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Chapter 201 - Chapter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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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장

——여소정이 알아버렸다."아연아, 왜 박시준에게 말하지 않는 거야? 만약 박시준이 이 두 아이의 정체를 안다면...""그 사람이 아이를 원하지 않아. 소정아, 만약 이 사실을 시준 씨나 준기 씨에게 알리면 앞으로 나랑 연락할 생각하지 마." 진아연은 다른 사람이나 된 듯 목소리도 차가워졌고 얼굴은 더 차갑게 변했다."정말 그렇게 심각한 거면 당연히 말하지 않지! 이건 너의 사생활이니 비밀로 할게!" 여소정은 조급한 마음에 말을 했다. "난 박시준씨가 이해되지 않네. 호랑이도 제 새끼는 잡아먹지 않는다고 하는데 마음에 무슨 병이라도 있는 거 아니야?""그럴 가능성도 있어." 진아연은 침대 옆에 앉아 또박또박 말했다. "그냥 조용히 두 아이를 키우고 싶어.""아연아, 걱정 마,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할게."...본가.박시준은 저녁 7시 30분이 되어서야 집에 도착했다."시준아, 심윤이 많이 아픈 거 아니지? 조심 좀 하지 그랬어? 의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두 손인데 어떡하니." 심윤이 화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박 부인은 걱정이 됐다."큰 문제 없을거예요." 박시준은 어머니께 걱정을 끼쳐 드리고 싶지 않았다.그는 심윤을 병원으로 데려갔고 심윤의 손에 난 화상이 어느 정도 심각한 것을 보았다.피부에 온통 물집이 생겼다."그럼 됐어. 시은이의 병은 심윤이 봐줘야 해." 박 부인이 중얼거렸다."엄마, 그 얘긴 나중에 해요." 박시준은 어머니와 함께 식탁에 앉았다.식탁에는 음식이 한 상 가득했지만 다들 먹을 생각 없이 그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삼촌, 저번에 말했던 여자애 기억나요?" 박우진은 불안한 마음에 먼저 박시준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오늘 오후에 진아연을 찾으러 갔는데 핸드폰에서 그 여자아이 사진을 봤어요."박시준의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밥을 먹던 동작을 멈췄다."저를 찾고 있던 여자애가 진아연의 휴대폰에 있었다니까요. 진아연이랑 너무 똑같이 닮아서 한눈에 알아봤어요. 그 아이가 진아연의 친 딸이 아닌지 의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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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장

그의 귀에는 두 가지 목소리가 계속 맴돌고 있었다. 하나는 진아연과 얽히지 말자고 하는 경고였고다른 하나는 어서 빨리 진아연의 딸을 보러 가자고 하는 재촉이였다.진아연의 딸이 자신의 딸이 아니더라도, 그는 그녀의 딸이 진아연을 얼마나 닮았는지 보고 싶었다.그리고 그 금발의 남자도 마치 마음속에 가시처럼 박혔다.스타팰리스.여소정은 새로 구입한 퍼즐을 가지고 왔다.하지만 그녀에게 문을 열어준 사람은 진아연의 연인 마이크였다."왜 또 옷을 안 입었어요?" 여소정은 마이크가 윗옷을 안 입은 것을 보고 말했다. "집안에 혼자 있는 것도 아니고 아줌마와 라엘도 있는데 조심 좀 해주면 안 돼요?"마이크는 잠에서 덜 깬 눈빛으로 대답했다. "아침은 안 사 왔어요? 지난번에 샀던 핫도그가 꽤 괜찮았는데."여소정: "..."퍼즐을 내려놓은 여소정은 침실로 걸어갔지만진아연은 안에 없었다."아연이 벌써 출근했어요?" 여소정이 침실에서 나와 물었다.마이크는 하품을 하며 대답했다. "안에 없으면 출근하러 갔겠죠.""아줌마도 없는데요? 아이들 학교에 보내러 갔어요?""없으면 나간 거겠죠." 마이크는 방으로 돌아가 티셔츠를 입었다.여소정은 그의 방으로 쫓아가서 궁금한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 "진아연과 같은 방에서 자는 거 아니었어요? 아직은 그런 사이가 아닌가 보죠?""왜 이렇게 말이 많아요? 나랑 아연이는 함께 자진 않아도, 저와 아연이의 감정은 그 어떤 남자와도 비교할 수 없어요!" 마이크가 방 안에서 걸어 나오며 자랑스럽게 말했다.장희원은 아침밥을 준비해 주방에 뒀다.그는 성큼성큼 주방에 들어가 아침을 먹었고여소정은 그의 입에서 더 많은 정보를 캐내려고 그를 따라갔다."아연이랑 어떻게 알게 됐어요? 언제부터 사귀었어요? 우리 아연이가 양다리를 걸치는 사람은 아닌데 아연이가 이혼한 후 사귄 거죠?""이 문제는 아연이에게 물어보세요. 아연이가 알려주지 않는다면 나도 말하지 않을 거예요." 마이크는 국수를 먹으며 말을 이었다. "나한테서 정보를 얻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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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장

이때 한이가 그들을 향해 걸어갔다.여소정은 깜짝 놀라며 한이가 왜 학교에 가지 않았는지 의아했다.마이크도 깜짝 놀라 물었다. "한이 형, 오늘 학교 안 갔어? 그럼 나랑 같이 놀러 갈래?"여소정: "..."마이크가 지한을 한이 형이라 부르고 있었다.한이는 마이크의 팔을 잡아끌어 다른 곳으로 갔다.여소정: "..."둘이 사이가 아주 좋아 보였다.어쩐지 마이크가 진아연을 사로잡을 수 있다 했더니,진아연의 아들과 잘 지냈기 때문인 것 같았다.ST그룹.박시준이 회사에 도착하자 조지운이 들어와 업무를 보고했다.업무 보고를 마친 조지운은 안경을 추슬러 올리면서 말했다. "대표님, 진아연 씨가 스타팰리스 단지에서 살고 있습니다. 찾으러 가실 거예요? 이미 이혼을 했으니 아마 문을 열어주지도 않을 거 같습니다."조지운은 그가 거절당할까 걱정됐다.박시준: "시은이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의사를 계속 찾아봐. 가격을 얼마나 제시하든지 시은이의 병을 치료할 수만 있다면 다 괜찮아."조지운은 조금 의외라는 듯 물었다. "심윤 씨가 시은의 병을 봐주고 있지 않나요?"박시준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고 그와 눈빛이 마주친 조지운은 곧 이해했다."심윤 씨가 조금 선을 넘긴 했습니다. 이런 일로 대표님을 협박하다니." 조지운이 말했다. "계속 알아보겠습니다. 참, 진아연 씨가 최근 매우 바빠졌어요. 제 친구가 진명그룹을 다니고 있는데 진아연 씨가 항상 야근을 한다고 합니다.""진아연의 딸을 한번 보고 싶어, 그녀와 많이 닮았다고 하더군." 박시준은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녀가 나에게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조지운: "그러면 저녁녘에 한 번 가보시죠. 그리고 제 친구의 말에 의하면 금발 머리의 외국 남자가 진명그룹의 CTO라고 합니다. 이름은 마이크고요.""CTO?" 박시준은 놀란 눈빛을 지었다. "기술 능력이 아주 뛰어난 건가?"조지운: "그가 살던 나라에서도 그렇고 인터넷에서 도 그에 대한 정보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참 알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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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장

장희원은 박시준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장희원이 다가오는 것을 본 박시준이 먼저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어머님."장희원은 차가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연이가 초대했어요?""아니요.""그럼 왜 왔어요? 아연이랑 이미 이혼 했잖아요. 부탁인데 우리 생활을 방해하지 말아줘요." 장희원의 태도는 매우 거칠었다. 여기는 그들의 집이고 박시준이 불쑥 찾아왔으니 당황스러웠다.박시준은 굳게 닫힌 별장 문과 장희원의 얼굴을 번갈아 보더니 목에 힘을 주어 말했다. "실례했습니다."그는 억지로 진아연의 집에 쳐들어갈 수는 없었다.떠날 때, 그는 옆에 있는 수풀을 힐끗 보았는데 자그마한 하얀 뭔가가 움직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예상이 빗나간 게 아니라면 이 자그마한 물체는 아마 진아연의 딸일 것이다.그는 진아연의 딸을 만나보고 싶었지만 이런 식은 아니라 생각하고성큼성큼 걸어갔다.그가 떠나자 라엘이 씩씩거리며 수풀 속에서 나왔다."할머니! 아빠가 왜 왔어요?"장희원은 라엘의 손을 잡고 별장 문을 향해 걸어갔다. "그 사람이 아빠라는 걸 어떻게 알았어?""엄마의 전 남편이잖아요!" 라엘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한숨을 쉬었다. "근데 안타깝게도 나쁜 남자야...나랑 오빠는 아마 평생 아빠가 없을 지도 몰라요."장희원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꼭 그렇지는 않아! 너희 엄마가 아직 젊으니 조만간 아주 좋은 남자를 만나게 될거야. 친아빠가 옆에 없다면 너희들을 사랑하는 새아빠도 괜찮지 않을까?"장희원은 엄마로서 딸이 다른 남자를 찾길 바랐다.이렇게 긴 인생을 딸이 누군가와 함께 한다면 더이상 외롭지 않을것이다.라엘이 입을 삐죽하며 말했다. "새아빠 따위 필요 없어요. 오빠도 새아빠가 필요하지 않을 거예요."두 사람이 집으로 들어가자 장희원은 문을 닫았다."오빠!" 라엘은 오늘 오빠가 학교에 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소리 높여 외쳤다. "오빠, 나 돌아왔어!"."라엘, 할머니가 깜박하고 얘기 안 해줬네. 오빠 오늘 집에 없어. 마이크 아저씨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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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장

진명그룹의 회식이 끝난 뒤 여러 가지 오락 활동이 이어졌다.조지운의 친구가 조금 있다 그를 데리고 함께 참석하기로 했으며이런 식으로 조지운은 마이크에게 접근하려는 생각이였다.진아연과 일가족이 차에 탄 후 조지운은 박시준에게 말했다. "대표님, 먼저 돌아가 보세요. 심윤 씨가 손을 다쳤는데 오늘 아직 안 가봤죠? 대표님께서 안 가면 심윤 씨가 실망하실 겁니다."오늘 박시준은 회사일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조지운은 그가 일로 우울한 기분을 잠시나마 잊으려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언젠가는 한번 마주해야 하는 문제였다.아직 시은의 병은 심윤이 봐줘야 하고 박시준은 남자친구로서 너무 야박하게 행동할 수 없었다.박시준이 떠나고 30분 정도 흐르자 조지운의 친구가 레스토랑에서 나왔고그 친구를 따라 남자 한 무리가 함께 나왔는데 그 속엔 마이크도 있었다."CTO가 우리랑 같이 바에 가서 한 잔 더 하자고 하는데... 지운아, 너 술 잘 마시잖아. 좀 있다 우리 CTO랑 함께 마셔." 조지운의 친구는 어깨동무를 하고 그에게 속삭였다. "우리 CTO랑 대표님은 좋은 자매인 것 같아... 보통 커플은 저 정도로 친하진 않거든,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어? 좀 있다가 우리 CTO랑 한잔하면서 슬쩍 물어봐."조지운은 크게 놀랐지만 이내 마음속으로 기쁨이 몰려왔다.마이크와 진아연이 자매처럼 지낸다면 참 잘된 일이라 생각했다.며칠 동안 박시준은 진아연과 마이크가 함께 있는 일로 많이 심란해 했었다.두 사람이 이혼한 상황이라 박시준은 그들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어쨌거나 우리 대표님이랑 그 시은이라는 사람도 연인 사이가 아닌 것 같은데... 딱히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다고 말하긴 애매해." 조지운은 낮은 소리로 말했다. "다른 사람에겐 말하지 마. 대표님께서 아시면 목이 날아갈 거야.""방금 내가 한 얘기도 아무한테 말하면 안 돼. CTO가 우리 회사에서 두 번째로 힘 있는 사람인데 진짜 게이가 아니라면 날 자를 거야.""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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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장

다음날 새벽 5시.박시준의 휴대폰 화면이 켜지더니새로운 문자가 왔다.두 시간 후, 박시준이 잠에서 깨어 휴대폰을 켜 보니 조지운에게서 문자가 와있었다.——대표님, 마이크의 말에 따르면 그는 아주 대단한 해커라고 합니다-대표님 그리고 마이크는 게이입니다..- 휴가 좀 내겠습니다.세 통의 문자를 보고 난 박시준은 이마살을 찌푸렸다.지운이 어떻게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많은 중요한 정보를 알아낸 거지?마이크가 결코 쉬운 사람은 아닐 텐데,그가 아무 이유 없이 낯선 사람에게 자신의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박시준은 조지운에게 전화를 걸었다."지운, 어떻게 마이크한테서 이런 정보를 얻어냈어?"조지운은 2초 정도 침묵을 하다 피곤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젯밤에 같이 술을 마셨는데 취해서 말을 다 하더라고요.""그렇게 간단해?""네.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오늘 하루 휴가 낼 가 해요.""알았어. 쉬고 있어."...통화를 마친 조지운은 눈시울이 붉어졌다.어젯밤 그에게 일어난 일은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그는 너무 창피해 어차피 지난밤의 일을 말할 생각이 없었다.스타팰리스.아침 8시.진아연은 두 아이의 등교 준비를 하고 있었다."엄마, 마이크 아저씨가 어젯밤에 안 들어왔어요? 방에 가봤더니 없던데요?" 라엘은 책가방을 메고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진아연은 어젯밤 11시에 마이크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술을 마시고 있다고 했다.그리고 12시에 다시 걸었을 땐 전화를 받지 않았다."술을 너무 많이 마셔 호텔에서 잘 거야." 진아연이 대답했다. "걱정하지 않아도 돼. 별일 없을거야."마이크가 밤새 돌아오지 않는 건 아주 정상적인 일이었다. 그는 밤 문화를 즐기는 스타일이었다."그렇구나, 엄마, 엄마는 마이크 아저씨와 결혼하실 거예요?" 라엘이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 "엄마가 마이크 삼촌과 결혼한다고 해도 저는 괜찮아요."진아연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엄마는 마이크 아저씨와 결혼할 마음이 없으니 이상한 생각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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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장

진아연은 두 아이를 바라보며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애들 먼저 학교에 데려다줘! 무슨 일이 있어서 왔겠지."장희원이 두 아이를 데리고 박시준의 앞을 지나갈 때박시준은 라엘의 얼굴을 힐끗 보았다.라엘은 정말 진아연을 많이 닮아 있었다.그의 옆을 지나갈 때 라엘은 커다란 두 눈으로 그를 노려 보았는데 약간 사나워 보였다.아이에게 무슨 말을 했길래 이렇게 그를 미워하는지 몰랐다.곧 진아연이 그에게 다가갔다."아침 일찍부터 무슨 일이에요?"박시준은 그녀의 차갑고 맑은 얼굴을 보며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물었다. "진아연, 딸은 니가 낳은 거지? 너랑 엄청 닮았어.""일부러 내 딸을 만나러 온 거예요?""애 아빠가 누구야?" 박시준의 목소리가 한층 높아졌다. "이미 유치원에 다니는 걸 보니 세 살은 넘었을 거잖아."입양했다는 거짓말은 더는 이어갈 수 없을 것 같았다.진아연의 어렸을 적의 모습과 라엘은 너무 똑닮아 있었는데 아주 판 박이었다."그래요, 내 친 딸 맞아요. 하지만 아빠는 당신이 아니에요." 진아연은 그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외국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엄마가 됐어요."엄마가 됐다니!이 한 마디에 박시준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이것 때문에 온 거라면 이젠 돌아가요." 진아연이 차갑게 말했다.박시준의 표정도 한층 어두워졌다. "당신 집에 살고 있는 남자는 게이더라고."진아연의 얼굴에 걸렸던 미소가 얼어붙었다. "어떻게 알았어요?"인터넷에서 마이크에 관한 정보는 찾을려야 찾을 방법이 없었다.마이크는 세계 최고의 해커로서 스스로 자신이 신원을 밝히지 않는 이상 그에 관한 정보를 찾을 수 없다.박시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보아하니 너도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은데.""박시준 씨, 그렇게 한가해요? 여자 친구 다친 건 나아졌어요? 시은 씨는 어떻고요? 이렇게 많은 여자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데, 도대체 왜 당신의 시간을 저한테 낭비하는 거예요? 혹시 우리 사이에 뭐가 더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진아연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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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장

전화를 받은 진아연은 다급히 기술부로 달려갔다."박 대표님, 오늘 저희 CTO께서 회사에 안 나오셨어요." 기술부 부장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지만, 박시준의 얼굴에 서늘한 기운이 감돌고 있는 것을 보고 마이크가 그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라 판단했다. "그럼 대표님에게 안내해 드릴게요."부장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진아연이 성큼성큼 들어왔다.그녀는 박시준에게 걸어가 그의 굳은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내 사무실에 가서 얘기해요."그가 기술부에 마이크를 찾아갔다는 건 그와 마이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했다.마이크는 그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박시준의 굳은 표정을 보아하니 뭔가 심각한 일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진아연의 사무실에 도착한 박시준과 성빈은 소파에 앉았고 경호원들은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다."무슨 일이에요?" 진아연은 그들에게 물을 따라줬다.성빈: "진아연 씨, 당신 회사의 CTO가 지운이한테 그런 짓을 했어요."진아연: "..."조지운은 박시준의 오른팔로 불릴 만큼 박시준에게 가장 중요한 비서라 누군가 조지운을 해하는 것을 박시준은 참을 수 없었다.얘기를 들은 후 진아연은 머리가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마이크가 그런 터무니없는 일을 할 줄이야.그녀는 휴대폰을 찾아 마이크에게 전화를 걸었고곧 전화가 연결되었다.그녀는 목소리를 깔며 명령조로 말했다. "빨리 회사로 튀어와!"마이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 어리둥절한 어투로 물었다. " 나 밖에서 밥 먹고 있는 중이야. 무슨 일인데 나한테 소리까지 치는 거야?""박시준의 비서한테 왜 그런 짓을 했어?""무슨 말이야? 나는 박시준의 비서를 알지도 못하는데.""박시준이 지금 사무실에 와 있어. 사실이 아니라면 왜 왔겠어?" 진아연의 호흡이 거칠어졌다. "상대방 이름도 모르고 그 사람이랑 잔 거야?""당연히 이름 정도야 알지! A국에 와서 한 번밖에 안 잤는데...""상대방의 이름이 뭔데?"`"지운이라고 했어. 그날 이후로 연락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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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장

그는 문을 열고 성큼성큼 사무실에 들어섰다."아연아! 지운이 먼저 나한테 신호를 보냈어!" 마이크의 파란 두 눈은 불안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냥 술을 마시고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가 갑자기 다리로 내 다리를 비볐어... 나한테 다른 마음이 있는 게 아니라면 내 다리를 왜 비비는 거야? 이건 누가 봐도 성적 암시를 의미하는 거잖아?"진아연의 얼굴이 갑자기 확 붉어졌다.성빈이 어색하게 입을 열었다. "지운이는 그저 당신이 게이인지 확인해 보고 싶었던 거예요."마이크는 여전히 자신의 입장을 주장했다.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이 어떤 의도인지 몰랐잖아요. 그리고 그날 밤 그도 즐겼다고요."사무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박시준은 물 잔을 들고 물을 한 모금 마셨고성빈도 물 잔을 들고 한 모금 마셨다.진아연은 화제를 바꾸어 마이크에게 따져 물었다. "안젤라 학교를 해킹한 적이 있어? 그리고 ST그룹의 해킹 사건 혹시 네가 한 짓이야?"마이크는 두 손을 들고 맹세했다. "내가 한거 아니야! 만약 내가 한 짓이라면 난 바로 내가 했다고 인정할 수 있어, 비록 이 분야에서 내 기술이 정말 뛰어나긴 하지만 나는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았어."말을 마친 그는 진아연에게 눈빛을 보냈다.그의 눈빛은 그녀의 아들의 짓이라고 말해주고 있었다.진아연: "...""저기... 저 아직 식사 전인데 다들 드셨어요? 같이 식사나 할까요?" 진아연은 아들을 보호하려고 용기를 내 그들을 식사에 초대했다. "우리 회사 근처에 집 밥을 잘하는 식당이 있어요."성빈은 박시준을 힐끗 보고 그를 대신해 전세를 역전해 보려 했다. "진아연 씨, 저희는 됐...""너 집 밥 좋아하잖아? 맛 좀 보지 뭐." 박시준이 성빈의 말을 가로채고 초대에 응했다.성빈은 자신이 언제 집밥을 좋아한다고 했는지 어리둥절해졌다.본인이 가고 싶지만 쑥스러워서 그러는 것이 분명했다.헐!그러니 진아연에게 당해도 싸다고 생각했다."지운 씨를 불러 주실래요? 얘기 좀 해봐야겠어요." 마이크는 그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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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장

진아연은 마음이 조여왔다.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긴장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무... 무슨 도전장인데요?"박시준은 차가운 표정으로 인상을 찌푸리고 말했다. "나쁜 놈, 와서 꼬집어 봐!"진아연: "..."성빈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랐다. "이 해커가 나이가 어린 것 같은데요!"진아연 "꼭 그렇지는 않을 거예요. 글귀 하나로 판단하긴 조금 서두른 거 같네요."성빈: "대부분의 어른들은 '나쁜 놈'이라는 단어를 잘 사용하진 않죠? 물론 오래된 드라마를 제외하고요."진아연은 그들이 미성년자라고 의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성빈에게 말했다. "나쁜 놈", 그러고는 박시준에게도 한마디 했다. "나쁜 놈!"성빈: "..."박시준: "..."진아연: "이것 봐요, 이건 나이와 상관이 없는 단어예요. 성인들도 사용할 수 있다고요."그녀가 억지를 부리는 모습은 사뭇 진지했다.그런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 도둑이 제 발 저리다는 속담이 떠올랐다.박시준과 성빈은 잠시 눈빛을 교환했고마음속에 판단이 섰다."진아연 씨, 마이크랑 어떻게 만났어요? 이렇게 특별한 사람과 친하게 지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성빈은 잠시 화제를 돌렸다. "그리고 마이크는 진아연씨의 말을 잘 듣는 것 같네요."진아연은 물 잔을 들고 물을 한 모금 마신 다음 아무렇게나 이유를 지어냈다. "외국에서 학교 다닐 때 모임에서 만났어요. 우리는 친구 사이라 누가 누구의 말을 듣는 건 아니에요.""그렇군요... 마이크가 진아연 씨를 따라 A국에 온 건가요?""그가 오고 싶어서 온 거고 어느 날 다시 돌아가고 싶으면 다시 가는 거죠. 따라왔다고는 할 수 없어요." 진아연은 젓가락을 집어 들고 고기 한 점을 그릇에 담았다.ST그룹.마이크는 1층 프론트 데스크에서 찾아온 이유를 말했다."죄송합니다. 조 실장님을 만나려면 미리 약속을 잡아야 합니다."마이크: "하지만 지금은 퇴근 시간이잖아요.""네 맞아요, 퇴근 시간입니다, 오후 두 시후에 다시 예약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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