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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Chapter 421 - Chapter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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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화

“내일 봐!”경호가 콧방귀를 뀌더니 화가 나서 가버렸다.“사장님, 여기 얼마예요?”용일비가 웃으며 200만 원을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음식값이랑 이 시체를 처리해 주는 돈으로 이 정도면 충분하겠죠?”“네, 당연하죠!”사장님이 얼른 웃으며 달려 나왔다.“저 경호라는 사람 좋은 놈이 아니에요, 전부터 눈에 거슬렸거든요. 평소에는 사람을 괴롭히는 것을 봤지만 누가 감히 혼을 못 냈었는데, 그리고 평소 제 가게에서 밥을 먹고도 돈을 내는 법이 없었거든요. 저놈이 저희 가게에서 먹은 밥값만 해도 몇 백만 원은 될 건데 한 번을 안 주더라고요.”“그러니까요, 저놈이 죽기를 얼마나 바라고 있었는데 다행이에요.”“역시 군인 출신은 달라요, 몇 번 만에 저 양아치들을 깔끔하게 처리해 주다니.”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도범을 칭찬하기 시작했다.“총각, 얼른 중주를 떠나는 게 좋을 거예요, 절대 저놈들이랑 싸우지 말아요. 저놈들 사람도 많고 세력도 광범위해서 여기를 떠나야만 살 수 있어요. 이화당에는 고수들이 아직 많이 있어요.”그때 나이가 지긋한 한 영감이 도범에게 말했다.“할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있으니 저놈들 함부로 어쩌지 못합니다.”도범이 웃으며 말했다.  “도범 형, 다 제 잘못이에요. 저만 아니었다면 형이 이화당 사람들의 미움을 살 일을 없었을 텐데. 이제 어떡해요? 내일 정말 저놈들이랑 싸우러 가려는 건 아니죠?”강호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나 이것보다 더 대단한 놈들도 많이 상대해 봤으니까. 시간도 늦었으니까 얼른 집으로 가, 그리고 집 주소가 어딘지 나한테 알려줘. 내가 시간 날 때 가볼 테니까 그때 술이나 한잔 해.”“네.”강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도범에게 집 주소를 알려줬다. 그리고 미안한 얼굴로 아내를 데리고 떠났다.“속이 시원하네요!”강호가 떠난 뒤, 용일비가 박수를 치며 웃었다.“속이 시원하긴 한데 뭔가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린 것 같은데요.”도범은 일을 벌이고 싶지 않았지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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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2화

용일비는 테이블 위에 엎드려 잠을 자고 있었다.“어쩐지 말이 없더라니, 이제 어떡해요? 차도 안 가지고 나왔는데, 도범 씨가 업고 갈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용신애가 도범을 보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그,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도범이 용신애를 보며 난감하게 말했다.용일비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던 덕분에 허벅지를 전부 내놓고 있었기에 도범이 그녀를 업는다면 어쩔 수없이 신체 접촉을 할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용일비는 섹시한 차림새를 하고 있었지만 함부로 구는 여자는 아니었다.도범은 오늘 자신과 주량을 비겨보겠다는 용일비를 보며 그녀가 그날의 일을 아직 내려놓지 못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뭐 어때요? 제가 업을 순 없잖아요.”용신애가 도범을 보며 말했다.“얼른요, 시간도 늦었는데 집에 안 갈 거예요?”“알겠어요.”도범이 결국 용일비를 조심스럽게 부축하더니 그녀를 등에 업었다.용일비는 아무것도 모른 채 도범의 등에 업혔다. 도범은 그녀의 두 다리를 잡으니 마음이 복잡해졌다.그는 아직 박시율도 업어보지 못했다. 그런데 용일비에게 처음으로 등을 내어주게 되었다.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면 차를 끌고 왔어야 했다고 도범은 생각했다.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길이 멀지 않으니 걸어서 와도 된다고 그는 생각했었다.“뭐예요? 부끄러워요? 긴장한 것 같기도 하고.”용신애가 복잡한 도범의 표정을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하지만 도범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쯧쯧, 표정이 왜 그래요? 다른 남자였다면 이렇게 예쁜 여자를 등에 업을 수 있다고 잔뜩 신이 나있었을 텐데. 도범 씨는 기분이 별로인 가 봐요.”“제 아내도 아직 업어본 적 없는데…”도범은 박시율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을 했다.“뭐예요? 아이가 벌써 그렇게 컸는데…”용신애가 놀란 얼굴로 말했다. 하지만 곧 순응했다.“도범 씨가 그때 박이성을 대신해서 결혼 이튿날에 전쟁터에 나갔다는 걸 깜빡했네요. 이제 돌아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두 사람 감정이 그렇게 깊지 못하다는 걸 생각 못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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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안돼!”그는 자신이 등에 용일비를 업고 있다는 것이 생각나 얼른 다른 한 손으로 용일비를 받쳤다.취해있던 용일비는 다시 도범의 등에 안정적으로 업혔다.하지만 도범은 한바탕 난리에 중심을 잃고 말았다. 게다가 용신애의 무게까지 더해져 한쪽으로 넘어지려고 했다.겁에 질렸던 용신애도 반사적으로 도범의 다른 한 손을 잡고 도범을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겼다.모든 것은 순식간에 일어났다. 용신애는 도범을 자신에게 끌어당겼고 도범은 등에 용일비를 업고 있었던 덕분에 그녀의 무게까지 더해져 도범은 용신애 쪽으로 넘어졌다.“읍!”그리고 용신애의 몸 위로 넘어진 도범의 입술이 용신애의 입술에 맞닿았다.그 순간, 마치 시간이 멈춘 듯했다. 용신애는 도범에게 깔려 빨개진 얼굴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도범도 놀라서 얼른 고개를 들고 일어서려고 했다.하지만 등에 업혀있던 용일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다시 한번 용신애와 입을 맞추게 되었다. 용신애에게 사과를 하기도 전에 그는 그녀와 두 번째 입맞춤을 하게 되었다.용신애는 도범이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는 그녀의 첫 키스였다. 그런데 이렇게 허무하게…용신애는 머리가 어지러웠다. 모든 것이 다 그렇게 딱 맞아떨어졌다.“세상에, 결혼까지 하고 애까지 있는 남자랑… 내가…”용신애는 자신이 잠 재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평소 도범을 좋은 남자라고만 생각했지 다른 생각을 품지는 않았다.도범도 얼른 몸을 일으키더니 용신애를 일으켜 세우곤 용일비를 다시 등에 업었다.“아가씨도 보셨다시피 저 방금 일부러 그런 거 아닙니다. 욕하지 마세요.”용일비를 등에 업은 도범은 감히 용신애를 보지 못했다. 모든 것이 무척이나 어색했다. 아직 남자친구도 사귀어보지 못한 아가씨에게 이런 짓을 저지르다니.“저, 저도 알아요. 도범 씨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는 거. 욕 안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용신애가 붉어진 얼굴로 더듬거리며 말했다. 그녀는 얼굴이 화끈해졌다.“그런데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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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방까지 데려다줘야 하는 건 아니겠죠?”용 씨 저택이 보이자 도범이 물었다.그는 이 어색한 상황을 다른 경호원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당연히방까지 데려다줘야죠, 아니면 제가 하라는 거예요? 업은 김에 얼른 방에 데려다줘요.”용신애가 도범을 흘겨보며 말했다. 도범과 두 번이나 입을 맞추게 된 그녀도 지금 이 상황이 어색하긴 마찬가지였다.“잠깐만요.”용신애가 갑자기 도범을 보더니 물티슈 한 장을 꺼냈다.“이리 와요, 제가 입 좀 닦아줄게요.”그리곤 도범의 입술을 조심스럽게 닦기 시작했다.“도범 씨 입술에 립스틱 자국이 있어요, 이걸 다른 사람한테 들킨다면 그때는 정말 뭐라고 말하기도 애매하다고요.”그 말을 들은 도범이 얌전하게 용신애에게 입술을 내어줬다. 다행히 용신애가 발견했으니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집에 가서 박시율에게 들켰다면 그는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도 몰랐다. 게다가 집에는 박시율의 어머니까지 있었기에 이런 모습을 들켰다가는 분명 이혼하라고 난리를 칠 것이 분명했다.“다행히 아가씨가 발견했네요.”도범이 자신의 입술을 닦아주는 용신애를 어색하게 바라봤다. 분위기는 또다시 어색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었다, 그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심지어 얼굴도 조금 붉어졌다.“다 됐어요.”용신애가 일부러 담담한 척 몸을 돌렸지만 심장이 미친 듯이 뛰어댔다. 연인들끼리만 할만한 행동을 그녀는 처음으로 해보는 것이었기에 무척이나 긴장했다.게다가 도범이 잘생기고 남자다운 얼굴을 하고 있었던 덕분에 용신애는 방금 전, 정신을 놓을 뻔했다.하지만 도범은 용일비를 등에 업고 있었기에 그녀가 아니라면 그의 입술에 묻은 립스틱 자국을 닦아줄 사람도 없었다.두 사람은 드디어 별장 앞에 도착했고 문 앞을 지키고 있던 경호원들은 용신애를 보자마자 그녀에게 인사를 건넸다.하지만 그녀의 뒤에 선 도범을 본 그들의 얼굴이 의아함으로 물들었다.용일비는 이름난 미녀였다. 그녀는 섹시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던 덕분에 수많은 남자들의 이상형이었다.하지만 용일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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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주원이 웃으며 도범의 등에 업힌 여자를 보더니 그를 향해 엄지를 세웠다.“역시 형님이 대단하십니다, 미녀를 등에 업고 돌아오셨으니.”“무슨 소리 하는 거야? 일비 아가씨가 취해서 업고 올 수밖에 없었던 거야.”도범이 주원을 노려보며 말했다.“왜 변명을 하고 그래요, 괜히 더 의심하고 싶어지게.”서하도 웃으며 도범을 놀렸다. 경호원들 사이에서 도범은 이미 그들의 롤 모델이 되어있었다.용 씨 집안의 3대 경호원도 이런 대우를 받지는 못했다.“얼른 집에 가, 나 하늘을 우러러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는 사람이니까.”도범이 두 사람을 노려보곤 용일비의 별장으로 향했다.용신애는 웃으며 그런 도범의 뒤를 따랐다.“형님 역시 대단해, 일비 아가씨를 취하게 만들다니.”“그러니까, 저번에 우리 일비 아가씨랑 같이 술을 마셨는데 7, 8명 되는 사람들 전부 아가씨한테 졌었지?”“응, 형님은 역시 형님이야, 이번에 우리 대신 복수를 해준 거네.”도범이 떠난 뒤, 경호원들이 한마디씩 했다.“미녀를 둘씩이나 끼고 밥을 먹다니, 나는 언제 저런 대우를 받아보는 거지?”서하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너? 다음 생에나 되려나.”주원이 웃으며 대답했다.“도범 씨 정말 대단해요, 일비 언니를 업고 꽤 많이 걸었는데 땀도 안 났네요, 힘든 것 같지도 않고.”용일비를 침대에 눕히고 신발까지 벗겨주는 도범을 보며 용신애는 감탄했다.“진정한 고수에게 이건 아무것도 아니죠, 일비 아가씨 둘을 업어도 저는 거뜬해요.”하지만 그 말을 들은 용신애가 도범을 흘겨봤다.“정말 욕심도 많네요, 하나로도 모자라서 둘씩이나 업고 싶다는 거예요?”용신애의 말을 들은 도범이 어이가 없다는 듯 입을 다물었다.“저는 이제 집에 가볼게요.”도범이 시계를 확인하더니 용일비의 방을 나섰다.“저기요, 이렇게 가겠다고요? 날도 더운데 일비 언니 씻기고 재워야 할 거 아니에요. 저 혼자 언니를 어떻게 화장실까지 데리고 가라고요.”하지만 도범이 방을 벗어나기도 전에 용신애가 다시 입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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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머지않아 도범은 집에 도착했다.“왜 이렇게 늦게 돌아온 거야? 아가씨랑 술을 얼마나 마셨길래, 당신 몸에 술 냄새 엄청 나.”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있던 박시율이 도범을 보곤 휴대폰을 내려놓으며 말했다.“용일비라고 용신애 사촌 언니가 있는데 술을 꽤 잘 마시거든, 그런데 기어코 나랑 술을 마시겠다고 고집을 부려서.”말을 마친 도범이 바꿔 입을 옷을 들고 샤워를 하러 갔다.하지만 박시율은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더니 도범에게 다가왔다.“당신 몸에 왜 향수 냄새가 있는 거야? 그 재벌 집 여자랑 같이 있었던 거 아니라며. 그 여자 여전신이라며, 당신 친구고. 아가씨가 아니라 그 여자랑 같이 술 마신 거지!”도범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박시율이 민감하게 그의 몸에 밴 향수 냄새까지 캐치할 줄 몰랐기 때문이었다.“시율아, 걱정하지 마. 당신 남편이 돈 많은 여자 비위나 맞춰주면서 돈 벌어올 사람 같아? 정말 나를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야?”하지만 도범의 말에도 박시율은 풀리지 않는다는 듯 입을 내밀고 말했다.“그건 모르지, 당신 잘생겼으니 그런 일을 할 수도 있지.”도범은 그런 말을 듣고도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박시율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녀의 허리를 안았다.“자기 지금 질투하는 거야? 이렇게 나를 사랑하고 있는 줄은 몰랐네.”“무슨 소리야, 누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고!”박시율은 도범에게서 벗어나 두 걸음 물러서며 말했다.“도범, 내가 명확하게 말해주는데 당신 정말 능력이 있어서 다른 여자를 찾겠다고 해도 나 당신 탓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돈을 위해서 여자 비위나 맞춰주면서 살 거면 나 정말 당신한테 실망할 것 같아.”“뭐가 다른 건지 잘 모르겠네.”그 말을 들은 박시율이 팔짱을 꼈다.“당연히 다르지, 전자는 내 남편이 실력도 있고 매력도 있어서 다른 여자가 좋아하는 거라고 볼 수 있지만 후자는 내 남편이 아무 능력도 없어서 나랑 수아를 키울 돈도 없어서 다른 여자한테 기생하면서 살아야 된다는 걸 의미하잖아.”“걱정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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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그녀가 고개를 숙이고 보니 자신은 잠옷을 갈아입고 있었다.“뭐야, 설마. 나 어제 어떻게 돌아온 거지? 누가 나를 씻겨주고 잠옷까지 입혀준 건데!”용일비가 당황한 얼굴로 중얼거렸다.용신애가 자신을 업었을 리 만무하다는 생각을 하니 그녀는 더욱 당황스러워졌다.“뭐야, 설마 도범은 아니겠지?”그때 용신애가 용일비의 방 안으로 들어섰다.“일어났네? 아직 자고 있을 줄 알았더니. 언니가 도범보다 못 마실 줄 몰랐지.”용신애가 일어나 앉은 용일비를 보며 말했다.“신애야, 나 어제 어떻게 돌아온 거야? 도범이 데려다 준거야? 아니면 우리끼리 택시 타고 온 거야?”용일비가 용신애를 보며 물었다.“그렇게 가까운데 택시를 잡았을 리가 없지, 언니가 너무 취해서 도범한테 언니 좀 업어달라고 했지.”용신애가 웃으며 대답했다.“뭐? 그러니까 내가 도범한테 업혔다는 거야?”그 말을 들은 용일비가 두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자신이 어제 짧은 치마를 입었던 것이 생각난 그녀는 도범의 등에 업혔을 때, 그가 혹시나 자신에게 무슨 짓을 저지른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문제는 지금의 그녀는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당연하지, 내가 언니를 업을 수는 없잖아.”“그럼 옷은? 옷도 도범이 바꿔준 건 아니겠지? 도범이 나를 업고 와서 무슨 짓을 저지른 건 아니겠지?”용일비가 다급하게 물었다.“언니, 걱정하지 마. 도범 그런 사람 아니야. 언니가 너무 곤히 자고 있어서 씻기지는 못하고 아주머니들한테 옷 좀 바꿔달라고 했어.”용신애가 웃으며 용일비의 옆에 앉더니 다시 말했다.“언니, 내가 어제 도범한테 언니를 업으라고 했더니 도범 되게 부끄러워했다? 처음에는 안 업겠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집에 와서 서하를 보더니 얼굴까지 빨개져서는, 언니가 그때 도범 표정을 못 봐서 그래. 얼마나 웃기던지.”“도범 그 자식, 여자인 나한테 양보도 해주지 않고. 어떻게 여자를 상대로 그럴 수 있는 거지. 서하한테 그런 모습까지 보이고, 앞으로 서하 얼굴을 어떻게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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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더나인 펜션은 돈이 많아야 올 수 있는 곳이었다.고즈넉하고 수려한 풍경을 지닌 덕분에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일반적으로 한 사람이 200만 원을 써야만 올 수 있는 곳이었다. 펜션 전체를 전부 쓰려면 적어도 하루에 10억은 줘야 했다.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사장님은 돈을 받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많은 음식까지 준비하고 무대를 만들어 가수들까지 초대했다.오늘 이곳에 온 손님들의 신분이 간단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름도 유명한 대장 소명용이 오늘 이곳에 들르기로 했다.대장은 장군 바로 아래의 직급을 가진 사람이었다. 게다가 소명용은 7성급 대장이었다.수많은 대장들 사이에서도 분명 직급이 존재했다. 그들의 전장에서의 표현과 실력, 그리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정도에 따라 그들의 등급을 나누었다.준장은 중장과 소장으로 나뉘지만 대장은 등급이 비교적 모호해 일반적으로 1성급 대장부터 9성급 대장까지 나뉘었다. 급이 높을수록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아니며 나라를 위한 공헌이 크다거나 아니면 부대에서 오래 머물렀음을 의미했다.소명용은 7성급 대장으로서 그 지위가 얼마나 높은지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랬기에 펜션 사장님은 당연히 그들에게 잘 보이고 싶었다.하지만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는 것인지 알 수 없어 사장님은 충분한 음식들을 미리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주방장도 더 추가해 혹시나 음식이 모자라는 상황을 초래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 그는 돈이 모자라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돈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사장님, 60상은 너무 많은 것 같은데요. 너무 낭비에요, 음식도 이렇게 많이 준비를 해주셨네요.”주방장 하나가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아마 비슷할 겁니다. 60상을 거의 다 채울 수 있을 거예요, 7성급 대장 소명용인데 체면을 세워줘야죠. 그리고 대장이 밥을 사는 자리이니 분명 많은 이들이 올 겁니다. 특히 소대장, 대대장들이 많이 올 겁니다. 이 자리가 전우들을 만나기 위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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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9화

“시간이 다 되어가니 어서 가서 준비해요, 12시에는 무조건 음식들이 나와야 해요. 알겠죠?”말을 마친 사장님이 옷매무새를 다듬더니 밖으로 나갔다.“저는 밖에 나가봐야겠어요, 일찍 온 사람들도 있으니 가서 인사나 나눠봐야죠.”그때 마침 도범이 펜션 앞에 도착했다.“손님, 어떻게 오셨습니까?”문 앞을 지키고 있던 직원이 도범을 보고 웃으며 물었다.“전우들을 만나 밥 먹으러 왔어요.”“그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제 말은 어떤 신분이고 어떤 등급인지를 묻는 겁니다. 그래야 제 쪽에서 통계를 할 수 있거든요. 저희 펜션에서 이번에 군인들을 위해 기념베찌를 준비했는데 특별히 사장님께서 손님들이 오신 뒤에 옷에 달아주라고 부탁하셨습니다.”그 말을 들은 도범이 잠시 고민해 보더니 말했다.“저는 그저 평범한 군인입니다, 대장이 밥을 산다길래 전우들을 만나 밥이나 한 끼 먹을 생각으로 온 겁니다.”도범이 그저 평범한 군인이라는 말을 들은 직원의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그래요.”한 마디 툭 내뱉은 직원이 한쪽으로 가더니 플라스틱으로 된 베찌 하나를 들고 와 도범에게 줬다.“손님, 괜찮으시다면 혼자 달아주세요, 저희 펜션으로 오신 걸 환영합니다. 재밌는 시간 즐기다가 가세요.”“네.”도범이 직원을 향해 웃으며 베찌를 달았다.하지만 그때 단발머리를 한 여자가 군인의 기세를 뽐내며 씩씩하게 도범이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손님, 안녕하세요.”방금 전의 직원이 똑같이 여자에게 열정적으로 소개를 했다. 그리고 직원의 말을 들은 여자가 웃으며 말했다.“저는 그저 대대장일 뿐입니다. 이름도 알려줘야 하는 건가요?”“아니요, 괜찮아요. 여기 이 베찌를 달아드릴게요. 저희 펜션으로 오신 걸 환영합니다. 어머, 몸매도 좋고 분위기도 너무 훌륭하세요. 너무 부러운데요.”직원이 웃으며 직접 베찌를 달아줬다.하지만 도범은 여자의 베찌를 보곤 자신의 베찌를 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도범의 베찌는 엄지만 한 크기에 전우애라는 글과 펜션의 이름이 박혀있었다. 도범은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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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0화

대대장은 도범을 한 눈 보고 웃더니 펜션 안으로 들어갔다.도범은 옆에 서서 경치를 감상하는 척을 했다.머지않아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일반 군인들에게는 플라스틱 재질의 베찌를 주고 소대장이나 대대장들에게는 은 재질의 베찌가 주어졌다.그리고 그때 소장 한 명이 나타나자 직원의 태도가 방금 전과는 달리 더욱 열정적이게 변했다. 그리고 소장에게는 황금 재질의 베찌가 주어졌다.보기에는 비슷한 베찌들은 비슷한 크기와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재질은 큰 차이가 났다.머지않아 대장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1성급 대장인 그는 나이도 많지 않아 무척이나 활기가 넘쳐 보였다.그에게는 백금의 베찌가 주어졌다.그 모습을 본 도범이 고개를 저었다. 펜션에서는 정말 등급에 따라 다른 베찌를 나눠주고 있었던 것이었다.“왜 아직도 안 들어가는 거예요? 11시가 넘었는데 여기에서 뭘 하고 있는 거예요?”그때 대장 하나가 도범을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그냥 둘러보고 있었어요.”“저 직원이 예뻐서 마음에 든 거구나, 그렇죠? 마음에 드는 사람 있어요? 직접 가서 연락처라도 달라고 해요, 다들 전장에서 나온 사람들인데 여자 하나에 벌벌 떨어서야 되겠어요?”대장이 소리 내어 웃으며 펜션 안으로 들어섰다.도범도 그를 따라 펜션 안으로 들어가려던 그때, 몇 대의 롤스로이스가 문 앞에 멈춰 섰다. 그리고 마흔이 넘어 보이는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그의 뒤로 목에 금목걸이를 한 뚱보 하나가 내렸다. 뚱보의 뒤에는 여러 명의 경호원들도 있었다.먼저 차에서 내린 마흔 좌우로 보이는 남자는 누가 봐도 전장에서 나온 사람 같았다. 무서운 기세를 도범은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느낄 수 있었다.하지만 금목걸이를 한 남자는 누가 봐도 재벌 2세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소 대장님, 안으로 들어가시죠.”하지만 재벌 2세는 중년 남자에게 무척이나 공경하게 굴었다. 그는 웃으며 남자에게 길을 내어줬다.“손님,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직원이 그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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