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의 모든 챕터: 챕터 221 - 챕터 230

3173 챕터

제221장

사시나무가 떨리듯 몸을 주체할 수 없었다!"너...! 너..." 심윤의 머릿속은 혼란스러워졌고 얼굴은 빨갛게 붉어졌다."그날 저 역시 성심병원 제3병원에 있었어요. 그리고 우연히 시은이를 수술한 사람을 보았고요." 진아연은 새하얗게 질린 그녀의 두려움과 초조함이 느껴졌다. 그녀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날 협박하고 싶다면 이 사실과 맞바꿀 수 있는 카드를 가져와요. 그게 아니면 앞으로 벌어질 결과를 감당하시던가!"이때, 주스와 디저트가 나왔다.진아연은 여유롭게 차를 마셨다."진아연... 내가 널 너무 과소평가했어!" 심윤은 승리가 바로 코앞이라 생각했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조, 좋아! 서로 비긴 걸로 하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이들 이야기는 절대 박시준에게 말하지 않을 테니깐 너도 조심해 줘!""아까와는 사뭇 다른 태도네요?" 진아연은 그녀를 비웃었다. "고작 그게 당신의 마지막 카드라니. 그런 생각으로 어떻게 연구를 하겠다는 건지. 10년 후에도 당신은 시은이를 치료할 수 없을 거예요.""넌 그런 말 할 자격 없어! 나보다 의학에 대해서 알면 얼마나 안다고!" 심윤은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노 교수님은 너같이 의료 기술로 장사하는 걸 가장 싫어하셨어!"진아연은 주스를 한 모금 마셨다.새콤달콤한 맛에 다시 정신이 드는 기분이였다."시은이를 수술한 의사가 누군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진아연은 눈을 가볍게 치켜들며 담담하게 물었다. "영원히 거짓말이 통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죠?""설마 내가 그 정도도 조사를 안 했을까 봐? 그저... 아직 찾아내지 못했을 뿐이야... 만약 네가 안다고 해도 나한테는 말하지 않겠지. 넌 나와 시준이가 함께 있는 걸 보면 질투가 날 테니...""심윤 씨, 날 그렇게 미워하지 말아요. 내가 정말로 당신들이 헤어지길 원한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박시준 씨에게 전화를 걸어 다 말했겠죠.""지, 지금 나를 협박하는 거야?!" 심윤은 날카롭게 소리를 질렀다."어때요? 협박 받는 기분...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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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장

진아연이 가장 큰 연회장을 예약했다면?그는 그녀가 예약한 연회장 옆에 있는 작은 연회장을 예약했다.그는 그녀가 얼마나 성대한 생일파티를 여는지 보고 싶었다....주말.생일 초대를 받은 사람들은 모두 샹그릴라 호텔에서 가장 큰 연회장인 스타문 홀에 입장했다."아연이는 아직인가?" 여소정은 연회장에 들어온 뒤, 마이크에게 물었다. "어젯밤부터 연락이 안 되던데 무슨 일 있나요?"마이크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요즘 바쁘잖아요. 무슨 일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저번에 주소를 보냈을 때 온다고 약속했어요."여소정: "음... 회사 일로 바쁜 게 아닌가 보죠?"마이크: "아, 그런 말이 아니라! 저도 무슨 일로 바쁜지 모른다는 말이에요. 모두 각자의 프라이버시가 있으니깐요. 그녀와 자매처럼... 남매처럼... 친하긴 하지만... 모든 걸 내게 알려줄 필요는 없죠."여소정: "음... 그렇게 바쁜데. 대체 생일파티는 누가 연 거죠?"마이크: "접니다!""손님 명단은요?""그것도 접니다!"여소정은 '풉'하고 몸을 돌려 옆에 있는 퍼플문 홀로 발걸음을 재촉했다.퍼플문 홀은 스타문 홀보다 훨씬 작았다.마이크 덕분에 오늘 박시준의 친구들은 퍼플문 홀에 모였다,여소정은 퍼플문 홀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하준기 옆으로 다가가 앉았다."박시준은? 아직도 안 온 거야? 아연이가 초대하지 않았다고 화났다고 하지 않았어?" 여소정은 호들갑을 떨며 하준기의 술잔을 뺏어 한 모금 마셨다."30분 전에 연락했을 때 길이 엄청 막힌다고 했어." 성빈은 여소정을 보더니 물었다. "진아연 씨도 아직 안 온 거야?""응! 마이크한테 물었는데 요즘 대체 무슨 일로 바쁜 건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생일 파티를 연 것도 아연이가 아니라 마이크였고 손님 명단 역시 마이크 씨가 관리해서 초대하지 않은 거 같아!""그런 거였구나! 마이크 씨, 은근히 속이 좁으시네!" 성빈은 비웃었다. "우리 지운이가 그랬다고 우리까지 미워할 줄이야!"여소정과 성빈의 말은 조지운을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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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장

그러다 멀지 않은 곳에서 싸우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게 됐다.그는 한걸음에 달려갔다.무슨 일인지 바로 알아내기는 힘들었다.하지만 분명한 건 마이크가 두 남자에게 구타를 당하고 있다는 것이였다.그리고 그 둘 중 한 명은... 진아연의 전남편 박시준.위정은 달려가 마이크를 부축했고 박시준에게 물었다. "대체... 두 사람이 왜 마이크를 때리고 있는 거죠?"박시준은 그가 도착하기 3분 전에 이곳에 도착했다.마이크가 조지운의 위에 올라타 때리는 모습을 보고 바로 달려가 무자비하게 마이크를 발로 차버렸다.그렇게 상황은 2 대 1로 변했고 이후, 역전된 것이다."위 선생님, 저 사람이 내 비서를 때렸습니다." 박시준은 옷에 묻은 약간의 먼지를 털어내면서 말했다. "제 비서가 생각보다 약해 안도와줄 수 없었어요."조지운의 안경이 무참히 박살 난 것을 본 위정은 고개를 돌려 마이크를 노려보았다."아연이랑 계속 연락이 안 됩니다. 무슨 일이 생겼을 수도 있어요." 위정은 마이크에게 말했다. "지금 아연이를 찾으러 갈거에요. 여기 계시겠습니까, 아니면 저랑 같이 찾으러 가시겠습니까."마이크는 화가 났지만 꾹 참았다. "저, 저도 갈게요!"박시준은 그들 앞으로 긴 다리로 성큼성큼 다가와 물었다. "진아연... 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습니까?!"위정: "박 대표님, 저희도 아직 무슨 일인지 정확히 모릅니다. 아침에 전화를 했을 때는 저녁 6시까지 오겠다고 하더니. 7시가 되도록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주말인데... 집에는요?" 박시준의 눈빛에서 불안함과 그녀를 걱정하는 마음이 느껴졌다.위정: "집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박 대표님, 그럼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찾고 난 다음에, 직접 이야기하시죠."그렇게 두 사람은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박시준은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엘리베이터 앞으로 조급하게 걸어갔다.조지운은 그의 뒤를 따라가며 설명했다. "대표님, 이번 생일파티는 마이크 씨가 주최했다고 했습니다. 손님 명단 역시 진아연 씨께서 관리를 한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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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장

그녀의 차 문은 잠겨있었다!그는 유리 창문 너머에 있는 그녀를 만질 수 없었다.그의 뒤를 따라온 경호원이 비상용 소방 망치를 발견하고는 바로 앞 유리창을 부수고 차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차에 들어간 다음, 경호원은 재빠르게 잠금 장치를 풀었다.박시준은 바로 차 문을 열어 진아연을 안고 차에서 끌어냈다.다른 외상은 보이지 않았지만 호흡이 매우 약했다!정신을 잃고 쓰러진 듯 했다.그렇지 않다면 경호원이 유리를 깨뜨렸을 때 벌써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을 것이다.병원.진아연을 진찰한 의사가 말했다. "저산소증으로 정신을 잃은 것 같습니다. 일찍 발견해서 다행이네요. 돌아가서 푹 쉬면 바로 괜찮아지실 거예요."박시준: "저산소증이 온 이유는? 혈액 검사 결과는 괜찮습니까?""혈액 검사는 다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다만 저혈당이 좀 있으시네요. 다른 건 다 괜찮습니다." 의사는 그녀의 체크리스트를 가져와 훑어본 뒤, 박시준에게 건넸다."근데... 왜 아직까지 정신을 못 차리는 거죠? 대체... 언제 정신을 차린다는 겁니까! 더 검사를 안 해도 되는 거 맞습니까?!" 박시준은 그녀의 창백한 얼굴을 보며 의사의 말을 믿지 못했다.외상은 없지만 문이 잠겨 있는 차 안에서 의식을 잃었다.그 말은... 분명 어딘가 좋지 않다는 말이다.의사: "박 대표님, 피로가 누적돼서 깊은 잠에 드신 것뿐입니다." 그가 계속 걱정할까 봐 의사는 계속해서 말했다. "보세요... 다크서클이랑 충혈된 눈."그러면서 의사는 진아연의 눈꺼풀을 뒤집어 박시준에게 보여줬다.박시준은 그녀의 충혈된 눈을 보고는 약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리고 그는 운전하다 너무 졸려 길가에 잠시 차를 세우고 잠든 그녀의 모습이 떠올렸다.대체 최근에 뭘 하고 다니길래 잠 한숨을 자지 못 한 걸까?얼마나 피곤했으면 위험하게 차에서 혼자 잠에 취해버린 걸까?만약 그가 그녀를 찾지 못했다면 그녀는 정말 심각한 저산소증으로 위험에 빠질뻔한 상황이었다.한 시간 후, 박시준은 진아연을 집으로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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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장

"친구 관계입니다." 위정이 대답했다."노 교수님 제자 중에 다른 여학생들도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심윤 씨와는 친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어서 박시준은 물었다. "혹시... 진아연을 좋아합니까?"위정은 그에게서 자신에 대한 강한 라이벌 의식을 느꼈다."설마... 진아연과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 싶으신 건가요?" 위정은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박 대표님은 제가 알기로 심윤 씨와 사귀고 있는 걸로 아는데. 그런데 아직도 아연이에게 미련이 있습니까?"박시준의 눈빛은 심연처럼 깊고 어두워졌다. "계속 한 가지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노 교수님이 돌아가신 후, 노 교수님이 말씀하신 그 학생이 누구인지 알아봐달라고 당신에게 부탁했습니다. 근데 당신은 그저 내게 명단을 주기만 했을 뿐. 왜 바로 심윤이라고 말하지 않은 겁니까? 심윤은 당신을 안다고 하던데. 당신 역시 그녀를 알고 있지 않습니까?"위정은 그가 아예 바보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물론 알다마다요. 뭐 내가 그녀의 의료 기술에 대해 감히 판단할 수 없었기에 대표님에게 명단을 준 것뿐입니다. 대표님이 직접 찾아보는게 옳다고 판단했습니다."박시준은 그의 대답에 속지 않았다."노 교수님이 당신에게 그녀를 언급한 적이 없을 리가 없을 텐데요? 노 교수님이 시은이의 수술을 아무에게나 맡기지는 않았을 테고. 맡긴 사람은 노 교수님이 가장 믿는 제자라는 건데... 노 교수님이 그런 제자를 당신에게 말하지 않을 리 없습니다."위정은 순간적으로 할 말을 잃었다. 당황한 나머지 물 잔을 들어 물 한 모금을 마셨다."위 선생님, 저는 당신이 일부러 내게 말을 안 해 준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시준은 자신의 마음을 최대한 숨기며 말했다. "진아연을 위해... 거짓말을 한 거 맞습니까?""아연이와 아무 상관 없습니다." 위정은 바로 말했다. "노 교수님께서도 제게 모든 것을 말하진 않습니다. 대표님이 교수님에게 부탁한 일도 저는 알지 못했습니다. 전 그저... 조심스러웠을 뿐. 심윤 씨가 대단한 건 알지만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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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장

그녀는안간힘을 다해 눈을 떠보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그러나 박시준의 목소리는 바로 알아차렸다.근데 저 여자 목소리는 누구지?낯선 목소리가... 박시준 오빠를 부르고 있네...박시준 설마 여자랑 시시덕거리며 장난치고 있는 거야?헐!푹 자고 있는 그녀 옆에서 감히 여자와 시시덕거리고 있다니. 아주 파렴치하고 뻔뻔한 자식이다!만약 그녀가 지금 꿈에서 깨어날 수 있다면 둘 다 쫓아냈을 게 분명했다!진아연은 깬 듯 만 듯 한 상태로 치밀어 올라오는 화 때문에 가슴이 아파왔고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그대로 다시 잠들었다.박시준은 시은의 손을 잡고 방으로 돌아가시은이 잠이 든 후 다시 침실로 돌아갔다.진아연은 몸을 돌린 채 여전히 깊이 잠들어 있었고박시준은 화장실로 성큼성큼 들어가 샤워했다....박시준이 진아연을 집으로 데려와 밤을 새운 소식을 들은 심윤은 너무 화가 나 눈시울까지 붉어졌다.대체 누가 그 남자의 여자친구인가?물론 그녀도 그가 단순히 시은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자신을 그의 여자 친구로 받아들였을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렇다고 할지언정 겉으로라도 예의를 지켜야 하는 게 아닌가!진아연을 집으로 데려와 밤을 지내는 게 말이 되나!아주 공개적으로 바람피우는 거잖아?전에 실수로 박우진과 잤던 수치심도 이제는 완전히 사라졌다.그녀는 박시준이 그녀가 박우진과 잤다는 사실을 알더라도 화를 내지 않으리라 생각했다.그녀는 와인 한 병을 열고 방으로 돌아갔다.다음날.위정은 아침 일찍 박시준의 집으로 찾아와 진아연의 상황을 살폈다.박시준은 헐렁한 옷차림으로 매우 불쾌한 듯 그를 바라봤다."박 대표님, 저도 아줌마의 부탁으로 온 겁니다. 아줌마도 아연이가 집에 돌아오지 않아 걱정했습니다."이른 아침 방문이 실례라는 것을 알고 있는 위정은 급히 이실고직했다.장희원이 지시한 일이니, 그도 당연히 거절 할 수 없었다.그의 말을 들은 박시준은 그를 침실로 데려갔다.위정은 줄곧 진아연의 안전을 걱정했지만, 혼자 침대를 차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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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장

한이는 동생의 말에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할머니한테 말하면 우리를 어머니에게 보내지 않을 게 분명해."뿌루퉁해진 라엘은 오빠의 말을 듣자 고민에 빠졌다. "아... 그럼 엄마를 찾으러 가자! 만약 쓰레기 아빠가 엄마를 괴롭히면 어떡해?"한이는 입술을 오므리고 잠깐 생각한 후 결정을 내렸다. "나 혼자 갈 테니 집에 있어. 할머니가 돌아오시면 무슨 이유든 상관없으니까 그냥 대충 얼버무려 말하고."한이는 말을 마치고 혼자 밖으로 나갔다.라엘은 닫히는 문을 지켜보다 긴 속눈썹이 깜박거리더니 이내 훌쩍거리기 시작했다.오빠 혼자 쓰레기 아버지를 찾아가는데 라엘의 마음이 편할 리 있을까?만약 오빠가 쓰레기 아빠에게 잡혀가면 어떡하지?절대 오빠를 잃을 수 없어!라엘은 울면서 마이크의 방문으로 달려갔다.라엘은 지저분한 큰 침대로 달려가 마이크의 팔을 잡고 울고불며 난리를 피웠다. "마이크 아저씨, 일어나요! 오빠가 가버렸어요! 저를 두고 혼자 떠났어요... 저를 데려가지도 않고 혼자 떠났다고요..."박시준의 저택.하인이 부엌에서 나와 이모님에게 물었다. "갑자기 웬 정전인가요?""정전 공지를 받은 적이 없는데요? 제가 보조 전원을 확인해 볼게요." 이모님은 말했다.보조 전원이 연결된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듯했지만약 10분이 지난 후, 보조 전원도 작동을 멈췄다.이모님은 위층에서 성큼성큼 내려오는 박시준을 보자 바로 상황을 보고했다. "정전입니다. 보조 전원도 고장이 났어요. 이미 수리 인원을 불렀습니다. 공전국에도 문의해 봤지만 근처의 정전 소식은 없다고 하더군요."박시준은 아무 표정 없이 그녀의 말을 담담히 듣고만 있었다.그리고 아랫층으로 내려가 바깥으로 나갔다.이때 경호원이 다가와 말을 건넸다."대표님, 갑자기 정전이라니. 좀 이상합니다. 일단 다른 인원들을 이쪽으로 불렀습니다."박시준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계속 앞마당을 향해 걸어갔다.경호원도 그의 의중을 몰라 일단 따라나섰다.박시준은 앞마당 문을 열고 나서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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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장

아이의 얼굴을 볼 때마다 치명적인 익숙함을 느낄 수 있었다!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어린 시절의 자신을 보는듯했다!한이는 눈을 부릅뜨고 그를 잠시 노려보다 시선을 거두었다.이모님은 당황했는지 급히 한이에게 물었다. "지한 도련님, 진짜 도련님이 정전을 일으킨 겁니까? 어떻게 한 거죠? 노트북도 도련님 거예요? 어린 나이에 컴퓨터도 할 줄 알아요?"한이는 입술을 오므리고 조용히 노트북을 다시 책가방에 넣었다.그는 아무 말 없이 책가방을 메고 계단에 앉아서 진아연만을 기다렸다.이모님은 어색한 듯 박시준을 살짝 훔쳐봤다. 박시준의 얼굴은 점점 사색이 되어갔고 눈동자 속에서 뿜어 나오는 분노를 참고 있었다.만약 한이가 어린애가 니었다면 절대 이곳에 멀쩡히 앉아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약 30분 후, 문밖의 경호원이 조용히 물었다. "대표님, 자꾸 우리 쪽을 들여다 보는 이상한 외국인이 있습니다. 잡아 와서 물어볼까요?"경호원의 말을 들은 박시준은 바로 마이크의 얼굴이 떠올랐다.그는 바로 앞마당으로 향해 걸어갔다.앞마당에 도착하기도 전에 그는 마이크의 반짝거리는 황금빛 머리카락을 보았다."진아연! 지금 가택에 감금된 거야? 그렇다면 알려줘! 바로 경찰을 부를 테니까!" 마이크는 박시준을 보며 소리쳤다.박시준은 마이크의 말에 표정이 확 어두워졌다.어젯밤 얻어맞아 얼굴이 퍼렇게 멍든 주제에 감히 집 앞까지 찾아와서 문제를 일으키다니!"당장 잡아 와!" 박시준은 눈앞에서 얼쩡거리는 마이크가 짜증 나 바로 경호원에게 지시했다.경호원 두 명은 박시준의 지시에 바로 마이크의 팔을 붙잡고 끌고 왔다."이봐! 이게 무슨 짓이야? 내가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왜 나를 잡고 있는 거야? 지금 이건 엄연히 위법 행위라고? 경찰에 신고한다!? 바로 경찰에 신고할 거라고!" 경호원은 마이크가 소리치든 말든 거실로 질질 끌고 왔다.한이는 끌려온 마이크를 보고 뜻밖의 상황에 놀랐다.마이크는 한이에게 눈치를 준 후, 힘껏 경호원의 속박에서 벗어나 거실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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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장

엄마를 찾으러 1층으로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부엌에서 발소리가 들렸다!라엘은 갑작스러운 발소리에 너무 놀라 숨 한번 크게 쉬지 못한 채 곧바로 계단을 향해 뛰어갔다.어쩔 수 없이 2층으로 올라간 라엘은 벽에 기대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이때,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누군가가 위층으로 올라오고 있었다!라엘은 어쩔 줄 몰라하며 서둘러 숨을 곳을 찾았다.잠시 후 2층에 나타난 이모님은 안방으로 향했다.알고 보니 이모님은 진아연을 만나러 온 거였다.아무래도 이모님은 박시준과 마이크의 경기가 어쩐지조금 걱정스러웠다.전에 교통사고를 당한 박시준은 어느 정도 회복은 됐지만 의사는 격렬한 운동을 하지 말라고 말했기 때문이었다.더군다나 시합에 져서 마이크한테 맞는 박시준의 모습은 더더욱 보고 싶지 않았다.그래서 진아연을 찾아온 것이었다.문을 열고 들어온 이모님은 침대로 다가갔다.이모님은 잠자고 있는 진아연을 보면서 깨우고 싶지 않았지만 잠은 언제든지 잘 수 있지만 시합은 지면 되돌릴 수 없다는 생각에 결국 깨우기로 결심했다."사모님." 이모님은 혹시나 깨지 않을까 봐 자고 있는 진아연의 어깨를 토닥였다. "사모님!"잠에서 깬 진아연은 인상을 찌푸렸다."사모님, 일어나세요." 이모님은 목소리를 조금 높였다.진아연은 천천히 눈을 뜨고 반쯤 풀린 눈으로 이모님을 보고 입꼬리가 올라갔다."사모님, 빨리 일어나세요. 마이크 씨와 회장님이 지금 코트에서 테니스 시합을 하고 있어요. 어서 말리러 가셔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회장님의 다리가 불편하시잖아요." 이모님은 급한 마음에 진아연을 부축하며 말했다.진아연은 눈을 비비며 이모님의 말에 의아해 했다. "마이크와 박시준 씨가 테니스 코트에 있다고요?""네!" 이모님은 얼른 조금 전에 발생한 일들을 말했다.진아연은 잠시 멍하니 방안을 둘러보다 등에서 갑자기 식은땀이 흘렀다. "제가 왜 여기 있는 거죠?!"이모님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사실대로 알려줬다. "사모님께서 어제 차를 잠그고 잠이 드셨다가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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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화

집에 아이가 있다니?!박시준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숨을 들이켰다!방에서 나온 박시준은 계단 너머로 훌쩍이고 있는 라엘의 작은 모습을 보았다!바로 진아연의 딸이다!참 나, 이제는 웃음도 안 나오군!진아연의 딸은 또 언제 온 거야?물론 박시준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가장 선진적인 보안 시스템을 장비한 집이 이들한테는 아무 소용이 없는 건가?하, 이때 그는 문득 생각났다. 집의 네트워크 시스템이 수리된 지 이제 두 시간밖에 안 된 상태였다.라엘은 토끼 모양의 어린이 책가방을 메고 있었다. 어린 소녀는 한 손에는 토끼 인형, 한 손은 계단 난간을 잡고 훌쩍이며 조심스럽게 내려오고 있었다.라엘은 자신의 뒤를 따라오는 박시준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집에 있던 하인들은 모두 1층 계단 입구에 모여 눈앞에 나타난 어린 소녀를 바라보며 놀라고 있었다!"우우... 엄마는 이제 없어... 이렇게 울고 있는데도... 나를 찾지 않아... 우우!"라엘의 울음소리는 마치 기차의칙칙폭폭 소리처럼 매우 리드미컬했다."꼬마 아가씨, 아가씨 설마 진아연 사모님의 딸인가요?" 이모님은 울고 있는 라엘을 안고 아래층으로 데려갔다.라엘은 빨개진 두 눈으로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저희 엄마와 오빠는 떠났나요?""맞아요! 몇 시간 전에 떠났는데 아가씨는 언제 이곳으로 왔나요? 들어오는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말이죠?" 이모님은 라엘을 안고 소파에 앉아 티슈로 라엘의 눈물을 닦아줬다.눈앞의 어린 소녀는 정말 아름다웠고 진아연과 똑 닮은 모습이였다.언뜻 봐도 진아연의 친딸임이 틀림없었다.다만 아이의 아빠는...이모님은 더는 물어볼 용기가 없었다.아마 박시준은 이미 알아냈을 것이다."아무도 없을 때 들어왔어요... 들어온지 함참 됐는데... 전 엄마를 찾으러 왔어요. 우우! 너무 보고 싶어요..." 훌쩍거리고 있는 라엘은 몹시 불쌍해 보였다. "왜 떠날 때 저를 데려가지 않았을까요? 마이크 아저씨도 분명 제가 여기 있는 것을 알고 있었을 텐데 ..."박시준은 라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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