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Bab 2741 - Bab 2750

2823 Bab

제2741화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서준명의 모습에 미루다는 그만 참지 못하고 행복한 웃음을 지어 버리고 말았다. 그는 이불로 자기의 몸을 꽁꽁 싸매고 있었다. 하지만 서준명은 이 상황이 너무 어이가 없었다.“당신, 아직도 입에서 피 나요!” 그의 말투에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괜찮아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별일 아니에요.” 미루나는 연거푸 말을 쏟아내더니, 잠시 멈칫했다. 곧이어 그녀는 다시 입을 열었다. “저기… 날 믿어 줘요. 어제는 그냥 준명 씨 옷만 바꿔줬을 뿐이에요. 나, 아무짓도 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취했는데 무슨 짓을 하겠어요. 나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준명 씨를 더럽히지 않았어요.”“알아요!” 그 말에 서준명은 차갑게 말했다. “아니라면 당신도 이렇게 살아있지 못했을 거예요!”“헤헤헤.” 미루나가 웃었다.서준명은 빠르게 옷을 입더니 허리를 숙여 미루나를 단번에 안아 올렸다.예상치 못한 그의 행동에 미루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이러지 말아요. 사람들이 다 쳐다봐요. 나… 준명 씨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요. 지금쯤이면 사람들도 다 출근했을 거예요. 9시 넘도록 기다렸다가 사람들 없을 때 그때 나가요. 그럼 아무도 못 볼 거예요.”그 말에 서준명은 조금 멍해졌다. “내 걱정도 할 줄 아네요?”“당연하죠. 난 꼭 준명 씨를 위해 살거예요. 준명 씨를 아껴주고, 사랑하고, 준명 씨 목숨을 내 목숨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할 거예요. 걱정하지 말아요. 나중에 다 알게 될 거예요.” 미루나가 행복한 표정으로 말했다.그 말에 서준명은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어제 일은 내 잘못이에요. 어제 내가 술집에서 취하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당신 집에 올 일은 없었을 텐데. 다 내 잘못이에요. 내 잘못이니 마땅히 책임을 져야겠죠.”“당신 갈비뼈 부러진 것도 내가 책임질게요.”“대신 분명히 말할게요. 우리는 가능성 없어요.”“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내가 당신이랑 잠자리를 가진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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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2화

의사는 대충 상황을 알아챘다. 아마 가정폭력과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남자의 태도는 무척이나 거만스러웠고, 심지어는 여자를 엄청 싫어하고 있었다. 그와 달리 여자는 무척이나 미천한 모습이었다. 그녀는 남자에게 맞으면서도 그를 떠나고 싶지 않아 했다. 아마 여자가 남자의 돈을 노리고 있을 것이다.남자가 이렇게 끈질긴 여자를 만나게 된 것도, 그런 남자에게 맞는 여자도 다 똑같다 사람을 구하고 치료하는 것은 의사의 책임이었다. 사람을 살리는 것 외에는 그도 더 이상 신경 쓸 수가 없었다.의사들은 모두 입으로 그들에게 신경을 끈다고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눈에서 벗어나자, 그들은 다시 활기차게 중얼거리기 시작했다.“미루나라는 여자, 배우에다 지금 인기도 좀 있는 것 같더라. 그러니까 돈 많은 남자 하나 물어서 신분 상승하겠다는 생각을 하지.”“인기는 무슨 인기? 조연급인가?”“참나! 조연급은 무슨! 엑스트라보다 조금 낫다고 할 수 있겠다. 영화든, 드라마든 저 여자가 나오는 장면은 조금 밖에 안돼. 일 년에 몇억씩 버는 인기 배우랑 비교도 안 될 정도지. 대신, 알아보는 사람이 좀 있기는 해.”“그래서, 저런 사람도 남성의 유명한 도련님을 꼬셔보려고 한다는 거야?”“그럴 실력이 있는지 없는지 나도 잘 몰라. 하지만 이번에는 진짜 제대로 물었다는 거지. 반쯤 죽을 정도로 맞으면 어때? 대신 의미가 있잖아. 이제부터 서준명이 평생 저 여자의 스폰서가 돼줄 거야.”“이런 관계가 과연 오래갈까? 평생이라니! 서준명이 한 달 만에 바로 차버릴 수도 있어. 못생겼잖아! 정말이지, 못생긴 사람이 이상한 짓을 더 많이 한다니까!”“에이, 네가 몰라서 그래. 서준명은 다른 사람이랑 달라. 서준명이 저 여자를 때린 이유도 분명, 저 여자가 서준명을 속였기 때문일 거야. 게다가 서준명, 한 번도 여자를 가까이 한 적이 없어. 태도도 엄격하고, 술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하지도 않았어. 죽어서 그렇지, 서준명 아내도 있었어.” “죽은 아내를 엄청 사랑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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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3화

엄선우는 서준명이 어떤 사람인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궁지에 몰린 상황이 아닌 이상 그가 이런 짓을 할 리가 없었다.아무리 서준명이 여자를 만나고 싶다고 해도 그가 예쁘지도 않은 여자를, 그것도 배우자를 찾을 리는 없었다. 서씨 집안이 서준명이 재혼하고 싶다고 말하는 순간, 남성에 있는 여자들은 그에게 우르르 몰려들 것이고, 그는 그중에서 골라가며 결혼을 할 수 있을 정도일 것이다. “알아. 나도 다 알아. 그냥 내 딸이 너무 불쌍해서 그래. 선희는 진짜 어디에 있을까? 다시 만날 수 있긴 한 걸까?” 나금희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그녀는 상대방까지 마음 아프게 울기 시작했다. “서준명! 내가 너 죽여버릴 거야!” 옆에 있던 민정아가 책상을 내리치더니 바로 밖으로 뛰쳐나갔다.“정아야, 어디 가려고!” 신세희가 그녀를 뒤따랐다.“서준명 다리 부러뜨리려고!”“서준명, 네 사촌 오빠야!”“네 사촌 오빠이기도 해. 지금 서준명 편 드는 거야? 나는 그런 사촌 오빠 둔 적 없어. 사촌 오빠라고 해도 네 사촌 오빠겠지! 나랑 아무 상관도 없다고!” 민정아는 미친 듯이 화를 내고 있었다. 그녀는 신세희의 말도 전혀 듣지 않고 있었다.“미친년.” 신세희는 뒤에서 소리를 질렀지만, 민정이는 이미 멀리 사라지고 없었다.그녀는 문을 열고 집을 나서더니, 차를 몰아 서준명의 집으로 달려갔다.차는 서씨 저택에 도착했고, 민정아는 씩씩거리며 차에서 내려 앞으로 달려갔다. 그녀를 맞이하고 있는 사람은 서씨 집안 집사였다.“아가씨, 이모님 보러 오셨나요? 정말 오랜만에 오셨네요. 사모님이 아가씨 보고 싶어 하셨어요. 얼마 전에 아이들이 입을 옷도 샀는걸요! 어머, 근데 아가씨 왜 그러세요? 왜 이렇게 화가 많이 나셨어요.” 말을 이어 나가던 집사도 민정아 얼굴에 담긴 분노를 보고는 멈칫했다.“서준명 지금 어디 있어! 내가 그 개새끼 죽여버릴 거야!”“저… 지금… 아가씨는 사모님을 욕 하시고 있는 거예요. 사모님은 아가씨 이모님이예요.”“이놈의 입!”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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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4화

”아…” 미루나의 갈비뼈가 붙자마자 그녀는 다시 민정아에게 발길질을 당하고 말았고, 또 다시 심장을 찌르는 듯한 고통이 밀려오기 시작했다.고개를 돌려 민정아의 얼굴을 확인하자마자, 그녀는 애써 표정을 유지했다.“아가씨, 날 왜 차는 거예요..?”“뻔뻔한 너를 죽여버리려고! 어떻게 감히 집까지 찾아와! 이 집 여주인 버젓이 있는 거 알아? 여주인 있는 거 아냐고!”“나쁜년! 당장 꺼져!”“안 꺼지면, 오늘 서준명 이 개새끼 얼굴도 망쳐버릴 거야!”“이제 어떻게 반반한 얼굴로 꼬실 수 있나 한번 보자!”“저기, 아가씨. 왜 아직도 아가씨가 욕 하고 있는 사람이 이모님이라는 사실을 모르시는 거예요…!” 도무지 민정아의 욕설을 참을 수 없었는지, 집사가 결국 입을 열었다.발길질을 당해 바닥에 누워있던 미루나도 그 말을 듣고 미소를 지었다.정아는 여전했다.강산은 변해도 사람은 안 변한다더니, 그 말이 맞았다.시간이 몇 년인데, 정아는 아직도 그들의 우정을 기억하고 엄선희 대신 정의를 구현하러 집까지 찾아오고 있었다. 그녀가 어떻게 감동 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어떻게 흥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미루나는 몸을 돌리더니, 민정아 앞으로 기어갔다. 그녀는 단번에 민정아의 다리를 끌어안았다. “정… 아가씨, 준명 씨 사촌 동생 맞죠? 저기… 아가씨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에요. 난 이 집 여주인 자리를 뺏지 않을 거예요.”“나…”“나는 그냥…”“그냥은 무슨 그냥! 생각하지 마! 그냥 아무것도 생각하지 마! 지금 당장 꺼져! 꺼지라고!” 민정아가 무척이나 포악하게 말했다.“정아야!” 그때 이모가 민정아의 이름을 불렀다.그 말에 민정아는 바로 눈물을 흘렸다. “이모! 아시잖아요. 선희 실종될 때, 뱃속에 이 집 아이를 가지고 있었어요! 다 아시면서 어떻게 이렇게 잔인하실 수 있어요?”“선희 부모님에게는 자식이 선희 하나밖에 없어요!”“선희 행방이 아직도 이렇게 묘연한데...”“선희는 두 분을 화나게 한적 한 번도 없잖아요.”“그렇게나 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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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5화

”돈은 원하는 만큼 줄테니 지금 당장 말해!”미루나는 눈물범벅인 얼굴로 서준명 부모님을 쳐다보았다. “알아요. 저도 알아요. 저 다 알아요. 이미 말했잖아요. 저는 두 분 며느리를 대신할 생각이 없어요. 저는 그냥 준명 씨 옆에만 있으면 하면 돼요.”“전 아무런 대가도, 아무런 명분도 원치 않아요.”“전 그냥 준명 씨를 보살피고, 어머님을 보살피고 싶어요. 그리고…”말을 이어 나가던 미루나는 애원하는 눈빛으로 민정아를 쳐다보았다. “ 그리고 저는 준명 씨의 장모님과 장인어른을 보살피며 살고 싶어요.”그 말에 민정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당신… 어디 아픈 거 아니지?”“아니에요!”“원하는 게 대체 뭐야!” 민정아가 또 물었다.“정말..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요.” 그녀의 말에 미루나가 힘겹게 대답했다.“그럴 리 없어!” 민정아가 차갑게 웃었다.그때, 서준명이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 세상에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여자가 어디 있어요? 어떤 사람도, 어떤 일을 하든, 다 각자의 목적이 있는 거예요. 한 사람이 아무 목적 없이 어떻게 살겠어요?”“단지 미루나, 당신의 이런 수법이 정말 수준 떨어진다는 거죠.”“나도 알아요. 연예계에 몸 담그는 배우 중 대부분이 스폰서를 찾으려 한다는 거. 다들 자기 자신에게 빽과 스폰서를 찾아주고 싶어 하겠죠.” “하지만 당신의 이런 방법은 정말 사람을 역겹게 만들어요.”“준명 씨… 저…” 미루나는 뭘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걱정하지 말아요. 당신과 하룻밤을 함께 한 건 분명한 사실이니까. 병원에 있는 사람들한테 들키기도 했고요. 수많은 기자들과 인플루언서들이 당신과 나의 사진을 찍었을 거예요.”“그 말은, 우리가 이제 떼려야 뗄 수가 없는 관계가 됐다는 걸 증명하죠.”“이렇게 된 거 내가 책임져야 할 건 다 책임질 겁니다.”“스폰서를 원하는 거 아니었나요?”“좋아요. 허락할게요. 그러니 앞으로 나만 따라와요.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소문대로 행동해 보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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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6화

미루나는 달콤하게 웃었다. “맞아 죽는다고 해도 기꺼이 그럴게요.”"…"옆에 있는 민정아는 상황이 분간되지 않을 정도로 화가 치밀어 오르고 있었다. “난 줄곧 내가 제일 뻔뻔한 사람인 줄 알고 있었어. 항상 내가 제일 천박하고 선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그 인식이 좀 달라진것 같네. 어쩐지 사람들이 항상 연예계를 나쁘게 생각하고 있더라.”“다들 더럽다고, 선이라는 게 없다고 하면서 각종 욕을 하더라고.”“사람이 이렇게까지 뻔뻔해질 수가 있는 거였구나!”“스폰서 하나 잡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이렇게까지 내려놓는 거야?”“미루나, 당신 그래도 스타잖아!”“당신이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건지 알아? 남 뒤 핥아주는 거랑 다름없어!”“입에서 나는 악취가 저 멀리 십리 밖에서도 맡아지겠다!”민정아가 무지막지한 여자이긴 했다.그녀의 욕은 엄청 날카로웠다.하지만 미루나도 무척이나 뻔뻔했다. 민정아가 이렇게 욕하는 데 그녀는 여전히 웃으며 민정아를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민정아가 그녀의 생명의 은인인 것처럼 말이다.민정아는 정말 어이가 없었다.그녀는 패배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서준명을 쳐다보았다. “준명 오빠! 선희 부모님이 오빠를 얼마나 아껴 줬는데요! 줄곧 아들처럼 오빠를 대해줬잖아요! 그 사람들 역겹게 안 하면 안 돼요? 몇 년 더 살게 내버려두면 안 돼요?”그 말에 서준명은 처량한 웃음을 지으며 민정아를 쳐다보았다. “엄선희랑 사이가 그렇게 좋으면서, 엄선희 부모님을 그렇게 자주 보러 가면서 왜 아직도 모르는 거예요. 엄선희 부모님이 항상 우리 앞에서 굳세고 담담하게 행동하긴 했지만, 그들이 속으로 얼마나 속상하고 힘들었는지 알아요?”“정아는 몰라요.”“그들의 아픔과, 그들의 슬픔은 한 번도 밖으로 분출한 적이 없어서요.”“하지만 그렇게 참다가 병에 걸리게 될지도 몰라요.”“그러니까 오빠 말은…” 민정아는 미루나를 쳐다보고는 다시 말을 이어 나갔다. “이 여자를 엄선희 부모님의 감정을 분출하는 쓰레기통으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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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7화

엄선희 부모의 감정 분출, 기왕 하기로 한 거 할 거면 무조건 제대로 해야 했다.민정아는 매서운 눈빛으로 미루나를 쳐다보더니, 이모와 이모부에게 인사를 하고는 발걸음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서준명의 부모도 더 이상 미루나에게 눈길 하나 주고 싶지 않았다. 너무 귀찮았기에 두 사람은 바로 방 안으로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서준명도 유감스러운 표정으로 미루나를 쳐다보았다. “일단 병원에 데려다줄게요. 상처 다 나으면, 그때 장인어른 장모님한테 데려다줄게요.”“네.” 그 말에 미루나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서준명을 쳐다보았다.잠시 멈칫하던 그녀는 이내 서준명에게 물었다. “왜 나한테 이렇게 잘 해줘요?”“…”잘해준다고?이게 잘해주는 거라고?미루나가 웃으며 말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잘해 주는 거죠. 고마워요.”서준명은 힘겹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는 한참을 진정한 후에야 겨우 미루나를 발로 차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 있었다. “가요. 병원에 데려다줄게요.” 그가 담담하게 말했다.미루나를 병원에 데려다 준 그는, 그녀의 모든 것을 다 챙겨준 후에야 병원을 나섰다.그는 미루나에게 간병인을 구해 주었고, 약도 제일 좋은 걸 챙겨줬으며, 모든 것을 마련해 주었다. 하지만 미루나의 얼굴은 단 일초도 더 보고 싶지 않았다.보기만 해도 역겨웠다.역겹기도 하고 왠지 모를 죄책감이 들기도 했다.미루나에 대한 죄책감이었다.미루나가 그를 위해 빨래를 하고, 그의 몸을 닦아 주는 모습과 그가 잔인하게 발로 그녀의 갈비뼈를 두 개나 부러뜨린 모습이 겹쳐지며 서준명으로 하여금 미루나에 대한 깊은 죄책감을 들게 했다.고개를 들고 눈을 깜빡일 때마다 미루나의 불쌍한 모습이 그녀의 머릿속에 떠올랐다.그래서 그는 그녀 옆에 있고 싶지 않아 혼자 병원을 나섰다.하지만 병원을 나서자마자 그는 기자들에게 둘러싸이고 말았다. “도련님, 미루나 씨를 받아들이신 건가요??”“꺼져요!”하지만 기자도 쉽게 기회를 포기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도련님, 아침에 미루나 씨를 집에서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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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8화

기자는 서준명의 말에 아무 대답도 할 수가 없었다. “그게…”“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죠. 나 서준명은 단 한 번도 누구를 스폰한 적 없습니다!” 서준명은 매정하게 말 한마디를 던지고는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떠났다.그는 기자의 입을 통해 모든 남성 사람들에게 알릴 생각이었다. 서준명이 실수로 연예계에 들어서 그들의 자본이 되긴 했지만, 그건 모두 아내가 그리워서 그랬던 것이었다. 아내의 친구가 연예계에서 성과를 이루고 싶어 하는 모습에 손 내밀어 그를 도와준 것이었다.하지만, 서준명은 평생 그 누구의 스폰도 되어주지 않을 것이다.앞으로 드라마에 나오는 주연, 조연, 그리고 엑스트라 등등의 여배우들도 자기에게 다가오지 않길 바랬다. 미루나 한 명으로도 충분했다.이렇게 미루나가 먼저 품 안에 들어왔으니, 이제 그는 평생 미루나를 자신의 화살받이로 쓸 생각이였다. 서준명은 차 문을 열고 차에 올라탔다.그는 미루나가 혼자서 모든 결과를 감당하게 했다.인터뷰는 끝난 지 30분도 지나지 않아 남성의 모든 플랫폼에 소식이 전해졌다.인터넷에는 온통 두 가지의 이야기 뿐이었다.미루나는 드디어 하룻밤 사이에 스타가 되었다. 하지만 그중에는 안티가 더 많았다.게다가 인기가 많아진 것 때문에 더 좋은 스폰을 받은 것도 아니었다.마치 서준명이 말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는 이미 대놓고 미루나에게 스폰해주지 않을 거라고 말을 했다.‘미루나가 굳이 매달리겠다는데, 내가 왜 오는 여자를 막아?’맞다. 오는 여자를 막을 이유는 없었다.하지만 미루나는 이 일에서 아무런 이득도 얻지 못했다.‘여자가 가지고 놀아달라고 다가오는데 안 놀 이유가 뭐가 있어? 질릴 때까지 갖고 논다고 해도, 난 여전히 너에게 그 어떤 이득도 못 보게 할 거야. 내 덕, 못 보게 할 거야!’‘비록 내가 공개적으로 우리 둘 사이를 인정하긴 했지만 넌 나에게서 그 어떤 보호도 받지 못할 거야!’이것이 바로 여배우의 가장 슬픈 점이었다.모두가 미루나가 서준명의 애인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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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9화

이 세상에는 안티가 더 많은 스타들 중엔 미루나가 있다. 미루나는 아이를 둘이나 키워야 했고, 남자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그저 받아들여야 했다. 친구의 사랑도 받지 못했고 그 동시에 모든 사람의 질타까지 참아내며 살아야 했다. 조금이라도 유명한 여배우라면 너무 악랄하거나, 변태라고 느껴질 정도로 악독한 역할을 받지 않았다. 이번 생 그녀는 그 역할밖에 할 수 없었다.지금부터, 남은 삶 동안 미루나는 이렇게까지 밖에 살지 못할 수도 있다.하지만 엄선희는 달랐다. 항상 사람의 호감을 사고, 부모님이 건강하고, 아껴주는 오빠와 친구가 있고, 그리고 남편이 감싸주었다. 하지만 엄선희는 죽었다. 엄선희는 현재 친구들과 남편의 마음속에 살고 있었다.세상에 살아있는 건 바로 미루나였다.미루나는 눈이 시릴 정도로 눈물을 흘렸다. 그녀의 상태를 체크하러 온 간호사도 경멸이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꼴 좋네요!”그리고는 우악스럽게 미루나의 상처를 검사하더니 이내 병실을 나섰다.미루나는 병원에서 혼자 10일이나 버틴 후에야 퇴원할 수 있었다.10일이라는 시간 동안 그녀를 찾아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서준명도 오지 않았다 속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기쁜 일이 하나 있었다.그건 바로 그녀가 이제 엄마 아빠를 보러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서준명이 그랬었다. 상처가 다 나으면 그녀를 데리고 엄선희의 부모님을 보러 가겠다고.드디어 진짜로, 얼굴 마주하며 엄마 아빠를 볼 수 있게 된다.그들은 아마 그녀를 때리고 욕할 것이다.하지만 그래도 상관없었다.그녀는 그저 무척이나 기뻤다.미루나는 자신의 짐을 간단하게 정리하고는 혼자 병원을 나섰다. 그녀는 택시를 타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그곳은 낡은 공장을 개조한 월세 집이었다. 방문은 무척이나 간단하고 허름했고 월세도 무척이나 저렴했다. 이곳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루나보다 어렸다. 모두 매일 몇만 원밖에 못 벌면서 촬영장에서 주는 밥이나 먹는 엑스트라들이었다.공장 대문으로 들어서는 미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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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0화

미루나의 고개는 그대로 돌아가 버렸다. 그녀는 자신의 얼굴을 만지며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엄마 아빠는 한 번도 감히 그녀에게 손찌검한 적이 없었다.눈물범벅인 나금희의 얼굴에 미루나는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 “죄… 죄송해요. 죄송합니다.”그녀는 나금희의 다리를 끌어안으며 나금희보다 더 심하게 눈물을 흘렸다.그녀는 단지 엄마 아빠가 보고 싶었던 것 뿐이었기에 이 날을 아주 오랫동안 갈망하고 고대했었다. 엄마 아빠가 자신을 욕하고 때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내가 먼저 찾아가야 하는 거 아닌가?왜 이렇게 빨리 엄마 아빠가 날 찾아온 거지?이유를 몰랐던 미루나는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그녀의 말에 나금희의 울음은 더욱 심해졌다. “미안하다는 말이 무슨 소용인데! 너 왜 이렇게 악랄해! 매일 우리 동네를 서성이며 오랫동안 우리를 지켜봤지!”“너, 우리 딸이 세상에서 사라졌기만을 바라고 있지?”“대체 우리 딸한테 무슨 원한이 있는 건데!”“왜 우리 딸을 이렇게까지나 빨아먹는 건데?”“저… 그런 적 없어요.” 눈앞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친 엄마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미루나는 억울함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없다고?” 그 말에 나금희가 미루나를 째려보았다. “그런적 없는데 여기저기 내 딸 대신 우리를 보살피겠다고 소문을 내? 그런적 없는데 왜 맨날 우리 사위한테 찾아가서 온갖 정성을 다하냐고!”“천박한 년…”“왜 아직도 안 죽고 살아있는 거야.”나금희는 평생 성실하고 교양이 넘치게 살았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는 마치 미친년처럼 미루나를 욕하고 있었다.그녀는 이미 미루나를 여러 번이나 봤었다. 미루나는 항상 그녀의 동네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처음에 염선의가 이 여자를 조심하라고 말 했을 때까지만 해도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미루나가 정말 서준명에게 질척대는 뻔뻔한 여자일 줄은 몰랐다.몇 년이나 지났는데도 서준명은 엄선희를 찾지 못하고 있었기에 그가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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