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시은 아가씨, 고모가 됐어요!" 아줌마는 미소를 짓다가 갑자기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시은 아가씨의 오빠는 아직 모르는 것 같아요. 저도 한이가 대표님 아들인지 확신할 수 없고요.""한이는 오빠를 싫어해." 시은이가 시무룩한 표정을 짓자아줌마가 대답했다. "오빠에게 지금 여자 친구가 있어요. 두 사람 사이의 일이 복잡하니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는 게 좋겠어요."시은이는 복잡한 일들을 자동으로 걸러내고 한이가 그녀에게 준 그림만 계속 감상했다.주말.여소정과 진아연은 쇼핑에 나섰다."나 이번 설에 준기 집에 인사드리러 가야 할 것 같아." 여소정은 긴장한 말투로 말했다. "우리 아빠랑 준기 아빠가 우리 결혼에 대해 통화하는 걸 들었어."진아연이 웃으면서 대답했다. "좋은 일이잖아? 둘이 사귄 지 너무 오래됐고 이젠 결혼할 때도 됐잖아.""하지만 우리 둘 다 아직 어리고, 좀 더 놀고 싶어!" 여소정은 진아연을 이끌고 의류 매장에 들어갔다.진아연: "지금 너네 결혼한 거랑 뭐가 달라? 다른 사람이 좀 더 놀고 싶다는 말은 책임을 회피하고 싶어서지만 준기 씨는 너랑 평생을 함께할 계획이잖아.""지금은 평생을 생각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누가 알아? 질리면 어떡해?" 여소정은 신상 코너로 걸어가 캐주얼한 코트를 들고 물었다. "아연아 , 이 코트 어때?""나이 들어 보여." 진아연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여소정: "아빠한테 선물할 거야."진아연: "어쩐지 보는 눈이 이상해졌다 했어.""진아연, 너 오늘 정신을 집에 두고 나온 거지? 내가 준기 씨한테 이런 스타일 옷을 사줄 리가 없잖아." 여소정이 그녀를 놀렸다. "너 혹시 연애하고 싶은 거 아니야?"진아연: "뭔 소리야! 난 좀 더 오래 살고 싶거든.""하하! 네 말이 맞아, 싱글이면 고민거리도 별로 없잖아." 여소정은 옷 사이즈를 힐끗 보더니 점원에게 물었다. "3XL사이즈 있어요?""2XL이 가장 큰 사이즈입니다. 고객님, 이 스타일은 어때요? 이건 3XL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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