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Chapter 2751 - Chapter 2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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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1화
”다들 와서 좀 봐 봐. 이 여자는 아주 악독한 불륜녀라고.” 사실 나금희는 어렸을 때부터 누구에게도 욕을 한 적이 없다.그녀는 누구와도 다투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 그녀가 화를 내고 분노로 가득 차 있어도 그녀가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미루나가 불륜녀라는 한 마디뿐이었다. 나금희만 욕을 할 줄 몰랐을 뿐만 아니라 옆에 있던 엄위민도 쓴소리를 내뱉을 줄 몰랐고, 아내가 큰 소리로 욕을 할 때 그는 옆에서 아내를 부축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는 이미 두 부부에게 있어서 가장 화를 잘 분출해 낼 수 있는 방법이었다. 딸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부는 주위에 아무도 없을 때만 머리를 감싸 안고 침실 침대에 앉아 괴로워했을 뿐, 누군가 그들을 찾아오면 두 부부는 항상 억지로 웃어 보이곤 했다. 신세희와 민정아, 그리고 염선희가 두 부부의 집에 찾아갈 때마다 그들의 항상 매우 착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했기에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도 부부가 얼마나 마음이 무너졌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들이 평소에 표현을 잘 안 했기에 얼마나 딸을 그리워하는지 아무도 그들의 심정을 알지 못했다. "딸아, 내 딸, 우리 사랑스러운 선희야, 도대체 어디 있는 거니? 엄마를 두고 떠나지 말렴. 우리도 데리고 가지 그랬어, 내 딸, 우리 선희.” 엄선희..."나금희는 결국 사람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녀의 울음소리는 누구라도 그 노부부의 모습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애처로웠다.비록 미루나가 의도적으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고, 그녀의 진짜 목적이 부모님과 가까워지고 그들의 흰 머리카락을 만져보는 것이었지만, 지금 이 순간 누구도 미루나의 편은 없었고, 그들은 모두 나금희의 감정에 동요되어 눈을 부릅뜨고 미루나를 바라보았다. 그들의 눈에 미루나는 정말 짜증 나기 그지없었고, 극도로 사악한 여자일 뿐이었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미루나를 죽일 듯이 노려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었다. 그 순간 미루나는 마침내 서준명이 한 말을 이해했고, 두 노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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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2화
미루나의 말은 마치 미친 사람의 잠꼬대와 같았고, 그녀가 이 말을 하자마자 엄위민과 나금희, 서준명은 더욱 화가 난 표정을 지었다. 특히 서준명은 짜증난다는 듯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당신……다시, 다시 한번 말해봐요!” 서준명이 말을 마치자마자 나금희는 미루나를 밀어냈다. "이 망할 여자가, 감히 우리 집안에 빌붙어 먹으려고 해? 뻔뻔하게 우리 선희라고 하다니, 우리가 바보라고 생각하는 거야?! 미친 게 따로 없군!” 나금희는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고, 엄위민도 미루나를 매섭게 노려보며 거들었다."빌어먹을 여자 같으니라고! 내 아내가 당신 때문에 화병이라도 걸린다면 난 절대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 난 이미 살 만큼 살았고,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고! 내가 사람 하나 못 죽일 것 같아?!” 그러자 미루나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맞아요.. 제가 어떻게 당신들의 딸일 수 있겠어요?” 그녀는 나금희와 엄위민, 서준명에게서 조금 더 떨어졌다. 그녀는 지금 매우 절망적이었고, 이 도시로 돌아온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그녀는 오빠가 자신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부모님이 항상 그녀를 그리워했고 그녀의 친구들도 모두 그녀를 잊지 않았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자매처럼 가까운 두 명의 친구는 그녀가 실종된 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자신의 부모님을 잘 돌보고 있었다. 그녀의 오빠는 친 오빠가 아니라 사촌 오빠였지만, 그는 수년 동안 그녀를 찾는 것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고 그녀 하나를 찾기 위해 전국을 샅샅이 뒤졌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 그녀가 평생 사랑했던 유일한 연인,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녀를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었다.그리고 시부모님도 모두 자신을 친딸처럼 대해 주었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모든 것이 순조로웠고,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아꼈다. 하지만 신은 너무나도 공평했고, 그녀가 받은 사랑만큼 또 그녀에게 고통을 겪게 했다. 그들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면서도, 정작 자신은 증명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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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3화
혈액형이 바뀌어도 유전자는 변하지 않아요. 그러니 유전자 검사를 해보면 안 될까요? 부탁드려요.”"너... 뭐라고 했어?" 울다 기절할 뻔한 나금희는 이내 울음을 그치고 말했다. "유전자…검사를 해주세요…”미루나가 겁에 질려 말했다.나금희, 엄위민, 서준명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세 사람 중 누구도 미루나가 유전자 검사를 요청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처음에 미루나가 그들의 딸이라고 말했을 때 그들은 그녀가 막무가내이고 밑도 끝도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미루나가 하고 싶은 일은 유전자 검사였다. 세 사람은 멍하니 미루나를 바라만 보았고, 근처에 있던 구경꾼들도 모두 화들짝 놀랐다. 이게 무슨 갑작스러운 전개란 말이지? 미루나가…그들의 친딸인 건가? 정말 서준명의 아내인 엄선희라고? 어떻게 그럴 수 있단 말이지? 고인이 된 서준명의 아내는 매우 아름답고 세련되었으며, 또한 사랑스럽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는데 그들 앞에 있는 이 여성이 어떻게 엄선희일 수 있다는 거지? 만약 그녀가 정말 엄선희라면 그녀의 부모님이 정말 딸을 못 알아봤을까? 모두들 눈을 크게 뜨고 다음 장면을 기다리고 있었다. 미루나는 여전히 목이 쉰 채로 말을 꺼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노는 걸 좋아해서 학업 성적도 별로 좋지 않았고, 대학도 열심히 다니지 않아서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건설회사에서 사무직으로만 일할 수 있었어요. 이 사무직도…제 오빠가 소개해 준 거죠. 제 오빠는 친 오빠가 아니라, 사촌 오빠이고, 이름은 엄선우예요.” “너……”나금희는 이 말을 듣자마자 넋을 잃었고, 엄위민도 놀란 눈치였다. "어렸을 때부터 저는 늘 게으른 편이었어요. 그래도 먹는 것을 좋아하고, 엄마가 항상 저를 잘 챙겨 주셔서 아무런 걱정 없이 살 수 있었죠. 그래서 일을 시작했을 때 월급을 한 번도 부모님께 드리지 않았지만 매달 쓰기에 항상 부족했어요. 제 가정 형편은 그다지 좋지 않았고, 평범한 가정이었기 때문에 매우 행복하고 완벽한 삶을 살았지만 특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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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4화
현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 화들짝 놀라며 입구를 바라보았다. 문 앞에 서 있는 중년 여성은 매우 낯선 얼굴이었다. 미루나는 처음에는 조금 혼란스러워서 눈물을 닦고 문 앞에 있는 여자에게 물었다."죄송합니다만, 누구세요?” "내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냥 당신들이 우는 걸 듣고 구경하고 있었는데, 당신들이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어서요.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죠? 이 집안의 딸이랑 전혀 닮지도 않았고, 부모님과 직접 만나도 알아보지 못하는데 딸이라고 할 수 있나요?” 중년 여성은 매우 정중한 어조로 말했고, 미루나의 눈빛이 많이 주눅 들어 보였다. 중년 여성의 말이 맞지 않는가? 미루나가 남성에 돌아온 지 이미 오래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친부모와 서준명을 마주할 용기가 없었고, 이번 생에 그녀의 부모님을 다시 볼 수만 있다면 다른 소원이 없었다. 그리고 현재, 이 소원이 이루어졌다.미루나는 그녀의 부모님과 서준명을 만났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부모님, 서준명과 그녀의 오빠도 결코 그녀를 잊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항상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다. 그 사실에 그녀는 매우 행복했고, 또 매우 만족했다. 그녀는 이 생에서 자신이 살아있는 한 서준명과 그녀의 부모, 그리고 그녀의 오빠, 큰아버지 큰어머니 앞에서 꼬리를 흔들며 자비를 구하는 개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도 기꺼이 하기를 원했고, 무조건 해야 했다. 수년 전, 그녀가 아직 엄선희였을 때, 그녀는 한 보도를 본 적이 있다. 보도에서는 매우 높은 교육 수준과 좋은 직업, 좋은 남편, 그리고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춘 여성 박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그녀는 모든 면에서 훌륭하고, 매우 행복한 중산층 가족을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이 여 박사는 불치병 진단을 받고 수명이 길어야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다. 그녀는 일이 너무 바빠서 자신의 자녀와 노인, 그리고 남편과 함께 보낼 시간이 거의 없었기에 이 병에 걸렸다는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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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5화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까마귀처럼 거칠고, 얼굴은 엄선희에 비해 훨씬 덜 아름다웠다.심지어 표정은 대부분 굳어있었는데, 그녀가 악역을 맡은 이유는 얼굴이 상대적으로 사나워 보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그녀가 부모를 만났다고 해도 부모마저 자신을 낯선 사람으로 대하는데, 어떻게 그녀를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미루나는 늘 이런 생각을 해왔다.그래서 그녀는 부모님과 서준명을 다시 마주할 생각이 전혀 없었고, 단지 그들의 곁에서 지켜보며 차를 대접하는 것이 현재 그녀가 할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일이었다. 그 순간, 미루나는 이 중년 여성의 말에 움츠러들었다. 그녀는 슬픈 표정으로 서준명을 바라보고 부모님을 바라보며 미안한 듯이 말했다. "저는…저는 단지 제안을 했을 뿐이고 강요할 생각은 없었어요. 아…안 하셔도 돼요, 제가 죄송합니다.” 그녀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이맘때가 되자 서준명과 엄선희의 부모도 정신을 차렸다. 특히나 서준명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미루나를 바라보았다.이 여자와 엄선희가 닮은 구석이 하나라도 있나? 얼굴도, 피부도 닮지 않았고, 키 빼고는 엄선희와 전혀 닮은 점이 없었다! "당신.. 누구야? 도대체 당신이 바라는 게 뭡니까!” 서준명은 차가운 얼굴로 미루나를 바라보았다.미루나는 눈물을 흘리며 슬픈 미소를 지었다. "아… 아무것도 없어요.” 그러자 이때 엄선희의 어머니가 엄선희의 손목을 잡고 억지로 손목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저희 아이는 어릴 때부터 장난꾸러기였어요. 큰 늑대개를 쫓아다녔지만 그 늑대개보다 키가 작을 때였고, 그 개에게 손목을 물려서 깊은 상처가 여전히 남아 있었죠.”그렇게 말한 뒤 미루나의 소매를 걷어붙였다.하지만 나금희는 미루나의 팔에 아무것도 없는 것을 발견하고는 실망을 금치 못했다. "너… 넌 우리 딸이 아니야! 넌 아니라고! 널 믿는 게 아니였어! 넌 우리 딸이랑 전혀 닮지도 않았다고! 이 사기꾼 같으니라고.”나금희는 미친 듯이 울부짖었고, 미루나도 눈물을 흘렸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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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6화
”세희 씨, 내 정체를 의심하지 않는 거예요? 내가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미루나는 신세희를 감동적인 표정으로 바라보았고, 신세희는 고개를 저었다. "이 세상에서는 모든 것이 변할 수 있지만 유전자는 변할 수 없어요. 혈액형은 변했지만 유전자는 변할 수 없다고 했죠, 저는 유전자를 믿어요.” "유전자 검사 결과 내가 엄선희고 세희 씨 친구라는 것이 밝혀지면 나를 받아주는 거예요?" 미루나가 물었고, 이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 신세희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녀는 미루나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이 이미 여러 번 만난 적이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신세희는 미루나를 만날 때마다 그다지 좋은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아마도 이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기 때문이겠지? 신세희도 예외는 아니었다. 미루나의 얼굴은 굳어 있었고, 게다가 얼굴에 바르는 것은 모두 불량 파운데이션인데 그 누가 그녀의 얼굴을 견딜 수 있겠는가? 어쨌든 신세희는 이 여자가 지금 서준명과 엄선희의 부모에게 끈질기게 매달리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신세희와 민정아는 서로를 바라보았고, 민정아도 머뭇거렸다. 그들이 오랫동안 함께 놀았던 엄선희는 눈앞에 보이는 사람과는 달랐고, 그들의 마음속에 있는 엄선희의 모습은 매우 확고했다. 그들 앞에 있는 이 여자는 엄선희가 아니다.얼굴은 달라도 목소리라도 엄선희와 비슷해도 받아들일 수 있는데, 적어도 엄선희의 목소리가 가장 익숙한 추억으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눈앞의 여자는 얼굴도 달랐을 뿐 아니라 목소리도 엄선희와 전혀 달랐다. 누가 그녀를 엄선희라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신세희가 대답하지 않는 것을 보고 미루나는 슬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들이 나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당신들 마음속의 엄선희의 모습은 이미 뿌리 깊이 박혀 있기 때문이죠. 얼굴과 목소리가 바뀌고, 피도 바뀌었으니 당연히 다른 사람이 되었죠. 나도 나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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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7화
”실제로 당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게 유전자 검사를 받는 것 아닌가요?”중년 여성은 마치 미루나의 속임수를 간파한 듯이 말했다. 미루나는 겁을 먹었다. 하지만 유전자 검사 이후 결과가 틀릴까 봐 두려운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자신의 유전자가 부모의 유전자와 똑같고, 더 이상 그녀를 딸로 인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상황이 와도 여전히 그녀를 거부할까 봐 두려운 것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유전자가 그녀의 부모와 동일할 것임에 확신이 있었지만, 그럴수록 미루나는 더욱 두려워졌다. 그때가 되면 사람들이 자신이 엄선희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자신을 버린다면, 그녀는 살아갈 용기가 나지 않게 될 것이다. 그저 자신이 상상한 꿈속에서 사는 것, 비천하게 머리를 움츠리고 사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괜찮았다. "보시다시피 이 여자는 감히 유전자 검사를 할 엄두를 내지 못하네요! 하하! 저 사람이 어떻게 엄씨 부부의 딸이겠습니까?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요?”정의를 주장하는 중년 여성은 더욱 비웃으며 말했고, 엄선희는 두려움에 떨며 참석한 모든 사람을 바라봤다. 그녀는 다시 서준명이 화나 있는 모습을 보았고, 부모님의 먹먹한 표정을 보았다. 미루나는 시선을 신세희와 민정아에게로 옮겼다. 민정아는 이미 그녀를 때려죽일 준비를 하고 있었고, 이미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이 미친 여자가! 당신이 방금 막 병원에서 나왔다고 해서 내가 못 때릴 것 같아? 난 내 낡은 신발로 당신 입을 아주 찢어버릴 정도로 때릴 수 있다고!” 미루나는 비참하게 웃으며 말했다.“그… 그래요…” 이 순간, 신세희만이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었다.그녀의 어조에는 비난의 흔적이 없었고 그녀는 여전히 미루나를 침착하게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일이 이렇게 된 이상, 당신은 이제 피할 수 없어요. 선택은 하나뿐이니 저희를 따라 병원으로 가서 유전자 검사를 받으세요. 검사를 받고 나면 서로 안심할 수 있지 않겠어요?” 미루나는 신세희가 내뱉은 말을 반박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았고, 한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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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8화
"준명아, 결과는 어떻게 나왔어?" 엄위민은 재빨리 서준명에게 물어보며 이미 서준명에게 다가갔다.그 직후 엄선우, 엄선희, 신세희와 민정아도 서준명 곁으로 왔고, 오직 미루나만이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한 걸음씩 뒤로 물러섰다. 그녀의 얼굴의 낫빛은 몹시 어두워졌다.지금 이 순간은 마치 의사가 종양 조직 검사 결과를 환자에게 알리는 것과도 같았다. 삶인가 죽음인가?그것은 모두 의사의 결과 발표에 달려있다. "결과가 나왔는데, 아니라고 하네요!" 서준명이 비웃었다.동시에 엄위민, 엄선우와 염선의, 신세희와 민정아가 모두 테스트 결과를 보았다.미루나의 유전자는 엄위민과 나금희의 유전자와 달랐다! 99% 유사성은 말할 것도 없었고, 5%의 유사성도 없었다. 모두들 눈을 크게 뜨고 미루나를 바라보았고, 서준명은 더욱 차가운 기운을 뿜어냈다. "당신! 더 할 말이 남아 있어? 이 사기꾼!” "왜 아직도 나가 죽지 않는 거야! 당장 나가서 죽어버려!”나금희는 이미 병원 복도에서 울부짖기 시작했다."이게... 어떻게 가능한 거지? 이게 어떻게 가능해요?! 나... 내가 어떻게 내 부모님의 딸이 아닐 수 있단 말이예요…?” 미루나는 자신의 유전자가 부모의 유전자와 같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녀의 부모가 자신을 원하지 않는다면 그녀는 그 자리에서 슬픔에 잠길 것이었지만, 그녀는 테스트 결과가 불일치로 나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아니요! 이럴 리 없어요, 어딘가에 실수가 있는 게 틀림없다고요!" 미루나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애원했다.그녀는 어머니 옆에 무릎을 꿇고 거친 목소리로 계속해서 말했다."엄마, 저는 엄마 딸이에요, 엄마 딸 엄선희 라고요! 저는 산호 초등학교를 나왔고, 처음 등교하던 날 엄마 아빠가 같이 저를 배웅했잖아요. 난 맨 앞줄에 섰고, 우리 반의 작은 깃발을 들고 서 있었어요. 엄마 아빠는 바로 옆에 서 있었고, 내가 교실에 들어갈 때까지 발길을 떼지 못했어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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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9화
그녀의 얼굴은 백지장처럼 창백했고, 마음은 쓰라렸다. 사실 그것은 모두 그녀의 얼굴이 바뀌고, 피가 바뀌고, 목소리가 바뀌었기 때문이었다.조금이라도 차이가 난다면 부모님은 당연히 의심을 하기 마련이기에 정확하게 해야했다. 얼굴이 변하지 않았으면, 변하지 않는 것은 고사하고 조금이라도 비슷한 점이 있었다면 부모님은 검사를 할 필요도 없이 그녀를 집으로 바로 데려갔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유전자 검사는 양날의 검이다.테스트 결과가 일치하다고 나와도 상처를 입을 것이고, 불일치로 나오면 더욱 상처를 받을 것이다. 그녀는 도대체 무슨 죄를 지은 것이기에 신은 왜 이렇게 그녀에게 벌을 내리는 걸까? 부모와 함께 있을 권리와, 애인을 빼앗기고, 모든 우월한 삶을 빼앗아도 괜찮은데, 어떻게 유전자결과까지 이렇게 처참할 수 있단 말이지!미루나는 몸을 돌려 필사적으로 신세희를 바라보며 말했다.“세희 씨, 분명 유전자는 틀리지 않을 거라고 하지 않았나요? 근데 왜 결과가 틀린 거죠? 나를 인정하기 싫으면 나한테 직접 말하면 되잖아, 난 당신들을 만날 생각이 없었어요. 그저 당신들 곁에서 당신들을 바라보고 싶을 뿐이었다고요! 당신들을 방해하지도 않았고, 위협한 적도 없어요. 난 그저 꼬리를 흔들며 동정을 구하는 개처럼 당신들을 한 번만 더 보고 싶었을 뿐이에요. 엄마 아빠도 마주 보고 싶지 않았고, 그저 물을 따라주고, 매일 아침밥을 사주고 싶을 뿐이었다고요! 진짜 이게 다예요!그리고 난 준명 씨와 결혼할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그 사람이 너무 외롭지 않게 단지 그의 곁에서 시중을 들고 싶을 뿐이었는데, 내 요구는 이게 다예요. 난 누구에도 해를 끼친 적이 없는데, 왜 나에게 이런 기회조차 주지 않는 거죠? 왜!”그녀는 목은 너무 쉬어서 더 이상 소리를 낼 수 없었다.그녀의 눈동자는 너무나도 절망적이었고, 신세희는 그녀를 보는 것만으로도 괴로움을 느꼈다.신세희 또한 많은 일을 겪었고, 오해를 받고, 남성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격을 받은 적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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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0화
경찰관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계속해서 질문을 건넸다.“아이가 두 명 있다고 들었는데, 나머지 아이는 어디에 있죠?” 미루나는 고개를 저으며 경찰을 보지 않고 신세희만을 바라보았다. "세희 씨, 아마도 지금 내가 말하는 것을 믿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난 말을 해야겠어요.”신세희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시면 뭐든 하셔도 됩니다.” 미루나는 슬프게 웃었다."여전희 같은 말이에요, 난 이 생에서 다시는 부모님을 마주할 생각이 없었어요. 왜냐하면 분명 큰 소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우리 부모님은 더 이상 어떤 풍파도 견디지 못하세요. 그리고 준명 씨. 준명 씨는 결백해요, 그 사람은 나를 이렇게 오래 기다리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 사람은 아직 너무 어려요. 그리고 나, 내 얼굴과 피는 더 이상 엄선희가 아니에요. 준명 씨는커녕 우리 부모님도 날 받아들일 수 없을 텐데, 준명 씨는 오죽하겠어요? 내가 이걸 말하는 이유는 세희 씨가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온 경험이 있기 때문이에요. 세희 씨가 더 이해심이 있고 관대하기 때문이 이 말을 하는 거고요.” 신세희는 미루나가 진심을 다해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미루나 씨, 당신 말을 이해했어요. 할 말이 있으면 그냥 바로 하세요, 제 말을 믿는다면요.”신세희는 미루나를 진지하게 바라보며 말했고, 미루나도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흘렸다.“여기까지 하죠, 저는 더 이상 부모님을 모실 수 있다는 생각도 하지 않고, 준명 씨를 매일 볼 수 있다는 생각도 하지 않아요. 더 이상 이런 걸 바라지 않아요. 저는 이제 아무것도 설명을 할 수 없어요. 지금은 그저 제가 덤벼든 걸 후회하고 있는 중이예요, 하지만 이미 너무 늦었겠죠? 한동안 감옥에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세희 씨…부탁을 해도 될까요? 제 두 아이를 돌봐주시겠어요? 당신은 좋은 사람이고, 난 당신 외에는 내 아이를 어디에도 맡길 수 없어요. 그러니까 제 아이를 돌봐 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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