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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7화

어떤 관리자는 하녀들이 남자를 유혹하지 못하게 명령하면서도 남자들을 더 많이 차지하려고 했다. 그래서 아까 소희를 막았던 여자는 소희가 남자와 무대에서 키스하며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질투와 분노에 사로잡혔다.

소희는 담담하게 말했다.

“주석형은 어디 살고 있지?”

하녀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말이 없었다. 그러자 소희는 옆에 있던 누군가가 마시다 남긴 술병을 집어 들었다. 리나는 즉시 말했다.

“13층, 1302호!”

“알았어.”

소희는 차분하게 응답하고 발걸음을 옮겨 밖으로 나갔다.

술집

강아심은 헤이브와 춤을 추고는 바에 있는 임구택을 찾았다. 구택은 시계를 보며 말했다.

“시간이 다 됐으니까 돌아가야겠네요.”

“좋아요.”

아심은 미소 지었다. 두 사람은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다. 헤이브가 옆에서 막 지나가고 있었고, 헤이브는 같이 술을 마시고 있던 여자를 안고 두 사람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디야 님, 라나 씨.”

구택이 말했다.

“아까 들으니 제가 부재중일 때 취한 라나를 헤이브 씨가 챙겨줬다더군요.”

헤이브의 표정은 흠잡을 데 없었다.

“그렇습니다. 이디야 님, 신경 쓰지 마세요.”

아심은 구택의 곁으로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며 말했다.

“우리 가요.”

구택은 헤이브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아심을 데리고 나갔다. 이윽고 헤이브 옆의 여자는 놀란 듯 말했다.

“저 사람이 이디야인가요? 정말 잘생기고 멋있네요!”

그러자 헤이브는 웃으며 말했다.

“마음에 들어?”

이에 여자는 헤이브의 팔을 안으며 말했다.

“아니요, 제 마음속에는 오직 헤이브 님뿐이에요!”

헤이브의 눈은 차가웠지만, 손에 들고 있던 에메랄드를 여자에게 건네며 말했다.

“이건 오늘 밤의 보수야. 잘 가!”

여자는 놀란 표정으로 헤이브를 바라보며, 손에 든 단단한 보석을 만지며 잠시 혼란스러웠다.

소희는 13층에서 잠시 기다렸다가 민니가 방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 민니는 손을 들어 입술을 닦고 손에 든 다이아몬드를 바라보며 기뻐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소희는 카트를 밀고 다가가며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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