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의 모든 챕터: 챕터 171 - 챕터 180

3173 챕터

제171장

"우리 둘이 데이트하는데 걔는 왜 데려와?" 여소정은 와인 한 잔을 부어 그녀에게 건넸다. "어젯밤에 뭐 했어? 다크서클이 거의 판다같은데."진아연은 잔을 들고 한 모금 마셨다. "어젯밤에 드라마를 보느라 밤새웠어!""누가 네 말을 믿어. 네 얼굴에 네 글자가 떡하니 쓰여 있는데 억-지-웃-음이라고." 여소정은 물었다. "너 설마 박시준한테 미련 남은 거 아니지?"진아연은 자신이 마시던 술을 내뿜을뻔 했다. "여소정, 내가 그렇게 바보같아 보여?"여소정은 힘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넌 돈은 많이 벌었지만 여전히 바보 같아."식당의 다른 한 켠.성빈이 술병을 들고 박시준에게 술을 부었다.이 식당은 병원에서 가장 가까운 고급 식당이다."박시준, 네가 시은이랑 있었던 일은 묻지 않을게. 같이 술이나 한 잔 마시고 싶어서 널 보자고 한 거야." 성빈이 말했다. "아 맞다, 근데 네가 찾은 그 심닥터가 정말 그렇게 대단해?"박시준은 술잔을 들고 한 모금 마셨다. "그 의사가 시은이 수술을 했어. 시은이는 아직 깨지 못했고.""오... 효과가 있으면 그 의사한테 얼마를 줄건데?" 성빈은 눈썹을 치켜 올리고 가십거리를 찾은 듯한 눈빛을 하고 물었다."얼마나 원하는지 보지 뭐.""그 의사가 돈을 원하지 않고 너를 원하면 어떻게 할 건데?" 성빈이 자신의 가설을 제기했다. "진아연은 네 마음에 시은이가 남아있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지만 강진 같은 여자들은 상관 안 하잖아. 만약 그 의사도 신경 쓰지 않고 너랑 사귀려고 하면 어떻게 할꺼야?"박시준은 성빈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 여자는 해외에 살아. 이번에는 휴가로 여기에 온 거야.""네가 그 여자랑 결혼할 생각만 있다면 그 여자는 기꺼이 해외에서의 인생, 직장 모두 완전히 포기할 수도 있잖아." 성빈이 말했다. "넌 여자들한테 너무 치명적이야.""심닥터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박시준이 단호하게 말했다.성빈은 끄덕이며 심윤 얘기는 더 안 했다."시준아, 저 앞에 저기 좀 봐봐, 여소정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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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장

그녀 잔 속의 와인과 그릇 속의 밥은 아직 많이 남아있었다.그가 오지 않았다면 그녀는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떠나려 하진 않았을거다."드세요! 내가 가지 뭐." 그는 말이 끝나자마자 긴 다리를 쭉 뻗어 성큼성큼 걸어갔다.성빈은 와인잔을 들고 바로 쫓아갔다." 박시준! 나 좀 기다려!"여소정은 진아연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진아연, 여전히 대단해."진아연은 억울해하며 말했다. "저 사람이 지발로 간거야.""하하하! 난 왜 저 사람이 아직도 너한테 마음이 있는 것 같지." 여소정은 와인잔을 들고 그녀의 잔에 부딪히며 말했다." 저 사람 눈빛이 아직 널 사랑하는 눈빛이였어."진아연: "여소정, 드라마 좀 그만 봐. 지능 떨어져.""너 어젯밤에 드라마 때문에 늦게 잤다고 하지 않았어?""난 로맨스물은 안 봐." 진아연은 와인을 한 모금 마시고 천천히 말했다. "내 삶에 집중해야지. 남자와의 사랑은 영원히 나보다 중요한 존재가 될 수 없어."여소정은 이에 찬성했다. "아연이 네 말이 맞아! 거봐 박시준한테는 네가 1번이 아니야.""그 사람 얘기 그만해. 밥이나 먹어." 진아연이 속삭였다. "차 가지고 왔는데 이따 대리를 불러야겠네.""밖에 대리 많아." 여소정이 말했다. "진아연, 오늘 니네 집에 가고 싶은데 왜 못 가게 해? 나 아직 한 번도 네 새 집에 가보지 못했다고!"여소정은 그녀가 스타팰리스에 살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몇 호에 사는지는 모르고 있었다.진아연은 뻘줌해 하며 술을 한 모금 마셨다. "다음에! 우리 집 지금 엉망이야...""너 엄마랑 같이 살지 않아? 어떻게 엉망일 수 있어?""어..." 진아연은 이유를 찾으려 애썼다.이때 박시준은 전화를 받고 식당 문을 향해 급히 걸어나가는 중이였다.여소정은 그가 급히 나가는 모습을 보고 말했다. "진아연, 박시준이 가려나 본데."진아연은 고개를 돌려 그가 떠나가는 것을 보았다.그가 급하게 떠나는 걸 보니...시은이 깨어난 걸까?박시은이 깨어났다.심윤은 박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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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장

"난 그 사람을 몰라." 박시은이 거부감을 느꼈다. "본 적도 없고...아예 모르는 사람이야...""응, 네가 기절해서 병원에 실려왔어. 그래서 그 선생님을 보지 못 했던거야." 박시준이 그녀에게 설명했다.기절?박시은: "그런 적 없어! 아니야!"그녀의 마지막 기억 속엔 진아연의 얼굴이 있었다.그녀가 고열로 침대에 누워 있을 때 진아연이 그녀에게 계속 말을 해주었다.정확히 무슨 말을 했는지 그녀는 기억하지 못했다.그러나 그녀는 진아연의 부드러운 눈빛과 부드러운 목소리가 그녀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는 것을 어렴풋이 기억해 냈다.감정이 북받친 그녀는 머리의 상처가 찢어질 듯이 아파왔고 눈물이 흘러나왔다."시은아, 아파? 이제 눈을 감고 아무 생각도 하지마. 한 숨 자고 나면 그렇게 아프지 않을 거야." 박시준은 티슈로 그녀 얼굴의 눈물을 닦아 주고 그녀의 팔을 가볍게 쓰다듬으며 그녀를 재웠다.뇌 수술을 받은 그녀는 많은 휴식이 필요했다.그녀를 재우고 박시준은 병실에서 나왔다.심윤은 곧바로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 "시은이 상태는 어때요?"박시준은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고 목소리는 흥분되었다. "말은 이전보다 더 많이 해요. 눈빛도 의식이 더 들어 보이고요... 심닥터, 수술이 매우 성공적이에요!"심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다행이네요! 수술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 봐 걱정했거든요!"박시준은 매우 감사해하며 심윤을 저도 모르게 안아버렸다. "심닥터, 고마워요!"심윤은 심장이 빨리 뛰었다. 조금 찔렸지만 박시준의 고마움 표시를 즐겼다.그녀의 두 손은 박시준의 몸을 껴안으려 했다. "박 대표님, 제가 해야 할 일을 한 거뿐이에요."그녀의 목소리는 박시준을 갑자기 제정신이 들게 했다.그는 그녀를 놓아주었다. 하지만 얼굴의 미소는 변하지 않았다. "심닥터, 고생 많았어요. 오늘 늦었는데 들아가서 편히 쉬세요. 내일 뵐게요."심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시은에게 돌발 상황이 생기면 언제든지 나한테 연락해요."박시준은 고개를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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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장

성빈은 그의 팔을 잡고 비상계단 쪽으로 끌고갔다."박시준, 아직 진아연이 신경 쓰이면서 왜 이런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짓을 해? 시은이가 아무리 예뻐도 진아연이랑 비빌 수 있다고 생각해?" 성빈은 박시준이 그만 정신 차리길 바랐다!"시은이보다 더 중요한 사람은 없어!" 박시준이 날카롭게 소리쳤다."진아연이 이것 때문에 너랑 이혼한 거 맞지?" 성빈이 그에게 물었다."맞아!""그럼 진아연은 뭘 잘못했는데? 네가 슬퍼할게 뭐가 있어?진아연을 실망시킨 건 너잖아!" 성빈이 그에게 이렇게 공격적으로 말한적은 거의 없었다. "친구로서 네 사랑 문제 때문에 얼굴 붉히고 싶지 않아. 난 그냥 ...""너도 진아연처럼 내 옆을 떠나!" 박시준이 그의 말을 끊었다. "내 사적인 일이야. 남은 상관할 필요 없어!"그는 '남'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성빈은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됐어!정신 못 차리고 있다가 저절로 나중에 후회나 하라지!진아연은 지금 솔로다. 그렇다고 쭉 솔로일 거라는 뜻은 아니다.진아연이 다른 남자와 결혼할 때 박시준이 땅을 치며 후회하지 않길 바란다!...진아연이 집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저녁 10시였다.그녀는 아이 방 문을 열었고 라엘은 바로 머리를 들어 올려 그녀를 쳐다보았다."아가야, 왜 아직 안 잤어?" 진아연은 침대 옆으로 가서 딸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었다."엄마! 오늘은 오빠랑 밖에서 드론 갖고 놀았어! 엄청 재밌었어!" 라엘은 신나서 말했다. "마이크 아저씨가 보내준 거야.""응, 엄마도 봤어. 시간이 늦었는데 우리 아가 자러 가야지."라엘은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엄마가 오기만을 기다렸어. 나한테 뽀뽀해줘야지."진아연은 얼른 딸의 얼굴에 뽀뽀를 했다. "우리 아기 굿 나잇!""엄마, 술 마셨어!" 라엘의 작은 손이 얼굴을 만졌다.진아연은 미안해하며 머리를 쳤다. "미안해, 엄마가 깜빡했어. 엄마가 수건 가져와서 닦아줄게."라엘은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 엄마! 엄마는 술을 마셔도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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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장

다만 그녀의 품에는 여자아이 하나가 안겨 있었고 손에는 남자 아이 하나가 이끌려 있었다!그는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했다.CCTV 영상으로는 진아연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그는 진아연같이 보이는 이 여자가 진아연이 아니라고 의심했다!아니 왜 그녀의 옆에 두 아이가 있을까?진아연에게는 아이가 없는데!그는 CCTV 영상를 반복해서 여러 번 보았다.보면 볼수록 더 의심스러웠다!보면 볼수록 더 정신이 들었다!그는 이 짧은 영상을 복사하고 노트북을 닫았다.너무 늦어 영상 속 여자와 아이가 누구인지 확인하기 어려웠다.해가 뜨면 진아연에게 똑똑히 물어볼 것이다!아침 6시, 박시은이 깨어났다.깨어난 지 얼마 안 되어 그녀는 침대에서 내려왔다.그녀는 보호자 침대 옆으로 가서 손을 뻗어 박시준의 큰 손바닥을 잡아당겼다."오빠...오빠..."박시준은 충혈된 눈을 떴다."오빠, 우리 가자." 박시은은 병원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이곳을 떠나고 싶었다.박시준은 바로 일어났다.그는 한 시간 정도 잤다.머리가 매우 어지러웠다.하지만 시은이 퇴원을 조르고 있으니 그는 반드시 그녀를 먼저 데리고 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소란을 피울 것이다.수술 후 지능이 향상된 것을 생각해 그는 그녀를 집으로 데려가기로 결정했다.30분 후, 박시은은 박씨네 집 별장을 보고 궁금해서 물었다. "오빠, 여기가 어디야?""여긴 오빠 집이야. 앞으로는 오빠랑 같이 살자. 어때?" 박시준이 그녀에게 물었다.그녀는 전에는 안젤라 학교에만 머물고 싶어 했고 익숙한 곳을 떠나는 것을 거부했었다.그러나 지금 이 순간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수술 후의 효과는 현저했다.비록 시은이는 여전히 어린아이 같았지만 그녀의 지능은 세 살 수준 이상으로 된게 분명했다.시은이의 변화를 보며 박시준은 심윤이 생각났다.그는 반드시 그녀에게 감사해야 한다....진아연은 아침 10시까지 자고 일어났다.두 아이는 학교에 갔다.장희원은 그녀가 방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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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장

진아연은 숨이 멎는 듯했다.마치 누군가 그녀의 목을 조른 것 같았다!두 아이가 그녀를 찾으러 병원에 갔던 건 예상치도 못한 일이었다.그녀는 생각지도 못했다. 성심병원 제3병원에서 분명히 CCTV 영상을 다른 이에게 주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했는데 왜 또 준거지?!박시준은 늘 의심이 많았다.그래서 그녀는 그가 시은이를 병원에 보낸 사람을 알아볼 거라고 추측했었다.그가 잘못 짚은게 있다면, 진아연이 시은이를 어제가 아닌 그저께 병원에 데려갔다는 점이다.어제의 CCTV 영상은 제아무리 보고 또 봐도 시은이를 그녀가 병원에 보낸 것이라는 걸 알 수 없었다."박시준, 우린 이미 이혼했어. 어제 성심병원 제3병원에 갔든 말든, 내 품에 아이 몇 명을 안았든 말든, 몇 명의 아이의 손을 잡고 있든 말든, 다 당신이랑 상관없는 일이야!" 진아연은 마음을 추스리고 강하게 말했다. "그 아이들은 네 아이가 아니야! 난 네 아이를 낳았을 수 없어! 그때 우리 아이는 당신 손으로 직접 죽였잖아!"진아연은 감정이 북받쳐 이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그녀는 그의 어떤 반응도 듣고 싶지 않았다.그와 그의 시은이가 평생 꼭 붙어서 영원히 행복하기를 바란다!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고!박시준의 입술이 움직였다. 그가 미처 뭐라고 말을 할 기회조차도 없이 그녀는 전화를 끊었다.전화가 끊기는 소리가 들리자 머릿속이 하얘졌다.당시 그가 그녀의 아이를 강제로 낙태시킨 게 그녀에게는 영원한 고통이겠지!단지 그녀가 그 이후 언급한 적이 없어 그는 둘이 한때 아이를 가졌었다는 것을 종종 기억하지 못하곤 했다.거대한 빌라는 심장 박동 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그는 스스로 자신에게 물었다. 후회해?몇 초간 망설이다 머릿속에 답이 떠올랐다.이전과 같은 대답이었다."대표님, 심닥터가 왔어요." 이모님이 그에게 다가와 말했다.그의 감정은 순식간에 진정되었다.그는 거실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심윤은 오늘 기분이 참 좋아 보였다.그녀는 밝은 색상의 롱 스커트를 입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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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장

그는 심윤이 다른 것을 요구하길 원하지 않았다.돈을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심윤은 크게 놀라며 말했다. "박 대표님, 이러지 마세요. 시은이의 병은 수술 한 번으로 치료될 수 있는 병이 아니에요. 아시다시피 그녀의 지능이 향상되는 걸 느꼈겠지만 그저 아주 조금 개선된 것뿐이에요. 이번 수술에서 회복된 후에도 여전히 그 친구를 치료하고 싶다면 2차 수술, 3차 수술도 있을 수 있어요..."심윤의 말은 박시준을 침묵에 빠뜨렸다.이번에 심윤은 휴가를 맡아 온거다.그녀에게 앞으로도 시간이 이렇게 많다고 장담 못한다."심닥터, 앞으로의 진로 계획은 뭐에요?" 박시준이 물었다.물론 그는 시은이를 위한 치료를 계속하고 싶었다.자신을 돌볼 수 있는 지능에 도달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게 없었다.심윤은 그의 말 뜻을 알아차렸다."박 대표님, 저는 사실 지금 굉장히 민망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에요. 올해 34살인데 아직 연애를 해본 적이 없어요. 가족들도 많이 걱정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사업이 우선순위가 아니에요."그녀는 속마음을 말한 거나 다름없었다. '나에게 보답하고 싶거나 시은이를 계속 치료시키고 싶다면 나랑 결혼해줘!' 라고.박시준은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심윤 씨, 제가 남자친구를 소개해 드릴 수 있어요." 박시준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렇게 말했다.심윤은 조금 실망한 듯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당신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은 몰랐네요.""심닥터가 계속 시은이를 치료하길 바라는건 맞아요." 박시준은 노골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난 이번 생에 다신 결혼같은거 안 해요."심윤은 그의 입체적이고 잘생긴 이목구비를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끌렸다. "박 대표님, 저도 꼭 결혼을 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당신을 만나본 여자라면 다른 남자를 좋아하는 게 아마 참 어려울 거예요. 아니면 저희 남자친구, 여자친구로 지내요. 그러면 제 가족들도 더는 귀찮게 하지 않을거고 저도 시은이 병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어요."심윤은 박시준의 약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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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장

진아연은 손가락으로 태양혈을 문질렀다.그녀는 이혼만 하면 그의 일에 신경을 안 쓸 거라고 생각했다.근데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프지?그가 시은이를 그렇게 아끼면서 왜 시은이만 바라보지 못하는 걸까?그녀는 재빨리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렸다.그녀는 그가 어떤 여자와 사귀는지보다 그가 개쓰레기, 바람둥이라는 사실을 더 받아들일 수 없었다.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이 쓰레기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너무 힘들다. 자신의 안목을 부정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아연아, 괜찮아?" 여소정은 걱정스럽게 말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말 안 했을 텐데...근데 내가 말을 안해도 넌 언젠간 알게 될 거였어.""난 괜찮아." 진아연은 물컵을 들고 한 모금 마셨다. "이건 그 사람 선택이니까. 그 사람이 행복하다면 돼.""하준기는 이게 심윤이 강요 한 거라고 하던데. 그 여자가 시은이 병을 치료해 줬는데 효과가 꽤 좋았나 봐. 박시준이 돈을 주려고 했는데 싫다고 했대.""설명할 필요 없어." 진아연은 갑자기 속이 울렁거렸다. "그가 원하지 않았다면 누구도 강요할 수 없었을 거야 자기가 원한 거야.""시은이 그 병 계속 치료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심윤이 계속해서 시은을 치료하게 하기 위해서 박시준이 그녀의 말을 들어 준거래." 여소정은 그저 사실대로 말을 했을 뿐이었는데 말하고 나니 그를 위해 변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진아연은 피식 웃었다. "잘 됐네. 심윤씨가 박시준이 바람피든 말든 신경 안 쓰니 세 명이서 서로 원하는 걸 얻는 거지 뭐."여소정은 그녀의 말에 동의했다. "그러니까! 지금 시은이가 박시준 집에 살잖아. 기분이 좀 이상하다. 근데 본인들이 신경 안 쓰면 되는 거니까. 아연아, 그 쓰레기는 잊어버려! 앞으로는 그 사람 이야기 절대 안 할게.""응. 나도 요즘 일이 좀 바빠. 바쁜 일 끝나면내가 밥 한 번 살게.""그래!"...전화를 끊은 뒤 진아연은 물컵을 손에 들고 깊은 생각에 빠졌다.그녀는 심윤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이 일이 있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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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장

"저녁 식사 준비 다 됐어. 얼른 손 씻고 와서 먹어!" 장희원은 부엌에서 걸어 나와 그들에게 말했다.진아연은 바로 두 아이를 데리고 손을 씻으러 갔다.밤 9시.아이 방.한이는 저녁에 엄마가 한 말을 생각하며 눈을 계속 뜨고 있었다."라엘아.""오빠, 오빠도 잠이 안 와? 너무 무서워! 박시준이 그렇게 잘생긴 얼국을 하고 나쁜 놈이라니. ㅠㅠㅠ... 왜 우리 둘을 목 졸라 죽이려는 거야?" 라엘은 작은 팔을 뻗어 오빠를 안으며 안정감을 찾았다.한이는 자신의 추측을 말했다. "그 사람이 우리 아빠일 수도 있어.""어?!" 라엘이 놀라 소리쳤다."라엘아, 우리가 진실을 찾아 나서야 해." 한이의 마음속에 계획이 생겼다."오빠, 우리 어떡해?!" 라엘은 한이를 멀뚱멀뚱 쳐다보았다."일단 자자."...다음날.ST그룹.네트워크가 마비되었다!네트워크 보안 테크닉 부서 직원들이 사고 원인을 면밀히 조사하기 시작했다!박시준은 이 사실을 알고 즉시 회사로 달려갔다.이 큰 그룹이, 네트워크 마비가 됐다고?!이런 대형 안전사고는 회사 설립 이래 처음이었다!박시준은 회사에 와서 먼저 테크닉 부서에 가서 살펴보고 사무실로 돌아와 컴퓨터를 켰다.그의 컴퓨터도 해킹당해 버렸다!다른 직원의 컴퓨터는 녹색 배경에 혀를 찡그린 얼굴이 있었다.그의 것은 달랐다.녹색 배경에 도발적인 말이 적혀 있었다.그 한마디는 - 나쁜 놈아, 날 꼬집으러 와봐!배경은 녹색이고 글은 빨간색이었다.이 두 가지 색상의 조합이 특히 눈에 더 띄었다.박시준은 이 글을 보고 눈썹을 파리가 끼어 죽을 수 있을 만큼 깊이 찡그렸다.나쁜놈??이 단어는 정말 유치했다!그는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어느 성인이 그에게 이 세 글자를 말할 수 있는지 생각해 내지 못했다.약 1시간 후 모든 직원의 컴퓨터가 정상으로 돌아왔다.하지만!박시준의 컴퓨터는 그대로였다.그의 컴퓨터에 있는 바이러스는 다른 직원들의 것하고는 달랐다.이에 테크닉 부서의 우수한 직원들이 대표의 사무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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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장

안젤라 국제학교.박시준은 행정부에 와서 한이의 정보를 얻었다.이름: 진지한!어머니: 진아연!나이: 4살 3개월!박시준의 눈은 '진아연'이라는 단어에 고정되었고 심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그를 밟은 놈이 다름 아닌 진아연의 아들이었다!그리고 그 아이는 이제 4살이 넘었다!그들이 떨어져 지낸 시간도 4년이 넘었다!만약 이 아이가 그녀가 직접 낳은 아이가 맞다면 그녀가 떠날 때 이미 임신을 했다는 것이었다!진지한의 자료를 손에 쥔 박시준은 몸이 저도 모르게 떨렸다. 행정부 실장은 의문 섞인 표정을 지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박 대표님, 이 아이가 왜요? 문제라도 있는 겁니까?"박시준의 목젖이 위아래로 움직이더니 쉰 목소리로 말했다. "날 이 아이가 있는 곳에 데려다 줘!"실장은 어쩔 줄 몰라 하며 말했다. "이 아이 오늘 학교에 나오지 않았어요. 그 아이에겐 무슨 볼일이 있으신가요? 제가 아이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 볼게요."박시준: "그럴 필요없어!"그는 진지한의 자료를 가지고 행정부에서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그는 진아연을 직접 찾아가려 했다!이 아이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봐야 한다!같은 시각, 박씨네 별장 밖 정원.강진은 몸이 찌뿌둥했고 기분이 매우 나빴다.그녀는 심윤이 여우같은 흑심을 가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박시준에게 손을 대다니!이게 다 뭔가?이건 돌을 들어 자기 발등을 깨는 거나 마찬가지다!그녀가 심윤을 박시준에게로 데려간 것은 그에게 잘 보여 박시준 곁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었다.그러나 자신이 데려온 여자가 그녀의 남자를 빼앗다니!하!그 여자를 너무 쉽게 본 잘못이다!"심윤아, 해외로 취직할 생각은 없어?" 강진은 일부러 침착하려고 애썼지만 그녀의 떨리는 목소리는 그녀의 진짜 감정을 드러내고 말았다.그녀는 화가 나 미칠 것 같았다!지금 심윤이 박시준에게 그렇게 중요한 존재가 아니었더라면 이미 그녀의 뺨을 한대 후려치고도 남았다."그냥 일 일뿐이야. 어디든지 좋은 직장은 찾을 수 있잖아"심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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