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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6화

”세희 씨, 내 정체를 의심하지 않는 거예요? 내가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미루나는 신세희를 감동적인 표정으로 바라보았고, 신세희는 고개를 저었다.

"이 세상에서는 모든 것이 변할 수 있지만 유전자는 변할 수 없어요. 혈액형은 변했지만 유전자는 변할 수 없다고 했죠, 저는 유전자를 믿어요.”

"유전자 검사 결과 내가 엄선희고 세희 씨 친구라는 것이 밝혀지면 나를 받아주는 거예요?"

미루나가 물었고, 이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

“……”

신세희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미루나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이 이미 여러 번 만난 적이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신세희는 미루나를 만날 때마다 그다지 좋은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아마도 이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기 때문이겠지?

신세희도 예외는 아니었다.

미루나의 얼굴은 굳어 있었고, 게다가 얼굴에 바르는 것은 모두 불량 파운데이션인데 그 누가 그녀의 얼굴을 견딜 수 있겠는가?

어쨌든 신세희는 이 여자가 지금 서준명과 엄선희의 부모에게 끈질기게 매달리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신세희와 민정아는 서로를 바라보았고, 민정아도 머뭇거렸다.

그들이 오랫동안 함께 놀았던 엄선희는 눈앞에 보이는 사람과는 달랐고, 그들의 마음속에 있는 엄선희의 모습은 매우 확고했다.

그들 앞에 있는 이 여자는 엄선희가 아니다.

얼굴은 달라도 목소리라도 엄선희와 비슷해도 받아들일 수 있는데, 적어도 엄선희의 목소리가 가장 익숙한 추억으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눈앞의 여자는 얼굴도 달랐을 뿐 아니라 목소리도 엄선희와 전혀 달랐다.

누가 그녀를 엄선희라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신세희가 대답하지 않는 것을 보고 미루나는 슬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들이 나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당신들 마음속의 엄선희의 모습은 이미 뿌리 깊이 박혀 있기 때문이죠. 얼굴과 목소리가 바뀌고, 피도 바뀌었으니 당연히 다른 사람이 되었죠. 나도 나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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