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의 모든 챕터: 챕터 161 - 챕터 170

3173 챕터

제161장

그녀의 얼굴에는 더욱 환한 웃음이 피어올랐다.그건 정상인들이 따라 할 수 없는 것이었다.눈앞의 이 여자는 지능이 라엘보다 낮았다.진아연이 그녀에 대한 편견과 증오는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다.이 여자가 박시준의 사랑을 받고있다 해도 그녀가 가여운 사람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저녁 식사 후.한이가 진아연에게 가서 말을 걸었다."엄마."아연은 아들을 바라보며 차분하게 말했다. "내게 설명하려는 거야?"한이는 고개를 끄덕였고 눈에는 보기 드문 동정을 품고 있었다. "너무 불쌍해."불쌍하다...이 단어는 진아연이 박시준과 헤어지던 그날 밤을 생각나게 했다.그날 그녀가 죽도록 가슴 아팠던 건 그녀와 박시준 사이에 이 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녀는 아들에게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그래, 정말 불쌍하지." 아연은 동조했다. "엄마가 아줌마를 치료해 주길 바라는 건 이해하는데, 엄마는 그럴 수 없어."한이는 아연을 쳐다보았다. "왜?""아줌마의 병을 치료하려면 수술해야 돼. 모든 수술에는 리스크가 있어. 가족의 동의 없이 수술을 진행할 수는 없단다." 진아연은 그에게 설명했다.한이는 정말 박시은을 도와주고 싶었지만 엄마의 말에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한아, 아줌마의 이름을 알아?" 아연은 궁금해서 물었다.한이는 고개를 저은 뒤 시은에게 걸어가서 물었다. "이름이 뭐예요?"박시은은 한참 생각하다니 끝내 두 글자를 뱉었다. "시은이""시은이야! 오늘 밤엔 나랑 자자!" 라엘은 그녀의 이름을 듣고 열정적으로 말했다.박시은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그 시각 경찰서.여동생의 실종으로 박시준은 점심부터 저녁까지 물 한 방울도 마시지 않았다."박 대표님께서 찾고 계신 분은 누군가가 데리고 간 것 같습니다." 경찰 측 관계자가 추측했다. "안젤라 학교 근처의 모든 도로 CCTV를 확인해 봤는데, 찾을 수 없었습니다. 혼자 길을 잃은 거라면 반드시 길을 헤맬 겁니다..."박시준의 눈가는 붉어져있었고 목소리는 쉬었다. "걔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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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장

"진아연, 지금 네가 얼마나 성공했는지 과시하려고 이러는 거야?" 박시준의 목소리가 차갑게 들려왔다.진아연은 순간 멍해졌다.그가 이렇게 화난 건 무슨 일 때문이지?얼마나 성공했는지 과시한다고?계약서 금액을 바꾼 걸 말하는 건가?"그럼 내게 500억에 팔려고 했던 건 무슨 뜻이죠?" 진아연은 박시준의 방식으로 되물었다 "자선인가요? 동정인가요? 그딴건 전 필요하지 않아요."박시준은 눈썹을 찌푸렸다.그는 자신과 그녀의 관계가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못할 정도까지 갔다는 걸 깨달았다!그가 진명그룹 건물을 매각했을 때는 그녀에게 선물할 계획이었다.그 당시 그는 그들이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진명그룹 빌딩을 이용해 돈을 벌 생각은 한 적이 없었다.500억에 팔려고 한 건 그에게는 더 이상 '선물'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그가 '선물'하려고 해도 그녀는 받아들이지 않을 게 분명했다."그럼 시가대로 해!" 박시준의 목소리는 뜨거웠다. "네가 내 자선이 필요 없는 것 처럼 나도 네 인심 따윈 필요 없어!""알았어요! 그럼 빨리 200억을 돌려줘요!" 진아연 화가 나서 휴대폰을 꽉 움켜쥐었다.그는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리고 그가 전화를 끊었다.5분도 지나지 않아 200억이 그녀의 계좌에 입금되었다.그가 이체한 돈을 보면서 그녀는 눈시울이 붉어졌다.그와 좋게 좋게 헤어지고 싶었건만 결국은 이렇게 되었다.그는 가시로 덮여 있었고 그녀도 마찬가지였다.전화를 받기 전까지 시은이의 일을 알려줄까 망설였지만, 전화를 받은 후 그는 그럴 기회를 전혀 주지 않았다.그렇다면 직접 찾아보든가!아연은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넋을 놓았다.소한이 오늘 시은이를 집에 데려오지 않았다면 그녀는 지금 이렇게 갈등하지 않았을 것이다.이혼하고 나면 더이상 박시준 때문에 성가실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시은이가 딸 침대에서 자고 있다...진흙 구덩이에서 겨우 빠져나왔더니 다시 또 그 진흙 구덩이에 빠진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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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장

"아, 그랬지! 내 정신 좀 봐! 잘했어! 진작에 이혼했어야지!" 여소정은 숨을 고르며 물었다. "내일 시간 있어? 고통의 세상에서 벗어난 우리 진아연이를 축하해 줘야지. 내가 크게 한턱 쏠게.""오늘 진명그룹의 건물을 샀어. 앞으로 당분간은 매우 바쁠거야.""준기 오빠한테서 들었어. 1,200억을 썻다며? 아연 부자님.""1,000억이야." 아연은 덤덤하게 말했다. "저녁에 200억을 돌려줬어.""풉! 이건 또 둘이 뭐 하는 거래?""선을 긋는 거지.""잘했어! 그 더러운 자식과는 명확하게 선을 그어야지! 준기 오빠에게도 그 사람과 어울리지 말라고 말해야지!" 소정은 분개에 가득 차 있었다."늦었으니 얼른 자! 난 지금 눈도 못 뜨겠어." 아연은 정말 졸렸다.눈꺼풀이 백 킬로가 넘는 것같았다.박시준은 시은이를 위해 많은 돈을 썼고, 시은이에 대한 그의 마음은 천지를 감동케 했다.그러는 것도 좋아.진아연은 그에 대해 완전히 체념했다.그 시각 다른 고급 아파트.강진은 박시준이 2,000억을 걸고 시은이를 찾는다는 뉴스에 망치로 한 대 맞은 듯했다.시은이?!이건 또 어디서 나온 여자지?!수년간 박시준의 옆에 있었지만 시은이라는 여자는 보기는커녕 들어본 적도 없었다.광고 속 시은이는 히메컷에 핑크색 공주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그녀는 바로 아주 예전에 진아연이 그녀에게 팠던 함정이 기억났다.그 당시에는 왜 박시준이 그렇게 화내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지만, 시은이의 사진을 보니 알 수 있을것 같았다.박시준은 주변의 여자가 히메컷을 하는 걸 허용할 수 없었던 것이다.시은이는 유일무이하기 때문에 누구도 따라 하면 안 되는 존재였다!눈물이 소리없이 흘러내렸고, 강진은 술잔을 들어 와인을 원 샷 했다.술에 취한 후 그녀는 전화를 들어 먼 해외에 있는 오빠 강주승에게 전화를 걸었다."오빠...박시준의 마음속에는 항상 누군가가 있었어..." 강진은 울먹이며 말했다. "시은이라는 여자를 위해 큰돈을 걸었어! 오빠는 그 이름 들어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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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장

라엘은 즉시 침대에서 일어나 엄마를 부르러 갔다.진아연은 헝클어진 머리를 한 채 약 상자를 들고 아이 방에 달려왔다. "라엘아, 넌 오빠한테 가서 자고 있어." 아연은 시은이가 열이 많이 나는 것을 보고 딸에게 말했다.라엘은 걱정으로 가득 찬 눈을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 시은이 아줌마 감기 걸렸어? 에어컨을 끌까?""열이 나는 데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 감기는 아닌 것 같아."방의 온도는 덥지도 춥지도 않아 감기에 걸릴 리가 없었다.아연은 라엘을 한이의 방으로 보낸 후 다시 시은에게로 돌아갔다.체온을 재보니 39.5도였다.반드시 즉시 열을 내려야 했다.시은에게 링거를 놓은 후 아연은 화장실에 가서 따뜻한 물이 담긴 대야를 들고 나왔다.물리적으로 열을 내려주기 위해서였다.새벽 3시가 넘은 그 시각 진아연은 의사의 본능으로 어쩔 수 없이'자신의 라이벌'을 돌보고 있었다.침대 옆에 앉아 있으니 마음이 너무 괴로웠다.하늘은 왜 이토록 그녀를 괴롭히는 걸까?시은이를 어떻게 박시준에게 보내지?계속 보내지 않으면 박시준이 미칠지도 모른다.그녀는 그를 괴롭힐 생각이 없었다.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한이의 방.라엘이 침대에 눕자 한이가 깼다.아연이 방에서 나간 후 한이는 라엘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야?""시은이 아줌마가 열나고 있어. 계속 오빠를 불러. 오빠가 보고 싶은가 봐. 근데 오빠는 자고 있어서 안 불렀어." 라엘은 조금 슬픈 어조로 말했다."엄마가 있으니까 괜찮을 거야.""응!" 라엘은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고는 한숨을 쉬었다. "만약 내가 실종되면 엄마는 애타서 울 거야. 오빠랑 외할머니도 울 거야."한이의 머릿속에 갑자기 훤칠한 누군가의 모습이 떠올랐다. "엄마한테는 남편이 있어."라엘은 놀랐다. "응?! 엄마의 남편이 누구야? 박우진이야?""아니. 엄마의 남편은 그 쓰레기의 삼촌이야."라엘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앉았다.그녀는 앉으면서 한이를 끌어 일으켰다."오빠, 자세히 얘기해 봐."어둠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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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장

문을 여니 박시은이 괴로워하며 중얼거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오빠... 오빠..."두 아이는 이마살을 찌푸리며 재빨리 침대 옆으로 걸어갔다.박시은의 볼은 빨갰고 피부는 뜨거웠다."또 열이 나네! 내가 엄마 불러올게!" 라엘은 즉시 달려가서 진아연에게 알렸다.한이는 시은이 마구 흔드는 손을 잡고 그녀를 달랬다. "시은아! 두려워 마!"그 소리를 듣자 시은은 눈을 살짝 떴다.그녀는 그녀의 오빠를 보았다!오빠가 그녀를 보러 왔다!"오빠... 흑흑... 안아줘..." 시은은 울면서 애교 부렸다.그녀의 몸은 너무 뜨거웠고, 너무 괴로워, 죽을 것 같았다.한이는 어찌할 수 없었다.두 사람의 체구는 차이가 너무 컸다.그는 그녀를 어떻게 안아줘야 될지 몰랐다그는 어머니가 오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오빠, 왜 안 안아줘? 시은이를 버리는 거야?" 박시은은 보는 사람 가슴 아프게 눈물을 뚝뚝 떨구고 있었다. 한이는 박시준과 매우 닮아, 그녀는 한이를 박시준으로 착각했다.진아연은 박시은이 다시 열이 난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달려갔다."어떻게 이렇게 빨리 열이 다시 나는 거지?" 아연은 손을 시은의 이마에 대며 체온을 느껴봤다. 새벽 3시 때보다 더 심했다.라엘은 시은의 붉은 얼굴과 슬픈 표정을 보고 두려운 듯 물었다. "엄마, 아줌마 죽는 건 아니겠지?""걱정마, 라엘아. 엄마가 아줌마를 병원에 데리고 갈 거야." 아연은 딸을 위로한 후 해열제를 가져와 시은에게 먹였다.장희원이 깨어나 집 안의 상황을 보고 즉시 나섰다."아연아, 구급차를 부르지 그래?"진아연은 잠시 머뭇거렸고 마음은 점점 더 갈등되고 괴로웠다.구급차를 부르면 금방 누군가가 시은이를 알아보고 박시준에게 알릴 것이다.박시준이 시은이를 데려가면 심윤에게 보낼 것이다.위정 오빠가 말했 듯 심윤은 시은을 구할 수 없다.그렇다면 시은이를 시준에게 보내는 건 무슨 의미가 있지?진아연이 시은이가 병을 앓다 죽는 모습을 봐야 한단 말인가?"엄마는 내가 얘를 도와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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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장

성빈은 자신이 마치 진아연이라도 된듯 그럴듯하게 추측했다.조지운은 진아연에게 전화해 확인하고 싶었지만 감히 그러지는 못했다.그녀는 지금 박시준과 이혼했고, 그가 전화를 걸어도 그녀는 아마 받지 않을 것이다."성빈 형, 대표님에게 전화했어요?" 지운이 물었다.성빈은 원망의 한숨을 쉬었다. "시은이라는 여자가 실종되지만 않았다면 평생 우리한테 숨겼을 거야. 그가 밝히고 싶지 않은 일을 내가 묻는다면... 답은 뻔하지 않아?""음, 그건 그래요. 게다가 아직 시은이를 찾지 못했으니 기분이 더 안 좋을 거예요."...안젤라 국제학교.한이는 박시준이 시은이를 찾기 위해 많은 돈을 걸었다는 뉴스를 보고 마음속이 복잡했다.박시준과 시은이는 무슨 관계일까?그는 시은이에 관해 검색해 보았다.그러나 그녀에 대한 정보는 전혀 찾을 수 없었다.시은이는 애칭인 듯한데 본명은 뭘까?한이는 안젤라 학교의 시스템을 해킹해 봤지만 시은이의 인적 사항에도 시은이라고 되어 있었다.그녀는 본명이 없는 걸까?아니면 그녀의 가족이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걸까?그렇다면 그녀의 가족은 누구지?단서가 없자 한이는 박시준을 계속 조사할 수밖에 없었다.박시준의 가족 정보를 찾은 후 한이는 인상을 찌푸렸다.박씨 가문에는 시은이라는 사람이 없었다.박시준에게는 단 한 명의 형밖에 없었다.그렇다면 박시준과 시은이의 관계는 한 가지 가능성만 남았다.즉, 애인 관계!박우진이 쓰레기라면 박시준은 쓰레기 중 쓰레기었다!어떻게 지적 장애가 있는 여자와 그럴 수 있지?그 시각 강진은 심윤을 찾았다.심윤은 현재 박시준이 그녀를 위해 마련한 고급 저택에 살고 있으며 그곳에는 24시간 가사도우미와 경호원이 있었다.강진은 호화로운 저택과 인원들을 보니 슬펐다."심 선생님, 밖에서 얘기해도 될까요?"심윤은 고개를 끄덕였다.시은이가 실종되니 심윤은 지금 할 일이 없었다.두 사람은 주변에서 산책을 했고 경호원은 멀지 않은 곳에서 두 사람을 따라다녔다."심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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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장

박시준과 4년 넘게 혼인 관계를 유지했으니 진아연에게는 확실히 특별한 매력이 있을 것이다.게다가 심윤은 외국에서 그 이름을 들은 적이 있었다.그녀 또한 노경민 교수의 학생이며 괜찮은 논문을 여러 편 발표했었다.다만 졸업하고 나서 그녀가 사라졌다는 것뿐.그녀는 큰 병원에 가지 않았고 의료업에 종사하지도 않았다.이론적 지식이 강하면 뭐 하는가? 임상 경험이 중요한데.그렇지 않다면, 박시준은 왜 그녀에게 시은이의 치료를 부탁하지 않았을까?저녁.스타팰리스 별장.장희원은 두 아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왜 안 먹어?"라엘은 뽀로통해서 물었다. "엄마는 언제 와요?""일 다 끝나면 돌아올 거야. 나도 언제 끝날지 몰라.""엄마가 시은이 아줌마를 치료하고 있어요?""응. 걱정 마. 시은이 아줌마는 괜찮을 거야."이때 한이가 불쾌해하며 입을 열었다. "시은이 아줌마, 나빠!""시은이 아줌마는 네가 데려오지 않았어? 갑자기 왜 그러는 거야?" 희원은 손으로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아줌마는 박시준과 같은 편이야!"희원은 그가 이 사실을 알고 있을 줄은 몰랐다."한아, 이건 다 어른들의 일이니까 신경 쓰지 마. 시은이 아줌마의 지능은 너랑 라엘보다도 낮거든. 아줌마가 무슨 잘못이 있겠어? 잘못이 있다면 박시준의 잘못이지." 희원은 시은이를 원망할 수 없었다.시은이는 세 살짜리 여자아이와 다를 바 없었다.한이는 자책했다.만일 그가 엄마와 박시준 사이의 관계를 알았고, 박시준과 시은이 사이의 관계도 알았다면, 그는 절대 시은이를 집으로 데려오지 않았을 것이다!엄마는 많이 속상했을 거야.엄마가 돌아오면 사과해야 겠어!오후 8시.박시준이 전화를 받았다."대표님, 해커를 찾았습니다! 해커가 남긴 여러 정보에 따르면 해커는 대표님의 조카 박우진입니다!" 전화 반대쪽의 사람이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박시준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박우진 그 폐물이 언제 해커가 되었지?"대표님, 기술자에게 세 번이나 재확인을 요청했는데 결과가 모두 같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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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장

"그 여자애는 네 휴대폰은 왜 빌린 거지?" 박시준이 의심스러하며 물었다."아빠를 못 찾아서 휴대폰으로 아빠한테 전화를 걸겠다고 했어요. 그 아이를 만난 이후로 매일 불행했는데! 그 아이가 저주를 내렸나 봐요!" 박우진의 얼굴은 퉁퉁 부어올랐다. 게다가 눈물범벅까지 되어 매우 비참해 보였다.박시준은 그의 꼬락서니를 흘겨보며 얇은 입술을 열었다. "그 아이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아직도 기억해?""기억해요! 정말 이뻤어요! 이쁘지만 않았서도 걔한테 전화를 빌려주지 않았을 거예요! 지난번에도 말했는데 약간 진아연을 닮아 있었어요!"그 세 글자를 들은 박시준은 얼굴이 조금 어두워졌다. "가서 약이나 발라!""안 아파요, 삼촌... 제 휴대폰에 어떻게 악성코드가 깔렸는지 알고 싶어요! 제 소개팅녀에게도 자동으로 나체 사진을 보내서 결혼도 파탄 났어요. 제 말을 도청할 수도 있을지도 몰라요!" 박우진은 매우 고통스러워했다.그는 자신이 어떻게 해커의 표적이 되었는지 전혀 몰랐다.자신이 누구를 건드렸는지도 몰랐다."우진아, 네 어머니랑 방으로 돌아가서 약 바르고 있어. 삼촌과 얘기 좀 할게." 박한이 말했다.박우진은 일어나서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거실에 두 형제만 남게 되자 박한이 입을 열었다. "이 해커는 먼저 우진이의 핸드폰에 악성코드를 설치하고 우진의 정보를 훔친 뒤 시은이의 학교를 해킹했어. 매우 계획적이야! 그들은 왜 시은이를 납치한 걸까? 하루가 지났는데도 우리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고 있다니."이 문제는 박시준도 고민하고 있었다.그들이 돈을 요구하면 그는 얼마든 줄 수 있었다!두려운 건 그들이 시은이를 해치려는 것이었다!"시준아, 너 요즘 누구를 건드린 적 있어?" 박한이 물었다."학교 내부의 사람이 한 일일 겁니다. 이미 지난 한 달 동안의 인원 기록을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그래. 학교 쪽의 보안은 매우 엄격했을 거라 믿어. 어머니와 나도 지난 몇 년 동안 시은이를 찾아가 볼 수 없었는데. 외부인이라면 접근하기 더 어려웠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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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장

라엘은 엄마의 품에 안겨 작은 손가락으로 오빠를 가리켰다. "오빠가 데려왔어.""그래... 한아, 넌 엄마가 여기 있는 걸 어떻게 알았어?" 진아연은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고 아이를 탓하지 않았다. "마이크 아저씨한테 엄마 휴대폰 위치를 추적해달라고 부탁한 거야?"힌이는 고개를 끄덕였다.한이의 해킹 기술은 마이크 아저씨가 가르쳤다.아연은 한이의 기술이 얼마나 뛰어난 단계에 도달했는지를 알지 못했다."자, 이제 집에 가자! 엄마 지금 너무 졸려." 진아연의 뇌는 더 이상 정상적으로 사고할 수 없었다.두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서 나온 후 바로 택시를 잡았다.그리고 이내 차안에서 잠이 들었다.오전 11시 20분심윤은 성심병원 제3병원에 오라는 낯선 사람의 전화를 받았다.병원에 와보니 수술을 마친 시은이를 볼 수 있었다.그녀의 머리는 거즈로 싸여 있었고 두눈을 감은 채 얼굴색은 하얗게 질려있었다!약 2시간 후, 박시준은 심윤의 전화를 받았다."대표님! 시은이 씨를 찾았어요! 지금 병원에 있는데, 제가 뇌 수술을 해드렸어요!" 심윤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흥분돼있었다.지난 두 시간 동안 심윤은 시은이의 두뇌를 검사했다.그리고 그녀의 뇌가 정교한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심윤은 간호사에게 누가 수술을 진행했는지 물었고 간호사는 모른다고 했다.그래서 심윤은 수술실을 빌려서 안에서 바쁜 척했다.두 시간이 지난 후 그녀는 즉시 박시준에게 전화를 걸어 공로를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누군가가 선행을 하고 이름을 남기지 않았으니 사양하진 않을게!박시준은 신속히 성심병원 제3병원에 도착했다.시은을 본 후에야 그의 조여있던 마음이 풀리기 시작했다."심 선생님, 어떻게 된 일입니까?" 시준은 흥분한 나머지 심윤의 팔을 붙잡았다.심윤은 그의 큰 손을 잡으며 설명했다. "시은이 씨가 기절했는데 어떤 친절한 사람이 병원에 데리고 왔어요. 마침 제가 이 병원의 원장 선생님을 알고 있었고, 원장 선생님도 제가 대표님 때문에 귀국한 걸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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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장

약 20분 후."대표님, 방금 성심병원 제3병원에 연락했는데 오늘 병원 cctv시스템을 점검 보수하고 있어서 아무것도 찍힌 게 없다고 합니다."부하의 대답을 듣고 박시준은 눈썹을 찌푸렸다.우연일까?과연 찍히지 않았던 걸까? 아니면 의도적으로 보지 못하게 한 걸까?"인터넷에서 이 사건에 관한 모든 뉴스와 사진들 지워!" 박시준이 지시를 내렸다."알겠습니다, 대표님. 지금 진행하겠습니다."약 1시간 후 박시준의 현상금 2,000억으로 실종자를 찾는 뉴스와 시은의 사진 등 모든 온라인 정보가 삭제되었다....진아연은 아주 깊은 잠을 잤다.전화벨 소리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절대 일어나지 못했을 것이다.여소정은 그녀에게 연달아 전화를 걸었고, 그녀는 벨이 1분 넘게 울린 후에야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흐아암~" 그녀는 전화를 받자마자 하품을 했다."진아연! 너 지금 자고 있는 건 아니지!? 이제 겨우 7시가 넘었는데, 낮잠을 자는 거니, 밤잠을 자는 거니?" 여소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아연은 졸린 눈을 비비며 창밖을 바라보았다.날은 아직 밝았다.하지만 곧 어두워질 것 같았다."소정아, 무슨 일이야? 별일 없으면 나 계속 잘래. 너무 졸려." 아연은 베개를 안은 채 나른한 목소리로 말했다."어젯밤에 안 잤어? 무슨 도둑질이라도 하러 간 거야?! 이혼 축하하려고 쏜다고 했잖아? 식당 예약까지 다 했는데. 네가 안 오면, 내가 전부 포장해서 니네 집으로 가져 갈거야! 주소 좀 보내줘 봐!" 여소정은 한다면 하는 성격이였다."아니 됐어... 식당 주소 알려줘, 내가 금방 갈게." 아연은 힘겹게 침대에서 일어났다."방금까지 졸리다고 하지 않았어? 내가 포장해서 갈게! 내가 아빠 술 창고에서 좋은 술 한 병 훔쳤어... 다음에 만날 때 마실 수 있게 네 집에 갖다 놓을게."아연의 졸음은 순간 사라졌다.소정의 남자 친구가 하준기만 아니었다면 그녀는 소정이 아이들의 존재에 대해 아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을 것이다."안 졸려! 지금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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