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그녀의 품에는 여자아이 하나가 안겨 있었고 손에는 남자 아이 하나가 이끌려 있었다!그는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했다.CCTV 영상으로는 진아연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그는 진아연같이 보이는 이 여자가 진아연이 아니라고 의심했다!아니 왜 그녀의 옆에 두 아이가 있을까?진아연에게는 아이가 없는데!그는 CCTV 영상를 반복해서 여러 번 보았다.보면 볼수록 더 의심스러웠다!보면 볼수록 더 정신이 들었다!그는 이 짧은 영상을 복사하고 노트북을 닫았다.너무 늦어 영상 속 여자와 아이가 누구인지 확인하기 어려웠다.해가 뜨면 진아연에게 똑똑히 물어볼 것이다!아침 6시, 박시은이 깨어났다.깨어난 지 얼마 안 되어 그녀는 침대에서 내려왔다.그녀는 보호자 침대 옆으로 가서 손을 뻗어 박시준의 큰 손바닥을 잡아당겼다."오빠...오빠..."박시준은 충혈된 눈을 떴다."오빠, 우리 가자." 박시은은 병원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이곳을 떠나고 싶었다.박시준은 바로 일어났다.그는 한 시간 정도 잤다.머리가 매우 어지러웠다.하지만 시은이 퇴원을 조르고 있으니 그는 반드시 그녀를 먼저 데리고 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소란을 피울 것이다.수술 후 지능이 향상된 것을 생각해 그는 그녀를 집으로 데려가기로 결정했다.30분 후, 박시은은 박씨네 집 별장을 보고 궁금해서 물었다. "오빠, 여기가 어디야?""여긴 오빠 집이야. 앞으로는 오빠랑 같이 살자. 어때?" 박시준이 그녀에게 물었다.그녀는 전에는 안젤라 학교에만 머물고 싶어 했고 익숙한 곳을 떠나는 것을 거부했었다.그러나 지금 이 순간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수술 후의 효과는 현저했다.비록 시은이는 여전히 어린아이 같았지만 그녀의 지능은 세 살 수준 이상으로 된게 분명했다.시은이의 변화를 보며 박시준은 심윤이 생각났다.그는 반드시 그녀에게 감사해야 한다....진아연은 아침 10시까지 자고 일어났다.두 아이는 학교에 갔다.장희원은 그녀가 방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바
진아연은 숨이 멎는 듯했다.마치 누군가 그녀의 목을 조른 것 같았다!두 아이가 그녀를 찾으러 병원에 갔던 건 예상치도 못한 일이었다.그녀는 생각지도 못했다. 성심병원 제3병원에서 분명히 CCTV 영상을 다른 이에게 주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했는데 왜 또 준거지?!박시준은 늘 의심이 많았다.그래서 그녀는 그가 시은이를 병원에 보낸 사람을 알아볼 거라고 추측했었다.그가 잘못 짚은게 있다면, 진아연이 시은이를 어제가 아닌 그저께 병원에 데려갔다는 점이다.어제의 CCTV 영상은 제아무리 보고 또 봐도 시은이를 그녀가 병원에 보낸 것이라는 걸 알 수 없었다."박시준, 우린 이미 이혼했어. 어제 성심병원 제3병원에 갔든 말든, 내 품에 아이 몇 명을 안았든 말든, 몇 명의 아이의 손을 잡고 있든 말든, 다 당신이랑 상관없는 일이야!" 진아연은 마음을 추스리고 강하게 말했다. "그 아이들은 네 아이가 아니야! 난 네 아이를 낳았을 수 없어! 그때 우리 아이는 당신 손으로 직접 죽였잖아!"진아연은 감정이 북받쳐 이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그녀는 그의 어떤 반응도 듣고 싶지 않았다.그와 그의 시은이가 평생 꼭 붙어서 영원히 행복하기를 바란다!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고!박시준의 입술이 움직였다. 그가 미처 뭐라고 말을 할 기회조차도 없이 그녀는 전화를 끊었다.전화가 끊기는 소리가 들리자 머릿속이 하얘졌다.당시 그가 그녀의 아이를 강제로 낙태시킨 게 그녀에게는 영원한 고통이겠지!단지 그녀가 그 이후 언급한 적이 없어 그는 둘이 한때 아이를 가졌었다는 것을 종종 기억하지 못하곤 했다.거대한 빌라는 심장 박동 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그는 스스로 자신에게 물었다. 후회해?몇 초간 망설이다 머릿속에 답이 떠올랐다.이전과 같은 대답이었다."대표님, 심닥터가 왔어요." 이모님이 그에게 다가와 말했다.그의 감정은 순식간에 진정되었다.그는 거실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심윤은 오늘 기분이 참 좋아 보였다.그녀는 밝은 색상의 롱 스커트를 입고 있
그는 심윤이 다른 것을 요구하길 원하지 않았다.돈을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심윤은 크게 놀라며 말했다. "박 대표님, 이러지 마세요. 시은이의 병은 수술 한 번으로 치료될 수 있는 병이 아니에요. 아시다시피 그녀의 지능이 향상되는 걸 느꼈겠지만 그저 아주 조금 개선된 것뿐이에요. 이번 수술에서 회복된 후에도 여전히 그 친구를 치료하고 싶다면 2차 수술, 3차 수술도 있을 수 있어요..."심윤의 말은 박시준을 침묵에 빠뜨렸다.이번에 심윤은 휴가를 맡아 온거다.그녀에게 앞으로도 시간이 이렇게 많다고 장담 못한다."심닥터, 앞으로의 진로 계획은 뭐에요?" 박시준이 물었다.물론 그는 시은이를 위한 치료를 계속하고 싶었다.자신을 돌볼 수 있는 지능에 도달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게 없었다.심윤은 그의 말 뜻을 알아차렸다."박 대표님, 저는 사실 지금 굉장히 민망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에요. 올해 34살인데 아직 연애를 해본 적이 없어요. 가족들도 많이 걱정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사업이 우선순위가 아니에요."그녀는 속마음을 말한 거나 다름없었다. '나에게 보답하고 싶거나 시은이를 계속 치료시키고 싶다면 나랑 결혼해줘!' 라고.박시준은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심윤 씨, 제가 남자친구를 소개해 드릴 수 있어요." 박시준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렇게 말했다.심윤은 조금 실망한 듯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당신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은 몰랐네요.""심닥터가 계속 시은이를 치료하길 바라는건 맞아요." 박시준은 노골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난 이번 생에 다신 결혼같은거 안 해요."심윤은 그의 입체적이고 잘생긴 이목구비를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끌렸다. "박 대표님, 저도 꼭 결혼을 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당신을 만나본 여자라면 다른 남자를 좋아하는 게 아마 참 어려울 거예요. 아니면 저희 남자친구, 여자친구로 지내요. 그러면 제 가족들도 더는 귀찮게 하지 않을거고 저도 시은이 병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어요."심윤은 박시준의 약점을
진아연은 손가락으로 태양혈을 문질렀다.그녀는 이혼만 하면 그의 일에 신경을 안 쓸 거라고 생각했다.근데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프지?그가 시은이를 그렇게 아끼면서 왜 시은이만 바라보지 못하는 걸까?그녀는 재빨리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렸다.그녀는 그가 어떤 여자와 사귀는지보다 그가 개쓰레기, 바람둥이라는 사실을 더 받아들일 수 없었다.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이 쓰레기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너무 힘들다. 자신의 안목을 부정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아연아, 괜찮아?" 여소정은 걱정스럽게 말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말 안 했을 텐데...근데 내가 말을 안해도 넌 언젠간 알게 될 거였어.""난 괜찮아." 진아연은 물컵을 들고 한 모금 마셨다. "이건 그 사람 선택이니까. 그 사람이 행복하다면 돼.""하준기는 이게 심윤이 강요 한 거라고 하던데. 그 여자가 시은이 병을 치료해 줬는데 효과가 꽤 좋았나 봐. 박시준이 돈을 주려고 했는데 싫다고 했대.""설명할 필요 없어." 진아연은 갑자기 속이 울렁거렸다. "그가 원하지 않았다면 누구도 강요할 수 없었을 거야 자기가 원한 거야.""시은이 그 병 계속 치료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심윤이 계속해서 시은을 치료하게 하기 위해서 박시준이 그녀의 말을 들어 준거래." 여소정은 그저 사실대로 말을 했을 뿐이었는데 말하고 나니 그를 위해 변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진아연은 피식 웃었다. "잘 됐네. 심윤씨가 박시준이 바람피든 말든 신경 안 쓰니 세 명이서 서로 원하는 걸 얻는 거지 뭐."여소정은 그녀의 말에 동의했다. "그러니까! 지금 시은이가 박시준 집에 살잖아. 기분이 좀 이상하다. 근데 본인들이 신경 안 쓰면 되는 거니까. 아연아, 그 쓰레기는 잊어버려! 앞으로는 그 사람 이야기 절대 안 할게.""응. 나도 요즘 일이 좀 바빠. 바쁜 일 끝나면내가 밥 한 번 살게.""그래!"...전화를 끊은 뒤 진아연은 물컵을 손에 들고 깊은 생각에 빠졌다.그녀는 심윤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이 일이 있은 후
"저녁 식사 준비 다 됐어. 얼른 손 씻고 와서 먹어!" 장희원은 부엌에서 걸어 나와 그들에게 말했다.진아연은 바로 두 아이를 데리고 손을 씻으러 갔다.밤 9시.아이 방.한이는 저녁에 엄마가 한 말을 생각하며 눈을 계속 뜨고 있었다."라엘아.""오빠, 오빠도 잠이 안 와? 너무 무서워! 박시준이 그렇게 잘생긴 얼국을 하고 나쁜 놈이라니. ㅠㅠㅠ... 왜 우리 둘을 목 졸라 죽이려는 거야?" 라엘은 작은 팔을 뻗어 오빠를 안으며 안정감을 찾았다.한이는 자신의 추측을 말했다. "그 사람이 우리 아빠일 수도 있어.""어?!" 라엘이 놀라 소리쳤다."라엘아, 우리가 진실을 찾아 나서야 해." 한이의 마음속에 계획이 생겼다."오빠, 우리 어떡해?!" 라엘은 한이를 멀뚱멀뚱 쳐다보았다."일단 자자."...다음날.ST그룹.네트워크가 마비되었다!네트워크 보안 테크닉 부서 직원들이 사고 원인을 면밀히 조사하기 시작했다!박시준은 이 사실을 알고 즉시 회사로 달려갔다.이 큰 그룹이, 네트워크 마비가 됐다고?!이런 대형 안전사고는 회사 설립 이래 처음이었다!박시준은 회사에 와서 먼저 테크닉 부서에 가서 살펴보고 사무실로 돌아와 컴퓨터를 켰다.그의 컴퓨터도 해킹당해 버렸다!다른 직원의 컴퓨터는 녹색 배경에 혀를 찡그린 얼굴이 있었다.그의 것은 달랐다.녹색 배경에 도발적인 말이 적혀 있었다.그 한마디는 - 나쁜 놈아, 날 꼬집으러 와봐!배경은 녹색이고 글은 빨간색이었다.이 두 가지 색상의 조합이 특히 눈에 더 띄었다.박시준은 이 글을 보고 눈썹을 파리가 끼어 죽을 수 있을 만큼 깊이 찡그렸다.나쁜놈??이 단어는 정말 유치했다!그는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어느 성인이 그에게 이 세 글자를 말할 수 있는지 생각해 내지 못했다.약 1시간 후 모든 직원의 컴퓨터가 정상으로 돌아왔다.하지만!박시준의 컴퓨터는 그대로였다.그의 컴퓨터에 있는 바이러스는 다른 직원들의 것하고는 달랐다.이에 테크닉 부서의 우수한 직원들이 대표의 사무실에
안젤라 국제학교.박시준은 행정부에 와서 한이의 정보를 얻었다.이름: 진지한!어머니: 진아연!나이: 4살 3개월!박시준의 눈은 '진아연'이라는 단어에 고정되었고 심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그를 밟은 놈이 다름 아닌 진아연의 아들이었다!그리고 그 아이는 이제 4살이 넘었다!그들이 떨어져 지낸 시간도 4년이 넘었다!만약 이 아이가 그녀가 직접 낳은 아이가 맞다면 그녀가 떠날 때 이미 임신을 했다는 것이었다!진지한의 자료를 손에 쥔 박시준은 몸이 저도 모르게 떨렸다. 행정부 실장은 의문 섞인 표정을 지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박 대표님, 이 아이가 왜요? 문제라도 있는 겁니까?"박시준의 목젖이 위아래로 움직이더니 쉰 목소리로 말했다. "날 이 아이가 있는 곳에 데려다 줘!"실장은 어쩔 줄 몰라 하며 말했다. "이 아이 오늘 학교에 나오지 않았어요. 그 아이에겐 무슨 볼일이 있으신가요? 제가 아이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 볼게요."박시준: "그럴 필요없어!"그는 진지한의 자료를 가지고 행정부에서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그는 진아연을 직접 찾아가려 했다!이 아이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봐야 한다!같은 시각, 박씨네 별장 밖 정원.강진은 몸이 찌뿌둥했고 기분이 매우 나빴다.그녀는 심윤이 여우같은 흑심을 가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박시준에게 손을 대다니!이게 다 뭔가?이건 돌을 들어 자기 발등을 깨는 거나 마찬가지다!그녀가 심윤을 박시준에게로 데려간 것은 그에게 잘 보여 박시준 곁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었다.그러나 자신이 데려온 여자가 그녀의 남자를 빼앗다니!하!그 여자를 너무 쉽게 본 잘못이다!"심윤아, 해외로 취직할 생각은 없어?" 강진은 일부러 침착하려고 애썼지만 그녀의 떨리는 목소리는 그녀의 진짜 감정을 드러내고 말았다.그녀는 화가 나 미칠 것 같았다!지금 심윤이 박시준에게 그렇게 중요한 존재가 아니었더라면 이미 그녀의 뺨을 한대 후려치고도 남았다."그냥 일 일뿐이야. 어디든지 좋은 직장은 찾을 수 있잖아"심윤의
그녀는 지금 시은을 치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그래야만 오랫동안 박시준의 곁에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다.강진의 눈은 분노로 인해 붉어졌다.특히 그녀가 '남자친구'라는 4글자를 내뱉을때.그러나 그녀를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강진은 하이힐을 신고 성큼성큼 나갔다.심윤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면서 비웃었다: "너에게도 이런 날이 오네!"진명그룹.진아연은 각 부서의 인원을 모집하느라 분주했다.예전 직원들이 많이 돌아오긴 했지만 예전과 업무가 많이 달라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더 채용해야 했다.마이크가 오늘 도우러 온다고 했다. 그가 오면 그녀가 조금 편해질 것 같았다."진 대표님, 연예인 광고가 필요할까요?" 기획부의 팀장이 진아연과 그 후의 마케팅 및 홍보 작업에 대해 논의했다.진아연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지금은 유명한 유투버나 인플루언서와 콜라보를 하는 게 유행인데..."진아연: "아니요. 저희는 제품으로 승부합니다."팀장은 조금 당황했다. "그럼 아예 홍보를 안 하는 건가요?"진아연: "그런 뜻이 아닙니다. 홍보도 필요합니다. 다만 연예인이나 유명인에게 맡기지 않을 뿐이에요."팀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어떤 식으로 홍보할까요?"진아연은 손에 든 문서를 내려놓고 말했다. "이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홍보할 거예요. 우리 제품이 대체불가의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면 매출은 자연스레 늘어날 거예요."팀장은 진아연이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직은 제품을 본 적도 없는 상황이라 걱정이 먼저 앞섰다. "진 대표님, 그렇게 자신 있으세요?"진아연의 입가가 살짝 꿈틀거렸다. "아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제품이 나오면 이야기해요."팀장은 고개를 끄덕였다.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자 진아연이 말했다. "들어오세요."문이 열리자 금발 머리에 입체적이고 이국적인 이목구비와 불규칙하게 이리저리 자른 듯한 패션을 한 사람이 사무실에 나타났다.팀장이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누구세요? 잘못 오신 거 아니에요? 여기
시끄러운 이 소리에 사무실에 있던 두 사람은 동시에 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마치 누가 심기를 건드리기라도 한 것처럼 박시준의 눈빛은 어두워졌다."안녕! 전 남편!" 마이크는 책상에서 뛰어내리더니 박시준의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기분 좋게 인사를 건넸다.진아연은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그는 박시준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 지 모르고 있었다.그녀는 그가 죽을 짓을 찾아 하는 걸 말려야 한다는 생각에빠른 걸음으로 마이크에게 다가가 뒤에서 그의 옷깃을 당겼다.그녀의 이런 행동은 박시준으로 하여금 질투의 화신으로 변하게 했다.두 사람이 무슨 사이길래 그녀가 이 양아치 같은 남자를 이토록 보호하려 하는 걸까."뭐 하러 왔어요?" 진아연은 박시준 앞에 서서 그를 쳐다보며 쌀쌀하게 말했다. "우리가 아직도 만나야 할 이유라도 있나요?"박시준은 주먹을 꽉 쥐고 있었고 손에 든 종이를 거의 부숴버릴 기세였다.그는 진아연을 향해 다가갔고, 두사람의 몸은 거의 서로 닿을 정도로 가까워졌다.진아연은 그의 강한 분노에 둘러싸여 건드리기만 하면 폭발할 것 같은 위험을 느꼈다.그녀는 마이크를 밖으로 내보내며 말했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마이크를 내보낸 후 그녀는 사무실 문을 닫았다."저 남자는 누구야?" 박시준은 빨갛게 상기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따져 물었다.이젠 사무실에 다른 사람이 없으니 진아연은 더는 그가 두렵지 않았다."박시준씨, 듣기 싫은 말을 하게 강요하지 말아요. 전 당신이랑 싸우고 싶지 않아요." 그녀는 그에게 다가가 그의 손에서 종이를 낚아챘다. "이건..."말을 마치기도 전에 그녀는 아들의 이름을 보았다.그녀의 몸이 떨리기 시작했고, 얼굴에 나타난 공포와 초조함이 한눈에 보였다.박시준은 그녀의 얼굴에 나타난 감정 변화를 차갑게 바라보며 마음속의 예감이 점점 더 강렬해져 갔다."진아연, 이 아이가 내 아이야?" 그의 목소리는 한 점의 온기도 없이 차갑고 날카로웠다.진아연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부인했다."아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