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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화

“그만둔다고? 형 이건 무슨 일이 있어도 그만 둘 수 없는 일이라고!”

“형 나를 위해 나서준다고 약속했었잖아! 형이 원하면 여자 둘 중 하나를 형한테 줄 수도 있어!”

백준은 광기에 휩싸인 표정으로 헤실헤실 웃으며 말했다.

“그만하시죠 백준 도련님, 목숨이 아깝지 않으십니까?”

장건이 싸하게 굳은 표정으로 백준을 힘껏 노려보았다.

“뭐? 목숨이 아깝지 않냐고? 허 그게 무슨 말이야? 설마 너도 저 새끼 상대가 안 된다 이 말이야?”

아직 상황 파악이 덜 된 백준이 허허 웃으며 말했다.

“지금 그쪽한테 닥치라고 하지 않습니까? 귓구멍 막혔습니까?”

도범은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가 땅을 차고 날아오르더니 순식간에 백준의 눈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백준의 뺨을 사정없이 후려갈겼다.

“퍽!”

백준은 그대로 튕겨 나가 바닥에 처박혔다. 입에서는 피를 토했고 이빨도 몇 대 빠져버렸다.

“네, 네가 감히 날 때려?”

너무나 화가 난 백준은 얼굴색이 다 하얗게 변해버렸다.

“죄송합니다 아가씨, 제 사촌 동생이 중주는 처음이라 뭘 잘 알지 못하고 일을 벌인 것 같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성경일이 굳은 표정으로 식은땀을 흘렸다. 그가 용신애를 향해 용서를 구했다.

그는 용신애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일을 처리하는 것에 제멋대로인 경향이 있었다.

그리고 그의 예상대로 용신애는 성경일의 사정 같은 건 봐줄 생각이 없었다. 그녀가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자는 방금 나랑 일비 언니를 모욕했어요. 우리 둘 중 한 사람을 당신한테 나눠준다고까지 하던데요? 설마 내가 그 뜻을 못 알아 들었을 것 같아요?”

말을 마친 그녀가 경멸스러운 표정으로 바닥에 주저앉아 당황하고 있는 백준을 바라보았다.

“자기 주제도 모르고 감히 나를 상대로 그런 생각을 품다니! 지난번 길에서 마주쳤을 때 나는 당신한테 이미 기회를 한 번 줬었어요. 오늘 물건을 사게 한 건 당신한테 두 번째 기회를 준거였죠. 그런데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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