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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5화

“이리 와서 나랑 한 번 싸워보는 거 어때?”

도범이 다시 한번 손짓을 하며 말했다.

“내 주먹을 받아낼 수 있으면 용서해 줄게.”

백준은 그 말을 들으니 어이가 없어졌다. 곱게 자라온 도련님인 그가 싸움을 할 줄 알 리가 없었다. 도범의 주먹질 한 번에 그는 일어서지 못할 수도 있었다.

“제가 잘못했으니까 혼내려거든 다른 방법으로 혼내주세요.”

백준이 울먹이며 앞에 보이는 백화점을 가리키며 말했다.

“두 분 쇼핑하러 오신 거죠? 오늘 두 분이 사신 거 제가 다 계산하겠습니다. 안에 있는 거 마음대로 고르세요.”

“그래? 백 도련님께서 계산하시겠다고 하는데 두 분 어떻게 생각하세요?”

도범이 웃으며 용신애와 용일비를 바라봤다.

백준도 나름 이류 가문의 도련님이었기에 도범도 너무 심하게 굴고 싶지 않았다. 사실 귀찮음이 더 컸다.

만약 오늘 백준을 때렸다가 내일 백준의 아버지가 집으로 찾아온다면 처리를 할 수는 있었지만 도범은 그것이 귀찮았다. 그는 중주에서 평범한 생활을 하고 싶었다.

“그렇게 하죠, 계산을 해준다는데 싫을 리가 없잖아요. 비싼 가방을 살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잘 됐어요.”

용신애가 웃으며 말했다.

“저도 옷이나 몇 벌 더 사야겠어요.”

“저 쓰레기 같은 경호원들은 백화점 밖에서 기다리라고 해.”

도범이 말을 마치곤 용신애와 용일비를 데리고 백화점 안으로 들어갔다.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저놈 하나 못 이겼다는 게 말이 돼?!”

백준이 화가 나서 말했다. 하지만 잠시 후, 이가 빠진 한 경호원에게 다가가 말했다.

“나는 저 사람들 따라서 들어갈 테니까 당장 형한테 연락해서 사람 좀 데리고 오라고 해. 좀 센 놈들도 데리고 오라고 해. 이따 혼쭐을 내줘야겠으니까.”

“네!”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리를 지키다가 도범 무리가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고 나서야 몰래 성 씨 집안으로 갔다.

잠시 후, 그는 성경일을 만나게 되었다.

“성 도련님, 성 도련님! 저희 도련님께서 또 맞으셨습니다. 그날 도련님 경호원들을 때린 그 사람을 또 만난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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