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의 모든 챕터: 챕터 251 - 챕터 260

3173 챕터

제251장

"시준 씨, 물 좀 마셔요!" 심윤은 그의 고개를 조심히 젖혀 물을 입가로 가져갔다. "지금 매우 괴로운 거 알아요. 물 마시면 조금 나아질 거예요."...연회장.진아연의 정신은 많이 맑아졌다.하지만 마음은 취했을 때보다 더 괴로웠다.그녀는 더 이상 박시준과 엮이는 일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그렇게 되면 갈수록 점점 더 깊이 빠질 게 분명했다."아연아, 저 심윤이라는 사람 너무 무례하던데!" 여소정이 그녀에게 다가와 위로했다. "심윤 말에 신경 쓰지 마. 자기 주제를 모르고 나대다니. 지가 박시준을 위협해서 겨우 사귄게 누군데."진아연은 가방을 들고 떠나려고 했다. "그 여자 때문에 화난 거 아니야. 그냥 내가 한심해서.""넌 잘못한 거 없어.""나 자신이 너무 웃겨." 진아연은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아직도 그에 대해 환상을 갖고 있다니... 소정아, 나중에 내가 다시 그를 만나러 가겠다 하면 날 욕해줘!"여소정은 매우 당황했지만 그녀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했다."내가 데려다줄게!" 소정이 그녀를 부축했다. "다른 사람들은 걱정 마. 준기 오빠가 알아서 처리할 거야."진아연과 여소정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주차장에 도착한 그녀는 한눈에 박시준의 차를 발견했다."방금까지 욕해달라고 하더니! 지금 그 사람 차를 보니 또 눈을 못 떼네! 아이고!" 소정은 그녀의 얼굴을 돌리며 비꼬았다. "내가 알아봤는데, 심윤이 호텔에 방을 잡았대. 박시준이 그렇게 취했으니 심윤도 뭔 짓 못할 거야."진아연: "뇌피셜 좀 그만해.""빨리 안전벨트나 매!" 여소정은 그녀를 놀리고 나서는 진지하게 말했다. "돌아가서 한 숨 푹 자. 넌 더 좋은 남자를 만나야 돼."진아연은 조금 감동받았다..그녀가 무언가 말을 하려던 찰나, 가방 속의 핸드폰이 울렸다.휴대폰을 꺼내보니 의아하게도 장 이모님한테서 걸려온 전화였다.전화를 받은 후 이모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전에 울음소리가 먼저 귀를 찔러왔다.시은의 울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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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장

진아연은 그의 가슴에 얼굴이 부딪혀 아팠다.코끝이 붉어지고 눈시울이 시큰했지만, 재빨리 방 안을 살폈다.심윤은 어디 갔지?방에 왜 박시준 혼자 있는 거지?이렇게 취했는데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건가?그녀는 두 손으로 그의 가슴을 밀어내려고 했지만 그는 그녀를 더 세게 껴안았다."아연아... 가지마..." 그는 그녀를 공주님 안기로 들어 올리며 붉어진 눈에 낮은 소리로 애원했다. "너무 보고 싶었어... 매일매일 너무 보고 싶었어..."그는 중얼거리며 그녀를 안고 침실로 갔다.그의 술에 취하여 몽롱한 눈을 보면서 아연은 마음이 아팠다.그는 취했다!취해도 너무 취했다!모두가 취중진담이라고들 하는데, 그가 정확히 그녀를 아연이라고 부르는 걸 보면, 그의 마음속에 확실히 계속 그녀를 품고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그는 그녀를 안아 침대 위에 눕히고 몸으로 그녀를 눌렀다.그의 깊은 눈은 그녀를 다정하게 바라보고 있었다."박시준 씨 정신 차려요!" 진아연은 숨을 크게 들이쉬고 두 손으로 그의 얼굴을 밀어내며 그를 깨우려고 애썼다. "오늘 당신이 집에 안 돌아가서 시은이가 울고 있어요. 장 이모님이 저한테 전화 해서 당신한테 전해달라고..."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의 얇은 입술이 그녀의 입을 막았다.그녀는 시은의 이름을 듣고도 그가 아랑곳하지 않는 것에 놀랐다!시은을 가장 중요시하게 여기지 않았던가?평소에 시은이가 눈살을 찌푸려도 긴장하던 그였는데, 오늘 밤은 왜 이러지?그녀는 힘주어 그의 입술을 깨물었고, 어느새 비릿한 피 냄새가 두 사람의 입 사이에 번졌다."박시준 씨! 당신 지금 뭐하고 있는지 알아요?" 그녀의 눈에 눈물이 차올랐고 참지 못하고 소리 내어 울었다. "시은이가 울고 있다고요! 못 들었어요? 박시준 씨 당신이 돌아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요!"그는 피 묻은 입술을 오므리며 목젖을 굴렸다.그가 뭔가를 얘기하려는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그의 눈물이 떨어졌다!한 방울 한 방울씩 그녀의 뺨에 떨어졌다!"들었어! 진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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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장

그녀는 더 이상 두 사람이 내는 어떠한 소리도 듣고 싶지 않았다.그 소리들은 "네가 박시준의 여자 친구면 뭐해? 그가 사랑하는 여자는 진아연인 걸!" 라고 그녀를 계속 조롱하고 있는것만 같았기 때문이다.그녀는 영혼없이 소파로 걸어가서 앉았다.가슴이 터질 것 같았고, 몸은 얼음처럼 뻣뻣하고 차가워졌다.새벽 2시.드디어 침실 문이 열렸다.진아연이 지친 몸을 끌고 밖으로 나왔다.소파에 앉아 있는 심윤을 보자 그녀의 발걸음은 순식간에 멈췄다."진아연, 내 남자 친구 가지고 노니깐 좋아 ?" 심윤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증오가 가득 찬 눈으로 진아연을 바라보았다. "자리를 고작 20분 비운 사이에, 이렇게 치고 들어올 줄은 몰랐네! 술 취한 걸 알면서도 유혹하다니! 원래 이렇게 더러운 여자였어?!"진아연은 해명하고 싶었지만, 무슨 말을 해도 안먹힐 게 뻔했다!본인이 불륜 현장에서 잡힐 날이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아이러니했다."죄송해요.""사과한다고 뭐가 달라져?" 심윤의 눈가에서 두 줄의 눈물이 떨어졌다. "내가 떳떳하지 못한 방법으로 그를 차지한 건 맞지만, 그건 너희 사람이 이혼한 후에 일어난 일이야! 진아연, 난 네게 상처를 준 적 없는데, 넌 왜 이렇게 날 괴롭히는 거야?!""죄송해요." 진아연은 그녀의 옆에서 멈칫하며 다시 사과했다."오늘 밤 일은 없던 걸로 할게! 대신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시준 씨를 포함해서! 그가 깨어나면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할거야!" 심윤은 아연을 비웃듯이 말했다. "어쩌면 필름이 끊겨, 깨어났을 때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할지도 몰라.""네. 그러죠." 진아연은 대답한 뒤 방에서 나갔다.호텔에서 나오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그녀는 몸을 감싸안으며 고개를 살짝 들어 숨을 크게 내쉬었다.너무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웠다.그러나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그녀는 길가의 아무데나 자리를 찾아 앉았다.집에 가고 싶지 않았고, 호텔에도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그냥 이렇게 있자!해가 뜨면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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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장

"심 선생님, 죄송합니다." 박시준은 얼른 마음을 다스리고 서, 평소의 무관심한 모습으로 돌아왔다."어젯밤은 제 잘못입니다. 잠시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합니다."말을 마치고나서 그는 바로 침실을 떠났다.심윤의 표정은 그대로 굳어버렸다.그녀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였다. 박시준이 다가와 안아 주고 달래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그는 왜 여전히 무관심할까?그리고 그는 이렇게 그냥 떠나 버렸다!분명히 어젯밤에 진아연을 껴안았을 때는 이런 태도가 아니었는데!심윤은 굳은 표정으로 얼굴의 눈물을 슥 닦았다.어젯밤에 겪은 마음의 아픔과 고통은 정말 견디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결과는 어쨌든 만족스러웠다.그녀는 핸드폰으로 박우진에게 연락을 했다. "저 성공했어요."박우진은 만족스럽다는 듯이 웃으면서 말했다. "심 선생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제부터 제가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말씀하십시오, 제가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박우진의 말을 듣고 있던 심윤은 어쩐지 마음이 더 쓰려왔다.박시준이 박우진의 반만 돼도 얼마나 좋을까."제가 여자로써 매력이 없나요? 우진 씨 삼촌은 저를 한번도 똑바로 쳐다본 적이 없어요." 심윤은 쓰라린 마음으로 박우진에게 말했다. "옷을 다 벗고 알몸으로 그의 앞에 있어도 전혀 반응이 없어요."박우진은 크게 웃으며 "삼촌은 원래 정상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심 선생님, 사실 선생님께서 가장 먼저 병을 치료해줘야 할 사람은 저의 삼촌입니다. 치료가 가장 절실한 사람이거든요." 라고 말했다.심윤은 박우진이 농담을 하는 줄로 알고 여전히 슬프게 말했다. "근데 어젯밤에 진아연이랑 같이 있을 때는 지극히 정상이던데요.""그게..." 박우진은 한껏 약해진 목소리로 "진아연은 예쁘잖습니까, 어떤 남자가 그렇게 예쁜 여자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겠습니까." 라고 말했다."지금 제가 진아연보다 못하다는 말씀인거죠?""그 뜻은 절대 아닙니다! 심 선생님은 몸매도 좋고 얼굴도 무지 예쁩니다! 그 진아연과 심 선생님... 두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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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장

마이크는 헛기침을 하면서 말했다 "그럴 것까지는 아니야. 아연아, 너 지금 어디야? 목소리가 왜 이렇게 힘이 없어?"진아연은 옆에 기둥을 잡고 일어서며 "집이야." 라고 말했다."그래, 아직 자고 있니? 그럼 계속 자! 크게 신경 쓰지마, 그냥 조금 억울해서... 조지운이 뭐든지 다 내 잘못이라고 억지 부리고 있어." 진아연에게 이렇게라도 풀고 나니 마이크의 마음은 그나마 좀 후련해졌다.진아연은 길가에서 택시 한 대를 잡았다.집에 돌아온 그는 해열제 한 알을 먹고 바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침대에 몸을 붙였다.장희원이 무슨 일인지 물어도 보기 전에 진아연은 잠이 들어 버렸다.박시준의 저택.욕실에 들어간 박시준은 한 시간이 넘도록 나오지를 않았다.평소같으면 30분이면 충분했다.하지만 박시준은 어젯밤에 심윤과의 잠자리가 계속 신경이 쓰였다. 도저히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사실 심윤이 신경쓰이는 것은 아니었다. 왜냐면 심윤 쪽은 해결할 방법을 찾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걱정되는 건 진아연이었다.어젯밤 이후로 그는 더욱 확신을 할 수 있었다. 아직도 여전히 진아연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그렇다, 그는 더이상 자신을 속일 수 없었다. 아직도 그녀를 잊을 수 없었던 것이다.욕실에서 나온 박시준은 이모님과 시은이를 만났다."회장님, 시은 아가씨가 어제 밤새 회장님을 기다렸습니다." 이모님이 말했다.박시준의 머리속에는 순간 진아연의 얼굴이 떠올랐다.어렴풋이 어제 저녁에 진아연이 그를 찾아왔던 것이 생각이 났다. 진아연은 그를 찾아와 그에게 시은 아가씨가 울고 있다고 빨리 들어가 보라고 했던 것 같기도 했다.갑자기 심장이 조여왔다.진아연이 어젯밤에, 나를 찾아온 기억은 있는 것 같은데? 뭐지? 왜 확신이 안 들지?!그의 기억에는 분명히 진아연이 자기 방에 찾아왔고,그리고 두 사람은, 침대에서, 같이 ....그런데! 깨어나 보니 옆에 누워 있던 여자가, 심윤이었다?"어젯밤에 제가 회장님께 연락을 드렸는데 도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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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장

—죄송합니다. 상대방의 전화가 꺼져 있어 삐 소리 이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 연결된 이후 통화료가 부과됩니다. 삐이-진아연의 휴대폰은 꺼져 있었다.박시준은 인상을 찌푸렸다.두 사람 간의 이 가까운 거리가 엄청나게 멀게 느껴졌다.라엘의 말을 듣고 박시준이 온 것을 알게 된 한이는 얼른 드론을 꺼냈다."오빠! 뭐하는 거야?" 라엘은 똘망똘망한 두 큰 눈으로 한이에게 물었다.지한: "쫓아 내야지!""음! 오빠, 나도 도와 줄까?" 라엘도 뭔가 힘을 보태고 싶었다.한이는 호스 하나를 라엘의 손에 쥐어 줬다....이 시각 별장 앞에는 박시준이 똑바른 자세로 서 있었다.그는 오늘 반드시 진아연을 만나야 했다.약 20분 후, 드론 한 대가 2층 발코니에서 출발해 천천히 날아 내려왔다.드론을 본 경호원은 인상을 찌푸렸다. "이건 또 뭐야?!"그냥 드론이었으면 경호원들도 의아해하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지금 떠있는 이 드론은 그냥 드론이 아니었다. 호스가 부착된 '특별한 드론'이었다.박시준도 드론을 발견했다.드론의 겉모양은 말할 것 없이 멋있었다.알록달록한 빛이 반짝반짝했다, 트렌디하면서 개성이 넘치는 드론이었다!누가 이런 드론을 조종하지라고 생각하던 바로 그 순간 '주르륵' 소리가 들려왔다!하늘에서 물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이 드론은 겁없이 입구에 서 있는 박시준 머리 바로 위에 멈춰 섰다.그리고 부착되어 있는 호스는 집안에 있는 수도 꼭지에 연결되어 있었던 것이었다.드론의 궁극적인 목표는 박시준이었고 그에게 '물을 뿌린다'는 목적을 정확히 달성하였다."뭐야!" 이를 본 경호원은 바로 박시준을 차 쪽으로 끌어당겼다. " 진아연 이거 너무 한 거 아니야! 이렇게 치사한 방법을 쓰다니!"그럼에도 박시준은 차에 타지를 않았다.그는 자기를 잡고 있던 경호원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아니야, 이건 진아연이 아니야. 그녀가 이렇게 유치한 짓을 할 리가 없어."드론을 조종하는 사람이 누군지 확인을 할 수는 없었지만 어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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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장

하지만 박시준에 대한 편견 또한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대표님, 돌아갑시다! 옷이 이미 다 젖었습니다. 빨리 집에 가서 갈아 입으시지 않으면 감기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라고 경호원은 조심스레 말했다.가을에 접어들어 그런지 해가 쨍쨍히 중천에 걸려 있음에 불구하고 날씨는 많이 쌀쌀해졌다."안 추워." 박시준의 목소리에는 묵직함과 냉정함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그의 완강한 모습을 본 경호원은 그가 마음을 바꾸지 않을 것임을 알아차렸다.그냥 옆에서 같이 기다려 주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빨간 포르쉐 카이엔 한 대가 유유히 다가와 박시준 옆에서 멈췄다.내려진 차창으로 마이크가 얼굴을 내밀고"저기! 박시준 씨, 여기서 뭐 합니까?" 마이크는 온몸이 완전히 흠뻑 젖어 있는 박시준을 보고 놀랐다. "혹시 여기 방금 비 왔어요?!"언짢은 경호원은 마이크를 째려보았다. "저 위에 꼬맹이 녀석이 물을 뿌려서 이렇게 된 겁니다!"마이크: "그래요...역시 우리 '한이 형'은 장난이 아니라니까, 어떻게 내가 하고 싶은데도 감히 못하는 일을 골라서 해 주지!"경호원은 당장 죽일 듯한 눈빛을 마이크를 향해 날렸다.마이크는 가볍게 기침을 하며 차에서 내렸다. "당신들 지금 이러고 있는 모습이 보기에 좀 그러네요! 그냥 기다릴 거예요? 저 따라 오세요!"그리고 그는 목에 힘을 주며 별장 입구를 향해 걸어갔다.약간 머뭇거리던 박시준은 바로 마이크를 따라갔다.마이크는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열었다.마이크를 따라 별장에 들어온 박시준을 본 장희원은 표정이 안 좋았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어머님, 일단 이 사람 옷 갈아입히고 올게요, 그리고 어머님께서 마음이 안 바뀌면 그 때 다시 쫓아내세요, 그땐 저도 안 말립니다." 마이크는 장희원에게 상의하는 어투로 말했다.이에 장희원도 고개를 끄덕였다.마이크는 박시준을 데리고 2층으로 올라갔다.발걸음 소리를 들은 한이와 라엘은 바로 뛰어가 엄마 방문 앞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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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장

"마이크! 뭐해? 빨리 안 따라가?!" 급한 장희원은 마이크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마이크: "아, 네네!"마이크는 바로 뒤쫓아 갔다. 이제야 장희원은 조금이나마 마음이 놓였다."할머니, 엄마 괜찮겠죠? 너무 걱정돼요!" 라엘은 눈시울이 붉어진 채 장희원의 옷 가락을 꼭 잡고 있었다.장희원은 라엘을 안아주며 말했다. "응, 걱정 마, 엄마는 그냥 열이 좀 나는 거야, 많이 아픈 거 아니니깐 병원 가면 의사 선생님께서 열 내리도록 금방 치료해 줄 거야. 열 내리면 금방 괜찮아져, 그니까 걱정 마.""네... 그런데 박시준은 왜 온 거예요?" 라엘은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장희원도 걱정되는 건 마찬가지였다. "몰라, 그런데 너희 엄마가 아픈데 박시준도 뭐 이상한 짓 못할거야."방금 전, 박시준은 진아연을 이불로 감싸 안은 채 뛰었다.아무리 박시준에게 편견이 가득한 장희원이라 하지만 방금 그의 행동은 흠 잡기 어려웠다.남자가 자기를 얼마나 중요시 여기는지는 사소한 부분에서 알 수 있다.방금 그의 행동으로 봤을 때 박시준이 지금 옆에 몇 명의 여자를 두고 있는지 모르지만 확실한 건 그가 아직 진아연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때문에 진아연은 일단 위험에 처해 있는 상황은 아니다.병원.박시준은 진아연을 안고 응급실로 뛰어갔다.마이크가 도착했을 때, 진아연은 이미 링거를 맞고 있었다."박시준! 너 이 시X, 왜 이렇게 빨라!" 마이크는 숨고르기 바쁘게 박시준에게 소리를 질렀다. "당장 아연이한테서 안 떨어져!"응급실에는 침상이 없었다 그래서 박시준은 진아연을 안고 있었다."여기서 방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박시준은 또다시 냉정한 눈빛만 건넸다."방해가 되다니요? 당신이 저를 밀지만 않았어도 전 아연이를 데리고 올 수 있었어요!" 마이크는 두 손으로 허리를 짚고 서서 박시준한테 따졌다.주변의 환자들이 하나둘씩 그들을 바라보기 시작했다."뉴스 1면에 나오고 싶습니까?" 박시준은 마이크에게 말했다. "제발 조용히 좀 해주세요!"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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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장

"심 선생님, 이건 저희 대표님께서 선생님에게 전하라고 하신 겁니다." 경호원은 심윤에게 수표 한 장을 건넸다.수표를 건너받은 심윤은 액수를 힐끗 보더니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정말 대단하네요! 나랑 하룻밤을 잤다고 10억을 주시네요." 심윤은 수표를 그대로 책상에 내려놓으며 쓴 웃음을 지었다. "이것뿐입니까? 별 다른 말은 없었습니까?"경호원은 고개를 저었다.심윤의 마음은 찢어질 듯 아파왔다.박시준 이 사람 도대체 나를 뭐로 보는 거야?!몸파는 여자라고 생각하는 건가?하룻밤 자고 돈이나 먹고 떨어지라고!유일한 차이점은 그녀가 보통 몸 파는 여자보다 몸값이 많이 비싸다는 것뿐이었다.심윤은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온몸은 분노로 인해 차가워졌다."이 인간은 대체 존중이라는 두글자가 뭔지 알기나 하는 걸까!" 심윤은 책상 위에 있던 책을 힘껏 바닥에 던져 버렸다.경호원은 무표정으로 "심 선생님, 회장님께서는 충분히 선생님을 존중하시고 계십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마 지금 이런 수표조차 없었을 겁니다.""그건 내가 그 인간에게 이용당할 가치가 있기 때문이에요!" 심윤은 얼굴을 붉히며 큰 소리를 질렀다."선생님이 아무런 가치가 없었으면 아마 회장님께서는 이미 당장 꺼지라고 하셨을 겁니다." 경호원은 담담하게 사실을 말했다. "진 아가씨는 그때 대표님으로부터 한 푼도 받아가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진 아가씨는 매우 순종적이었습니다."" 지금 제가 너무 많은 걸 바란단 건가요?!"경호원: "이러고 있기보다 박 사모님한테 잘 보이시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그리고 경호원은 서재에서 나갔다.심윤은 뭔가를 깨달은 듯했다.지금까지 그녀는 박시준을 위협까지 해 가면서 남자친구로 만들려고 밀어붙이다가, 오히려 그의 반감을 샀다.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너무 세게 밀어붙여서는 안된다.경호원 말이 맞다!심윤은 박 부인부터 공략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병원.진아연의 열이 다 내렸다. 몸도 한껏 가벼워졌다.잠에서 깨고 나서야 자기가 낯선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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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장

진아연의 눈빛이 반짝이더니 바로 웃기 시작했다. "뭐 새삼스럽게, 둘이 그렇게 오래 사귀었으면서, 설마 처음 잔 거예요? 정말 순수한 사랑을 하시네요."박시준은 진아연의 뜻밖의 대답에 얼굴이 어두워졌다. "너 경험이 많은 것처럼 말한다? 그럼 너는 나 말고 다른 남자랑 자보기라도 했어?"진아연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물론이죠" 라고 대답했다. 한이도 남지긴 남자지.여태까지 지켜온 평온은 이로부터 박시준의 얼굴에서 싹 사라졌다."진아연! 내가 다시 널 찾아오면 난 사람도 아니야!" 박시준은 거친 한마디를 남기고 병실에서 나갔다.진아연은 박시준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을 보고 나서야, 얼굴에 있던 미소가 조금씩 사라졌다.잘 됐어.이제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테니까.이젠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삶을 살 수 있으니까.그런데, 기쁘고 행복해 해야 되는거 아닌가?진아연은 다시 이불을 끌어잡고 크게 숨을 들이 마셨다.이불에는 박시준의 숨결이 남아있는 듯했다.이때 병실 문이 열리고 마이크가 들어왔다."아연아, 박시준이 널 괴롭힌 거 아니지? 원래는 내가 널 병원에 데리고 올려했는데, 걔가 한 발 빨라서!" 마이크는 진아연에게 다가가 침상 옆에 앉으면서 그녀의 이마에 손을 대봤다.차가웠다.열은 다 내렸다."응? 박시준이 나를 병원까지 데려왔다고?" 진아연은 놀란 표정으로 마이크에게 물었다."응! 박시준이 너 찾을려고 집에 갔다가, 한이한테 당해 가지고 온몸이 다 젖었었어. 그래서 내가 옷이라도 갈아입히려고 방에 데리고 들어갔는데. 네가 열이 나고 있더라고." 마이크는 진아연에게 자초지종을 말해 주었다. "박시준이 방금 뭐라고 했어? 나갈 때 봤는데 엄청 화가 나 있던데."진아연 의욕없이 담담히 말했다. "그냥. 별거아니야. 근데 이거 우리 집 이불 아니야? 왜 여기까지 갖고 왔어?"마이크: "박시준이 안고 왔어! 힘도 엄청 세요! 널 이불에 들어 있는 채로 그냥 둘쳐안고 왔어, 내가 따라 올 수가 있어야지."진아연은 더이상 박시준에 관련된 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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