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Chapter 241 - Chapter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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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장

그래서 그는 이번 기회에 진아연과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다."나와 시은은..." 그는 입을 열다말고 그녀의 휴대폰 화면에 있는 사진에 눈길이 갔다. "이 남자는 누구야?" 어딘가 낯이 익어 보였다.그는 사진을 계속해서 들여다보았다.그 남자를 본 적 있는 것은 확실했지만, 그 남자의 구체적인 정보는 떠오르지 않았다.진아연은 휴대폰을 도로 빼앗았다."당신 정말 하나도 안 변했군요. 그 통제욕 완전히 그대로네요. 이게 아재들의 오지랖인가?" 그녀는 휴대폰을 가방에 넣으며 박시준을 놀렸다. "내가 최근 좋아하는 남자 연예인입니다. 잘생겼죠? 잘생긴 데다 나이도 젊고. 요즘 이런 남자가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박시준은 화가 나서 이를 악물었다.그가 나이가 많다고 무시하는 건가?그녀와 좋게 대화하려고 했지만 필요 없는 것 같군!어차피 이제 나이 든 아저씨가 아니라 어린놈을 좋아하니까!"방금 무슨 말을 하려 했습니까?" 화가 나서 얼굴이 파랗게 질린 시준을 보니 아연은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아니야!" 박시준이 차갑게 말했다. "밥 먹자!"식사는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다.박시준이 계산할 때 진아연은 한이를 데려고 먼저 나갔다.병원.심윤이 결과서를 받았을 때 그녀의 눈에는 다시 눈물이 고였다.그녀는 오늘 오전 내내 긴 악몽을 꾸는 것 같았다.가장 무서운 것은 잠에서 깨어나니 이 악몽이 현실이라는 것이다!임신!박우진의 아이를 임신한 것이다.병원에서 나온 후 그녀는 대책을 생각하기 시작했다.어떻게든 방법이 있을 거야!신이 그녀의 문을 닫을 때 분명히 다른 한 문을 열어두었을 것이다.다른 사람들이 그녀가 임신한 게 박우진의 아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한 그렇게 끔찍한 일은 아니었다.또한 박시준은 지금 시은의 치료 때문에 그녀가 필요했기에, 그녀의 상황은 진아연보다 나은것 같았다.그렇게 생각하니 그녀의 마음은 한결 편안해졌다.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온 후 그녀는 방으로 들어가 누웠다.그녀는 눈을 감았지만 머리가 아파 잠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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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장

그 말에 진아연은 말문이 막혔다.전부 내 탓이야!어쩌려고 그의 선물을 받은 거지?!그의 선물을 받지 않았다면 지금 이렇게 난처하지 않았을 것이다.전화를 끊은 후 아연은 마이크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내 생일 파티를 다시 해주고 싶다면 미리 나한테 얘기해야 하는 거 아니야?""먼저 얘기했다가 네가 동의하지 않으면 어떡해?" 마이크는 그녀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다 알리고 나서 너한테 알려야 네가 거절을 못 하지."진아연은 썩소를 지었다. "그럼 네가 다른 사람들과 재밌게 놀아! 난 안 가!""근데 이미 박시준에게도 알렸는데! 그 뻔뻔한 인간이 오겠대!" 마이크는 조롱하는 어투였다. "진아연, 네 전남편 낯가죽이 그렇게 두꺼운 줄은 몰랐어. 그런 사람을 왜 좋아했던 거야?"아연은 손으로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전화를 끊었다.1분도 채 되지 않아 여소정이 전화를 걸어왔다."아연아, 박시준이 갈 거래! 츤데레라 분명히 거절할 줄 알았는데!" 여소정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매번 그의 반응을 예상할 수 없단 말이야. 이게 바로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인가?"진아연: "사이코패스의 반응도 예상할 수 없는 법이거든. 너 그 사람 볼 때 필터 좀 빼주면 안 되겠니?""하하하! 매번 박시준 얘기를 하기만 하면 엄청 공격적이더라!" 여소정은 분석했다. "아직도 그를 사랑하고 있나 본데!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흥분할 리 없는데."아연은 컵을 들고 물을 한 모금 들이킨 후 핑계를 대고 전화를 끊었다.갑자기 얼마 전 너무 바빠서 시간이 없던 날들이 그리워졌다....마이크는 박시준에게 전화를 걸어 알린 후 화장실에 가서 몇 분 동안 마음을 가라앉혔다.정신을 차린 뒤 그는 조지운에게 전화를 걸었다.조지운의 번호는 이미 지운지 오래지만, 빌어먹을! 그는 조지운의 번호를 외워두고 있었다.전화가 받아지기까지는 한참이 걸렸다."내 전화 안 받을 줄 알았는데! 며칠 전 문자 보냈는데 왜 답장 없어?!" 얼마 전 마이크는 진아연의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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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장

-문제없어요! 저 주량은 자신 있어요!-저도 많이 마실 수 있어요!-이 많은 사람이 박시준 한 명을 상대 못 할리 없죠! 자신 있어요!마이크는 단톡방에 있는 사람들의 호언장담을 보며 씩 웃었다.그가 왜 굳이 박시준을 파티에 초대했을까? 이것이 그의 진정한 목적이었다.진아연을 괴롭히는 것은 그를 괴롭히는 것이다.박시준과 대놓고 싸워 이길 수는 없어도, 술을 먹여 쓰러뜨릴 자신은 있었다!저녁.박 부인은 심윤을 데리고 본가로 와 저녁 식사를 하라고 박시준을 불렀다.박시준이 심윤을 데리고 본가로 온 후 모두가 한자리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심 선생님, 평소에 시간 나면 자주 놀러 오세요." 박 부인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시준이가 평소에 많이 바빠서 선생님과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을 거예요."심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절 귀찮아하지만 않으신다면 앞으로 많이 찾아뵐게요.""내가 왜 선생님을 귀찮아하겠어요? 이렇게 훌륭한 분을, 좋아해도 모자랄 판에!"화기애애한 저녁 식사를 마친 후, 박 부인은 박시준을 방으로 불러들여 따로 얘기를 나눴다."시준아, 너랑 심윤이 잘 어울리는데. 너도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니잖니. 먼저 약혼식을 올릴래?" 박 부인이 물었다."어머니, 전 시은의 병이 나을 때까지 결혼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박시준은 거부할 핑계를 둘러댔다."시은의 치료와 네 결혼이 모순되는 건 아니잖아!""제 결혼식에 시은이도 참석했으면 좋겠습니다.""지금 결혼해도 참석할 수 있잖아! 지난번에 수술한 후 잘 회복되었다고 하지 않았니?"박시준은 고개를 저었다."약혼은 결혼이 아니잖아. 심윤은 널 위해 외국에서 하던 일도 그만두고 왔는데. 너도 뭔가를 해줘야 하지 않겠어?" 박 부인이 물었다. "대체 무슨 생각인 거니?""약혼하지 않겠습니다." 박시준은 자신의 생각을 어머니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전 그녀를 사랑하지 않습니다. 시은을 치료할 수 있는 다른 의사를 찾게 되면 바로 심윤과 헤어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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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장

그녀의 눈에 담긴 야망은 한치의 숨김도 없었다.박우진은 자신의 죽은 영혼이 깨어나는 것을 느꼈다.그는 이제 심윤과 같은 배를 탔으니, 심윤의 성공은 곧 그의 성공을 의미했다.엄마가 아이 덕에 귀해질 수 있다면 그도 마찬가지였다.아비가 자식 덕에 귀해지는 것이다!...오후 10시검은색 롤스로이스가 천천히 박시준 저택의 정원에 들어왔다.박시준은 오늘 저녁 회식에 나갔다.그가 그 술자리에 참석한 이유는 그 자리에 국내 드론 분야 3위 내에 꼽히는 기업가가 있었기 때문이다.그는 진아연 회사의 상황에 대해 알고 싶었다.오늘 저녁 회식에서 얻은 정보에 따르면 진명그룹은 재건되었지만, 판매 경로에서 벽에 부딪혔다고 했다.앤 테크놀로지는 외국에서 매우 유명했고, 평판도 압도적으로 좋았다.그러나 진아연은 귀국 후 앤 테크놀로지가 아니라 진명그룹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제품은 같아도 브랜드가 다르면 가치도 다른 법이다.게다가 진아연은 마케팅이나 광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알아주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이 3위 내에 꼽히는 기업가는 진아연이 국내에서 반년도 못 버티고 B국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다음날.인터컨티넨탈 호텔.진아연은 합작을 논의하러 단신으로 왔다.상대방은 국내 드론 분야에서 제일 큰 유통 업체 중 하나다.두 사람은 호텔 식당에서 만난 후 자리에 앉았다."진아연 씨, 혼자 왔나요?"유통 업체 대표의 성은 나 씨였고, 나이는 50세 정도로 뚱뚱한 체격에 안경을 쓰고 있었다. 안녕 뒤의 두 눈에서는 노련함이 묻어나고 있었다."네. 요즘 다들 많이 바빠서요." 진아연은 공손하게 미소를 지으며 가방에서 문서를 꺼냈다. "나 대표님, 이건 저희 회사 제품에 대한 자세한 소개입니다. 한 번 확인해 보세요.""아, 봤어요. 내가 봤기 때문에 아연 씨에게 만나자고 한 겁니다." 말하는 나 대표의 시선은 아연의 얼굴에서 조금씩 아래로 내려오더니, 가슴을 지나 마침내 잘록한 허리에서 멈췄다. "아연 씨, 당신 회사 제품이 좋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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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장

"네, 그래요! 돈만 주면 뭐든 다 팔 수 있어요! 왜요?!" 그녀는 얼굴이 빨개진 채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제 일에 참견하지 마시죠!"그의 눈에는 분노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전부 정리해!"그가 명령을 내리자 경호원들은 즉시 식당에 있는 구경꾼들을 모두 내쫓았다.물론 바닥에 쓰러진 나 대표도 포함해서.크나큰 식당 내에 두 사람만 남았다.진아연은 힘주어 박시준의 가슴을 세게 떠밀었다. "박시준! 이 미친놈! 나쁜 새끼!"그녀는 온 힘을 다했지만 조금이라도 그를 밀어낼 수 없었다."뭐든 판다고 하지 않았어? 내가 사줄게!" 그의 큰 손이 그녀의 옷깃을 잡았고 셔츠를 찢으려 했다.그녀는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졌고 바로 애걸했다. "나한테 손대지 마세요! 박시준씨! 제발 손대지 마세요!""다른 사람이 손대는 건 되고, 내가 하면 안 돼?! 돈 안 줄까 봐 그러는 거야?" 그는 완전히 이성을 잃었다!그는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그 안에 있는 지폐를 모두 꺼내 그녀의 당황한 작은 얼굴에 내던졌다!그 뒤로 '찍'하는 소리와 함께!그는 그녀의 셔츠를 찢었고, 안에 입은 흰색의 튜브톱이 드러났다.뜨거운 눈물이 그녀의 눈가에서 뚝뚝 떨어졌다."박시준! 당신 한 번 더 내 몸에 손대면 앞으로 다시는 날 만나지 못하게 만들거예요!" 그녀는 울먹이며 한 마디 한 마디 또박또박 말했다. "당신을 건드릴 순 없어도, 피할 수는 있으니까요!"그녀의 말은 마치 찬물을 그의 머리 위에서 끼얹는 것 같았다.그는 빨개진 눈으로 그녀의 겁과 화가 뒤섞여 있는 얼굴을 바라보았고, 충동은 억눌러졌다.흩어진 이성도 몸으로 돌아왔다.그의 목젖이 아래위로 움직이더니, 그는 기다란 손가락으로 자기 셔츠의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진아연은 두 팔로 자신의 가슴을 막은 채 그를 차갑게 바라보았다.그녀는 그가 셔츠 단추를 풀어 셔츠를 벗은 뒤 팔을 휘둘러 셔츠를 그녀 몸 위에 덮어주는 것을 지켜보았다.그의 따뜻하고 친숙한 기운이 그녀의 몸에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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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장

여소정네 집.여소정은 티셔츠를 꺼내 진아연에게 주었다."도대체 뭘 한 거야? 어떻게 넘어지는데 단추가 떨어질 수 있냐?" 여소정은 의심하며 추측했다. "진아연, 너 누구랑 싸웠지?!"진아연은 티셔츠를 입으며 말했다. "응. 걸렸네?""싸워서 졌지? 네가 이렇게 낭패한 걸 보니 나도 마음 아프잖아. 보디가드 고용하지 그래?" 소정은 아연에게 따뜻한 물을 한 컵 따라주었다. "너도 이제 몸값이 몇백억이 되는 회장이잖아. 내 생각엔 보디가드가 필요할 거 같아. 박시준 봐봐, 어딜 가든 보디가드들이 따라다니는 걸. 게다가 그 사람들 전부 다 업계 최고 중 최고라고 들었어..."진아연은 억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서 굳이 경호원을 고용할 필요가 없는 거야."여소정: "왜?" 묻고 난 후 그녀는 바로 깨달았다. "박시준 정신 나간 거 아니야? 왜 널 괴롭히지 못해 안달 난 건데?"아연은 물을 마신 뒤 컵을 내려놓았다."옷 빌려줘서 고마워, 소정아. 나 먼저 회사로 돌아갈게."마이크가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비즈니스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물었다.그녀는 회사로 돌아가 설명해야 했다."내가 데려다줄게." 소정은 그녀를 걱정했다."됐어. 나 정말 괜찮아. 그 사람과 처음 싸운 것도 아니고." 아연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너희들이 자주 다투는 것은 알지만, 이번엔 너한테 손찌검 했잖아!" 여소정은 문득 생각나는 게 있어 즉시 캐비닛에 가서 페퍼 스프레이를 꺼냈다. "이거 가방에 넣고 다녀. 다시 한번 널 괴롭히면 얼굴에 대고 뿌려."...진명그룹.마이크는 진아연이 옷을 갈아입는 것을 보고 의아해했다."아연아 협상이 깨졌어?""응!""까짓거 깨지라지 뭐." 마이크는 그녀를 위로했다. "마케팅부서에 사람 더 뽑아서 직접 판매해도 돼."아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이제 막 시작한 거니까,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씩 나가는 거지."마이크는 사업을 하거나 돈을 버는 데 관심이 없었다.그가 진아연과 함께 사업을 시작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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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장

박시준이 봉투를 열어 보니 안에는 셔츠와 현금이 있었다.'휙'-검은 봉투가 공중에서 포물선을 그리며 바닥에 떨어졌다!"버려!" 그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네!" 조지운은는 즉시 봉투를 집어 들고 사무실을 빠져나왔다.백화점.마이크는 진아연을 여성 의류 매장으로 데려간 후 신상 옷들을 골라 그녀에게 입어보라고 했다."귀찮아하지 마. 옷은 입어봐야 맞는지 알 수 있어." 마이크는 그녀를 피팅 룸으로 떠밀었다."고객님 남자친구 분 너무 잘해주네요. 요즘 이렇게 세심한 남자가 드문데!" 점원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제가 도와드릴까요?"진아연은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괜찮아요."오후 내내 마이크는 진아연을 데리고 여러 백화점을 돌아다녔다.트렁크에는 쇼핑백이 가득했다.그는 진아연 외에도 지한, 라엘, 장희원과 자신을 위해 옷을 샀다.진아연은 처음으로 그와 함께 쇼핑을 하는게 아니지만, 아무래도 마지막이 될 것 같았다.그녀는 배가 너무 고파 뭐라도 먹고 돌아가려고 그를 끌고 아무 식당에 들어갔다."빨리 먹어. 이따가 너 머리하러 가야 돼."진아연은 눈이 휘둥그래지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 너 나를 지쳐 죽게 하려는 거지?""머리하는 건 움직일 필요 없잖아. 지금 네 꼬라지 좀 봐. 이 상태로 어떻게 새로운 남자를 만날 수 있겠어?" 마이크는 휴대폰을 뒤집어 그녀에게 사진을 보여줬다. "이 남자 봐봐. 잘생겼지? E국의 왕자야. 키 크고, 잘생겼고, 돈 많고. 박시준은 저리 가라지. 이걸 기준으로 삼아 남자를 찾아봐. 박시준이 분해 죽을걸."진아연: "..."원래 배고팠던 진아연은 마이크의 말을 듣고나니 배에 화가 가득차 이미 부른것 같았다."내가 옷 사고 머리한다고 해서 그 왕자가 나한테 관심이라도 가지겠니?""물론 아니지. 기회를 만들려면 E국으로 가야겠지." 마이크는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낙심할 거 없어. 한 걸음 한 걸음씩 하는 거야."아연은 수저를 내려놓고 티슈로 입을 닦았다."다 먹었어? 그럼 얼른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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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장

조지운은 얼굴이 뜨거웠다.진아연의 생일파티에 안 갈 거라고 하지 않았나?왜 말도 없이 온 거지?누가 츤데레 아니랄까 봐.성빈과 조지운은 바로 박시준에게 다가가 상황을 물었다.박시준은 눈빛 한번 흔들리지 않으며 덤덤하게 거짓말을 했다. "마침 지나던 길에 들렀어.""허허, 겁먹고 안 올 줄 알았어요!" 마이크가 다가와 박시준을 테이블로 끌어들였다.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건 우리들의 여신 진아연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까 다투지 말고, 싸우지도 말고, 마음껏 즐기는 거예요!"말을 하며 마이크는 빈 잔을 가져다 박시준 앞에 놓았다.그러고는 술병을 들고 술을 가득 따랐다!진아연: "..."아직 저녁 먹을 시간도 아닌데 벌써 술 마신다고?진아연은 마이크를 필두로 한 회사 경영진들이 굶주린 늑대처럼 박시준을 응시하는 것을 보았다.그녀는 바로 그들의 계획을 눈치챘다!진아연은 그들을 제지하려 앞으로 나아갔다.이때 여소정이 그녀를 뒤로 당겼다."저 사람들 상관하지 마!" 여소정은 그녀를 옆으로 끌고 갔다. "며칠 전 박시준이 널 어떻게 괴롭혔는지 잊었어? 준기 오빠한테 박시준을 도와주지 말라고 했으니까, 너도 돕지 마."짐아연의 뺨이 약간 붉어졌다. "근데 아직 식사도 시작하지 않았잖아...""내가 가서 알아볼게. 요리가 준비되는 대로 시작하면 되지.""응."잠시 후 웨이터가 요리를 내오기 시작했다.여소정은 진아연과 함께 자리에 앉았다."이 드레스 너 혼자 산 거 아니지? 너무 잘 어울려! 섹시해!"볼이 살짝 뜨거워진 진아연은 부자연스럽게 말했다. "마이크가 고른 거야.""그럴 줄 알았어. 다음에 쇼핑할 때 마이크를 불러야지. 옷 하나는 참 기가막히게 고르는걸." 여소정은 마이크와 절친을 먹기로 했다."그 자식 쇼핑의 달인이야." 진아연은 그저께 쇼핑때문에 오늘도 발이 아팠다.하지만 마이크는 전혀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았다."아연 씨, 아무래도 마이크한테 말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시준이 형 주량 별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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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장

앨범속에는 그들의 대학 시절 찍은 사진들이었다.그것은 매우 귀중한 선물이었다."우린 절친이니까! 대학 다닐 때 사용했던 휴대폰에 내 사진 빼면 대부분이 네 사진이야." 여소정은 그녀를 다정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평생 절친으로 남아야지!"진아연은 잔을 들어 그녀의 잔과 부딪혔다.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술을 한 모금 마신 후, 아연은 잔을 내려놓았다.갑자기 누군가 어깨를 두드렸다.고개를 돌리자 성빈의 미소 띤 얼굴이 보였다."아연 씨, 이쪽 테이블로 오시죠!" 성빈은 옆 테이블을 가리키며 말했다. "오셔서 아연 씨네 직원들 좀 말려줘요. 우리를 아예 보내버릴 작정인가 봐요."성빈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성빈 오빠, 저분들 오빠 보다 못 마실걸요!" 여소정이 놀렸다.성빈은 한숨을 쉬었다. "그건 예전 얘기고. 이젠 나도 나이 들어서..."진아연은 자리에서 일어나 성빈을 따라 옆 테이블로 갔다.성빈은 그녀에게 마이크의 자리에 앉으라고 했다.마이크의 자리는 박시준의 옆자리였다.진아연은 곁눈으로 박시준을 보았다.그는 독수리 같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진아연은 그의 시선에 기분이 언짢았고, 바로 그의 옆자리에 앉았다."아연 씨는 주스 마시세요." 성빈은 그녀에게 주스를 따라주며 박시준에게 물었다. "시준아, 너도 주스 마실래?"진아연이 이쪽 테이블에 오자 다른 사람들은 섣불리 행동하지 못했다.아무도 박시준에게 술을 권하지 않았다.그러자 박시준은 술병을 들고 자신의 잔에 술을 따랐다.성빈은 난처한 표정으로 주스를 내려놓았다."진 대표님, 한 잔 받으세요. 생일 축하드립니다." 한 차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진아연에게 술을 권했다.진아연은 주스가 담긴 잔을 들었다. "제 생일은 지난 지 오래에요. 제게 술을 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라는 말을 마치고는 주스를 한 모금 마셨다.차장은 잔을 든 채 난감해했다.이때 시준이 잔을 들며 말했다. "제가 여러분과 함께 마시죠."진아연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눈길은 박시준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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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장

박시준은 갑자기 손을 내밀어 진아연이 휴대폰을 잡은 손을 잡았다.그녀는 바로 휴대폰을 내려놓았다.그는 다시 손을 거두었다.성빈의 추측이 맞다는 증거였다.그가 여기서 '수업'을 하는 건 그녀를 가르치기 위해서였다.경영진들은 놀랐다!뭐야!대체 무슨 상황이지?대표님과 박시준... 뭔가가 있는데!진아연은 얼굴이 뜨거웠다.그녀는 잔에 주스를 따라 꿀꺽 꿀꺽 마셨다.다행히 오늘은 그녀의 생일이 아니었다.누가 생일에 이런 말들을 듣고 싶어 하겠는가? 생각만 해도 짜증 나는 일이었다.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말하면서 잔을 들고 모두에게 술을 권했다.마치 이 자리가 그녀의 생일 파티임을 잊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진아연은 밥 두 공기와 과일 한 접시를 먹었다. 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말은 끝나지 않았다.그녀는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앉아 그를 바라보았다.그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며 물었다. "진아연, 내가 방금 했던 말, 모두 기억했어?""우리 술 한잔해요!" 그녀는 술병을 집어 들고 자기 잔에 따르고는 다시 그의 잔을 채웠다. "안 지 오래됐는데, 한 번도 같이 술 마신 적이 없네요!"박시준은 술잔을 들고 마실까 말까 망설였다.그 사이 그녀는 잔을 들고 원 샷 했다.옆 테이블에서 지켜보고 있던 여소정은 멍해졌다."진아연, 미쳤어!"하준기: "오늘 밤 시준이 형을 쓰러뜨릴 사람이 진아연일 줄은 몰랐네."여소정은 박시준도 잔을 들어 원 샷 하는 것을 보고 놀라며 물었다. "둘이 지금 뭐 하는 거래?"하준기: "뻔하잖아? 서로 사랑하면서도 상처 주는 거지! 저 둘은 함께 하거나 영영 안 보거나 둘 중 하나야!""당연히 함께 할 수 없는 거 아니야? 박시준에게는 심윤이 있고, 시은도 있는데... 아연이가 머리에 총 맞았어도 다시 만나지 않을 거야."30분 후, 술자리가 끝났다.박시준은 많이 취한 상태였다.진아연도 많이 마신 상태였다.그녀는 손으로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억지로 맑은 정신을 유지하러 했다.마이크는 역시나 술집을 제집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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