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의 모든 챕터: 챕터 271 - 챕터 280

3173 챕터

제271장

그들이 미리 말하지 않고 오는 바람에 그는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그는 그들을 환영하지 않았다.왜냐하면 시은이에게는 낯선 사람들일테니.그들을 보고 시은이가 놀랄 수도 있다.박 부인애 맨 앞에 서있었다.시은이를 보고 박 부인은 믿기 힘들다는 듯 눈을 깜박거리더니, 그녀를 향해 달려갔다.박시준은 시은이를 자신의 뒤로 숨겼다. "어머니, 말도 없이 어쩐 일이시죠?""너희들에게 줄... 케이크를 사서 왔어." 박 부인은 눈을 살짝 내리깔며 말했다. "너무... 갑작스럽다는 거 알지만. 참을 수가 없어서..."시은이를 보고 싶어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시은은 낯선 박 부인의 목소리를 듣고 긴장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호기심이 생겼다.그녀는 박시준의 뒤에서 빼꼼히 고개를 내밀어 박 부인을 조용히 바라보았다."시은아, 내가... 무섭니? 아니지?" 박 부인은 기대에 가득찬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시은이는 바로 박시준의 등 뒤로 숨어 옷자락을 꽉 움켜쥐었다.박시준은 옷자락을 잡은 그녀의 손을 감쌌다."어머니, 돌아가세요! 케이크라면 이미 챙겨 먹었습니다." 그는 냉정하게 말했다. "케이크. 가져가세요."박 부인은 한숨을 내쉬었다.너무나도 아쉬웠지만 그래도 딸아이가 잘 지내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였다.그렇게 사람들은 돌아갔다.박시준은 시은이를 데리고 방으로 돌아갔다.이모님은 곤란한 표정으로 말했다. "곧 가신다고 아가씨께서 알리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바람에..."이 말을 들은 박시준은 옆에 있던 심윤을 쳐다보았다.심윤은 바로 말을 했다. "시준 씨, 저 방금 6시쯤 여기 도착했어요. 음, 케이크 먹었다니깐 케이크는 다시 가져갈게요."심윤도 케이크를 가져왔다.사실 이 케이크는 그녀가 직접 만든 것이다.박시준은 겁먹은 사슴처럼 서있는 그녀를 보며 인상이 찌푸려졌다.그가 이렇게 매몰차다고 느껴진 것은 처음이었다."심 선생님, 시은이의 다음 치료 계획은 대략 잡히셨나요?" 그는 그녀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물었다.심윤은 피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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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장

그녀는 기쁨에 잠이 오지 않아 침대에 앉아있었다!5년 전, 새 엄마 왕은지의 동생인 왕기춘이 진명그룹에서 4,000억원을 횡령했다!그런데도 욕심에 눈이 먼 왕기춘은 진명그룹에 돌아와서 다시 또 돈을 횡령할 생각을 한 것이다.하지만 이번에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4,000억원이 아닌... 법의 심판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방금 전화를 준 사람은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이 형사님이었다. 지금 왕기춘이 국내행 비행기를 탔다고 전해줬다.경찰은 그를 체포하기 위해 공항에 매복 중이다.왕기춘이 이곳에 발을 들이는 순간, 그는 바로 체포될 것이다!그녀는 이 순간을 위해 몇년을 기다렸던가!전화는 끊겼지만 그녀는 쉽사리 진정할 수 없었다.그녀는 이 기쁜 소식을 친구들에게 바로 말하고 싶었지만 새벽 3시라는 것을 깨닫고는 그만 두기로 했다.그녀는 이불을 정리하고 침실에서 나와 부엌으로 갔다.냉장고를 열어보니 엄마가 요리할 때 사용하려고 사놓은 맥주 캔들이 보였다.그녀는 맥주를 꺼내들고 거실로 나왔다.새벽 4시.박시준의 저택.박시준의 핸드폰 벨 소리가 울렸다.그는 벨 소리에 잠을 깼다.인상을 찌푸리며 휴대폰을 들어 보았다.진아연의 이름을 본 순간, 그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가느다란 손가락으로 그는 눈썹을 매만지며 믿기 힘든 듯 화면을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잘못 본 것이 아니다. 확실히 진아연이 그에게 전화를 한 것이다.확실히 그녀의 전화라는 생각에 그는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그녀의 전화가 끊길세라 바로 전화를 받았다.그녀가 이 시간에 그에게 전화를 한 것에는 분명 심각한 일이 일어난 게 틀림 없을 것이다!지금 두 사람은 마주쳐도 인사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멀어졌다. 분명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게 아니라면 절대 그에게 전화를 하지 않을 것이다."여보... 세요...? 박시운... 씨? 생일 축하해요!" 수화기 너머로 진아연의 취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의 목소리를 듣자 박시준은 긴장이 풀렸다.그녀는 술김에 그에게 전화를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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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장

진아연은 그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술이 확 깼다.그는 설마 그녀가 술에 취했다고 진심을 말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걸까?그는 그녀를 너무 과소평가했다.확실히 그녀는 술을 많이 마시긴 했다.하지만 그녀는 와인이 아닌 맥주를 마셨을 뿐.고작 맥주로 그녀가 취중진담을 할 정도로 취하지는 않았다.그녀는 그의 말을 무시하고 잠든 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박시준은 그녀의 호흡이 점차 고르게 되는 것을 들었지만 아쉬운 마음에 전화를 끊을 수 없었다.만약 그녀가 술에 취하지 않았다면 그녀가 먼저 그에게 전화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아침 8시.진아연은 악몽을 꾸다 잠에서 깨어났다!그녀는 아버지가 막 돌아가셨던 그 순간을 꿈으로 꿨다.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회사는 파산했고...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는 노숙자 신세가 되어 길 잃은 고양이와 강아지처럼 무작정 길을 걸어가던 꿈이였다.꿈 속에서 그녀는 목이 너무 말랐지만 물을 마시고 싶어도 물을 살 돈조차 수중에 없었다.막 일어난 그녀는 온몸이 식은땀으로 젖어있었다.그녀는 익숙한 자신의 침실을 보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진아연, 다 지난 일이야... 무서워 하지마."마음이 조금 진정되자 휴대폰에서 갑자기 남자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일어났어?"진아연: "!!!"그녀는 놀란 표정으로 휴대폰을 멍하니 바라보았다.뭐, 뭐지? 잘못 들은 건가?휴대폰에 귀신이라도 들린 건가?박시준의 목소리가 대체 왜 갑자기...?'정신차려, 진아연. 아침에 설마 귀신이라도 있겠어?'그녀는 다시 크게 심호흡을 하고 휴대폰을 조심스럽게 들었다.박시준은 그녀의 혼잣말을 들으며 그녀의 다음 반응이 기대되었다.그녀는 휴대폰 화면을 보았고, 그 순간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화면에는 그녀가... 박시준과 5시간 동안이나 통화 중으로 나타났다!손에 든 휴대폰이 너무 뜨거웠다!설마 어젯밤에 박시준에게 전화를 걸었던 건가?대체 왜... 그에게 전화를 한 거지?그녀는 멍하니 휴대폰을 바라보며 얼굴이 점점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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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장

왕은지가 발악하는 목소리를 들으니 진아연은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다."그래서 어떻게 하시려고요?" 진아연은 비웃었다. "범죄를 저지른 건 내가 아니에요. 아직도 정신 못 차리셨나 보네요? 이렇게 당당하게 나한테 전화를 다 하신 걸 보니?"왕은지: "내 딸... 내 딸 희연이가 죽은 건 다 너 때문이잖아!!!""하... 무슨 일만 있으면 남 탓하시는 거 여전하시네요!" 진아연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제가 아직도... 예전의 진아연으로 보이세요? 내가 예전처럼 그냥 당할 거 같아요? 왕은지 씨, 정신 차리세요! 5년 전에 날 죽이지 못한 걸 후회하게 만들어 드릴게요!"그녀의 목소리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다!그녀는 5년 전의 진아연과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왕은지는 화를 내며 전화를 그냥 끊어버렸다.하지만 그녀는 이대로 그냥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그녀는 비행기 표를 예매해 바로 A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정오 뉴스.——진명그룹의 주가가 4,000억으로 급등? 전 CFO 왕모 씨가 5년 동안 회삿돈을 횡령한 후, 오늘 아침 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뉴스를 본 마이크는 진아연이 있는 사무실의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뭐야! 이런 일이 있었으면 나한테는 말해줬어야지!" 마이크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며 말했다. "주가가 지금 미친 듯이 올라가는 소리 들리지!?"진아연은 물을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뉴스에서 하는 말을 다 믿는 거야? 그리고 그 많은 돈을 탕진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잡혀 들어오지도 않았겠지?""진아연, 물론 4,000억을 손해 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지금 봐. 우린 여기에 앉아서 한가롭게 차를 마시고 있잖아.""아버지께서 4,000억을 잃은 거지 내가 아니야." 진아연은 그의 말을 정확하게 수정했다. "사람은 항상 잘못된 선택을 하기 마련이야. 그리고... 그에 따르는 대가를 치르는 것 뿐이고. 이건 아버지께서 왕은지를 선택하신 대가야."마이크: "오늘 밤 축하 파티?""좋아!" 진아연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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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장

그는 정말이지 천생 무대를 위해 태어난 사람 같았다.그가 무대에 서 있기만 해도 모든 사람들이 그를 좋아했다.저녁.진아연은 위정과 함께 마이크가 알려준 장소로 갔다.호텔에 도착하자 두 사람은 차에서 내렸다."위정 오빠, 오늘 여기 오는 사람들은 모두 내 친구거나 마이크 친구니깐 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요." 그리고 진아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늘은 왕기춘의 체포를 축하하는 날이니깐요.""응, 알겠어. 걱정 마." 위정은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오늘 네가 얼마나 행복한지 눈에 다 보여."두 사람은 호텔에 들어가 마이크가 말한 연회장으로 향했다.연회장에 들어서자마자 그녀는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뭐지?!왜 이렇게 낯선 사람들이 많은거지?설마 잘못 들어온 건가?하지만... 사람들 속에서 마이크의 황금빛 머리카락이 보였다.마이크는 진아연이 들어온 것을 보고 달려왔다."아연아, 왔구나! 위정 형도 오셨네요!"진아연은 연회장 문밖으로 마이크를 끌고가 지금 상황에 대해서 물었다."아... 그게... 내가 지운 씨를 초대할 때, 지운 씨가 마침 회사 회식자리가 있다고 해서... 마침 연회장이 넓으니 그냥 같이 진행하자고 하길래... 그러면 돈도 절약할 수 있고... 안 그래?" 마이크는 조심스럽게 그녀를 바라보았다.진아연의 눈빛은 마이크를 씹어삼킬 듯이 강렬했다.그녀는 오늘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분이 좋은데. 그깟 연회장 비용이 아까울 리가 있을까!"아! 걱정 마! 박시준씨는 회식에 잘 참석하지 않는대." 마이크는 그녀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매, 매달 이런 회식 자리가 있다고 했어. 박시준 씨가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도 아니고. 지운 씨가 그러는데 특별한 회식 자리에만 얼굴을 비춘다고 했어... 오늘은 절대 여기에 오지 않을 거야. 진짜로!"마이크는 두 손을 들어 맹세한다고 말했다.그때, 등 뒤로 구두 소리가 들려왔다.진아연은 뒤를 돌아보았고——뒤에는 블랙 슈트를 입은 박시준이 걸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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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장

"박시준이랑 저기." 마이크가 그녀에게 그들이 있는 방향을 가리키며 말했다.진아연은 박시준과 위정이 테이블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그리고 그 옆에는 경호원들이 지키고 있었다.테이블에는 와인 한 병이 놓여 있었다. 설마 그들이 마시려고 놓아둔건가?진아연은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위정은 술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주량이 좋지 않다.마이크는 비웃었다. "두 알쓰 중 누가 먼저 쓰러지는지 내기해도 될 듯."진아연: "???"그녀는 하마터면 박시준도 주량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잊을 뻔 했다."아연아, 남자들끼리 마실 수도 있지 그냥 내버려 둬!" 마이크는 그녀의 어깨를 살짝 두드렸다.그녀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마이크의 잘 생긴 얼굴을 째려보며 말했다. "다 네가 다 꾸민 일이지?!""앞으로 절대로 조지운 씨 말에 넘어가지 않을게! 다음에는 우리 쪽 사람들 다 있을 때 부르자!" 마이크는 맹세했다."다음은 없어" 그렇게 말한 뒤, 진아연은 여소정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여소정은 마이크에게 중지를 펴서 보여줬다.진아연은 오랫동안 박시준과 연락하지도 않았고, 만나지도 않았다.근데 마이크 때문에! 오늘 이렇게 다시 만나서 다시 상처를 받고 힘들어할 수도 있다."아연아, 축하해!" 여소정은 그녀에게 주스 한 잔을 건넸다. "돈을 돌려받지 못하더라도 아버지의 한은 풀었으니깐."진아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안 그래도 내일 아버지 뵈러 가려고.""그래, 잘 생각했어! 아이들도 데리고 가... 살아 계셨다면 정말 기뻐하셨을 거야."진아연은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잠시 후, 핸드폰 벨 소리가 울렸다.그녀는 폰을 힐끗 보더니 한쪽으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통화를 끝내고 다시 여소정에게 돌아갔다. "잠깐 나갔다 올게. 바로 올 거야."왕은지의 전화였다.그녀가 국내로 돌아왔다.고문 변호사로부터 왕기춘이 벌을 피해 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그녀는 큰 패닉에 빠졌다.그래서 그녀는 진아연에게 직접 만나서 부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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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장

"새엄마였던 시절을 생각해서 딱 하루 드리죠." 진아연은 차갑게 말하며, 카페에서 나갔다.연회장.박시준과 위정은 술 몇 잔을 마시더니 바로 취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위정 씨, 노 교수님께서 생전에 제자 한 명을 받아들였다고 들었습니다." 박시준은 위정에게 담담하게 술 한 잔을 따르며 말했다.위정은 약간 빨개진 얼굴로 박시준을 바라보았다. "박시준 씨, 누구한테서 들었습니까?"박시준은 잔을 들어 올려 그의 잔과 부딪히며 말했다. "네, 아니요로 말해 주시죠."위정은 와인 한 모금 마시며 대답했다. "죄송합니다. 노 교수님의 개인적인 일에 대해서 제가 함부로 말하고 다닐 수 없습니다.""노 교수님은 이제 세상에 안 계십니다. 그리고 그게 명성에 먹칠하는 일도 아니고요.""만약 그 제자가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요?" 위정이 말했다.박시준의 눈빛에 어떤 일말의 기대감이 스쳐 지나갔다. "그래서 노 교수님에게는 제자가 있다는 말이네요."위정이 말한 '그 제자'가 신비주의를 원하는 제자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위정은 다시 잔을 들고 천천히 한 모금 마셨다."위정 씨, 노 교수님의 그 제자... 당신이죠?" 박시준은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위정은 마시던 와인을 뿜어낼 수 밖에 없었다.박시준은 곧장 그에게 티슈를 건넸다."가, 감사합니다." 위정은 티슈로 입을 닦은 뒤, 빨개진 얼굴로 말했다. "박시준 씨, 저는 노 교수님의 조교일 뿐입니다. 물론 저도 의학을 전공하지만 노 교수님의 제자가 될 수준은 아닙니다. 노 교수님 역시 저를 조교로 삼은 이유 중 하나이고요.""정말입니까?" 박시준은 그의 눈을 바라보며 진위 여부를 확인하려는 듯했다."당연하죠! 근데 이미... 심윤 씨를 찾은 거 아니셨나요?" 위정은 일부러 화제를 바꿨다."그녀 역시 훌륭한 의사입니다. 하지만 더 많은 선택권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시준은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말했다. "노 교수님의 제자는 중년 남자라고 들었습니다. 사람들을 시켜 수소문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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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장

그의 숨결이 가까이에서 느껴졌다. 따라서 은은한 알콜향이 코를 찔렀다.그녀는 그가 정말 술에 취한것이라고 생각했다.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많은 직원들 앞에서 그녀의 팔을 잡아당겨 이런 민망한 상황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술도 못 마시면서 쎈척은..." 진아연은 그의 무릎에서 일어나려고 했다.하지만 그가 그녀의 허리를 꼭 끌어안고 있어 움직일 수 없었다."진아연... 우리 술 한 잔만 더 할까..." 그는 술병을 들고 잔에 와인을 천천히 따랐다. "너도... 어젯밤에 왕기춘 잡았다고 술에 취했잖아?"그 순간 허리를 잡고있던 그의 손이 느슨해졌다.그리고 그녀는 바로 그의 무릎에서 일어났다.그녀는 위정이 엎드려 있는 곳을 보았... 지만... 사라졌다?"박시준 씨! 위정 오빠는요?!" 잘생긴 얼굴로 그녀의 정신을 쏙 빼놓다니. 그녀는 박시준이 왜인지 모르게 점점 교활해지는 것 같았다.분명 그가 그녀를 끌어당겼을 때, 그의 부하들이 위정 오빠를 데려갔다고 생각했다."너무 취한 거 같아서 쉬라고 우리 부하들이 편하게 모신 거니 걱정 마." 그리고 박시준은 그녀의 앞으로 와인이 담긴 잔을 건네며 말했다. "그렇게 걱정하는 표정 짓지 마. 아무 짓도 안 해."그때 갑자기 진아연의 핸드폰이 지이익 움직였다.그녀는 문자 메세지를 보았다.위정이 보낸 것이었다.- 아연아, 나 괜찮아. 박시준이 오늘 계속 노 교수님 제자에 대해서 물어보길래. 혹시나 들킬까 봐 어쩔 수 없이 취한 척할 수밖에 없었어. 그러니 너도 조심해.그의 문자를 본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왜인지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렸다.그리고 그녀는 복잡한 표정으로 박시준을 바라보았고 그의 손에 들린 잔을 빼앗아 와인을 한 모금을 마셨다."아까... 나가서 뭐 했어?" 박시준은 더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그와 같이 있을 때마다 그녀는 매번 혼란스러웠고 흔들렸다.그는 위정과 술을 마시면서도 모든 신경은 그녀에게 쏠려있었다."박시준 씨, 아까 전에 한 말 잊으셨어요?" 그녀는 옆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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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장

왕은지가 고민하겠다는 말을 한순간, 그녀는 자신의 제안을 수락했다는 의미였다.다음날.ST그룹.회장실.그의 뒤로 쏟아져 내리는 햇빛은 대표실 전체를 밝혔다.박시준은 예전에 수집했던 노경민 교수의 대학원생 목록을 다시 훑어보고 있었다.어젯밤, 위정의 말에 따르면 노 교수님의 제자는 중년 남성도 남자도 아니다.그것만으로도 범위가 많이 좁혀졌다.그리고 그의 눈에 갑자기 들어온 진아연이라는 이름 세 글자.진아연 역시 노경민 교수의 수업을 들었던 대학원생이었다.진아연은 대학원을 졸업한 후, 별도의 의료 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처음부터 그녀를 배제했다.그녀의 경력은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연구 와 논문 발표.그는 논문 사이트를 통해 그녀가 올린 논문을 천천히 살펴보았다.그녀가 쓴 논문을 한번 살펴봤지만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어 바로 껐다.혹시 진아연이 그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면?그녀가 실력이 없었다면 노경민 교수는 그녀를 자신의 학생으로 들이지 않았을 것이다.위정이 말했다. 자신이 노 교수님의 제자가 되기엔 능력이 부족해 조수가 되었다고 말이다.하지만 진아연은 분명 재능이 있는데도 졸업 후, 왜 의료계에서 일하지 않았을까?정말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 였을까?돈을 벌려고 했다면 왜 그녀는 굳이 대학원에 들어가 노경민 교수의 수업을 들으며 2년이라는 시간을 낭비했을까?박시준은 인상을 찌푸리며 펜을 들고 종이에 그녀의 이름을 적었다.노경민 교수님이 합류한 뒤, 앤 테크놀로지는 확장되었다.그리고 다음 행보로 앤 테크놀로지는 마이크를 합류시켰다.그녀의 회사 수익의 대부분은 마이크의 합류로 시작되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였다!그리고 마이크는 조지운에게 자신이 아주 대단한 해커라고 말했다.하지만 역시나 인터넷에서는 그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그렇게 대단한 해커라면 굳이 진아연 밑에서 일하지 않아도 될 텐데. 대체 왜?박시준은 마이크 이름 뒤에 물음표를 썼다.묘지.진아연은 어머니와 아이들을 데리고 아버지를 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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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장

그녀는 원래부터 새엄마인 왕은지와 합의할 생각이 없었다.그녀는 일부러 왕은지에게 한 줄기의 희망적인 말을 건넸고 오늘 그 희망을 무참히 짓밟아버렸다.그녀는 왕은지에게 배신의 쓴 맛을 보여주고 싶었다!"하, 그래...! 좋아! 진아연, 알겠어!" 왕은지는 입술이 새파래졌고 파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나도 돈줄 생각 없었어! 내 돈은 무슨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줄 알아?!""그럼. 당신의 동생이 나중에 죽어서 구천을 떠돌 때 당신을 원망하지 않기를 바랄게요." 진아연은 비웃으며 말했다. "횡령한 그 돈을 두 분이서 어떻게 나눴는지 알 수도 없으니."왕은지는 혈압 때문에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었다!"지, 진아연... 너... 정말...! 내가 너 절대 용서 못 해!... 동생의 복수! 내 딸의 복수... 내가 너 끝장내 줄 거야!""하, 왜요? 청부 살인이라도 하시려고요?" 진아연은 말했다. "A국이 예전과 같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에요. 5년 전의 낡아빠진 치안 시스템이 아니라고요. 알겠어요? 해볼 테면 해보세요. 뜻대로 되지 않을 테니깐! 청부 살인에 가담한 모든 사람들은 다 사형일 테니!"왕은지는 그 말을 듣고는 얼굴이 창백해져서 전화를 바로 끊었다.장희원은 걱정스럽게 아연이를 쳐다보았다. "왕은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거야?"진아연: "해외에서 미용 사업으로 적잖은 돈을 벌었다고 들었어요."장희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엄마, 그 여자가 창업한 돈... 모두 횡령한 돈으로 한 거야." 진아연은 엄마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 "저들이 무슨 짓을 해서 자신들 회사를 키운건지 난 상관 안 해. 그저 아빠를 몰아세우고...! 진명그룹을 파산 직전까지 만들어 버린 거! 나 그거 다 갚게 만들 거야!"장희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 하지만 그녀의 딸이 너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떴어. 그것만으로 그녀는 이미 지옥 속에서 살고 있을 거야. 아연아... 돈이 많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아. 난... 우리 딸이 그저 평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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