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눈에 담긴 야망은 한치의 숨김도 없었다.박우진은 자신의 죽은 영혼이 깨어나는 것을 느꼈다.그는 이제 심윤과 같은 배를 탔으니, 심윤의 성공은 곧 그의 성공을 의미했다.엄마가 아이 덕에 귀해질 수 있다면 그도 마찬가지였다.아비가 자식 덕에 귀해지는 것이다!...오후 10시검은색 롤스로이스가 천천히 박시준 저택의 정원에 들어왔다.박시준은 오늘 저녁 회식에 나갔다.그가 그 술자리에 참석한 이유는 그 자리에 국내 드론 분야 3위 내에 꼽히는 기업가가 있었기 때문이다.그는 진아연 회사의 상황에 대해 알고 싶었다.오늘 저녁 회식에서 얻은 정보에 따르면 진명그룹은 재건되었지만, 판매 경로에서 벽에 부딪혔다고 했다.앤 테크놀로지는 외국에서 매우 유명했고, 평판도 압도적으로 좋았다.그러나 진아연은 귀국 후 앤 테크놀로지가 아니라 진명그룹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제품은 같아도 브랜드가 다르면 가치도 다른 법이다.게다가 진아연은 마케팅이나 광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알아주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이 3위 내에 꼽히는 기업가는 진아연이 국내에서 반년도 못 버티고 B국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다음날.인터컨티넨탈 호텔.진아연은 합작을 논의하러 단신으로 왔다.상대방은 국내 드론 분야에서 제일 큰 유통 업체 중 하나다.두 사람은 호텔 식당에서 만난 후 자리에 앉았다."진아연 씨, 혼자 왔나요?"유통 업체 대표의 성은 나 씨였고, 나이는 50세 정도로 뚱뚱한 체격에 안경을 쓰고 있었다. 안녕 뒤의 두 눈에서는 노련함이 묻어나고 있었다."네. 요즘 다들 많이 바빠서요." 진아연은 공손하게 미소를 지으며 가방에서 문서를 꺼냈다. "나 대표님, 이건 저희 회사 제품에 대한 자세한 소개입니다. 한 번 확인해 보세요.""아, 봤어요. 내가 봤기 때문에 아연 씨에게 만나자고 한 겁니다." 말하는 나 대표의 시선은 아연의 얼굴에서 조금씩 아래로 내려오더니, 가슴을 지나 마침내 잘록한 허리에서 멈췄다. "아연 씨, 당신 회사 제품이 좋은 건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