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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전화 너머 역시 구자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세희, 뭐라고 말해야 될지 내가 알려줄 필요 없지?”

  신세희는 평온하게 물었다. “제 번호 어떻게 아셨어요?”

  “허튼소리!”구자현은 여유롭게 웃었다. “네 연락처는 인사팀 파일 안에 있으니까 내가 당연히 알지. 너 지금 경찰에서 진술중인 거 알아. 세라가 경찰서에서 나올 수 있을지 없을지는 네가 어떻게 말하냐에 달렸겠지.”

  신세희는 여전히 평온한 말투였다. “그럼 그쪽은 세라씨를 지키려는 거예요? 아님 본인을 지키려는 거예요?”

  구자현은 화를 냈다. “너 그게 무슨 뜻이야!”

  신세희:“양쪽 다 같이 죽자는 뜻이죠!”

  구자현:”네가 감히 그럴 수 있어?”

  신세희는 쓸쓸하게 말했다. “감히 못 그러겠죠. 제 딸의 운명이 그쪽 손 안에 있으니까 당연히 못 그래요. 하지만 경찰서에서 제가 사실을 말하게 해주셔야 하는 조건이 있어요. 세라씨는 분명 절 때렸고 경찰도 봤어요.”

  구자현:“......”

  잠시 후 그녀가 말했다. “좋아! 그러게 경찰이 왔는데 누가 걔보고 바보 같이 거기서 신발을 들고 있으래?”

  신세희는 뚝 하고 전화를 끊었다.

  핸드폰을 내려놓은 뒤 신세희는 자신의 얼굴을 만지며 맑은 소리로 말했다. “경찰관님, 세라씨가 제 얼굴을 때렸고, 제 이빨까지 흔들리고 있어요. 저는 경찰측에서 이 여자를 엄격하게 처벌하고 2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저한테 해줄 수 있게 요청드려요!”

  세하:“당신......신세희씨, 내가 방금 자현 아가씨랑 전화하는 거 들었어요. 아가씨가 날 놓아주라고 했잖아요. 날 안 놓아주면 아가씨가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신세희는 담담하게 말했다. “세라씨가 절 때렸고 경찰분들도 다 보셨는데, 제가 왜 다른 사람을 신경써야 하죠? 경찰관님도 보셨잖아요. 이 분이 아직도 인정을 안 하시네요. 온 회사 사람이 다 증인이고, 그게 아니면 누군가 왜 신고를 했겠어요? 사람들 앞에서 폭행을 휘두른 이 사람을 엄격하게 처벌해주세요!”

  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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