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의 모든 챕터: 챕터 481 - 챕터 490

2823 챕터

제481화   

세라:“......”  망설이다가 그녀는 갑자기 소리쳤다. “겨… 경찰 아저씨, 어… 어쩐 일로 오신 거예요? 저 잡아가지 마세요. 이 여자를 잡아가셔야죠. 이 여자가 세컨드예요. 감옥에서 도망쳐 나온 죄인이 이 여자고, 학력을 위조한 거짓말쟁이예요. 이 여자가… 아, 아파요…”  경찰은 무서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 여성분께서 무슨 잘못을 하셨든 때리시면 안되죠. 당신이 사무실에서 사람을 때린 건 이미 법을 어긴 행위이니 저희랑 같이 가셔야겠습니다.”  말이 끝나자 경찰은 세라를 체포해서 밖으로 나갔고, 세라가 비협조적으로 굴어서 그녀의 손목에는 핏자국이 남았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그녀는 아픈 걸 신경 쓸 수가 없었고, 그저 미친듯이 소리쳤다. “아가씨, 자현 아가씨,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아가씨께서 신세희를 때리라고 시키셨잖아요.”  구자현은 차갑게 말했다. “멍청한 것!”  그녀는 가만히 경찰이 세라를 데려가는 걸 보았고, 세라를 대신해서 한 마디도 도와주지 않았다. 게다가 세라가 경찰한테 잡혀가자 그녀는 현장에서 물었다. “누구죠? 누가 신고한 거예요? 나한테 들기면 아주 가만 안 둘 줄 알아요!”  부서에 있던 진시훈, 주현욱, 동명욱 세 사람이 동시에 신고했다.  하지만 이 순간, 세 사람은 같은 마음으로 말을 하지 않았고, 비록 그들은 자신들이 신세희의 운명을 구해줄 수 없다는 걸 알았지만, 잠시라도 구할 수 있다면 구하고 싶었다.  이때, 디자인 디렉터가 수습하려 했다. “아이고, 아가씨, 제가 봤을 땐 이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신세희씨가 아가씨한테 잘못을 했고 이미 맞았으니, 분이 안 풀리시더라도 이 일은 여기서 끝내시죠. 만약 일이 커지면 세라씨가 경찰 쪽에서 아가씨를 물고 늘어질 수도 있잖아요?”   디렉터는 이 일을 그저 더 악화시키고 싶지 않았다.  적어도 디자인 팀에서 악화시킬 수는 없었다.  그녀는 구자현의 눈치를 보았고, 구자현은 생각하다가 눈썹을 올렸다. “맞는 말이네요, 그렇게 하죠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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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전화 너머 역시 구자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세희, 뭐라고 말해야 될지 내가 알려줄 필요 없지?”  신세희는 평온하게 물었다. “제 번호 어떻게 아셨어요?”  “허튼소리!”구자현은 여유롭게 웃었다. “네 연락처는 인사팀 파일 안에 있으니까 내가 당연히 알지. 너 지금 경찰에서 진술중인 거 알아. 세라가 경찰서에서 나올 수 있을지 없을지는 네가 어떻게 말하냐에 달렸겠지.”  신세희는 여전히 평온한 말투였다. “그럼 그쪽은 세라씨를 지키려는 거예요? 아님 본인을 지키려는 거예요?”  구자현은 화를 냈다. “너 그게 무슨 뜻이야!”  신세희:“양쪽 다 같이 죽자는 뜻이죠!”  구자현:”네가 감히 그럴 수 있어?”  신세희는 쓸쓸하게 말했다. “감히 못 그러겠죠. 제 딸의 운명이 그쪽 손 안에 있으니까 당연히 못 그래요. 하지만 경찰서에서 제가 사실을 말하게 해주셔야 하는 조건이 있어요. 세라씨는 분명 절 때렸고 경찰도 봤어요.”  구자현:“......”  잠시 후 그녀가 말했다. “좋아! 그러게 경찰이 왔는데 누가 걔보고 바보 같이 거기서 신발을 들고 있으래?”  신세희는 뚝 하고 전화를 끊었다.  핸드폰을 내려놓은 뒤 신세희는 자신의 얼굴을 만지며 맑은 소리로 말했다. “경찰관님, 세라씨가 제 얼굴을 때렸고, 제 이빨까지 흔들리고 있어요. 저는 경찰측에서 이 여자를 엄격하게 처벌하고 2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저한테 해줄 수 있게 요청드려요!”  세하:“당신......신세희씨, 내가 방금 자현 아가씨랑 전화하는 거 들었어요. 아가씨가 날 놓아주라고 했잖아요. 날 안 놓아주면 아가씨가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신세희는 담담하게 말했다. “세라씨가 절 때렸고 경찰분들도 다 보셨는데, 제가 왜 다른 사람을 신경써야 하죠? 경찰관님도 보셨잖아요. 이 분이 아직도 인정을 안 하시네요. 온 회사 사람이 다 증인이고, 그게 아니면 누군가 왜 신고를 했겠어요? 사람들 앞에서 폭행을 휘두른 이 사람을 엄격하게 처벌해주세요!”  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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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이걸 생각하자 신세희는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바로 다시 눈물을 삼키고 황급히 세면실로 들어와 신세희는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보았다. 4시간 동안 얼음을 올려 놓고 있었더니 부기는 이미 어느 정도 가라앉았지만, 아직 멍이 남아 있어서 매우 못생겨 보였다.  신세희는 씁쓸하게 웃은 뒤 다시 마스크를 쓰고 자신의 방으로 와서 부소경이 예전에 주었던 그 보석 상자를 열었다.  상자 안에는 부씨 저택에서 노부인이 주신 금색 팔찌인 가보가 있었다.  이 팔찌를 보자마자 신세희는 그 날의 부씨 저택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노부인은 그녀에게 직접 말했다. “원래 이 팔찌는 네 엄마에게 주려고 했었는데, 네 엄마가 너무 일찍 떠나서 줄 수가 없었어.”  여기까지 생각한 뒤 신세희는 또 하숙민 아줌마가 부씨 가문에 간절히 들어오고 싶어했던 눈빛이 생각났다.  황급히 팔찌를 다시 포장한 뒤 신세희는 바로 하숙민의 묘지로 향했다.  묘지는 온통 꽃으로 꾸며져 있어 매우 아름다웠다.  이곳은 확실히 묻히기에 산도 좋고 물도 좋은 곳이었다. 게다가 하숙민과 그녀의 부모는 다같이 묻혔으니 아마 외롭지도 않을 거 같아 신세희는 마음이 놓였다.  그녀는 또 저번처럼 하숙민 묘비 앞에 꿇어 앉고 작게 말했다. “엄마, 제가 어쩌면 조만간 여기 밑에서 같이 만나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이렇게 아름답고 청아한 곳에 사시는데 저는 못 살 거 같아요. 아마 저는 제 시체를 처리해줄 사람도 없겠죠. 제가 그곳으로 가도 엄마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고, 심지어 제가 못 알아볼 수도 있겠네요. 나중에 제가 엄마를 못 알아봐서 찾지 못할까 봐 두려워요. 그래서 제가 미리 이 팔찌를 드릴게요. 엄마께서 살아 계실 때 저는 선물을 드릴 능력이 없었어서, 지금에서야 드디어 제가 선물을 드릴 수 있게 됐네요. 마음에 드세요?  엄마, 하늘에서 보고 계신다면 꼭 손녀를 지켜주셔야 해요, 네?  꼭 손녀 유리가 무탈하게 클 수 있도록 지켜주세요.  제가 이렇게 부탁드릴게요, 엄마.”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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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신세희가 고개를 돌리자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얼굴이 보였다.여자는 귀티 나게 꾸몄고 무시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신세희는 의젓하게 여자를 보았다. “누구세요?” 신세희는 머릿속으로 누군지 생각했지만 이 여자가 대체 누구의 엄마인지 떠오르지 않았다.“하! 연기하시네요! 저희 유치원에서 대화 몇 번 나눴었잖아요. 매번 그쪽 따님이 제 딸 장난감을 뺏어서, 그쪽이 저희 딸한테 돌려주기까지 했었는데, 지금은 저희를 모르는 사람인척 연기하시네요!”신세희는 생각이 났다.눈 앞에 이여자는 신유리의 친구 나영희 엄마였다. 나영희는 자꾸 장난감을 유리에게 주며 같이 놀자고 하는 걸 좋아했고, 신유리는 나영희에게 필요 없다고 했다. 원래 두 아이가 서로 장난감을 주면 그건 아이들이 나눔을 아는 거지만, 나영희 엄마는 신유리가 자기 자식의 장난감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영희 엄마는 신세희를 몇 번이나 찾아왔었고, 신세희는 장난감을 다 돌려주어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그녀는 총 나영희 엄마랑 두 번 정도 대화를 나눈 게 전부였고, 매번 장난감만 돌려준 다음에 떠났는데, 사람을 제대로 기억할 리가 있나?이 여자가 말을 해줘서 신세희는 생각이 났다.얼굴을 이렇게 맞고 그녀는 누군가와 대화하기 싫어서 평온하게 물었다. “저한테 무슨 볼일 있으신가요?”신유리는 작은 목소리로 신세희에게 말했다. “엄마, 영희네 엄마 되게 무섭게 생겼다. 근데 걱정하지 마. 만약 영희 엄마가 못 살게 굴면 우리 같이 때리자.”“신유리, 그러면 안되지!”신유리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하지만 그녀는 마치 용감한 전사처럼 호시탐탐 영희 엄마를 보고 있었다.아빠는 출장가기 전 유리에게 부탁했었다. “유리야, 집에서 꼭 엄마를 지켜줘야 해.”영희 엄마는 자신의 네일을 만지며 여유롭게 말했다. “저희 단톡방에 1000만원을 내신 이후로 그 집 차를 한번도 못 본 것 같네요?오늘 입은 옷도 엄청 촌스럽고요.설마 진짜로 1000만원을 내려고 집에 있는 모든 걸 팔고, 능력은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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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신유리는 더 이해하지 못 했다. “오늘은 토요일이잖아. 토요일엔 아빠 출근 안 해. 아빠가 출근한다고 해도 엄마가 날 놀아줄 수 있는 건데 왜 맨날 아저씨야?”엄선우는 또 말했다. “네 아빠는 원래 일에만 몰두하는 대표님이셨는데, 엄마가 오시고 나서 아빠가 달라졌어.”신유리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아빠가 좋게 변한 거지?”엄선우는 고개를 저었다. “NoNoNo,연속극에 나오는 잘생긴 대표님들처럼 변하셨지.”신유리는 ‘연속극’ 이라는 단어를 듣고 호기심이 생겨 엄선우에게 연속극의 뜻을 설명해 달라고 했다.엄선우는 간단하게 말했다. “연속극은 말이야, 드라마 안에 너네 엄마아빠만 좋은 역할로 나오게 되어 있어. 특히 네 아빠는 엄청 잘생기고, 엄청 능력도 좋아서 네 엄마를 엄청 아껴주지. 그 안에 제일 많이 나오는 사람들이 나쁜 여자들이야. 그 여자들은 모든 방법을 구상해서 엄마가 아빠한테 시집가려는 걸 막으려 해. 이게 연속극이야.”신유리는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이해했어.”그녀는 엄선우가 말하는 나쁜 여자들이 할아버지 집에서 자기한테 진 두 여자 같은 사람들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나쁜 여자들이었다.하지만 신유리는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다.그녀는 그저 웃으며 나영희의 엄마를 보았다.영희 엄마는 역시 걸려들었다. “너 이 쪼그만한 게! 말을 그렇게 해? 교양 없이! 누가 나쁘다는 거야? 네가 뭔데 나보고 연속극에 나오는 악녀래?”신유리는 웃었다. “아줌마! 찔리셨나 봐요. 저는 아줌마가 나쁜 여자라고 말한 적 없어요. 저는 그저 아줌마가 연속극을 많이 보셨다고 했지, 본인이 본인을 악녀라고 하시는 걸 보면 인정하신 거네요. 아줌마, 자기가 인정할 정도의 악녀면 도대체 얼마나 나쁜 사람인 거예요?”신세희:“......”드디어 자기 자식이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 이해했다. 그녀는 상상도 할 수 없었는데, 이 꼬맹이는 눈치가 왜 이렇게 빠른 거지?아빠를 닮은 건가?신세희는 무고한 눈으로 영희 엄마를 보았다.영희 엄마는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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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이 호텔은 매우 사치스러웠다.신세희는 문 앞에 도착하자 마자 이 호텔이 일반적으로 직장인들이 소비할 수 없는 곳이라는 걸 알았다. 게다가 오늘은 소규모 파티였는데, 분명 1000만원을 내는 것만큼 간단하지 않을 테고, 분명 다른 지출이 더 있을 수 있었다.다행히 그녀의 수중에 부소경이 보상금으로 준 10억이 있어서 만일 중간에 돈이 부족했을 때 사용할 수 있었다.신세희는 배짱 있게 신유리의 손을 잡고 예약된 큰 룸으로 향했다.엄청 큰 룸 안은 소리가 약간 시끄러웠다.“수진 엄마, 이 가방 한정판이죠? 엄청 비싸 보이네요.” 나영희 엄마가 고상하게 서수진 엄마에게 아부를 떨었다.“그정도는 아니에요. 이 모델은 이번에 남편이 홍콩 출장 다녀오면서 사온 거에요. 180만원 정도밖에 안 해서 저렴해요. 영희 엄마 가방도 괜찮아 보이는데, 어디 거예요? 딱 봐도 고급져 보여서 저렴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서수진 엄마는 아첨을 즐기며 우아하게 상대를 칭찬했다.“네, 제 건… 코치 한정판이라 550만원 정도 해요.” 나영희 엄마는 여유롭게 말했다.서수진 엄마는 민망해져 그저 웃었다. “......”신세희는 마침 이때 신유리의 손을 잡고 들어왔다.들어와서 보니 안에 있는 사모님들은 다 빛이 나는 가죽을 입고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너무 빛이 나서 눈이 부실 정도인 보석을 끼고 있었고, 또 어떤 사람들은 몇 천 만원 짜리 뱃지를 자랑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들 삼삼오오로 모여서 서로에게 칭찬을 했다.사실 다들 앞에서는 칭찬하면서 속으로 욕했다.신세희는 이 파티가 그 가난한 집 엄마를 왕따 시키기 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는 게 보였다.그녀들은 서로가 잘 났다고 자랑하려고 모인 이유가 더 컸고, 마지막에 이기는 사람은 당당하게 자신의 체면을 세울 수 있었다.무리에서 열렬하게 자랑하던 사모님들은 신세희를 보자 하나씩 어안이 벙벙해졌다.신세희는 목폴라 니트에 A라인 오렌지색 가죽치마를 입고 왔다.이 코디는 매우 심플한데 깔끔했고, 또 사람에게 따뜻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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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화

“오,유리 엄마 드디어 왔네요. 감히 못 올 줄 알았는데.” 영희 엄마는 자신의 엄청 큰 보석 알을 만지며, 비웃는 표정으로 신세희를 보았다.영희 엄마와 사모님들이 이렇게까지 질투를 하니 신세희는 온 몸이 불편해졌다.그녀는 영희 엄마의 인사에 대답하지 않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유리에게 말했다. “유리야, 너 이 친구들이랑 노는 거 좋아해?”신유리는 신나서 고개를 끄덕였다. “응, 좋아해. 수진이랑 영희, 그리고 친구들도 나한테 다 잘해줘.”신세희는 또 온화하게 웃었다. “너 이 유치원 엄청 좋아하지?”신유리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쟤네랑 나랑은 다 친구고, 난 이 유치원이 제일 좋아. 근데 엄마가 나 여기 있는 거 싫으면 난 전학가도 돼.”마지막 말에는 신유리가 확실히 실망한 말투인 게 느껴졌다.신세희는 머리를 딸의 머리에 맞댄 뒤 단호하게 말했다. “아무 것도 안 중요한데, 우리 딸의 성장환경이랑 우리 딸의 친구가 제일 중요해. 유리만 좋으면 전학 갈 필요 없어.”신세희는 12살에 임씨 가문에 입양된 이후로,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없었다.임서아의 친구들은 다들 색안경을 끼고 그녀와 놀아주지 않았고 마치 그녀를 거지 보듯 보았다. 어렵게 커서 대학을 간 뒤, 그녀는 친구가 생겼고 진심으로 그들을 대했다.그런데 대학교 2학년 때 그녀는 감옥에 들어갔다.그 이후로 그녀의 모든 친구나 동기들은 그녀에게 연락하지 않았다.신세희는 자신의 딸이 자기처럼 되지 않길 바랐다.“가서 친구들이랑 놀고 있어. 엄마는 어른들이랑 놀게.” 신세희는 신유리를 달래며 말했다.“알겠어, 엄마.” 신유리는 방방 뛰며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신세희는 그제서야 그녀를 더욱 질투하는 사모님들을 보고 평온하게 말했다. “다들 감사해요. 오늘 만약 여기서의 지출이 1000만원을 넘어가면 제가 더 보탤 수 있어요.”신세희의 말이 끝나자 마자 나영희 엄마는 무섭게 물었다. “다… 당신 무슨 뜻이에요? 꼭 저희가 협박한 것처럼 말하네요! 내키지 않는 것 같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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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신세희는 눈을 크게 뜨고 유리 엄마 손에 올려진 말랑하고 초록색에 검은 무늬가 있는 그 물건을 보았다.  분명 뱀이었다.  영희 엄마는 비명을 지르며 손에 있던 뱀을 바닥에 던졌고, 그 작은 뱀은 힘 없이 그녀의 발 위로 떨어졌다.  “으악......!”영희 엄마는 울부짖듯이 소치리며 두 다리가 떨리고 있었고 거의 바지에 지릴 기세였다.  “히히히, 하하하. 아줌마 진짜 겁쟁이시네요, 저 보세요, 저 좀 보세요.” 신유리는 웃으며 쭈그려 앉아 그 뱀을 주워 다시 갖고 놀았다.  뒤에 있던 아이들도 따라 웃고 있었다.  심지어 나영희도 자신의 엄마를 비웃었다. “엄마, 엄마, 왜 그렇게 겁이 많아? 우리도 안 무서워하잖아. 이거 진짜 뱀이 아니라 장난감이야. 하하, 엄마, 그게 뭐야, 진짜 웃겨.”  영희엄마:“......”  자리에 있던 모든 사모님들:“......”  그녀들은 하나 같이 놀라서 입술이 퍼래졌다. 그리고 이럴 때 아이들이 신나게 웃는 소리를 들으니 더욱 화가 났다.  상황이 진정된 후, 제일 먼저 반응을 보인 건 방장 강수희 엄마였다.  그녀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신유리를 보며 나영희에게 물었다. “영희야 다시 말해봐, 이 뱀 유리가 너희한테 놀자고 가져온 거니?”  “맞아요.” 영희는 순진하게 말했다. “유리가 최고예요. 재밌는 장난감은 다 가져와 주거든요. 유리가 저희 사이에서 제일 똑똑해요. 방금 유리가 저한테 저희 엄마가 화내는 모습은 엄청 무섭지만 상냥하고 겁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해줬거든요. 그래서 못 믿겠어서 이 장난감으로 시험해본 거예요.”  그리고 영희는 엄마를 보았다. "엄마, 진짜 유리 말이 맞았네. 엄마는 보기엔 무서워 보여도 겁이 많고 상냥한 사람이었구나.”  신유리도 무해한 표정으로 영희 엄마를 보았다. “아줌마, 저 아줌마 좋아해요. 히히히.”  영희 엄마:“......”  신세희:“......”  자리에 있던 사모님들:“......”  아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어른들은 신유리가 5살짜리 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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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화   

“수진아, 너도 이리와!”  “선이야, 이리와!”  “건호야......”  “영희야!”  부잣집 사모님들은 서로를 따라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아이를 다그치며 신유리와 놀지 말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생각은 달랐다.  “엄마, 저 뱀 유리가 가져온 게 아니라 원래부터 영희 거였어.” 강수희가 작게 말했다.  나영희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엄마, 저 뱀은 내 거야. 난 뱀 장난감을 좋아해. 내가 아랫집 사는 친구한테 장난감 엄청 많이 주고 바꿔온 거야… 우리 반 친구들도 이거 재밌다고 엄청 좋아해.”  “나영희!”나영희 엄마는 나영희의 뺨을 당장이라도 때리고 싶었다. “너 예전에는 안 그랬잖아! 너 신유리랑 놀고 나서 더 말썽 꾸러기가 됐어! 이 뱀 당장 버려.”  “엉엉엉......” 나영희는 바로 울음을 터트렸다.  이쪽에서 신유리는 신세희의 다리 옆에 붙어 고개 들어 신세희를 보았다. “엄마, 나 집 가고 싶어…”  유리는 눈치가 빠른 아이여서 모든 사라들이 자신을 싫어하는 걸 알았다. “이왕 왔으니까 오늘 절대 집에 못 가요! 신유리 엄마, 당신도 이 톡방 안에 사람이고, 이 파티에 참가 했으니, 오늘 꼭 그 일 어떻게 처리할지 방법을 생각해 내세요. 그래야 유리 엄마의 성의를 우리가 볼 수 있죠. 아니면 유리 엄마도 그 여자랑 똑같은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는 거예요! 그럼 당신이랑 당신 딸은 당장 유치원에서 쫓겨나겠죠!” 강수희 엄마가 무서운 기세로 말했다.  그녀의 말이 끝나자 마자 나영희 엄마도 날카롭게 소리쳤다. “꼭 신유리한테 이 자리에서 사과하라고 하세요! 자신이 한 악행을 자기 입으로 설명하게 하라고요! 절대 이렇게 교양 없는 아이를 쉽게 용서할 수 없어요!”  신유리는 놀라서 엄마 뒤에 숨었다.  이걸 본 신세희는 딸 때문에 마음이 아팠고, 그녀는 가방을 내려놓은 뒤 옷 소매를 걷었다.  나영희 엄마는 놀라서 바로 한쪽으로 물러났다. “당신… 지금 뭐하는 거예요! 사람 때리려는 거예요? 날 때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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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부딪힌 남자는 마치 신세희가 이곳에서 부딪히길 기다린 사람 같았다. 그는 힘이 세서 신유리가 부딪혔다면 날라 갔겠지만, 다행히 유리는 몸집이 작고 민첩해서 부딪히지 않았다.  그런데 170cm 가 넘는 신세희는 부딪혀서 뒤로 자빠질 뻔했다.  “여사님, 괜찮으세요?” 남자는 얼른 두 팔을 벌려 신세희를 잡았고, 우아하게 몸을 돌려 신세희를 품에 안았다.  멀지 않은 곳에서 카메라로 이 장면이 찍히고 있었으며 촬영하는 사람은 계속해서 중얼거렸다. “이 각도, 아주 죽이는 구만!”  이때, 모르는 남자 품에 안긴 신세희는 그제서야 그의 얼굴을 보았다.  남자의 얼굴은 느끼하게 여성적인 느낌이 났고, 신세희는 보자마자 역겨워서 일어나 남자를 밀어냈다. “죄송해요, 제가 먼저 부딪혔네요. 죄송합니다!”  남자는 눈썹을 움직이며 웃었다. “미인이 부딪혔는데 저야말로 영광이죠.”  신세희:“괜찮으시면 다행이네요.”  그리고 그녀는 남자를 비켜간 뒤 신유리의 손을 잡고 앞으로 걸어갔다.  신유리는 입술을 내밀고 말했다. “엄마, 방금 부딪힌 저 아저씨 난 싫어.”  신세희도 싫었기에 유리의 손을 잡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엄마랑 집에 가자. 엄마는 집에 가서 너희 유치원 이사장님께 편지를 써야겠어.”  “편지는 왜 쓰는데?” 신유리가 신세희에게 물었다.  신세희는 가볍게 딸에게 말했다. “엄마가 이사장님께 편지를 써야, 너가 계속 유치원에서 공부할 수 있으니까.’  사실 그녀는 부소경에세 편지를 쓸 생각이었다.  그녀는 부소경에게 꼭 유리를 이 유치원에 다니게 해야한다고, 왜냐면 유리가 이곳을 좋아한다고 말해주려 했다.  그녀는 꼭 유리를 위해 준비해야 했다. 왜냐면 그녀가 내일 맞이할 운명이 뭐일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 그녀의 운명은 구자현이 쥐고 있다.  신세희가 몰랐던 건, 그녀가 룸에서 나왔을 때 구자현과 구선예도 동시에 룸에 나타났다는 것이었다.  룸 안에 있던 사모님들은 두 자매를 보고 모두 굳었다.  강수희 엄마가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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