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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9화

헤이브는 차가운 시선으로 웰오드를 쳐다보며 말했다.

“이 일이 레이든 님에게 알려지면, 당신은 곤란해질 것입니다.”

웰오드는 급히 말했다.

“라나가 먼저 유혹한 거예요!”

“이디야 님이 당신의 설명을 들어줄 거라고 생각하나요?”

웰오드는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다음에는 절대 그런 일 없을 거예요. 헤이브, 제발 비밀로 해주세요!”

이에 헤이브는 냉소하며 말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물론이죠. 제가 약속합니다. 레이든에게 절대 알리지 마세요.”

웰오드의 말에 헤이브는 한 번 쳐다보고는 돌아서서 나갔다. 웰오드는 길게 한숨을 쉬며, 매우 후회스러워했다.

‘라나 이 여자 때문에 거의 죽을 뻔했네!’

헤이브는 사무실 빌딩을 떠나면서, 아직 떠나지 않은 강아심을 보았다. 아심은 헤이브를 바라보며 약간의 장난기 있는 표정을 지었다.

“이번이 두 번째예요. 헤이브 씨가 제 일을 망친 게.”

헤이브는 아심을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

“라나 씨가 이디야 님 몰래 남자를 유혹하는 건 상관없지만, 요하네스버그에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이디야 님을 화나게 할 수 없어요.”

아심은 어깨를 으쓱하며 손을 내밀었고 장난기 있는 태도에서 다소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잘못했어요. 헤이브 씨, 봐주세요. 저 평소에는 잘 지내잖아요!”

헤이브는 아심의 손을 바라보았다. 가느다랗고 흰 손가락이 예술품처럼 완벽하게 다듬어져 있었다. 손톱은 깔끔하고 단정하게 다듬어져, 햇빛 아래서 은은하게 빛났다. 헤이브는 손을 내밀어 가볍게 아심의 손을 잡았다.

“오늘 일은 넘어가겠습니다. 라나 씨,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헤이브의 손은 커서 아심의 손을 완전히 감쌀 수 있었지만, 헤이브는 예의 바르게 아심의 손가락만 가볍게 잡았다가 금방 놓았다.

“물론이죠!”

아심은 손을 빼면서 눈을 가늘게 뜨고 미소 지었다.

“저 먼저 가볼게요.”

말을 마치고, 아심은 차로 걸어갔다. 우아한 몸매가 매혹적이면서도 청순한 기운을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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