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 Kabanata 391 - Kabanata 400

Lahat ng Kabanata ng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Kabanata 391 - Kabanata 400

2873 Kabanata

제391화

그 말을 들은 박이성의 입꼬리가 떨려왔다. 만약 도범 손에 정말 그렇게 많은 돈이 있다면 어르신 생신 때, 웃음거리를 볼 수도 없었고 그를 박 씨 집안에서 쫓아낼 수도 없었다.“하지만 40억을 나봉희에게 줬어요, 박시율 예물이라고 하면서. 도범이 전에 나봉희한테 40억 예물을 주겠다고 약속했거든요.”장소연이 말했다.“앞으로 도범한테 돈이 생기면 제일 먼저 나한테 알려줘, 용 씨 집안에서 월급을 미리 준 것도 알게 되면 전부 나한테 말해.”박이성이 고민해 보더니 장소연에게 말했다.“네, 알겠습니다. 도련님.”장소연이 박이성 몰래 그를 쏘아봤다. 박이성이 그저 자신에게서 도범의 소식을 알아내기 위해 연락했다는 것이 그녀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도련님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잖아, 이성 씨라고 부르라고.”박이성이 웃으며 장소연의 허리를 안았다.“가자, 내가 가방이랑 시계 사줄게, 그럼 됐지?”“네, 하지만 다른 곳에 가서 사요, 여기 부근에서 돌아다니다가 박해일을 만나기라도 하면 다 들통나는 거잖아요.”“그래, 역시 우리 애기가 똑똑하네, 밖에서 너 안는 것도 자제해야겠다.”박이성이 웃으며 말했다. 그는 장소연이 도범의 가족 곁에 남을 수 있다면 무슨 일이 생기든 자신이 제일 먼저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장소연과 두 시간 정도 쇼핑을 즐긴 박이성은 혼자 집으로 돌아갔다.하지만 거실로 들어선 그의 표정이 의아함으로 물들었다. 어르신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친척들이 이곳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어떻게 되었어? 이성아, 계약은 했어?”박준식이 그를 보자마자 물었다.그들은 박이성이 좋은 소식을 가지고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그가 늦도록 돌아오지 않아서 걱정을 하고 있던 참이었다.그제야 오전의 일이 생각난 박이성이 어색하게 웃었다.“말도 마요, 계약은 못 했어요. 박시율이 오전에 출근을 하지 않아서 회사에서 나와서 전화를 했는데도 전화도 안 받더라고요. 그래서 내일 다시 한번 가 볼 생각이에요.”“어제
Magbasa pa

제392화

박시연의 말을 들은 박이성의 얼굴이 굳었다. 박시연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체면도 세워주지 않고 비웃을 줄 몰랐기 때문이었다.“내일 따오면 될 거 아니야?”박이성이 박시연을 쏘아보며 말했다.“그래? 하긴 우리 박 씨 집안의 도련님이 한 말이니 무조건 해 낼 수 있겠지. 내일도 기다려볼게.”박시연이 얄밉게 말했다.그녀는 지금 이류 가문의 도련님과 만나고 있었다. 그리고 머지않아 그 도련님과 결혼을 해 재벌집 사모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때가 되면 박이성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박시연도 더 이상 박이성 밑에서 일을 할 필요가 없었기에 그녀는 무척 들떴다.박시연의 얄미운 모습에 화가 난 박이성이 그녀를 혼내주려던 찰나, 박 씨 어르신이 입을 열었다.“계약을 하기 전까지는 함부로 약속을 하지 말라니까. 시율이가 허락했으니 이유 없이 회사에 오지 않는 일은 하지 않았을 거다. 분명 다른 일이 있었던 게 분명해.”그때, 마침 박이성의 휴대폰이 울렸다. 바로 박시율이 걸어온 것이었다.“박시율, 너 무슨 뜻이야? 나 오전 내내 너를 기다렸는데 네 그림자도 못 봤어, 전화도 얼마나 많이 했는데 하나도 안 받더니.”박이성은 이미 짐작이 갔지만 여전히 화가 난 목소리로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말했다.물론 친절하게 스피커 모드까지 켜서 사람들에게 박시율이 어떻게 변명할 것인지 들려줄 생각이었다.그는 박시율이 지금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킬러를 구해 도범을 죽인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쯤 도범이 이미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그저 암영이 목표 인물인 도범만 죽이고 박시율은 살려줬으리라고 여겼다.‘박시율 지금 나한테 전화를 해서 왜 킬러를 구한 거냐고 물을 생각인 거겠지?’박이성이 그런 생각을 하며 웃었다.하지만 박시율은 그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말을 내뱉었다.“오전에 킬러 하나가 나를 납치했어, 그래서 회사도 못 가고 네 전화도 못 받은 거야.”“세상에, 납치라니.”“설마, 누가 겁도 없이 삼
Magbasa pa

제393화

그 누가 자신이 가장 믿는 사람이 킬러가 위장한 사람일 것이라고 의심이나 할까?“할아버지, 저 괜찮으니까 이제 끊을게요. 내일 박이성한테 계약하러 오라고 하세요.”말을 마친 박시율은 곧 전화를 끊었다.“도범 정말 똑똑한데요, 상대방을 알아봤을 뿐만 아니라 킬러를 죽이기까지 했다니.”박시연이 감탄했다.“두 사람 모두 괜찮다고 하니 다행이네, 도범이 죽으면 수아는 아빠를 잃게 되는 거니까.”방금 전까지 박이성을 비웃던 박임운이 말했다.“한낱 바깥사람일 뿐이에요, 정말 죽는다고 해도 우리랑 무슨 상관이 있겠어요? 한낱 경호원일 뿐인데. 시율이 그렇게 훌륭한데 좋은 남자 하나 못 만날까 봐요?”박이성은 웃으며 말했지만 속으로는 화가 나기도 했고 아깝기도 했다. 어쨌든 자신도 100억이라는 돈을 내서 실력이 대단하다는 킬러를 구했는데 결국 도범의 손에 죽었으니 그 돈이 아깝지 않을 수가 없었다.킬러가 죽었으니 임무는 완성하지 못했지만 돈도 돌려받을 수 없었다.100억이라는 돈을 썼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원수가 아직 살아있다니.“도련님, 그렇게 말하면 안 되죠, 그래도 친아버지가 제일 좋은 거예요, 도범 지금 일자리도 좋고 용 씨 집안을 위해 힘을 쓰고 있으니 앞으로 용 씨 집안에서 성공할 수도 있잖아요.”“지금의 도범은 정말 괜찮은 것 같아요. 월급도 높고 사람도 똑똑한 데다가 싸움까지 잘하니 시율이한테 잘 어울려요.”박임운이 도범을 위해 말을 했다.그는 박시율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도범도 박 씨 집안사람들의 인정을 받아 화기애애하게 함께 살 수 있기를 바랐다.“그래봤자 군인 아니겠어요? 경호원은 경호원일 뿐입니다, 다른 도련님들이랑 어떻게 비기겠어요?”박이성이 인정할 수 없다는 듯 말했다.“그만해라, 임운이 말이 맞아, 도범이 경호원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평범한 경호원이 아니라 용 씨 집안에서 경호원을 하고 있으니 앞으로 정말 성공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좋은 일이지.”박 씨 어르신이 박이성을 다그쳤다.“
Magbasa pa

제394화

오늘 오전에 있었던 납치 사건과 킬러가 도범을 죽이려고 했다는 일을 박시율은 나봉희에게 알려주지 않으려고 했다. 그녀가 걱정할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그랬기에 저녁을 먹은 뒤, 몰래 마당으로 나와 전화를 걸었던 것이었다.그런데 나봉희가 박시율 몰래 따라나와 그녀의 뒤에서 통화 내용을 엿들었을 줄이야.“어머니, 괜찮아요. 우리 이렇게 멀쩡하게 돌아왔잖아요.”박시율이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러자 나봉희가 그녀를 다그쳤다.“돌아왔으면 다야? 납치가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몰라서 그래? 이게 다 도범 때문이야. 도범이 쓸데없이 사고를 치지만 않았어도 다른 사람이 킬러를 구해서 도범을 죽이려고 하지 않았을 거야.”나봉희가 말을 마치더니 방 안을 향해 소리쳤다.“도범, 너 나와봐!”“어머님, 무슨 일이에요?”도범이 웃으며 걸어 나왔다.“무슨 일? 오늘 너희 둘이 킬러를 만났다며. 그 킬러가 우리 딸을 납치했고, 우리 딸 얼굴까지 하고 있었다고? 너 이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아 몰라? 다른 사람도 아니고 킬러라고, 만약 우리 딸을 죽였으면 어떻게 했을 거야? 이게 다 네가 쓸데없이 사고를 치고 다녀서 그런 거 아니야, 네가 밖에서 이상한 짓을 하지 않았다면 내 딸이 왜 이런 위험을 일을 겪었겠어?”나봉희는 도범을 보니 더욱 화가 났다.“40억을 줬다고 해서 네가 무슨 행동을 해도 내가 봐줄 거라고 생각하지 마. 다시 한번 이런 일이 생긴다면 내 딸이랑 이혼하게 할 거야, 내가 지금 너를 우리 사위로 인정했다고 해도 소용없어!”“어머님, 저도 킬러가 그런 방법을 쓸 줄 몰랐어요, 제 잘못 맞습니다. 하지만 저 스스로 사고를 친 적은 없어요, 다들 다른 사람이 저한테 시비를 건 거죠, 그럼 제가 가만히 참고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세요? 만약, 그러니까 만약 다른 사람이 칼을 들고 어머님한테 달려든다면, 그냥 미친놈이 어머님을 칼로 막 찌르려고 달려든다면 어머님 가만히 있을 거예요?”“그건…”도범의 말을 들으니 나봉희는 할 말이 없어졌
Magbasa pa

제395화

그랬기에 홍희범은 절대 도범을 죽이러 왔을 리가 없었다.하지만 박시율은 조금 의아했다. 분명 저번에 홍희범은 제법 심각하게 다쳤었는데 며칠 지나지 않은 지금은 멀쩡한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그녀는 홍희범이 적어도 보름이 지나야 걸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의 홍희범은 정상인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당, 당신이 여기는 무슨 일로 온 겁니까?”나봉희가 홍희범을 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우리 사위를 찾아온 거라면 둘이 나가서 얘기하세요, 우리랑은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니까.”도범은 나봉희의 말을 들으니 다시 씁쓸해졌다. 그녀는 역시나 무슨 일을 만날 때마다 망설임 없이 도범을 내쳐버리는 사람이었다.“도범 씨, 그날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홍희범은 장군인 도범 앞에 무릎이라도 꿇고 싶었지만 그의 신분이 드러날까 봐 공손하게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그것도 도범의 기분을 거슬리게 만드는 듯했다.“다 지나간 일을 꺼내서 뭘 하려고요,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나서지 않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제가 나서지 않는다면 화하 사람이라고 말할 수도 없죠.”“맞는 말입니다.”홍희범이 웃으며 상자 하나를 꺼내더니 박시율 앞으로 다가갔다.“형수님, 앞으로 도범을 형님으로 모실 겁니다. 그러니 형수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이건 제 성의이니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네?...”박시율이 난감한 얼굴로 도범을 바라보며 선물을 받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그와 동시에 중장인 홍희범이 도범을 형님으로 모시겠다고 한 사실이 조금 놀라웠다.하지만 자세히 생각해 보면 그럴 만도 했다. 도범은 그의 목숨을 살려줬으니 형님으로 모시는 것도 지나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물론 박시율은 여전히 그날 도범의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니엘이 전 경기에서 심각하게 다쳐서 도범이 한 주먹으로 니엘을 이길 수 있었다고 여겼다. 아니면 도범은 진작에 니엘의 손에 죽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멍청하게 서서 뭐해?
Magbasa pa

제396화

“뭐?!”도범의 말을 들은 나봉희가 놀라서 물었다. 그리곤 화가 난 얼굴로 도범을 바라봤다.“도범, 너 미쳤어? 경호원을 찾아달라고는 했지만 누가 이렇게 막 찾아달라고 했어? 이분이 누군지 알기나 해? 중장이라고, 그런데 경호원을 하라고?”말을 하던 나봉희가 도범을 끌고 홍희범의 앞으로 갔다. “얼른 홍 중장님께 사과해, 네가 아무리 운이 좋아서 약으로 홍 중장님을 살려줬다고 하지만 이렇게 직접 찾아와서 감사함을 전하러 온 분한테 무슨 자격으로 경호원을 하라고 하는 거야?”나봉희는 도범의 말을 듣곤 놀라 자빠질 뻔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중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쓴다는 걸 그는 모르고 있는 걸까?하지만 나봉희의 생각과는 달리 홍희범이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겠습니다, 제가 형수님 안전을 책임지고 보호하겠습니다. 물론 형님이 있는 상황에서는 제가 필요 없겠죠, 형수님 출퇴근길이랑 혼자 밖을 나설 때 제가 최선을 다해 보호하겠습니다.”“허, 허락하겠다고요?”나봉희는 입을 크게 벌린 채 자신이 잘못 들은 건 아닌지 의심했다. 도범이 중장에게 박시율의 경호원이 되어달라고 했고 상대방이 망설임 없이 허락한 건 거의 기적과도 같았다.“어머님, 막 찾다뇨, 시율이 경호원을 찾을 거면 실력이 있는 분을 찾아야 된다고 하셨잖아요. 아니면 상대방이 또 실력이 좋은 킬러를 찾으면 어떻게 할 거예요? 그래서 홍 중장님이 적합하겠다고 생각한 겁니다.”도범은 나봉희를 보며 별거 없다는 듯 얘기했다.“어머님, 걱정하지 마세요. 앞으로 도범을 형님으로 모시기로 했으니 하라는 대로 할 겁니다.”홍희범이 나봉희를 보며 진지하게 말했다.나봉희는 기쁘기도 했지만 다시 두려운 얼굴로 말했다.“그런데 중장님이시니 도범이 월급을 줄 능력이 있을까요? 한 달에 월급은 얼마나 받으실 거예요?”“그게 무슨 말이에요, 우리 사이에 월급이라뇨, 제가 형님에게 빚을 진 건데.”홍희범이 웃으며 말했다. 그는 도범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더구나 도범은
Magbasa pa

제397화

나봉희가 웃으며 다시 말했다.“홍 중장님, 들어가서 차라도 한잔하세요.”“아니요, 시간도 늦었으니 먼저 가보겠습니다.”홍희범이 웃으며 아우디와 함께 떠났다.“시율아, 그거 뭔지 좀 보자.”나봉희가 박시율의 손에 쥐여진 상자를 보며 말했다. “옥팔찌네요, 엄청 좋은 물건인 것 같아요. 몇 억을 주지 않고는 사지도 못할 것 같은데.”박시율이 상자를 열어보더니 말했다.“그렇게 비싸다고? 홍 중장님께서는 통도 크시네.”팔찌를 살펴보던 나봉희가 다시 도범을 보며 말했다.“도범, 너 정말 운 좋은 줄 알아. 홍 중장님 목숨을 살려준 걸 보면 확실히 의술이 대단한 것 같네, 그리고 중장님이 너를 형님으로 모시기로 했으니 정말 이것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어.”“네, 제가 운이 좋았어요.” 도범이 웃으며 대답하더니 방으로 들어갔다.방으로 들어가는 도범의 뒷모습을 보던 나봉희가 옥팔찌를 박시율에게 해줬다.“정말 예쁘다, 그런데 중장님이 우리 집 경호원을 해주기로 한 걸 누구한테 말할 수 없으니 그게 조금 아쉽네, 정말 답답해. 나는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싶은데.”“어머니, 그거 뭐 자랑할 게 있다고 그러세요.”박시율이 나봉희를 보며 못 말린다는 듯 말했다.한편, 박이성은 성경일과 한지운을 불러냈다.“이성아, 왜 우리한테 술 사 줄 생각을 한 거야?”한지운이 웃으며 말했다.“그 킬러가 5일 안에 도범을 죽이겠다고 했잖아, 이제 2일 남았네. 이제 곧 움직이는 거 아니야?”“그러니까, 너무 기대돼, 도범이 킬러한테 죽임을 당하는 그날이, 하하!”성경일도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박이성의 안색은 그 어느 때보다도 어두웠다.“이미 움직였어.”“그래? 어떻게 되었대? 무조건 성공했겠지? 실력도 대단하고 역용술까지 알고 있으니. 그런데 이렇게 빨리 움직일 줄은 몰랐다.”한지운이 흥분한 얼굴로 박이성을 바라봤다.“그래, 빠르지, 죽는 것도 빠르지.”박이성이 앞에 있던 와인을 벌컥벌컥 들이켰다.“뭐? 도범이 빨리 죽었다고? 그거는 조금 아쉬
Magbasa pa

제398화

“그럴 리가, 서남 구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사람이라며, 중장도 죽일 수 있다고 하지 않았어?”한참이 지나서야 한지운이 물었다.“이성아, 농담하는 거지? 이런 실력을 가진 사람도 도범을 죽일 수 없다면 너무 난감한데.”“그러니까, 이성아, 농담하는 거지. 역용술까지 아는 사람이니 도범을 죽이는 건 쉬운 일 아니야?”성경일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역용이고 뭐고 그딴 짓을 하지 않았다면 진작 도범을 죽였을 지도 몰라. 그 여자가 박시율의 얼굴로 변해서 박시율까지 납치할 줄 누가 알았겠냐고. 아마도 예전의 습관처럼 박시율한테 자기가 어떻게 도범을 죽였는지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아. 그런데 바보같이 도범한테 발각당해서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갔어. 도범 그놈 그거 발견하고도 아무 말도 안 하다가 기회를 봐서 암영을 죽였던 거야.”박이성이 허탈하게 웃으며 와인잔을 채웠다.“정말 재수 없어.”박이성의 말을 들은 한지운은 어이가 없어졌다.“무슨 킬러가 그래, 너무 허술한 거 아니야, 도범한테 발각 당하다니. 도범이 암영 몰래 수를 쓴 게 분명해, 정면으로 붙었으면 도범 절대 암영 상대가 될 수 없어.”“그러니까, 도범 그놈 운이 좋았다고 할 수밖에 없어. 암영 이상한 짓 하다가 자기 목숨까지 바친 거네. 정말 둘이 붙었다면 도범 절대 암영을 상대할 수 없어.”“저번에도 그래, 도범 시합장에서도 운이 좋았어. 중장인 홍희범도 니엘에게 맞아 죽을 뻔했는데 도범이 발길질 한 번에 니엘을 죽였다니까. 그래서 처음에는 도범이 정말 실력이 대단한 걸 줄 알았지.”“그러니까, 니엘 목을 찼는데 가슴 쪽이 터지더라니까. 죄다 홍희범이 전에 때렸던 곳이었어, 니엘은 도범이 죽인 게 아니야.”한지운은 화가 났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들은 도범이 늘 이렇게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이제 어떻게 할 거야?”그 말을 들은 박이성이 한숨을 쉬다가 갑자기 일어났다.“그걸 까먹을 뻔했네, 그 약 나한테 줬잖아. 그걸 도범에게 먹이면 되는 거잖아.”“그게 더
Magbasa pa

제399화

“안녕하세요, 장소연이라고 합니다.”장소연이 웃으며 술잔을 들었다.그녀는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다, 눈앞에 이류 가문의 도련님들이 앉아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박이성을 따라다니니 더욱 높은 계급의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박해일을 만날 때보다 퍽 좋다고 생각했다.장소연은 드디어 상류사회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장소연, 어디서 들어본 이름 같은데.”성경일이 미간을 찌푸린 채 말했다.그리고 머지않아 눈을 밝히며 말했다.“생각났다, 그 박해일 여자친구 아니에요?”“네, 맞아요.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이제는 내 여자친구야. 하지만 잠시 동안은 박해일 그 병신 옆에 붙어서 소식을 좀 알아내야 해. 그리고 나봉희가 못하는 일을 소연이는 무조건 할 수 있을 거야!”그 말을 들은 장소연이 밉지 않게 박이성을 흘겨봤다.“또 무슨 일을 시키려고요, 나는 그냥 놀러 나오라고 하는 건 줄 알았더니 또 뭐 시키려고 불러낸 거예요?”“놀려고 불러낸 거지.”박이성이 웃으며 장소연의 뺨에 뽀뽀를 하더니 작은 봉지를 장소연에게 건네줬다.“여기 약이 들어있는데 사람이 먹고 나면 당장 죽는 건 아니야, 색깔도 없고 냄새도 없어서 먹고 난 뒤에 한 달쯤 시름시름 앓다가 죽게 될 거야. 그리고 점점 야위어가면서 몸이 약해져서 힘이 빠지는 증상밖에 보이지 않아서 의사도 무슨 병인지 알아낼 수 없어.”“세상에, 이렇게 좋은 약도 있다고요?”하지만 장소연은 곧 미간을 찌푸렸다.“이 약을 누구한테 먹일 생각인 거예요? 아마도 도범이겠죠? 두 도련님께서 박시율을 좋아하고 있는 것 같은데 박시율을 없애기는 힘드니까 도범을 죽이려는 거죠?”“우리 소연이 똑똑하기도 해라, 내가 말하기도 전에 다 알아버렸네. 오늘 밤에 큰 상 줘야겠다.”박이성이 만족스러운 얼굴로 장소연의 허리를 안고 그의 얼굴에 입을 맞췄다.“이성 씨가 말한 거예요!”장소연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당연하지, 이따 룸 하나 잡자, 그리고 내일 아침에 2억 보내줄 테니까 사고 싶은 거 다 사. 이 약을
Magbasa pa

제400화

“맞다, 이성아, 요즘은 안 움직이는 게 좋지 않을까.”한지운이 생각해 보더니 말했다.“금방 킬러를 만났으니 지금 분명 경계를 하고 있을 거야. 도범도 방비하고 있을 지도 모르니까 지금 움직였다가 발각 당하면 난감해지니까.”그 말을 들은 장소연도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특히 저 지금 도범이랑 사이가 안 좋아서 저를 경계하고 있을 지도 몰라요. 그리고 도범 너무 똑똑해서 상대하기 쉽지 않아요. 그러니까 시간이 조금 지나서 경계를 내려놓았을 때 움직이는 게 좋아요.” “그럼 이렇게 하자, 어르신 칠순 잔치가 지나고 나서 보자. 어르신 생신 때 도범이 약속한 돈이랑 선물을 내놓지 못한다면 박 씨 집안에서 쫓겨나고 시율이랑도 이혼하게 될 거야. 정말 그렇게 된다면 약을 먹이지 않아도 되는 거고. 그놈이 자기가 약속한 대로 모든 것을 내놓는다면 칠순 잔치가 지나고 나서 약을 먹이도록 해. 한 달 뒤에 천천히 죽어갈 거니까.”“그런데 그때 만약 도범이 박 씨 집안에서 쫓겨나고 박시율이랑 이혼을 하게 되면 제가 약을 먹일 필요도 없어지는 거잖아요. 그럼 저한테 별장 안 사주는 거예요?”장소연은 그런 생각을 하니 기분이 언짢아졌다.“당연히 아니지, 사줘야지. 너 내 여자친구고 내 여자잖아! 할아버지 칠순 잔치가 지나고 도범이 쫓겨나도 별장 사줄게, 축하할 겸. 만약 안 쫓겨난다면 그때 약을 먹이고 선물로 별장을 사줄게.”박이성이 웃으며 말했다. 그는 장소연이 멍청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정말 그녀를 이용하고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다가는 어디 가서 무슨 말을 하고 다닐지 몰랐기에 어느 정도는 해줘야 했다. 박이성은 장소연이 제법 예쁘게 생겼으니 별장 하나 사주는 것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다, 결혼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가지고 노는 건 할 수 있다고 여겼다.그는 장소연이 바람을 피웠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을 때의 박해일이 무슨 반응을 보일지 무척이나 궁금했다.“자, 술 마시자. 이제 할아버지 생신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기대해 보자고.”“나도 요즘 도범
Magbasa pa
PREV
1
...
3839404142
...
288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