는 게 어디 흔한 일이겠습니까? 삼십분 정도 더 돌아도 괜찮습니다!”백준은 비록 가슴이 아팠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행동했다. 그는 조금만 더 시간을 끌고 싶었다.이대로 이들을 보낸다면 다음에 언제 또 마주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사촌 형만 도착하면 저 남자는 곧바로 죽여버리고 여자는 취하고 싶을 때 마음껏 취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이 수모를 풀고 싶었다!“됐어요. 이제 그만할래요. 가요!”하지만 용신애와 용일비는 공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돈은 그녀들한테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있었다. 이번에는 그저 상대에게 교훈을 새겨주려고 동행했던 것뿐이었다.말을 마친 후 그들은 1층으로 내려가 대문을 나섰다.백준은 서둘러 그들을 따라 광장으로 나왔다. 그는 성경일과 그 일행들이 아직까지 도착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마음이 조급해졌다.그가 데려온 보디가드들은 하나같이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전에 입었던 상처로 인하여 아직까지도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백준이 그들에게 가라는 말을 하지 않았기에 보디가드들도 함부로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었다.“왜 아직도 안 오는 거야?”도범과 여자들이 주차된 차가 있는 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에 백준은 속이 바질바질 타들어갔다. 이제 어쩌면 좋을지 마땅한 수가 떠오르지 않았다.그런데 그때, 여러 대의 차가 이쪽을 향해 다가오더니 멀지 않은 곳에 멈춰 섰다. 성경일과 장건 등 많은 사람들이 차에서 내리고 있었다.자신의 사촌 형이 사람을 끌고 온 모습을 확인한 백준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함께 온 일행 중에는 적지 않은 고수들도 함께 있었다.그는 곧장 용신애를 비롯한 세 사람을 향해 소리쳤다.“젠장 거기 서지 못 해! 내 돈을 그렇게 펑펑 써놓고 그냥 가겠다고? 하하 꿈 깨!”도범이 고개를 돌려 그를 보고 냉소를 지었다. 이제 보니 이놈 지원군을 불렀었네.그런데 그가 부른 지원군들이 왠지 낯이 익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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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화

“그만둔다고? 형 이건 무슨 일이 있어도 그만 둘 수 없는 일이라고!”“형 나를 위해 나서준다고 약속했었잖아! 형이 원하면 여자 둘 중 하나를 형한테 줄 수도 있어!”백준은 광기에 휩싸인 표정으로 헤실헤실 웃으며 말했다.“그만하시죠 백준 도련님, 목숨이 아깝지 않으십니까?”장건이 싸하게 굳은 표정으로 백준을 힘껏 노려보았다.“뭐? 목숨이 아깝지 않냐고? 허 그게 무슨 말이야? 설마 너도 저 새끼 상대가 안 된다 이 말이야?”아직 상황 파악이 덜 된 백준이 허허 웃으며 말했다.“지금 그쪽한테 닥치라고 하지 않습니까? 귓구멍 막혔습니까?”도범은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가 땅을 차고 날아오르더니 순식간에 백준의 눈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백준의 뺨을 사정없이 후려갈겼다.“퍽!”백준은 그대로 튕겨 나가 바닥에 처박혔다. 입에서는 피를 토했고 이빨도 몇 대 빠져버렸다.“네, 네가 감히 날 때려?”너무나 화가 난 백준은 얼굴색이 다 하얗게 변해버렸다.“죄송합니다 아가씨, 제 사촌 동생이 중주는 처음이라 뭘 잘 알지 못하고 일을 벌인 것 같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성경일이 굳은 표정으로 식은땀을 흘렸다. 그가 용신애를 향해 용서를 구했다.그는 용신애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일을 처리하는 것에 제멋대로인 경향이 있었다.그리고 그의 예상대로 용신애는 성경일의 사정 같은 건 봐줄 생각이 없었다. 그녀가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저자는 방금 나랑 일비 언니를 모욕했어요. 우리 둘 중 한 사람을 당신한테 나눠준다고까지 하던데요? 설마 내가 그 뜻을 못 알아 들었을 것 같아요?”말을 마친 그녀가 경멸스러운 표정으로 바닥에 주저앉아 당황하고 있는 백준을 바라보았다.“자기 주제도 모르고 감히 나를 상대로 그런 생각을 품다니! 지난번 길에서 마주쳤을 때 나는 당신한테 이미 기회를 한 번 줬었어요. 오늘 물건을 사게 한 건 당신한테 두 번째 기회를 준거였죠. 그런데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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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화

“알겠습니다!”도범이 고개를 끄덕였다. 백준이 그들에게 시비를 걸어온 일이 이번 한 번도 아니었다. 심지어 아가씨를 모욕하기까지 했는데 이대로 그냥 보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너희들이 감히? 미리 말해두는데 나 백 씨 가문 사람이야! 우리 집안은 낙성에서 2류 가문에 속한다고! 우리 쪽 2류 가문은 너희들 보다 훨씬 레벨이 높거든? 우리 집 오대 천왕도 절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라고!”“너희들이 강한 건 그저 돈이 많기 때문이잖아! 우리 가문보다 하는 산업이 많을 수는 있어도 보디가드 실력마저 높은 건 아니잖아?”도범이 다가오는 모습에 백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어쩔 수 없이 그는 이를 악물고 도범을 향해 협박하기 시작했다.“하하 재밌네요. 이 상황에서 살려달라고 비는 게 아니라 협박을 선택하다니!”도범이 피식 웃으며 그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그러더니 그의 팔목을 잡고 힘을 주어 눌렀다.“두둑!”도범이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손쉽게 팔목을 부러뜨렸다. 하지만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만큼은 너무나 선명하게 울려 퍼졌다.“너…”백준은 일개 보디가드인 도범이 정말로 자신한테 손을 댈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결국 고통을 참지 못한 그가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그 자리에서 기절해 버렸다.성경일과 장건 역시 그 광경을 보고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가히 충격적인 장면이었다.그들은 도범이 참으로 악독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사람의 팔목을 부러뜨리면서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더욱 충격적인 건 그가 별로 힘을 쓰지도 않은 것 같았는데 백준의 뼈가 그대로 부러진 것이다. 그냥 부러진 것도 아니고 뼈가 으스러졌다.“어떠십니까 아가씨? 이 자식 손은 이제 다시는 이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대로 절단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도범이 고개를 돌려 용신애에게 물었다.“그 정도는 되어야죠!”용신애가 싱긋 웃더니 성경일을 향해 말했다.“성경일 도련님, 이제 그만 당신 사촌 동생을 데리고 꺼져주시죠. 그리고 그쪽한테 전해주세요.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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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화

곧이어 성경일은 믿고 싶지 않다는 듯이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말이 안 되잖아? 만약 그 자식한테 정말로 200억이 있었다면 그전에는 왜 그렇게 검소하게 다녔겠어?”“그건 모르죠. 어떤 사람들은 아마 줄곧 검소하게 살아와서 사치한 삶을 살고 싶지 않아 할 수도 있죠!”장건이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어쩔 수 없이 그를 설득하기 시작했다.“도련님 이번에는 제 말을 들으셔야 합니다. 박시율 씨가 아름다운 건 맞지만 도련님의 재력으로 다른 여자를 못 만나겠습니까? 도범 그 자는 될 수 있는 한 건드리지 말아야 합니다. 알겠습니까?”“그만 좀 해! 너 왜 이렇게 점점 약한 소리만 하는 거야!”성경일이 버럭 화를 냈다. 그는 너무나 배알이 꼴렸다.그는 도범이 그렇게 돈이 많으면서 검소하게 살아간다는 걸 믿지 않았다. 그의 전투 실력은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분대장 급은 절대 아닐 것이다.그리고 정말로 분대장이라고 해도 그게 뭐가 그리 대단하단 말인가? 그래봤자 자신을 잘못 건드리기라도 하면 자신의 손에 죽게 될 것이다.그는 조급해 하지 않기로 했다. 박 씨 가문 어르신의 생신날이면 도범의 일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그때가 되면 도범은 박 씨 가문에서 쫓겨나거나, 아니면 정말로 몰아낼 구실이 없게 될 때에는 장소연이 갖고 있는 약을 쓰면 된다. 그러면 도범은 빠른 시일 내에 죽게 될 것이다.성경일이 씩씩거리는 모습을 확인한 장건이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아랫사람으로서 해야 할 말은 이미 할 만큼 했다. 그런데도 도련님이 듣지 않는다면 그도 더 이상 어쩔 도리가 없었다.“오늘 일 이모님한테는 어떻게 말씀드릴 생각이신가요? 도련님의 사촌 동생이 이곳에 온 건 도련님과 함께 휴가를 보내려고 온 건데 말입니다.”장건이 쓴웃음을 짓다가 곁에 앉은 성경일에게 물었다.그 말에 성경일은 두통이 몰려오는 것 같았다.“뭘 어떻게 더 말하겠어? 솔직히 말하는 수밖에 없지. 이번 일은 걔가 자초한 거야. 이모와 이모부도 이 일을 알게 되면 납득할 수밖에 없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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