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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2화

미루나의 말은 마치 미친 사람의 잠꼬대와 같았고, 그녀가 이 말을 하자마자 엄위민과 나금희, 서준명은 더욱 화가 난 표정을 지었다.

특히 서준명은 짜증난다는 듯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

"당신……다시, 다시 한번 말해봐요!”

서준명이 말을 마치자마자 나금희는 미루나를 밀어냈다.

"이 망할 여자가, 감히 우리 집안에 빌붙어 먹으려고 해? 뻔뻔하게 우리 선희라고 하다니, 우리가 바보라고 생각하는 거야?! 미친 게 따로 없군!”

나금희는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고, 엄위민도 미루나를 매섭게 노려보며 거들었다.

"빌어먹을 여자 같으니라고! 내 아내가 당신 때문에 화병이라도 걸린다면 난 절대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 난 이미 살 만큼 살았고,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고! 내가 사람 하나 못 죽일 것 같아?!”

그러자 미루나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맞아요.. 제가 어떻게 당신들의 딸일 수 있겠어요?”

그녀는 나금희와 엄위민, 서준명에게서 조금 더 떨어졌다.

그녀는 지금 매우 절망적이었고, 이 도시로 돌아온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녀는 오빠가 자신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부모님이 항상 그녀를 그리워했고 그녀의 친구들도 모두 그녀를 잊지 않았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

자매처럼 가까운 두 명의 친구는 그녀가 실종된 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자신의 부모님을 잘 돌보고 있었다.

그녀의 오빠는 친 오빠가 아니라 사촌 오빠였지만, 그는 수년 동안 그녀를 찾는 것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고 그녀 하나를 찾기 위해 전국을 샅샅이 뒤졌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 그녀가 평생 사랑했던 유일한 연인,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녀를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시부모님도 모두 자신을 친딸처럼 대해 주었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모든 것이 순조로웠고,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아꼈다.

하지만 신은 너무나도 공평했고, 그녀가 받은 사랑만큼 또 그녀에게 고통을 겪게 했다.

그들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면서도, 정작 자신은 증명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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