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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9화

Author: 마나이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10-29 19:42:56
“시간이 다 되어가니 어서 가서 준비해요, 12시에는 무조건 음식들이 나와야 해요. 알겠죠?”

말을 마친 사장님이 옷매무새를 다듬더니 밖으로 나갔다.

“저는 밖에 나가봐야겠어요, 일찍 온 사람들도 있으니 가서 인사나 나눠봐야죠.”

그때 마침 도범이 펜션 앞에 도착했다.

“손님, 어떻게 오셨습니까?”

문 앞을 지키고 있던 직원이 도범을 보고 웃으며 물었다.

“전우들을 만나 밥 먹으러 왔어요.”

“그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제 말은 어떤 신분이고 어떤 등급인지를 묻는 겁니다. 그래야 제 쪽에서 통계를 할 수 있거든요. 저희 펜션에서 이번에 군인들을 위해 기념베찌를 준비했는데 특별히 사장님께서 손님들이 오신 뒤에 옷에 달아주라고 부탁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은 도범이 잠시 고민해 보더니 말했다.

“저는 그저 평범한 군인입니다, 대장이 밥을 산다길래 전우들을 만나 밥이나 한 끼 먹을 생각으로 온 겁니다.”

도범이 그저 평범한 군인이라는 말을 들은 직원의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

“그래요.”

한 마디 툭 내뱉은 직원이 한쪽으로 가더니 플라스틱으로 된 베찌 하나를 들고 와 도범에게 줬다.

“손님, 괜찮으시다면 혼자 달아주세요, 저희 펜션으로 오신 걸 환영합니다. 재밌는 시간 즐기다가 가세요.”

“네.”

도범이 직원을 향해 웃으며 베찌를 달았다.

하지만 그때 단발머리를 한 여자가 군인의 기세를 뽐내며 씩씩하게 도범이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손님, 안녕하세요.”

방금 전의 직원이 똑같이 여자에게 열정적으로 소개를 했다. 그리고 직원의 말을 들은 여자가 웃으며 말했다.

“저는 그저 대대장일 뿐입니다. 이름도 알려줘야 하는 건가요?”

“아니요, 괜찮아요. 여기 이 베찌를 달아드릴게요. 저희 펜션으로 오신 걸 환영합니다. 어머, 몸매도 좋고 분위기도 너무 훌륭하세요. 너무 부러운데요.”

직원이 웃으며 직접 베찌를 달아줬다.

하지만 도범은 여자의 베찌를 보곤 자신의 베찌를 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도범의 베찌는 엄지만 한 크기에 전우애라는 글과 펜션의 이름이 박혀있었다. 도범은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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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대장은 도범을 한 눈 보고 웃더니 펜션 안으로 들어갔다.도범은 옆에 서서 경치를 감상하는 척을 했다.머지않아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일반 군인들에게는 플라스틱 재질의 베찌를 주고 소대장이나 대대장들에게는 은 재질의 베찌가 주어졌다.그리고 그때 소장 한 명이 나타나자 직원의 태도가 방금 전과는 달리 더욱 열정적이게 변했다. 그리고 소장에게는 황금 재질의 베찌가 주어졌다.보기에는 비슷한 베찌들은 비슷한 크기와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재질은 큰 차이가 났다.머지않아 대장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1성급 대장인 그는 나이도 많지 않아 무척이나 활기가 넘쳐 보였다.그에게는 백금의 베찌가 주어졌다.그 모습을 본 도범이 고개를 저었다. 펜션에서는 정말 등급에 따라 다른 베찌를 나눠주고 있었던 것이었다.“왜 아직도 안 들어가는 거예요? 11시가 넘었는데 여기에서 뭘 하고 있는 거예요?”그때 대장 하나가 도범을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그냥 둘러보고 있었어요.”“저 직원이 예뻐서 마음에 든 거구나, 그렇죠? 마음에 드는 사람 있어요? 직접 가서 연락처라도 달라고 해요, 다들 전장에서 나온 사람들인데 여자 하나에 벌벌 떨어서야 되겠어요?”대장이 소리 내어 웃으며 펜션 안으로 들어섰다.도범도 그를 따라 펜션 안으로 들어가려던 그때, 몇 대의 롤스로이스가 문 앞에 멈춰 섰다. 그리고 마흔이 넘어 보이는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그의 뒤로 목에 금목걸이를 한 뚱보 하나가 내렸다. 뚱보의 뒤에는 여러 명의 경호원들도 있었다.먼저 차에서 내린 마흔 좌우로 보이는 남자는 누가 봐도 전장에서 나온 사람 같았다. 무서운 기세를 도범은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느낄 수 있었다.하지만 금목걸이를 한 남자는 누가 봐도 재벌 2세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소 대장님, 안으로 들어가시죠.”하지만 재벌 2세는 중년 남자에게 무척이나 공경하게 굴었다. 그는 웃으며 남자에게 길을 내어줬다.“손님,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직원이 그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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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감사합니다.”소명용이 고개를 끄덕이며 베찌를 달았다.그의 베찌는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도범이 자세히 보니 백금 재질의 베찌 위에는 보석까지 박혀있어 다른 것보다 훨씬 고급 져보였다.도범은 다시 자신이 단 베찌를 보니 어이가 없어졌다. 너무나도 큰 차이가 났기 때문이었다.소명용 무리는 곧 펜션 안으로 들어갔다.“잠시만요, 소 대장님, 이분들은?”그때 직원 하나가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펜션 사장님은 자리에 온 이들의 등급을 구별하기 위해 모두에게 베찌를 나누어주라고 했었다. 그래야만 높은 등급의 사람에게 미움을 사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아직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왜요? 제 친구의 아들이니 제 손님이나 마찬가지라서 데리고 온 건데 들어갈 수 없는 건가요?”소명용이 차가운 얼굴로 물었다.“아, 아니요. 그저 물어본 겁니다. 혹시 준장이나 대장이신가 해서. 저희 사장님께서 들어가시는 분들에게 모두 베찌를 나누어주라고 하셨거든요. 그리고 이 경호원들은…”직원이 놀라서 얼른 설명을 늘어놨다.“그럼 저분들에게 베찌를 나누어주시죠, 그렇게 하면 되는 건 아닌가요?”소명용은 베찌의 재질이 다르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기껏해야 디자인이 조금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네, 알겠습니다!”직원이 얼른 플라스틱 재질의 베찌를 가지고 오더니 재벌 2세와 경호원들에게 달아줬다.하지만 재벌 2세는 베찌를 달아주던 여직원을 보며 웃더니 손을 슬쩍 만졌다.여직원은 깜짝 놀라 베찌를 달아주자마자 얼른 물러섰다.하지만 재벌 2세는 오히려 미간을 찌푸렸다.“뭐야, 왜 삼촌 베찌에는 보석이 있는데 우리는 없는 거야?”“그러니까요, 저희 것도 없어요.”경호원들도 이를 발견하고 말했다.“손님, 저희 펜션에서는 여러 가지 베찌를 준비했습니다. 소 대장님은 신분이 고귀하신 분이기도 하고 오늘의 주인공이기도 해서 특별히 단독으로 베찌 하나를 준비했습니다.”그 말을 들은 직원이 놀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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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범은 아부 섞인 말을 들으며 콧방귀를 뀌었다.하지만 소명용은 기분 좋게 웃고 있었다.“자, 다들 조용히 하세요.”소명용이 억지로 자신의 입꼬리를 내리며 식지를 입가에 가져다 대었다.“들어가서 누가 왔는지 한 번 봅시다. 그래도 100명이 넘게 온 걸 보면 제 체면이 그래도 꽤 쓸모가 있는 것 같네요.”소명용이 말을 하며 한무리의 사람들을 데리고 펜션 안으로 들어섰다.“당연하죠, 다들 삼촌 체면을 봐드려야죠.”재벌 2세가 놓치지 않고 아부를 떨었다.“이번에는 소식을 잘 전달하지 못했는데도 이렇게 다들 알아서 찾아와줘서 고마울 따름이야.”소명용이 말했다.“길 막고 서서 뭐 하는 거야? 저리 꺼져!”그때 재벌 2세가 펜션 문 앞에 선 도범을 보며 말했다. 그는 자신의 충심을 드러내려 무척이나 애를 썼다.“이분이 누군지 알기나 해? 우리 소명용, 소 대장님이라고, 7성급 대장. 대장들 사이에서도 얼마나 유명하신 분인데.”길을 비켜주려던 도범은 재벌 2세의 건방진 말을 들으니 기분이 언짢아져 걸음을 멈췄다.“7성급 대장이면 뭐 어때서요? 저랑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데 여기에 서있는다고 뭐 영향 줄 게 있나요? 그리고 아무리 제가 그냥 군인이라도 해도 그렇지, 꺼지라고 하는 건 좀 아니지 않아요?”이곳은 더 이상 전쟁터가 아니었다. 그랬기에 군대에서 돌아온 뒤로 도범은 신분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최대한 부각을 드러내지 않으려 애를 썼다.예전의 그였다면 이런 상황에서 재벌 2세의 목을 쳤을 것이다.소명용도 재벌 2세를 혼내주려 했다. 아무리 도범이 평범한 군인이라고 해도 이렇게 욕을 하는 건 아니기도 했고 이런 소식이 밖으로 전해진다면 나쁜 소문이 돌 것이 뻔했기 때문이었다.그런데 도범의 7성급 대장을 무시하는 말을 들으니 기분이 언짢아졌다.“이름이 뭐죠? 나이도 많지 않은 것 같은데 대담하시네요. 7성급 대장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는 걸 보니.”그가 냉랭하게 웃으며 말했다.“이분은 제 친구의 아들이니 제 아들이나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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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 대장님, 제가 언제 소 대장님을 욕했다고 그러는 거예요? 저분이 먼저 대장님을 등에 업고 맞지 않은 행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장님께서는 혼을 내지도 않고 오히려 저를 질책하시는 거예요? 부대에 계실 때 대장님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좋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다들 대장님이 사리분별을 할 줄 알고 착한 분이라고 하던데 이제 돌아온 지 얼마나 되었다고 아예 다른 분이 되신 거예요. 아니면 부대에서 들은 소문이 가짜였던 거예요?”도범이 웃으며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소명용이 꽤 괜찮은 사람인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가식적인 사람이었다니, 아니면 제대하고 나서 변해버린 것인가.소명용은 도범의 말을 들으니 할 말이 없어졌다. 그는 원래 말을 잘 할 줄도 모르는 사람이었고 도범의 말이 도리가 있었기에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뭐야, 지금 우리 대장님이 잘못했다는 거야? 정말 죽고 싶은 건가 보구나.”재벌 2세가 이를 악물고 도범을 쏘아봤다.“전쟁터에서 당신 같은 사람은 이미 죽은 지 오래예요.”도범이 두려울 거 없다는 듯 재벌 2세를 쏘아보며 말했다.“미안한테 여기는 전쟁터가 아니야. 내가 삼촌을 이용해서 너를 괴롭히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 나 혼자서도 우리 하 씨 집안을 등에 업고 너 같은 거 얼마든지 죽일 수 있어. 개미를 죽이는 것보다도 간단한 일이라고.”재벌 2세가 차갑게 웃으며 기고만장하게 말했다.“그리고 방금 저 미녀분이 말했다시피 너 왜 베찌를 가지고도 여태껏 안 들어간 건데?”“12시에 밥 먹는 거 아니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일찍 들어갈 필요가 있어요? 누가 여기에 서있으면 안 된다고 했답니까?”도범이 여전히 두려울 거 없다는 얼굴로 말했다.비록 그는 화가 잔뜩 났지만 오늘 이 자리는 전우들이 모여있는 자리였기에 그는 사람을 죽여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그만, 그만!”그때 드디어 소명용이 다시 입을 열었다.“하재열, 너도 방금 잘못했어. 평범한 군인이든 직급이 있는 군인이든 모두 이 자리에 참석하러 온 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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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하재열이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도범을 바라봤다.“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지금 나한테 사과하라고 한 거야? 너 머리 잘못된 거 아니지?”“그러니까, 지금 하 도련님이 누군인지 몰라서 저러는 거야?”“정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더니.”하재열의 경호원이 웃으며 말했다. “네, 당신이 잘못을 알았고 당신 삼촌도 당신이 잘못했다고 했으니 사과를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도범이 여전히 고집스럽게 말했다.“젠장, 뭐 저런 게 다 있어? 내가 너무 오냐오냐해줬지. 너 결과가 어떨지 생각해 봤어? 내가 너한테 따지고 들지 않은 건 내 마음이 넓기 때문이야. 그런데 점점 더 기어오르네.”하재열이 화가 나서 말했다. 그는 당장이라도 부하들에게 도범을 때리라고 하고 싶었다.하지만 오늘 이 자리는 소명용 때문에 모인 자리였기에 피를 보기에 적합하지 않았다.그리고 준장이나 대장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도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도범도 화하를 위해 공헌을 한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물론 그는 도범의 공헌이 개미 똥만큼도 못하다고 생각했지만 말이다.“무슨 일입니까?”그때, 홍희범이 두 명의 소장을 데리고 걸어왔다.그는 멀리서부터 금목걸이를 한 사람이 도범을 쏘아보고 있는 상황을 보고 급히 다가왔다.장군인 도범을 누가 감히 무슨 자격으로 이렇게 쏘아볼 수 있단 말인가, 그들은 전신 앞에서도 공경하게 굴어야 하는 사람들이었다.“아니, 홍희범, 홍 준장 아니신가요?”“나 준장, 마 준장님도 계셨네요.”소명용이 그들을 보며 웃었다.“오랜만입니다, 소 대장님.”“일찍 오셨네요, 소 대장님.”펜션 직원들은 세 사람이 준장이라는 말을 듣곤 얼른 황금 재질의 베찌를 가지고 와 그들에게 달아줬다.“세 분 모두 준장이셨군요,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저는 하재열이라고 합니다. 제 아버지께서 명용 삼촌 친구이신데 마침 제가 삼촌 집에 들르게 되어서 오늘 이렇게 같이 오게 되었습니다.”하재열도 세 사람이 준장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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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마리의 풍린수를 처치하면 수정구는 파란색에서 청색으로 변하게 된다. 그때 무사는 몇 배나 강력해진 풍린수와 마주하게 되며, 이 마지막 풍린수를 처치해야만 4층을 통과하여 5층에 진입할 자격을 얻게 된다.도범의 설명을 들은 오수경은 미간을 찌푸린채 되물었다.“그러니까 4층은 사실 세 단계로 나뉜다는 말이지? 수정구의 색이 변할 때마다 단계를 하나씩 통과하는 거야. 총 세 가지 색이 있는 셈이니까, 5층으로 가려면 세 번을 모두 통과해야 하네.”도범은 고개를 끄덕였고, 오수경은 손가락을 꼽아가며 말했다.“즉, 네 마리의 풍린수를 상대해야 한다는 거지. 첫 번째 풍린수는 상대적으로 약하고, 두 번째와 세 번째 풍린수는 좀 더 강해지지만, 가장 강력한 풍린수는 마지막 한 마리라는 거군. 이 마지막 풍린수를 처치해야 비로소 통과가 완료되는 거네.”도범은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오수경의 정리가 꽤나 명확했다. 오수경은 5층으로 순조롭게 진입하려면 이 절차를 그대로 따라야 한다. 네 마리의 풍린수를 모두 처치해야만 5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오수경은 웃으며 말했다.“4층은 도범 오빠에게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겠네. 그 무슨 풍린수라는 것도 결국 선천 후기에 불과하니까 말이야.”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도범이 답하기도 전에 주위의 사람들이 참지 못하고 들고 일어섰다. 그들이 일부러 사람이 적은 곳을 선택하긴 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오수경의 말이 크게 들리자 주변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게 된 것이다.이때, 눈이 삼각형 모양인 한 사내가 오수경의 말을 듣고 냉소를 터뜨렸다.“너는 저 녀석의 부속인이겠지? 어디서 그런 배짱을 얻었길래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냐? 마치 4층이 이 어린 녀석에게는 쉬운 일인 것처럼.”그러자 삼각눈 사내 옆에 서 있던 백색 옷을 입은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저 사람은 말이 너무 과장된 것 같아. 풍린수가 얼마나 상대하기 어려운 상대인지 전혀 모르는 것 같은데, 그냥 입만 뻐끔했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70화

    도범은 한숨을 내쉰 후 다시 입을 열었다.“네가 오양수와 대결할 때, 나는 곽치홍이 너희 두 사람의 싸움을 계속 지켜보는 것을 발견했어. 그래서 곽치홍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곽치홍도 내가 본인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지. 하지만 내가 너무 멀리 있어서 곽치홍의 표정을 자세히 볼 수 없었어. 그런데 곽치홍이 나를 쳐다볼 때, 마치 독사에게 주시당하는 느낌이 들었어. 네가 전에 말했던 게 맞아, 곽치홍은 분명 우리에게 적대감을 품고 있어.”도범은 고개를 끄덕였다. 곽치홍이 등장한 이후로, 온갖 의문들이 곽치홍의 마음속에 떠올랐다. 이전에 장로들이 했던 말은 전부 믿을 수 없었고, 이 안에 더 큰 비밀이 숨어 있을 게 틀림없었다.도범이 숨을 고르고 막 입을 열려던 순간, 오수경이 먼저 말했다.“네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 나를 위로하려고 하지 마, 이제 다 이해했어. 내가 전에 했던 충동적인 행동들이 너에게 폐를 끼쳤다는 걸 알아. 앞으로는 항상 이 점을 명심하고, 더 이상 너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 거야.”오수경의 이 말을 듣고 나니 도범은 한결 마음이 놓였다. 오수경은 단순한 순진한 바보였고, 팔 다리는 튼튼하지만 머리는 물에 잠긴 것 같아 항상 충동에 휘둘렸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고 나서 오수경도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그렇게 말하고 나서 오수경은 마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편안해졌다. 두 사람은 함께 4층으로 발을 내디뎠다.그곳은 희미한 빛으로 덮인 광활한 초원이었다. 초원 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대부분은 풀밭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손에 든 수정구를 받쳐 들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을 감고 명상하는 것처럼 보였고, 소수의 사람들은 낮은 목소리로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분위기는 침묵과 압박감이 공존했다. 누군가가 이야기를 한다 해도 일부러 목소리를 낮췄다. 여기가 바로 천엽7현탑의 4층이었으며, 겉보기에는 환상 세계와도 같았다.오수경은 눈을 깜빡이며 도범의 손에 들린 보라색 수정구를 한 번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9화

    이 말을 들은 오수경은 고개를 저으며 완강히 거부했다.“나는 3층에 남고 싶지 않아. 도범 오빠가 4층을 돌파하면, 분명히 5층도 갈 거잖아. 천엽 7현대는 총 7층인데, 도범 오빠가 7층까지 돌파할 수도 있잖아? 그럼 도범 오빠는 다른 곳으로 바로 전송될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나 혼자 3층에 남게 되잖아. 그땐 난 어떻게 해야 하지?”도범은 오수경의 말을 듣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수경의 걱정도 일리가 있었다. 만약 도범이 정말 7층까지 한 번에 돌파한다면, 천엽 7현대는 자신을 완벽한 도전자로 간주할 가능성이 높았고, 보상을 주고 다른 곳으로 전송할 수도 있었다.그렇게 되면 오수경을 홀로 남겨두게 되는데, 도범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여러 가지로 생각한 끝에, 도범은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한편, 오수경은 도범이 망설이는 모습을 보고 조급해졌다. 오수경은 도범의 팔을 잡으며 간절히 말했다.“난 도범 오빠의 인맥으로 천엽성에 들어온 거야. 인맥으로 들어온 만큼, 나는 어떠한 도전도 직면하지 않을 거고, 그저 도범 오빠만 따라가면 계속 위로 올라갈 수 있어. 어떤 위험이 닥치더라도, 나는 절대 혼자서 떠나지 않을 거야. 정말 운 나쁘게 여기서 죽더라도, 제가 감수해야 할 일이니까.”오수경의 이 말은 진심이었다. 도범을 처음 만난 이후, 오수경은 자신의 인생이 위험과 맞물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건 자신이 바꿀 수 없는 일이었다.다른 것은 판단할 수 없었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도범은 매우 신뢰할 만한 사람이었고, 그 뒤를 따라가야만 생존의 가능성을 얻을 수 있었다. 오수경은 이곳에서의 2년을 버텨내어 바라문 세계를 떠나, 자금단방으로 돌아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랐다.도범은 오수경의 결심을 확인하자,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함께 걸음을 옮겨 4층의 입구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모두가 다소 망설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미래의 운명을 예측할 수 없기에 그들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8화

    도범은 냉소를 띠며 말했다.“전 당신과 싸울 생각 없어요. 다만 한 가지 중요한 일을 잊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나게 해주러 왔을 뿐이죠.”도범의 말에 민경운은 순간 얼어붙었다. 민경운은 잠시 고민하며 무슨 의미인지 되새겼고, 이내 도범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깨달았다. 바로 얼마 전 자신과 도범 사이에 벌어진 내기 때문이었다.그 순간, 민경운의 가슴은 마치 여러 개의 큰 돌이 짓누르는 듯 답답해졌다. 그러나 민경운은 이를 갈며 분노를 삼켰다. 애초에 민경운은 도범이 절대로 이번 대결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 확신하고 내기를 걸었던 것이다.민경운은 도범이 처참하게 패배할 것이라 생각했고, 자신의 손에 들어올 19만 영정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결과는 정반대였다. 도범이 승리한 것이다.이때, 도범은 손을 내밀며 말했다.“빨리 돈을 내세요. 저도 할 일이 있거든요. 그러니 제 시간 뺏지 마세요. 원래 9만 개의 영정으로 내기를 시작했는데, 본인이 10만 개를 더 얹어 19만 개의 영정으로 만든 거잖아요. 그러니 빨리 결제해요.”도범의 이 말에 민경운은 가슴이 터질 듯했다. 상황은 정말로 도범이 말한 대로였다. 도범은 9만 개의 영정으로 내기를 제안했고, 민경운은 도범이 분명히 패배할 것이라 생각하여 곧바로 10만 개를 더해 19만 개로 올렸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발등을 찍고 말았다.지금 민경운은 자기 뺨을 세게 때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9만 개의 영정은 민경운에게 꽤나 큰 금액이지만, 19만 개의 영정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미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민경운이 이를 되돌릴 방법은 없었다. 만약 민경운이 결제하지 않으면 계약이 곧바로 발동하여, 결국에는 영혼의 역반작용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이후의 일은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오양수는 원건종의 제자들을 들것에 실어 나갔고, 도범은 마침내 세 번째 영패를 손에 넣었다. 이번 영패는 조금 특이하여 입탑 영패가 아닌 출성 영패로 바뀌어 있었다.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7화

    관중석에는 각양각색의 무사들이 섞여 있었고, 불량배들도 많았다. 평소에 거리에서 욕을 퍼붓기 좋아하는 이들은 이제야 자신들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기회를 찾은 듯, 원건종의 제자들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일부 사람들은 진원을 목에 운용하여 의도적으로 목소리를 크게 했다.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할까 봐 걱정이라도 되는 듯, 그들은 더욱 큰 소리로 온갖 더러운 말을 쏟아냈다. 이로 인해 도범의 귀는 무척이나 시끄러웠고, 고통스러울 정도였다.도범은 자신과 원건종의 제자들 사이에 오간 몇 마디 대화가 이렇게 사람들을 폭발시키게 될 줄은 몰랐다. 또한, 도범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며 이런 싸움은 결국 아무런 결론도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몸싸움을 할 수도 없고, 계속 말다툼만 이어질 뿐이었다.그래서 도범은 더 이상 들으려 하지 않고, 대련 무대의 한쪽 가장자리로 가서 조용히 서 있기로 했다. 도범은 아직 오양수를 죽일 생각이 없었다. 오양수가 자신에게 했던 그 약속, 즉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시간은 조금씩 흘러갔고, 싸움 소리는 계속해서 끊이지 않았다. 마침내 오양수의 몸부림이 점점 약해지고, 장벽이 완전히 해제되자 원건종의 제자들이 한꺼번에 몰려가서 오양수를 부축했다.한편, 진태산은 눈살을 찌푸린 채 오양수의 코에 손을 대 그의 호흡을 확인했다. 비록 오양수는 아직 숨을 쉬고 있었지만, 그 호흡은 매우 미약했다.민경운은 급하게 자신의 보관 반지에서 여러 개의 단약을 꺼내 오양수의 입에 넣었다. 그러나 이 단약들은 오양수의 현재 상태를 치료하기에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 방금 도범이 사용한 참멸현공이 오양수의 영혼을 완전히 찢어놓았기 때문이다.영혼이 찢어진 상태에서 내상을 치료하는 단약이 효과가 있을 리 없었다. 따라서 민경운이 오양수에게 많은 단약을 먹였지만, 오양수의 상태는 전혀 나아지지 않은 것이다. 민경운은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만약 오양수가 정말로 이 사건으로 인해 죽는다면, 그들 모두 책임을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6화

    “맞아! 당장 우리 오양수 선배를 풀어줘! 양수 선배에게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너는 천번 만번 죽임을 당할 거야! 오양수 선배는 도민수 선배가 아니야. 네가 도민수 선배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갔을 때는 우리도 나서서 협상할 여지가 있었어.그러나 네가 오양수 선배를 진짜로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간다면, 염라대왕이라도 너를 보호할 수 없을 거야! 바라문 세계를 벗어나는 순간, 너는 원건종의 끝없는 추격을 받게 될 거야!”바깥에서 들려오는 원건종 제자들의 고함과 욕설은 도범의 귀에 전부 들렸다. 이는 이미 예상된 일이었기에 도범은 일말의 두려움도 느끼지 않았다.원건종은 일반적인 자유 무사들에게 충분한 위압감을 줄 수 있지만, 도범에게는 그렇게 중요한 상대가 아니었다. 원건종이 무엇이건, 자신의 힘이 충분히 강하다면 더 강력한 종문에 가담할 수 있을 테니, 원건종이 손해를 본다고 해도 도범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게다가 이번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원건종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었다. 도범은 결코 선을 넘는 행동을 하지 않았고 원건종 쪽에서 여러 번 도발하지 않았다면, 도범 역시 이들과 싸울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잠시 후, 도범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원건종의 제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일부러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원건종 제자들, 잘 들어! 8품 종문 출신이라는 이유로 제멋대로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를 일으킨 건 너희들이었잖아. 그런데 패배하고 나니 이제와서 나를 협박하는 거야?만약 너희들이 먼저 건드리지 않았다면, 나 역시 너희들과 엮일 생각이 전혀 없었을 거야. 즉, 너희들은 본인들의 강력한 종문을 배경을 믿고 제멋대로 행동해도 된다고 착각하는 거야. 하지만 나는 너희들의 그런 행태를 전혀 묵인할 생각 없어!”도범의 이 말은 관중석에서 큰 박수갈채를 일으켰다. 관중들은 도범이 그들 마음속에 담아둔 말을 대신 말해준 것 같아 고무되었다. 이들 고급 종문의 제자들은 항상 약한 무사들 앞에서만 무력을 과시하며, 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5화

    “오양수는 원건종의 친전 제자 아닌가요?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약할 수 있죠?”“당신 바보 아니에요? 이건 오양수이 약한 게 아니라 도범이 너무 강한 거에요! 아까도 말했잖아요? 빙봉천리는 지급 상급 무기에요.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몇이나 지급 상등 무기를 수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도범이 빙봉천리를 부순다는 건, 도범의 무기가 오양수의 무기보다 강하다는 걸 의미해요!”“설마 도범이 천급 무기를 수련한 건가요?”이 말이 나오자마자, 주변의 거의 모든 이들이 단번에 부정했다.“미쳤어요? 무슨 말이든 막하네요. 천급 무기가 어떤 개념인지 알고나 하는 소리에요? 수련 경지가 고신경에 도달했거나, 혹은 특별한 재능을 지닌 영천 경지 후기에 이르러야만 천급 무기를 수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거에요.그리고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바라문 세계의 규칙을 지켜야만 이곳에 들어올 수 있고요. 나이도 60세를 넘지 않아야 하죠. 그렇다면 60세가 넘지 않은 사람이 천급 무기를 수련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그렇네요! 아마도 지급 상급 무기를 수련한 거겠죠. 도범이 오양수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도범이 지급 하급 무기를 대원만 단계까지 수련했기 때문일 거에요.”“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도범의 재능은 정말 두려운 수준이네요. 8품 종문의 친전 제자조차 도범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거잖아요!”“이번에 바라문 세계에 온 보람은 있네요. 이렇게 많은 천재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니.”오양수와 관련 없는 관중들은 이런 논의를 흥미롭게 이어갔다. 이전에 도범을 비하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도범을 칭찬하며, 도범을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라고 말하기 시작했다.8품 종문의 친전 제자들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원건종의 제자들은 차분할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관중석에서 편안하게 앉아있던 그들은, 도범이 빙봉천리를 단칼에 베어내는 모습을 보고는 그만 입을 다물고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지금 오양수가 이렇게 극심한 고통을 겪는 걸 보니, 분명 도범이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제2864화

    두 번째 방법은 고도의 신법을 필요로 하며, 일반적인 무사로서는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수준이다. 첫 번째 방법도 강력한 실력이 필요하기에, 주위 사람들이 도범을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빙봉천리의 감금 아래에서 도범은 결코 빠져나갈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따라서 모두가 도범이 반드시 패배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도범의 경맥이 감금되면 오양수가 도범을 결코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 여겼다.한편, 도범은 한 손에 장검을 쥐고, 다른 손으로는 연달아 법진을 만들어냈다. 이윽고 백 개의 영혼검이 하나로 융합되어, 거대한 영혼 검이 되어 회흑색 장검 속에 흡수되었다.도범이 전승 상태로 참멸현공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비록 빙봉천리가 지급 상급 무기일지라도, 도범의 눈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도범은 현재 참멸현공을 대원만 단계까지 수련한 상태였고, 영혼검과의 융합으로 생성된 힘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힘이다.도범은 분노에 차서 큰 소리로 포효하며 단칼에 검을 휘둘렀다. 이윽고 회흑색 장검에서 거대한 검기가 날아가면서 하늘을 뒤덮은 얼음망이 도범의 앞에 닥쳐왔다.모두는 쾅쾅하는 몇 번의 뚜렷한 소리를 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단단해 보이던 빙봉천리가 도범의 한 줄기 검기에 의해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게다가 이 검기는 빙봉천리를 부순 뒤에도 힘이 전혀 소모되지 않은 채 여전히 앞으로 돌진했다. 이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뒤따라오던 오양수조차 반응하지 못했다.현재 도범의 참멸현공은 대원만의 경지에 도달했다. 비록 빙봉천리가 지급 상급 무기라 할지라도, 참멸현공 앞에서는 종이장처럼 부서질 뿐이었다.모두가 도범이 빙봉천리에 온몸이 봉쇄되어, 도살당할 어린 양처럼 될 것을 기대했으나, 그들의 모든 환상은 산산이 부서졌다. 검날이 빙봉천리를 부순 후, 곧장 반응하지 못한 오양수를 향해 돌진했다. 검날이 오양수의 면전 3척 앞에 닿기 직전에야 오양수는 자신을 보호하려 했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린 상황이었다. 평상시라면 오양수는 공격과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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