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Chapter 191 - Chapter 200

3173 Chapters

제191장

5시밖에 안됐는데 엄마가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비록 엄마는 대외적으로 그가 입양아라고 말하고 다녔지만 한이는 엄마가 그를 매우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한아!" 진아연은 아들이 문지방에 앉아 있고 옆에는 두 명의 건장한 남자가 서 있는 것을 보고 눈시울이 붉어졌다.진아연의 목소리를 들은 박시준은 소파에서 일어나 문 쪽으로 걸어갔다.경호원들은 감히 진아연을 막지 못했다.그들은 박시준이 이 여자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목격한 적이 있었다.비록 그녀는 이제 박시준의 전처가 되었지만 박시준에게 있어서 그녀는 다른 여성들과 다른 의미가 있었다.박시준은 진아연이 눈시울이 붉어진 채, 한이를 품에 꼬옥 껴안는 모습을 보았다. 마치 한이가 아주 큰 억울함을 당했다는듯이."진아연, 얘기 좀 해."진아연은 화를 내며 대답했다. "왜 한이를 마음대로 집에 데려온 거예요? 내 허락을 받았나요? 이건 분명한 불법이에요!"박시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해치지 않았어, 단지 시은이랑 언제부터 알고 지냈는지, 왜 싸웠는지, 그것이 알고 싶었을 뿐이야!"진아연이 되물었다. "그건 시은 씨에게 물어봐도 되잖아요! 박시준씨, 시은 씨가 당신의 마음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것이 당신이 내 아들을 괴롭히는 이유가 되진 못해요!"박시준은 관자놀이가 지끈거렸다.그가 그녀의 동의 없이 한이를 데려온건 사실이었지만,그렇다고 그가 그녀와 의논했다면 그녀는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 뻔했다."니 아들을 괴롭히지 않았어!" 박시준이 말했다."강제로 집에 데려와서 땅바닥에 앉힌 것이 괴롭힌 게 아니면 뭐예요? 그럼 대체 뭐가 괴롭힌다는 거죠? 말해보세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괴롭힌다는 거예요?" 진아연은 갑자기 그의 목에 난 이빨 자국과 피가 마른 자국을 보았다.아들에게 물린 건가?순간 당당하던 태도가 조금 수그러 들었다.이모님은 두 사람이 앞마당에서 말다툼을 하는 것을 보고 걸어 나와 박시준을 도와 말을 거들었다. "아연씨, 대표님께서는 정
Read more

제192장

진아연은 그의 말을 들으며 인상을 찌푸렸다."'노랑머리가' 뭐야? 다른 사람들도 다 이름이 있어." 진아연은 그의 말을 바로잡았다. "당신은 사람을 존중할 줄 모르세요?"박시준이 되물었다. "존중? 나에게 존중을 거론하는 거야? 우리가 이혼하지 않은 상황에서 노랑머리와 함께 있었는데 그건 날 존중한 거야?""나는 4년 전에 이미 이혼 협의서를 줬어요. 당신이 사인을 거부한 거예요.""내가 사인하지 않은 한, 우리는 엄연히 부부 사이인데 그새 바람 피운 거야?" 박시준이 그녀에게 따져 물었다.진아연은 그의 진지한 표정을 보고 자신이 정말 바람을 피웠다고 믿을 뻔했다."우리가 이혼하기 전에 내가 그 사람과 사귀었다고 내가 언제 그랬어요?" 진아연이 반박했다. "모든 것은 당신의 추측이잖아요, 내가 바람을 피웠다고 스스로 판단하고 오바나 하고."박시준은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 노랑머리 이름이 뭐야?""그 사람 이름은 왜요?" 진아연이 조심스럽게 물었다."내가 그 남자를존중하지 않는다며? 이름을 말해주지 않고 어떻게 그 남자를 존중하란 말이야?""아... 이름을 말해줘도 존중하지 않을 거면서." 진아연은 그가 마이크의 정보를 조사할까봐 두려워서 알려주지 않으려 했다. "박시준씨, 당신에게는 이미 새 여자 친구가 있어요. 이제 우리 모두가 완전히 새로운 삶을 시작했으니 서로 엮이지 않는 게 좋지 않겠어요?"진아연의 말이 끝나자 박시준의 휴대전화가 울렸다.그는 휴대폰을 꺼내 화면을 바라보았다.전화를 건 사람은 심윤이었다.오늘은 심윤의 생일이었는데심윤은 어제 그를 오늘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심윤이 귀국한 뒤로 맞이하는 첫 번째 생일이라고 했기 때문에 박시준은 흔쾌히 동의했다.심윤은 약속된 레스토랑에 도착했고 그래서 그에게 전화를 걸어 언제 도착할지 궁금해서 전화한것 같았다.그는 휴대폰 화면을 보며 잠시 머뭇거렸다.진아연은 휴대폰 화면에 표시된 이름을 힐끗 보고 몸을 돌려 나가려 했지만그는그녀의 팔을 잡고 가지 못하도록 했
Read more

제193장

그녀는 한이 화난 이유가 뭘까 생각해 봤다.그녀가 그에게 자신을 데리고 학교를 떠나달라 애원해서 혼났던 건가?그것 말고는 다른 이유가 생각나지 않았다.한이는 그녀의 사과를 듣고 더욱 화를 냈다.그녀가 박시준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인해 그의 엄마와 아빠가 이혼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뜻인가?"날 따라오지 마요!" 한이는 그녀에게 무자비하게 소리를 질렀다. "난 당신이 싫어요!"발걸음을 멈춘 시은이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이를 본 이모님이 달려와 시은이를 부축해 소파에 앉혔다. "시은씨, 울지 마세요. 친구가 되고 싶지 않다고 하니 더 이상 따라다니지 마세요."한이의 성격이 이토록 더러운데 시은이가 계속 일방적으로 이러면 자신의 마음만 더 상하게 될 것이다.그러나 한이라는 좋은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았던 시은이는고개를 힘껏 저었다.이모님은 곧바로 그녀의 머리를 잡고 흔들지 못하도록 하고 말했다. "흔들지 말아요. 머리가 아플 거예요. 여기에 앉아 있으면 제가 한이한테 가서 어떻게 하면 친구가 돼줄 건지 몰어볼게요."시은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이모님은 테이블에서 초콜릿 두 개를 꺼내 한이에게 다가갔다."한아, 나는 예전에 너의 엄마랑 좋은 사이였어." 이모님은 얼굴에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한이에게 초콜릿을 건넸다.한이는 방금 엄마가 그녀를 친절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던 모습이 떠올라 초콜릿을 버리지 않았다."시은 씨는 아이의 지능밖에 안 돼. 시은 씨가 상처를 줬거나 다치게 한 일이 있어? 왜 그녀를 그렇게 미워하는 거야??" 이모님이 그에게 물었다."싫어하는데 이유가 왜 필요해요?" 말을 마친 한이는 문 쪽으로 걸어갔다.이모님은 따라가지 않았다.한이가 시은 씨의 지능이 낮아서 싫어한다고 생각한 이모님은 시은 씨가 가여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이를 미워할 수도 없었다.한이의 얼굴에서 박시준의 모습이 보이지만그는 박시준의 아이가 아니다.이렇게 서로 닮은 모습은 운명 때문일까?이모님은 시은이의 옆에 돌아가 티슈로 눈물을 닦아 주었
Read more

제194장

"당신이 진아연인가요?" 심윤이 먼저 진아연에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전 심윤이라고 해요."진아연은 그녀를 재빨리 훑어보더니 관심 없다는 듯 말했다. "그럼 먼저 가볼게요."진아연은 한이를 데리고 박 씨 별장을 나섰다.심윤은 그녀가 떠난 방향을 멍하니 바라보며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그녀는 생각보다 젊고 아름다웠다.그녀가 오늘 박시준을 찾아온 이유는 무엇일까?남자아이 한 명을 데려왔는데... 혹시 그 아이가 박시준의 아이인 건가?그러면 아이와 함께 왔다는 건 그녀가 박시준과 재혼하고 싶어서인 걸까?이렇게 생각한 심윤은 속이 울렁거렸다.박시준이 설마 아이를 위해 진아연과 재혼하려는 건 아니겠지?"시준 씨, 미안해요. 온다고 미리 말씀드렸어야 하는데." 심윤은 테이블 위에 놓인 케이크를 가리키며 말했다. "친구가 케이크를 줬는데 혼자는 못 먹을 것 같아서 가져왔어요. 같이 먹어요.."박시준은 케이크를 바라보며 말했다. "생일 축하해요. 선물은 받았어요?"심윤은 깜짝 놀랐다. "오늘 오후에 누군가가 택배를 보냈는데 당신이 보낸 줄 모르고 열어보지 않았어요."박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나도 시은이도 케이크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이모님이랑 같이 먹도록 하세요."말을 마친 그는 시은이에게 걸어가서 시은이를 방으로 데려갔다.그들이 자리를 떠난 후 심윤은 케이크가 담긴 박스를 열었다."이모님, 진아연씨는 언제 왔어요?" 심윤은 미소를 지으며 케이크 한 조각을 잘라 이모님에게 건넸다."온지 얼마 안 됐어요. 아들 데리러 온 거예요.""네... 그 꼬마가 진아연 씨의 아들이었네요. 되게 어려 보이진 않던데요."이모님이 대답했다. "입양했어요."심윤은 깜짝 놀랐지만 동시에 그녀의 마음에 있던 경계심이 사라졌다. "시준 씨와의 아이인 줄 알았어요.""원래는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있었어요. 그 아이가 낙태되지 않았더라면 그녀가 입양한 저 아이와 비슷한 나이였을 거예요." 이모님은 이미 오래전 일이라 얘기해 줘도 괜찮다고 생
Read more

제195장

한이가 말했다. "라엘은 엄마를 닮았어요."진아연은 그의 모습을 보고 진지하게 대답했다. "한아, 그 사람이 너희들 아빠가 맞아. 하지만 그 사람은 아이를 좋아하지 않아. 그러니 너희들도 그 사람을 찾아가지 마. 만약 너희들이 그의 아이라는 걸 알게 되면 그 사람이 무슨 짓을 할지 몰라."한이가 대답했다. "그런 아빠라면 필요 없어요."진아연은 그를 위로했다. "한아, 네가 귀국한 뒤로 많이 변하고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엄마, 저는 아픈 게 아니에요. 그냥 그 사람들이 유치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할 뿐이에요."진아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도 알아. 너는 마이크 아저씨처럼 똑똑한 사람을 좋아하잖아. 하지만 나중에 진짜 어른이 되면 똑똑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특별한 부분이 있다는 걸 알게 될 거야. 다른 사람의 장점을 찾는 법을 배워야 해. 예를 들어 착하다든가 단순하다든가, 이런 것들 전부 아주 좋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어."한이는 어머니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반박하지도 았았다.그가 조금 더 크면 엄마의 말을 이해하게 될지도 모른다....저녁 7시, 심윤은 집에 와오후에 받은 택배를 풀었다.그녀는 박시준이 그녀에게 준 생일 선물에 매우 실망했다.이 선물은 딱 봐도 박시준이 산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점원이 보낸 것인데 비서에게 골라달라고 했을 수도 있었다.사실은 정말 그러했다.박시준은 조지운에게 고르라고 했고조지운은 그녀를 위해 샤넬 백을 선택했다.심윤은 그 가방을 바라보며 머릿속에 진아연의 얼굴이 떠올랐다.박시준은 진아연을 위해 그녀를 속였다.그는 시은의 기분이 좋지 않아 집에서 시은이를 돌봐줘야 한다고 했지만 사실은 진아연과 함께 있었다.진아연을 위해 그는 그녀와의 약속을 어겼다.평범한 데이트였다면 별로 신경 쓰지 않았을 테지만 오늘은 그녀의 생일이었다.그녀는 매우 억울했다.다음날.진명그룹.프런트 데스크에서 전화가 와 박시준의 여자 친구가 왔다고 했다."진 대표님, 이 분이 만나 뵙자고 하십니다." 비
Read more

제196장

진아연은 마시고 있던 녹차를 내뿜을 뻔했다.그녀는 티슈를 가져다가 입가를 닦으며 말했다."심윤 씨, 저와 박시준 씨의 이혼은 저의 고집이었어요. 그러니 당신이 박시준 씨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전 아무 불만 없어요. 굳이 불만거리가 있다면, 그건 당신들이 왜 당장 결혼하지 않느냐 하는거예요. 두 사람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보세요. 하늘에서 내려온 선남선녀가 따로 없는데 왜 결혼을 안 하세요? 결혼하면 제가 축의금을 두둑이 챙겨 드릴 텐데."심윤의 얼굴에 부자연스러운 미소가 떠올랐다. "진아연씨는 그렇게 생각하고 계시는군요. 하지만 아마 실망시켜 드릴것 같네요. 저와 박시준 씨는 결혼할 계획이 없거든요.""왜 결혼 계획이 없어요? 당신이 결혼하기 싫은 건가요, 아니면 박시준 씨가 결혼하고 싶어 하지 않는 건가요? 그가 결혼을 원치 않는 거라면 제가 가서 설득해 드릴까요?" 진아연은 또 녹차를 한 모금 마셨다.심윤이 화를 내며 말했다. "진아연씨가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저와 박시준씨의 일은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놔두면 돼요. 참. 방금 제 얼굴이 두껍다고 하셨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가요. 저희는 오늘 처음 만나는 건데 왜 이렇게 말을 함부로 하는 거예요??"진아연은 진정한 여우는 도대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보고 있는 듯 했다.심윤은 가엾은 표정과 눈빛, 그리고 애절한 어조로 말을 하며 보는 사람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혹시 선생님께서 코끼리를 삼킨 뱀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 적이 없어요?" 진아연은 여기까지 말하고 그녀가 알아들을 것이라 생각했다.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멍하니 진아연을 바라보며 다음 말을 기다렸다.진아연은 그녀와의 대화가 조금 지쳤다.그녀는 거짓말이 정말 영원히 들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걸까?만약 그녀가 수술을 하는 일로 박시준에게 함께 있어달라고 협박하지 않고 오히려 돈을 챙겼더라면 진아연은 그녀에 대해 아무런 불만이 없었을 것이다.그녀는 너무 탐욕스러운 모습을 보였다.진아연은 비록 박시준과 이혼했지
Read more

제197장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었다.진아연은 그녀의 서투른 연기를 보고 눈을 휘둥그래 졌고머릿속에는 드라마 속 다양한 여주와 라이벌이 경쟁을 하는 장면이 떠올랐다.웨이터가 다급히 달려와 심윤이를 의자에서 일으켜 데리고 상처를 처리하러 갔다.진아연은 의자에 앉아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었다.심윤이 부상을 입었으니 발언권은 그녀가 가지게 된다.그녀가 오해라고 말하면 이것은 오해로 되지만진아연이 일부러 뜨거운 물을 부었다고 말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진아연은 서비스 벨을 누르고 결제를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아연이 심윤에게 뜨거운 물을 부었고 그로 인해 심윤의 손이 화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박시준의 귀에 전해졌다.손은 심윤의 몸에서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었다.그는 시은이의 수술을 위해 심윤의 손이 필요했다.하지만 지금 진아연이 그녀의 손에 화상을 입혔다..."진아연이 그런 짓을 했을 리 없어." 박시준이 말했다.경호원은 박시준에게 레스토랑의 감시 카메라를 보였다.카메라가 진아연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심윤의 손을 밀쳐내느라 테이블 위의 주전자를 떨어뜨린 것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감시 카메라를 본 박시준은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진아연이 고의로 그런 것이 아니야."그가 알고 있는 진아연은 고의로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화면은 영상만 볼 수 있고 소리는 들을 수 없었는데심윤이 만약 진아연 앞에 손을 대지 않았다면 진아연이 그녀의 손을 밀쳤을 리가 없었다.경호원은 박시준이 이토록 진아연을 감싸고돌 줄 몰랐다."대표님, 여기 음성 파일이 있습니다." 말을 마친 경호원은 음성파일을 눌러 박시준에게 들려주었다.- ... 굳이 불만거리가 있다면 당신들이 왜 당장 결혼하지 않느냐 하는거예요. 두 사람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보세요. 하늘에서 내려온 선남선녀가 따로 없는데 왜 결혼을 안 하세요? 결혼하면 제가 축의금을 두둑이 챙겨 드릴 텐데.- 당신이 결혼하기 싫은 건가요, 아니면 박시준 씨가 결혼하고 싶어 하지 않
Read more

제198장

그의 질문을 들은 진아연의 마음에 파도가 치는 것 같았다."여자친구가 뭐라고 했어요?" 그녀가 물었다.박시준은 잠시 멍해졌다.그는 아직 심윤이를 만나지 못했다.녹음을 듣고 나서 너무 화가 나 그녀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던 것이다."진아연, 내가 묻고 있잖아. 말을 돌리지 마!" 그의 목소리는 한 층 높아졌다.진아연은 그가 소리를 높이자 마음속에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사실이 눈앞에 있잖아요. 내가 뜨거운 물로 당신 여자 친구의 손에 화상을 낸거 맞아요. 그러니 다음부턴 나를 보면 피해 다니라고 전해줘요. 안 그럼 뜨거운 물을 얼굴에 부어버릴 테니까!"박시준은 할 말을 잃었고진아연이 다그쳤다. "왜 말이 없어요? 여자친구를 위해 나랑 해보자는 거 아니였었어요?"박시준은 침을 꿀꺽 삼키고 이를 꽉 깨물었다."심윤 씨의 손이 화상을 입으면 앞으로 누가 시은이에게 수술을 해주지?아이~ 어떡해? 갑자기 너무 걱정이 되는데? 박시준씨, 당신 나한테 보복이라도 할 거예요?" 진아연이 말을 계속 이었다."진아연, 바보라도 당신이 지금 홧김에 그런 소리를 한다는 걸 알 수 있어. 하지만 홧김에 한 말이라도 나는 그 말을 듣고 화가 난다고!" 박시준은 그녀의 조롱과 비웃음, 그리고 비아냥을 들으며 화가 나서 심장이 다 아파왔다."그럼 전화하지 마세요! 여자친구의 일로 나한테 전화를 걸면 내가 울면서 내가 한 일이 아니라고, 용서해달라고 할 것 같았나 본데? 꿈을 꾸는데 법을 따지지 않는다고 하지만 아직 날도 어두워지지 않았어요!" 진아연이 차갑게 대답하자마자 사무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진아연은 휴대폰을 손에 꼭 쥐고 대답했다. "들어오세요!"비서는 그녀가 전화를 하고 있는 줄 모르고 들어왔다. "진 대표님, 밑에 박우진이라는 남자가 와 있는데 대표님의 친구라고 하면서 만나기를 원합니다."이 말을 들은 진아연은 전화기 너머의 사람에게 말했다. "당신 조카가 여기 왔다네. 그만 끊어야겠어.".전화를 끊고 난 진아연은 화장실로 걸어갔다.오 분 뒤
Read more

제199장

박우진이 화를 냈다. "아연씨, 지금 내가 개보다도 못하다는 소리예요?"진아연이 대답했다. "맞아요. 내가 아는 진희연은 사람을 시켜 사람을 죽일 용기가 없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저는 당신들에게 관심이 없으니 죽든지 살든지 저랑 상관없는 일이죠. 하지만 당신이 이렇게 계속 저를 찾아와 괴롭히면 흥신소에 의뢰해 이 일을 조사할 수도 있어요."박우진은 놀라서 표정이 확 변했다. "아연씨, 저는 일부러 당신을 찾으러 온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길에 들린 거예요... 다시는 귀찮게 하지 않을게요."진아연은 자신이 아무렇게나 내뱉은한마디에 그가 본 모습을 드러낼지 몰랐다.그는 박시준을 해칠 마음이 있었으나 자신이 직접 사람을 시킬 수는 없었기에 진희연을 희생양으로 썼던 것이다.휴대폰 화면이 켜지고 문자가 도착했다.진아연이 열어보니 여소정이 보낸 문자였다: 박시준은 왜 그렇게 양심이 없다냐? 그 여자 때문에 너한테 전화를 하다니. 정신이 나간 거 아니야? 네가 어떤 사람인지 그 사람이 더 잘 알 거 아니야!박우진은 그녀가 휴대폰을 보고 있자 일어나서 떠나려다가 그녀의 화면 배경을 곁눈질로 쳐다봤다.그녀의 화면 배경 이미지는 두 아이의 얼굴이었다.남자아이 한 명, 여자아이 한 명.그중에서도 여자아이의 얼굴이 어딘가 눈에 익었다."아연씨, 배경 사진에 있는 여자아이는 누구예요?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박우진은 자세히 보기 위해 진아연에게 걸어갔다.진아연은 곧 휴대폰 화면을 내리고 차갑게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만 나가세요."박우진은 그녀의 눈빛에 얼어붙었다.. "지금 갈게요... 최근에 여러 번 어린 여자아이와 엮였었는데 그 여자아이가 배경화면의 여자아이와 비슷하게 생긴 것 같아서요... 제가 잘못 기억한 것일 수도 있으니 먼저 가볼게요."박우진이 떠난 후 진아연은 불안감이 엄습해왔다.라엘이 박우진을 찾아간 건가?그녀는 라엘과 한이가 조퇴를 여러 번 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딱히 뭐라고 하진 않았다. 그들이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
Read more

제200장

저녁 6시.진아연은 운전해서 스타팰리스 별장으로 돌아갔다.대문이 열려있었고빨간색 BMW가 마당에 주차되어 있었다.진아연은 여소정의 차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보았다.여소정이 왜 갑자기 온 거지?"아연아!" 여소정은 진아연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달려나갔다. "너의 두 아이를 봤어, 내가 만약 네가 아이를 입양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더라면 넌 날 평생 속일 생각이었어?"진아연은 여소정이 소리를 지르는 걸 듣고 있으면서 감히 차에서 내리지 못했다.그녀는 자신의 일을 박시준이 알게 되면 모든 사람이 다 알게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그리고 여소정 또한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기만 하면 곧바로 박시준에게 전달했다.여소정과 하준기가 연애 중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여소정이 하준기와 연애를 한다고 절교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너 정말 이러기야?" 여소정은 진아연에게 걸어가서 그녀를 차에서 끌어내렸다. "아이 두 명을 입양한 것뿐이잖아, 너랑 박시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도 아닌데 뭘 숨겨!"진아연: "...""그런데 네가 입양한 두 아이가 너랑 박시준을 닮은 것 같아. 두 아이가 너무 예뻐서 입양한 거야?" 여소정의 물음에진아연이 대답했다. "... 맞아! 소한이는 어릴 때 박시준을 닮지 않았어. 어렸을 때 박시준을 닮았더라면 절대 입양하지 않았을 거야.""와! 너무 신기해.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이 이렇게 닮을 수 있다니.""크면 또 안 닮을지도 몰라. 아이들의 얼굴은 자라면서 여러 번 바뀌니 말이야." 진아연은 어색하게 말했다."그렇구나... 아연아, 왜 아이를 입양할 생각을 했어?" 여소정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어머님이 그러던데 소한이한테 문제가 있다면서? 애들이랑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던데 그런 아이를 입양하면 얼마나 심란해."진아연은 그녀가 선의로 이렇게 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인내심 있게 해명했다. "소정아, 문제가 있는 아이들은 모두 천사야.""나쁘다는 게 아니야. 나는 단지 네가 힘들가 봐 그래.""평범한 아
Read more
PREV
1
...
1819202122
...
318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