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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장

"새엄마였던 시절을 생각해서 딱 하루 드리죠." 진아연은 차갑게 말하며, 카페에서 나갔다.

연회장.

박시준과 위정은 술 몇 잔을 마시더니 바로 취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위정 씨, 노 교수님께서 생전에 제자 한 명을 받아들였다고 들었습니다." 박시준은 위정에게 담담하게 술 한 잔을 따르며 말했다.

위정은 약간 빨개진 얼굴로 박시준을 바라보았다. "박시준 씨, 누구한테서 들었습니까?"

박시준은 잔을 들어 올려 그의 잔과 부딪히며 말했다. "네, 아니요로 말해 주시죠."

위정은 와인 한 모금 마시며 대답했다. "죄송합니다. 노 교수님의 개인적인 일에 대해서 제가 함부로 말하고 다닐 수 없습니다."

"노 교수님은 이제 세상에 안 계십니다. 그리고 그게 명성에 먹칠하는 일도 아니고요."

"만약 그 제자가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요?" 위정이 말했다.

박시준의 눈빛에 어떤 일말의 기대감이 스쳐 지나갔다. "그래서 노 교수님에게는 제자가 있다는 말이네요."

위정이 말한 '그 제자'가 신비주의를 원하는 제자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위정은 다시 잔을 들고 천천히 한 모금 마셨다.

"위정 씨, 노 교수님의 그 제자... 당신이죠?" 박시준은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위정은 마시던 와인을 뿜어낼 수 밖에 없었다.

박시준은 곧장 그에게 티슈를 건넸다.

"가, 감사합니다." 위정은 티슈로 입을 닦은 뒤, 빨개진 얼굴로 말했다. "박시준 씨, 저는 노 교수님의 조교일 뿐입니다. 물론 저도 의학을 전공하지만 노 교수님의 제자가 될 수준은 아닙니다. 노 교수님 역시 저를 조교로 삼은 이유 중 하나이고요."

"정말입니까?" 박시준은 그의 눈을 바라보며 진위 여부를 확인하려는 듯했다.

"당연하죠! 근데 이미... 심윤 씨를 찾은 거 아니셨나요?" 위정은 일부러 화제를 바꿨다.

"그녀 역시 훌륭한 의사입니다. 하지만 더 많은 선택권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시준은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말했다. "노 교수님의 제자는 중년 남자라고 들었습니다. 사람들을 시켜 수소문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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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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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4년동안 아연이 보고 싶어서 어떻게 견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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