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의 모든 챕터: 챕터 1961 - 챕터 1970

2632 챕터

제1961화

이에 남궁민은 진지하게 말했다.“매일 레이든의 그 음침한 얼굴을 마주해야 한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겐 가장 큰 고통이죠.”이에 소희는 어이없어 할 말을 잃었다.“...”남궁민의 얼굴을 보자 소희는 갑자기 심명이 떠올랐다.‘아니야, 심명은 이 사람보다 훨씬 귀여워!’오후에 소희는 장명양과 간미연과 연락을 했다. 그들에게 온두리에 머물며 경솔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소희는 이미 목표를 찾았고, 암살 계획을 세울 것이며, 후에 그들이 요하네스버그로 들어오도록 할 것이었다.하얀 독수리와 푸른 독수리가 번갈아 가면서 문자를 보냈다.[보스, 임구택이 갔잖아요. 그 사람 많이 화난 건 아니죠? 막 괴롭히진 않았죠?][보스를 걱정하는 거 맞아? 그런데 지금 네 표정이 왜 이렇게 들떠 보이지?][왜 내 속마음을 그렇게까지 적나라하게 공개하고 그래?][대장을 속이려 하지 말라고!]잠시 침묵이 이어졌고, 몇 분 후 하얀 독수리가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진지하게 말할게요! 보스, 목표는 어떤가요?]이에 소희가 대답했다.[약간 어려워.]소희는 아직 지하 12층에 들어갈 방법을 찾지 못했다. 그날 돌아온 후, 남궁민은 소희와 함께 지하 12층의 상황을 분석하며 라펠트에게 이미 레이든이 폭탄을 설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라펠트가 죽으면 지하 12층 전체가 폭파될 수도 있고, 마이크로파 무기가 가동될 수도 있다. 비록 마이크로파 무기가 완전히 개발되지 않았더라도, 현재 개발된 결과만으로도 위력은 무시할 수 없다. 임구택이 말했듯이, 한 번 가동되면 온두리 전체가 황폐해질 것이다.하지만 이런 가능성은 작았다. 레이든은 라펠트와 함께 죽으려 하지 않을 것이고 삼각용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온두리는 삼각용의 근거지니까. 하지만 라펠트를 죽이기 전에 모든 가능성을 예측해야 했다. 소희의 임무는 라펠트를 죽이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연구 성과를 가져가는 것이다.이에 푸른 독수리가 문자를 보냈다.[라펠트의 컴퓨터를 해킹해 봤지만, 핵심 자료를 찾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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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2화

소희는 눈을 굴리며 말했다. 바람이 소희의 귀 옆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부드럽고 하얀 뺨에 드리웠다. 검은 눈동자, 붉은 입술, 하얀 치아가 한데 어우러져 빛을 발했다. 부드러운 모습은 사람의 방심을 풀게 했는데 소희는 핑크빛 입술을 오므리며 미소 지었다.“그럼, 가서 신재생 에너지에 관해 얘기하는 건 어때?”그러자 임구택은 냉소하며 말했다. “난 그보다는 서희의 위패에 관해 얘기하고 싶은데?”소희는 놀라며 숨을 들이마셨다.“알았나 봐?”그러자 구택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네 말은 너도 알고 있었다는 거네. 그래서 남궁민에게 말했어? 네가 서희라고?”이에 소희는 즉시 고개를 저었다.“아니.”서희는 이미 공식적으로 죽었다. 그랬기에는 다시는 누구에게도 그 얘기를 꺼내지 않을 것이었지만 구택의 눈빛은 여전히 차가웠다.“전쟁터에서 생사를 함께 한 사이인가?”소희는 잠시 생각한 후 대답했다.“솔직히 말해서, 만나기 전에는 전혀 기억나지 않았어.”“그 후에는? 남궁민이 너를 위해 사당을 지었다는 걸 보고 감동받았나?” 구택이 다그치자 소희는 잠시 멈칫하더니 남궁민이 혼을 떠돌게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떠올리며 솔직하게 말했다.“약간.”소희의 대답에 구택의 얼굴이 즉시 어두워졌다. 눈이 살짝 가늘어지며 냉랭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고 갑자기 일어나며 말했다.“지금 당장 찾아가서, 그 약간의 감동이 얼마나 되는지 제대로 얘기해 보자.”소희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장난이었어!”“아니, 난 장난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어!” 구택은 일어나서 문밖으로 나갔다.“자기야, 곧 봐.”구택은 그렇게 말하고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소희는 답답한 마음에 휴대전화를 이마에 두드렸다. ‘왜 약간이라고 말했을까? 왜 이 남자의 소유욕을 과소평가했을까? 이제 어떻게 하지? 구택이 정말로 남궁민에게 서희에 대해 얘기할까?’소희는 바로 구택에게 영상 통화를 걸자 구택은 전화를 받았다. 구택은 이미 아래층으로 내려가고 있었고, 얼굴이 썩 좋지 않았다.“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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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3화

성 중앙에 있는 10미터 높이의 크리스마스트리가 반짝이고 있었다. 레이든은 트리에 진짜 금과 은으로 된 선물을 걸어두었다. 그러자 많은 사람이 가장 위에 있는 10캐럿 다이아몬드를 차지하려고 서로 싸웠고, 계속해서 꼭대기에서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었다.소희와 강아심이 그곳을 지나갈 때, 누군가 떨어져 피를 토하는 것을 보았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이 아예 몸을 밟고 올라가려고 했다. 그러자 아심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곳에 온 사람들은 모두 영혼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레이든이 일부러 이 사람들의 욕망을 극대화하는 것 같지 않아요?”소희의 말에 아심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정말 그러네요, 레이든은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걸까요?”소희는 고개를 저었다.“나도 잘 모르겠지만, 이 사람 정말 이상해요.”오늘 밤 레이든은 파티를 열었고, 이디야와 남궁민도 초대에 응했다. 소희와 아심은 함께 저녁을 먹고, 이후 술집에서 축제에 참여하기로 했다. 술집은 평소보다 더 붐볐다. 크리스마스이브보다는 할로윈 같았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상한 옷을 입고 가면을 쓰고 있었고, 아무나 붙잡고 키스를 나눴다. 심지어 상대의 성별도 신경 쓰지 않았는데 마치 성안의 모든 괴물이 한꺼번에 나온 것 같았다.아심은 여전히 고양이 가면을 썼고, 소희는 이전에 썼던 가면을 썼다. 두 사람은 술집에 들어가 한참을 돌아다닌 후에야 조용한 구석을 찾아 두 잔의 술을 주문했다.잠시 후, 양재아가 술을 가져왔다. 재아는 산타클로스 모자를 쓰고 있었고,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이 사람들 정말 미쳤어요!”이윽고 소희는 아심과 재아를 서로 소개했는데 재아는 아심을 보고 놀라며 말했다.“라나 씨 정말 아름다워요!”이에 아심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술잔을 들어 올렸다.“고마워요!”소희가 재아에게 묻자 재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남자친구는 어때?”“어제 봤는데 상태가 좋지 않더라고요. 내가 뭘 물어도 대답하지 않아요.”소희는 눈빛이 어두워졌지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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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4화

임예현은 당황한 듯 고개를 숙이며 작은 목소리로 변명했다.“이곳에 오면서부터 내 인생에는 어떤 선택의 여지도 없었어요. 게다가, 내가 쓸모가 없었다면, 양재아를 도와 당신을 구할 때 이미 죽었을 거니까.”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돌아서서 나갔다. 각자 자신의 인생과 선택이 있는 법이기에, 남이 그것을 이해하거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는 없다.그러다가 임예현이 갑자기 말했다.“소희 씨, 이 일은 재아에게 말하지 말아 주세요. 재아가 내가 이곳의 쾌락을 즐기느라 재아를 배신했다고 믿게 해 주세요.”소희는 맑은 눈빛으로 대답했다.“알겠어요, 비밀을 지켜줄게요. 그리고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필요하면 언제든지 저를 찾아주세요.”이에 예현은 약간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알겠어요.”소희는 눈을 돌려 물었다.“예현 씨가 일하는 곳은 어딘가요?”“48층이요.”소희는 고개를 끄덕이고 더 이상 묻지 않고 문을 열고 나갔다.술집강아심과 재아가 잠시 대화를 나누다가 재아는 일이 있어서 먼저 떠났다. 아심은 자신의 잔을 비운 후 사람들 사이를 헤치며 바 쪽으로 갔다. 겨우 빈 자리를 찾아 앉았을 때, 옆자리에 관리자 헤이브가 한 여인과 함께 앉아 있었다. 두 사람은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아심은 의자에 앉아 칵테일을 주문하는데 헤이브는 소리를 듣고 돌아보며 차분하게 말했다.“라나 씨!”이에 아심은 고개를 돌려 살짝 끄덕였다.“헤이브 씨!”헤이브는 물었다.“라나 씨, 이곳에서 잘 지내고 계시는가요? 어떤 불만이든 말씀해 주세요. 손님의 컴플레인은 우리의 발전 방향입니다.”아심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모든 것이 좋아요. 헤이브 씨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당연한 일입니다.” 헤이브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다시 옆의 금발 여성과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아심은 잔을 비운 후 다시 한 잔을 주문해 모두 마셨다. 그리고 헤이브는 아심을 한번 돌아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때 한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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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5화

헤이브는 바를 돌아보고 자신이 이미 스테이지에 도착한것을 확인하고 나서,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강아심을 바라보며 말했다.“좋아요, 라나 씨와 춤을 추겠으니 라나 씨가 화내지 않기를 바랍니다.”아심은 미소 지으며 헤이브의 손을 잡고 무대 중앙으로 나갔다. 술집은 넓어서 격렬한 춤을 추는 구역도 있었고, 부드러운 왈츠를 출 수 있는 구역도 있었다. 두 사람은 무대 중앙으로 들어갔다. 아심의 길고 부드러운 손이 헤이브의 어깨에 얹히고, 헤이브는 아심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무대 중앙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아심이 취했기 때문에 헤이브는 아심을 단단히 붙잡고 천천히 춤을 추게 했다.“헤이브 씨는 언제 요하네스버그에 왔나요?” 아심이 묻자 헤이브는 담담하게 대답했다.“반달 전입니다.” 헤이브가 담담하게 대답했다.“새로 오셨군요!” 아심은 웃었다. “전에 어디서 일하셨나요?”“용주님의 곁에 있었습니다.” “아!” 아심은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가 한 번 눈살을 찌푸렸다.“머리가 어지러워요!”아심은 헤이브의 어깨에 기대며 말했는데 헤이브의 몸이 긴장한 것을 느끼고는 낮게 웃었다.“헤이브 씨, 결혼하셨나요?”“네, 결혼했습니다.”“정말요?” 헤이브의 대답에 아심은 눈을 가늘게 뜨고 웃었다.“거짓말이 아니에요?” “아닙니다.” 헤이브는 손으로 아심을 살짝 밀었다.“라나 씨, 정말 취하셨습니다. 제가 사람을 보내 드릴게요.”“싫어요, 조금만 기대게 해주세요.” 아심은 약간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아심은 머리가 어지러워 눈을 감고 남자의 턱에 이마를 기대며 낮게 말했다.“조금만 더요!”헤이브는 걸음을 느리게 하며 아심이 자신에게 기대게 했다. 어둡고 반짝이는 불빛 아래에서, 남자의 눈은 평온하고 냉정했다.소희는 임예현의 방을 나와 옷을 갈아입지 않고 바로 술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술집은 열광적이고 소란스러웠으며, 별의별 종류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랬기에 소희의 하녀 복장은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소희는 군중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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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6화

소희는 임구택의 팔을 잡고 발돋움해 입술에 키스하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요하네스버그의 방어는 매우 철저해. 전에 간미연이 모니터링을 공격했을 때, 잠깐만 발견되지 않을 수 있었어.”“미연과 명길이 협력하면 계속 발견되지 않을 수 있어?”임구택은 뜨거운 키스를 나누며 말했다.“내가 온 그날, 상황이 전환되었어.”“어떤 전환?” 소희는 호기심에 물었다.“지금은 알려주지 않을 거야. 네가 말을 듣지 않은 것에 대한 벌이야” 구택은 소희의 입술을 살짝 물었다. 전에 소희를 공격한 소녀가 뒤쫓아오자, 소희가 어떤 남자의 품에 안겨 키스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어두운 불빛 속에서 두 사람은 얼굴을 맞대고 춤을 추며 매우 친밀한 분위기를 자아냈다.“망할!” 여자는 질투에 찬 목소리로 욕을 하고 돌아갔다.남궁민이 도착했을 때, 소희는 막 무대에서 나왔다. 소희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남궁민은 소희를 바로 알아보고 손을 잡았다.“어디 갔었어요? 오랫동안 찾았어요!”이에 소희는 남궁민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무슨 일이죠?”“아니에요.” 남궁민은 술에 취해 갈색 눈이 더 깊어졌고, 소희의 입술에 시선이 멈췄다.“입술에 립스틱을 바르셨네요?”입술이 정말 아름다웠다. 그러자 이내 소희의 귀가 빨개졌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고개를 돌렸다.“양재아를 봤어요?”강아심은 재아와 함께 있었을 것이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고, 조명이 어두워서 찾기가 힘들었다.“못 봤어요.” 남궁민의 시선은 소희를 계속 쳐다보며 소희의 하녀 복장을 훑어보았다.“왜 다시 이 옷을 입었어요?”“별로인가요?”“아니, 아주 좋아 보여!” 남궁민의 눈이 깊어졌다.“그럼 갈아입어야겠네!”이에 남궁민은 말문이 막혔고 소희는 돌아서며 말했다.“따라오지 마요!”남궁민은 소희가 사람들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눈썹을 치켜올렸다. 소희는 1층 뒤쪽의 하녀 탈의실로 돌아왔다. 옷의 단추 두 개를 막 풀었을 때, 무거운 그림자가 다가왔다. 소희가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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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7화

어떤 관리자는 하녀들이 남자를 유혹하지 못하게 명령하면서도 남자들을 더 많이 차지하려고 했다. 그래서 아까 소희를 막았던 여자는 소희가 남자와 무대에서 키스하며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질투와 분노에 사로잡혔다.소희는 담담하게 말했다.“주석형은 어디 살고 있지?”하녀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말이 없었다. 그러자 소희는 옆에 있던 누군가가 마시다 남긴 술병을 집어 들었다. 리나는 즉시 말했다.“13층, 1302호!”“알았어.” 소희는 차분하게 응답하고 발걸음을 옮겨 밖으로 나갔다.술집강아심은 헤이브와 춤을 추고는 바에 있는 임구택을 찾았다. 구택은 시계를 보며 말했다.“시간이 다 됐으니까 돌아가야겠네요.”“좋아요.” 아심은 미소 지었다. 두 사람은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다. 헤이브가 옆에서 막 지나가고 있었고, 헤이브는 같이 술을 마시고 있던 여자를 안고 두 사람에게 인사를 건넸다.“이디야 님, 라나 씨.”구택이 말했다.“아까 들으니 제가 부재중일 때 취한 라나를 헤이브 씨가 챙겨줬다더군요.”헤이브의 표정은 흠잡을 데 없었다.“그렇습니다. 이디야 님, 신경 쓰지 마세요.”아심은 구택의 곁으로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며 말했다.“우리 가요.”구택은 헤이브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아심을 데리고 나갔다. 이윽고 헤이브 옆의 여자는 놀란 듯 말했다.“저 사람이 이디야인가요? 정말 잘생기고 멋있네요!”그러자 헤이브는 웃으며 말했다.“마음에 들어?”이에 여자는 헤이브의 팔을 안으며 말했다.“아니요, 제 마음속에는 오직 헤이브 님뿐이에요!”헤이브의 눈은 차가웠지만, 손에 들고 있던 에메랄드를 여자에게 건네며 말했다.“이건 오늘 밤의 보수야. 잘 가!”여자는 놀란 표정으로 헤이브를 바라보며, 손에 든 단단한 보석을 만지며 잠시 혼란스러웠다.소희는 13층에서 잠시 기다렸다가 민니가 방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 민니는 손을 들어 입술을 닦고 손에 든 다이아몬드를 바라보며 기뻐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소희는 카트를 밀고 다가가며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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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8화

레이든이 소희를 죽였다면 좋았을 텐데, 결국 소희는 살아남았다. 그리고 소희에게 기회가 있으면, 소희는 반드시 도망칠 것이었다.‘지금 하녀로 변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레이든에게 복수하려고? 내가 모르는 비밀이 있을까?’만약 주석형이 그것을 발견한다면, 석형은 소희를 지옥으로 보낼 수 있을 것이었다. 석형의 눈에는 복수심이 타올랐다. 석형은 엘리베이터를 보고 소희가 1층으로 내려가는 것을 확인하고,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그리고 석형도 내려와서 소희가 야식을 들고 차에 타는 것을 보았다.‘어디로 가는 걸까?’석형은 즉시 다른 차를 타고 뒤따라갔다. 요하네스버그의 도로는 사방으로 뻗어 있고, 밤에는 나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고, 불빛은 희미했다. 멀지 거리를 유지하며 소희를 따라갔다. 그리고 곧이어 소희의 차가 별장 지역으로 들어갔다.석형은 차를 길가에 세우고 소희가 음식 상자를 들고 별장에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석형도 차에서 내려 나무 그림자 아래에서 별장의 위치를 확인했다. 그것은 이디야가 사는 곳이었다.‘야식을 배달하러 온 걸까? 정말 밤 음식을 배달하러 온 걸까,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는 걸까?’석형은 더욱 궁금해지고 흥분했다. 석형은 나무 그림자 아래에서 잠시 기다렸지만, 소희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고, 소희가 분명 이디야에게 중요한 비밀을 털어놓고 있다고 확신했다.‘이디야를 알고 있을까? 그들은 요하네스버그에 왜 온 걸까?’잠시 더 기다린 후, 주석형은 조심스럽게 주위를 살피며 벽을 넘었다. 고개를 들어 2층 창문을 보니,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서로 껴안고 키스하는 그림자가 보였다. 그러자 석형의 심장이 두근거렸는데 소희와 이디야의 큰 비밀을 발견한 것 같았다. 석형은 소희가 이디야를 유혹하고 이용해 레이든을 대적하려고 한다고 추측했다.창문에 그림자가 사라졌는데 아마도 방으로 들어갔을 것이다. 이에 석형은 별장 아래로 달려가 몸을 날려 가볍게 창문을 타고 올라갔다. 그리고 창문을 잡고 한 손으로는 휴대폰을 꺼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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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9화

주석형은 익숙한 얼굴을 보며 충격에 눈을 크게 떴고 임구택은 다시 손을 들어 주석형의 머리를 겨누고 총을 쐈다. 그러고는 총을 내리고 석형의 일그러진 얼굴을 짓밟으며 무심하게 말했다.“레이든에게 가서 시체를 수습하라고 전해!”명요가 즉시 대답했다. 그리고 10분 후, 레이든은 별장에 도착했다. 레이든은 석형의 시체를 한 번 쳐다보고 나서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소파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는 구택을 보았다.명요는 별장의 모니터 화면을 가져와 레이든에게 보여주었다. 모니터에 석형이 별장 밖에 도착해 벽을 넘고 나무 그림자에 숨어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 후, 석형은 2층 창문을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이후의 모니터 화면은 없고, 여자 비명 소리와 총성이 들렸고 석형이 발코니에서 떨어지는 장면이 보였다. 이어 명요는 레이든에게 말했다.“이 창문 안은 라나 씨의 방입니다.”레이든이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도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지는 것이 보였다. 구택은 담배를 끄고 차분하게 말했다.“라나가 놀라서 바로 총을 쐈어요. 주석형이 당신의 사람인 줄 몰랐어요. 미안하네요.”하지만 구택의 목소리에는 미안함의 기색이 전혀 없었고, 오히려 약간의 분노가 섞여 있어 레이든은 더욱 난감해졌다.“아닙니다. 이런 일이 생기다니 정말 부끄럽습니다. 라나 씨를 놀라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직접 사과드리고 싶습니다.”“괜찮습니다.” 강아심이 계단에서 나타났다. 아심은 몸을 단단히 가리고 얼굴을 얇은 베일로 덮었다.“이건 주석형의 개인적인 행동일 뿐, 레이든 씨와는 관련이 없습니다.”레이든은 일어났다.“어쨌든, 이디야 님과 라나 씨에게 폐를 끼쳐서 정말 죄송합니다. 이디야 님이 어떤 요구를 하시든, 저는 거부하지 않겠습니다.”“요구는 없고, 다만 당신의 부하들에게 신경 쓰라고 하세요. 나를 건드리지 않도록요!” 구택은 소파에 기대어 느긋한 자세로 말했지만, 목소리에는 위협이 담겨 있었다.“걱정하지 마세요,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겁니다!” 레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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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0화

소희는 놀라서 주위를 둘러보고는 눈썹을 치켜세웠다. ‘나를 지금 보고 있는 거야? 볼 수 없을 텐데.하지만 정말 우연이었다.소희는 물을 들고 위층으로 걸어갔다.“난 자러 갈게요!”“가서 편히 자요. 내일 아침에 내가 깨우러 갈 테니까.” 남궁민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부드럽게 말하자 소희는 걸음을 멈추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내일 아침 9시가 지나도 내가 깨지 않으면 그때 깨워줘요!”소희는 스스로 깨어나고 싶었다. ‘처음 실험실에서 깨어났을 때도 스스로 깨어났었는데, 왜 지금은 그럴 수 없는 걸까?’이에 남궁민은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 잘 자!”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였다. 그랬기에 오늘 밤 소희가 악몽에 시달리지 않고 잘 자기를 기원했다. 소희는 위층으로 올라갔고 남궁민은 테이블에 기대어 소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깊은 눈이 부드러워졌다. 요하네스버그의 일이 끝나면 남궁민은 파리로 가서 거래할 것이다. ‘어떻게 소희를 데려가지?’소희가 남궁민의 곁에 자주 있게 된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이었고 남궁민은 매우 기대하고 있었다.소희는 오늘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처음에는 잠을 거부했지만, 이제는 무뎌졌다. 비록 소희는 여러 번 그 꿈의 반복 속에 갇혀 있을지라도, 이제는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적어도 꿈속에서는 소희가 백양 그들과 함께 싸우고 함께 죽을 수 있었다.때때로 소희가 남궁민에 의해 깨어났을 때, 순간적으로 백양 그들이 다른 시공간에서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했다. 함께 임무를 수행하고, 심지어는 이미 자기를 기다리다 지쳤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만약 자기가 깨어나지 않고 그들이 꿈속에서 죽지 않았다면, 그들 사이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질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매번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소희는 스스로 생각을 멈추도록 했다.소희는 백양 그들을 만나러 갈 수 없었다. 소희에게는 구택이 있었다. 소희는 몸을 웅크리고 휴대폰을 켰는데 구택이 보낸 메시지를 보며, 부적절한 생각을 억누르려고 노력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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