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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2화

소희는 대답했다.

[지금은 비밀, 강성에 돌아가면 보여줄게.]

[좋아, 지금부터 기대할게.]

소희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뒤로 젖혀 침대에 누웠다가 구택은 다시 영상통화를 걸었다.

“밤에 잘 못 잤지? 조금 더 자. 내가 지켜볼게.”

소희는 얼굴을 부드러운 베개에 파묻고, 조각 같은 얼굴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보고 싶어서 잠이 안 와.”

구택은 침대에 기대어 뜨거운 눈빛으로 말했다.

“다시 갈까?”

이에 소희는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너도 좀 쉬어.”

“우리 함께 자자. 영상 끄지 말고, 내가 널 지켜보게 해줘!”

소희는 잠시 눈을 감았다가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며 깨어났다. 자신이 정말 잠들어 구택에게 현재의 잠든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두려워 눈을 다시 떴다.

“이렇게 보고 있으면 잠이 안 오니까 영상을 끌게!”

곧이어 구택이 낮은 웃음소리로 말했다.

“함께 잘 때는 잘만 자더니!”

소희는 가볍게 코웃음을 쳤다.

“그건 다르지!”

“그럼 영상을 끄고 푹 자!”

구택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그런데, 밤에 무슨 악몽을 꿨어?”

소희는 잠시 멈추고 말했다.

“그냥 예전 일들이었어.”

구택은 소희가 또다시 어린 시절의 꿈을 꿨다고 생각하자, 안쓰럽게 바라보며 말했다.

“소희야, 다 지난 일이야!”

그러자 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냥 가끔 꿈에 나와.”

구택은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준 목걸이를 차고 있어. 내가 네 옆에 있는 것처럼, 푹 자.”

“너도!”

소희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영상 끌게!”

“응.”

소희는 영상을 끄고, 두 사람이 이전에 나눴던 채팅 기록을 잠시 보았다.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고, 손목시계를 가슴에 대며, 시계 바늘의 움직임을 느끼자 매우 안심이 되었다. 하지만 소희는 다시 잠들지 못하고, 침대 옆의 램프를 켜고, 아무 책이나 꺼내 읽기 시작했다.

밤새도록 책을 읽고 아침 7시, 소희는 상쾌한 기분으로 문을 열었다. 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소희는 자신의 문 앞에서 잠든 산타클로스를 보았다.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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