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의 모든 챕터: 챕터 1911 - 챕터 1920

3173 챕터

제1911장

다행히 강민의 노력은 좋은 결실을 맺었다.강민은 졸업 후 좋은 일자리를 찾았고 연봉도 점차 일반일들이 닿을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그리고 지금, 그녀는 진명그룹의 임원이 되어 월급 외에도 매년 엄청난 보너스를 받고 있었다.이하늘의 아버지는 사업을 하셨고 집안 형편은 늘 좋았다, 하지만 이하늘은 사업이나 경영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그녀의 꿈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였다, 하지만 선생님의 대우는 대기업 임원들과 비교할 수 없었다.이하늘은 강민이 자신보다 더 많은 돈을 번다고 부러워하는 것은 아니였다, 다만 그녀의 능력과 모든 면모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다.”당신을 빼내는 건 돈이면 됩니다.” 강민이 말했다. “지금 이렇게 당신에게 연락하는 것도 많은 돈을 썼습니다, 지금 중요한건 돈이 아닙니다. 제가 당신에게 연락까지 할 수 있다는 건 당신을 Y국에서 떠나게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전화 건녀편에서 의심이 가득 찬 목소리가 전해왔다: “정말 거짓말하는 거 아니죠? 진아연도 저를 속였었거든요! 저를 엄청 비참하게 만들었거든요!””감히 저를 진아연과 비교하는 건가요? 제 성공은 전적으로 제 능력으로 이뤄낸 겁니다! 진아연은 남자한테 의지한 거고요. 전에는 박시준 덕분에 성공한 거고 박시준과 이혼한 후 지금은 아무것도 아닙니다!””몰라요... 전 아무것도 몰라요, 다만 다시는 그녀의 말을 믿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물론, 진아연도 다시 저를 찾아오진 않겠지만요... 하지만, 이것도 모르는 일이죠...””우린 아직 만난 적도 없고 제가 아무리 말해도 그쪽은 여전히 절 의심할 겁니다. 다 본인의 선택에 달린 겁니다. 저를 믿지 않으면, 더 좋은 선택이 있긴 한가요? 해보지도 않고 제가 당신을 도울 수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압니까?” 강민이 유도하며 말했다.상대방은 침묵을 유지했다.시간이 20분 정도 지난 후, 강민은 통화를 마치고 침실에서 나왔다.이하늘은 거실 소파에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매우 심심해 보였다.”미안, 방금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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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2장

이하늘은 목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언니, 나 목 마른데. 집에 어떻게 물도 없어?”강민은 바로 그녀에게 물을 가져다 주었다.”나 평소에 생수 자주 마시거든.” 강민은 말하며 그녀에게 물 한 병을 건넸다. “보통 끓여서 마시는 편인데 직접 마셔도 상관없어.””음... 언니 진짜 이런데도 신경 쓰는 구나.” 이하늘은 물을 건네받으며 생수 브랜드를 보았다, 유명한 고급 브랜드 생수였다.”그냥 단순하게 이 물맛이 좋은 것 같아서. 스킨 케어 화장품은 비싼 거 안 써, 익숙한게 좋아서 계속 같은 것만 썼거든.” 강민은 웃으며 말했다. “일단 물 마셔.””아...” 이하늘은 병뚜껑을 따고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진정을 되찾았다. “언니, 사실은 방금 진짜 조금밖에 못 들었어... 물 마시고 나니까 아무것도 기억 안 나는데, 아마 내가 들은 내용이 별로 중요하지 않았나봐...”강민은 그녀의 표정을 유심히 살펴보며 그녀가 한 말의 진위를 가려냈다.”언니, 그렇게 보니까... 나 좀 무섭네. 방금 중요한 전화였어?” 이하늘은 목을 다스리며 병뚜껑을 닫았다.강민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당연히 아니지. 그냥 옛날 동창인데 계속 날 쫓아다니네, 근데 난 이미 혼자가 너무 편해져서...””아하! 언니, 이모랑 이모부가 언니 빨리 결혼하길 원하시잖아. 근데 언니 이렇게 훌륭한데, 아무나 찾아서 막 시집갈 순 없지.””하늘아, 넌 아직 어려서 잘 몰라서 그래. 사실 남자랑 결혼하고 사는 거 재미없어. 특히 잘난 남자들일수록 여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아, 그 사람들한테 여자는 옷이나 마찬가지야. 나도 더 이상 남자한테 잘 보이려고 노력하고 싶지 않아. 난 여왕이 되서 내가 좋아하는 남자들이 날 위해 노력하게 만들거야.” 강민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나도 여기선 돈도 있고 힘도 있으니까 앞으로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 나한테 얘기해.”이하늘은 고마워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알겠어. 아직 별다른 어려움을 겪진 않았어.””근데 너 정말 우리 회사에 올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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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3장

”글쎄, 내 기억으로는 당신 어렸을 때 두 분 다 돌아가신 것 같은데.””할아버지는 제가 4살 때 돌아가셨어요, 저희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상심이 크셔서 각종 질병로 결국 고통스럽게 돌아가셨구요.” 진아연은 이 얘기를 하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전에는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고생같은 건 안 해보고 지냈어요, 근데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니까 왕은지가 아주 제멋대로 하더라고요.””할아버지는 어떻게 돌아가신 거야?” 박시준은 안쓰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녀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보고 닦아주려고 반사적으로 손을 뻗었다.그녀는 그의 손을 밀어내고 스스로 눈물을 닦았다: “할아버지는 갑작스럽게 넘어지셨는데 머리를 다치셔서 살려내지 못하고 그대로 가셨어요. 전 그때를 똑똑히 기억해요, 저희 아버지가 저를 데리고 병원에 할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보러 갔는데 그때 할아버지를 얼마나 살리고 싶었는지 몰라요. 얼마나 제 곁에서 계속 절 지켜주길 바랬는지 몰라요.””아연아, 슬퍼하지 마. 할아버지 할머니 지금도 하늘에서 지켜보면서 계속 당신 지켜주고 있을 거야.” 박시준은 그녀의 손을 잡고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어둡고 더러운 일들이 발생하고 있겠지만, 반대로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좋은 일도 많이 일어나고 있을 거야. 우리 딸이 운이 좋아서 좋은 사람들에게 입양되고 잘 지내고 있을 수도 있고... 사람 일은 모르는 거야.””그건 자기 자신을 속이는 거에요.” 그녀는 그의 헛된 바램을 깨뜨리며 그의 손을 뿌리쳤다. “춥지도 않은데 제 손은 왜 잡는 거에요?””그럼 날이 추우면 손 잡아도 되는 거야?” 그가 되물었다.”쓸데없는 고집 부리지 마세요.” 진아연은 그녀의 얼굴을 진지하게 바라보며 물었다. “저 남자친구 있는거 알면서도 이러는 거에요?””남자친구랑 아직 결혼 안 했잖아? 아직 결혼 안 했으니까 두 사람 사이는 법적으로 보호받는 사이는 아닌 거야.” 그는 자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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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4장

진아연: "..."그의 말을 들은 그녀는 하마터면 숨이 넘어갈 뻔했다.”왜그래?” 그는 진지하게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한이 지금 돈 많이 쓴다고 하지 않았어? 매달 용돈 얼마나 주고 있어? 안그럼 내가 당신한테 돈 줄게, 당신이 한이한테 전해줄래?”진아연은 격렬하게 고개를 저으며 방이 있는 층수를 누른 뒤 조용히 숨을 삼켰다.”시준 씨, 저와 한이의 생활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당신 손에 돈 있는 거 알아, 평소에 검소하게 지내는 것도 알고. 당신 회사 판 돈으로 평생 먹고살 걱정 안 해도 되는 거 알아. 돈이 없으면 가서 수술 좀 하면서 생활비 벌어도 되고.” 그는 여기까지 말하며 갑자기 말을 돌렸다. “한이같은 경우는 돈만 벌고 싶다면 얼마든 벌 수 있겠지, 하지만...”진아연은 고개를 들고 그를 응시하며 그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궁금해했다.”진아연, 이번에 현이 찾으러 온다고 한이 혼자 B국에 두고 왔는데 괜찮은 거야? 내가 한 번 알아봤는데 한이 지금 나이면 한창 사춘기라서 부모님이 옆에서 지켜보지 않으면 잘못된 길로 갈 수도 있다고 하더라. 비록 한이는 계속 나를 미워해 왔지만 내 맘속에는 늘 한이가 있어. 한이가 학업을 잘 마치고 사회에 나가길 바라지.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합법적이기만 하면 난 다 지지해 줄 거야.”박시준은 자신의 생각을 그녀에게 말해주었다.그녀는 박시준의 마음속 깊이 감추고 있는 부성애를 느꼈다.박시준이 매번 좋은 태도로 그녀와 대화하고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할 때마다 그에 대한 증오도 저절로 조금씩 줄어들었다.”한이한테 돈 벌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거 아시면서 돈은 왜 줬어요? 한이한테는 자신을 모욕하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진아연은 한이의 솔직한 생각을 분석하며 얘기했다. “당신 한이한테 준 카드 한이 버렸을지도 몰라요, 귀국하면 우선 분실신고부터 하세요! 한이는 당신 돈 한 푼도 안 쓸 거예요.””나도 이런 결과를 짐작하긴 했지만, 당신이 말하는 거 직접 들으니까 여전히 서운하네.””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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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5장

오늘 자신을 대하는 그의 태도를 보면서 자신의 판단이 옳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반드시 그렇다는 보장도 없다.그녀가 한때 그를 잘못 판단한 것처럼.만약에 그가 노크도 하지 않고 감히 쳐들어온다면 그녀는 내일 경호원이 있는 옆 방으로 옮길 것이다.한 30분 정도 후, 진아연은 샤워를 마치고 한이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한이가 영상통화를 받자 갑자기 세 남매의 얼굴이 화면에 나타났다.세 아이가 함께 나란히 앉아 있는 훈훈한 모습을 보며 진아연은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지성이가 이렇게 많이 자란 후, 세 남매가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였다.그녀는 자신이 좋은 엄마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진작에 세 남매끼리 모이게 했어야 했다.박시준과 이혼했더라도 매년 세 남매가 만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줘야 했었다.”지성아, 형이라고 불렀어?” 울다가 웃는 그녀의 모습은 지성이를 약간 당황하게 만들었다. ”동생이 형이라고 불렀어요!” 라엘이가 먼저 대답했다. “엄마, 울지 마세요! 우리 지금 너무 행복해요!””엄마도 너무 기뻐서 눈물을 못 참았네...” 진아연은 휴대폰을 들고 문 앞으로 걸어가 방문을 열었다.”엄마 지금 호텔에 계세요?” 라엘이는 스크린 속의 화면을 보며 말했다. “엄마, 엄마가 지내는 호텔 너무 예뻐요! 금빛이 찬란한게 마치 궁전 같아요.””응, 여기 호텔 인테리어가 이런 느낌이네...” 진아연은 말하며 카메라를 뒤로 돌리고 아이들에게 자신이 묵고 있는 스위트 룸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 결과, 박시준이 화면 속에 들어갔다.박시준은 금방 샤워를 마치고 가운만 두르고 있었다.잠옷으로 갈아 입으려고 했는데 문밖에서 들려오는 진아연의 목소리를 듣고 자기도 모르게 밖으로 나왔다.마침 진아연이 휴대폰을 들고 그의 방향을 향하고 있을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당신...” 진아연은 박시준이 가운만 둘러싼 모습을 보고 갑자기 얼굴이 빨개졌다! “왜 옷도 안 입고 나온 거예요!?”진아연은 즉시 손으로 카메라를 가리고 재빨리 박시준에게 다가가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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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6장

진아연은 한숨을 쉬며 딸에게 설명하려고 했다. 이때, 박시준이 입을 열었다.”라엘아, 엄마는 원래 아빠랑 같은 방은 안 쓰려고 했는데 아빠가 같은 방 쓰자고 고집부린 거야. 여기 치안이 안 좋아서, 엄마한테 무슨 위험이 생길까 봐...””아버지가 가장 위험한 것 같은데요.” 라엘이는 아버지의 체면을 전혀 봐주지 않았다.박시준은 즉시 얼굴이 빨개졌다.그는 딸의 미묘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한이를 찾아가기 전에 딸은 그에게 이렇게 가차없이 말하지 않았다.진아연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거실 소파로 걸어가 앉았다."지금 뭐하고 있어?""우리 지금... 놀고 있어요!” 라엘이는 휴대폰을 들고 후방카메라로 바꾸니 마이크와 조지운이 화면에 나타났다.두 사람은 한 켠에 같이 앉아 무엇인가 속삭이고 있었다.라엘이가 카메라로 두 사람을 찍고있다는 것을 두 사람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지운 오빠, 지성이랑 라엘이 데리고 B국에 가줘서 고마워요. 애들이 가는 길에 무슨 폐를 끼치진 않았죠?” 진아연은 조지운을 보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조지운은 갑자기 진아연이 자신에게 말하는 것을 듣고 너무 놀라서 혼이 나가는 것 같았다.그는 카메라를 흘끗 쳐다보았다, 라엘이가 자신의 쪽을 향해 휴대폰을 들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라엘아, 후방카메라로 바꿨으면 말을 해야지?”조지운은 라엘이 옆으로 다가가 전방카메라로 전환했다.”아연 씨, 안녕하세요! 라엘이랑 지성이 엄청 착해요, 지성이도 비행기에서 떼쓰지 않고 얌전하게 잘 왔어요, 라엘이는 더 걱정할 필요 없고요.””다행이네요, 제가 데리고 갔어야 했는데 감사해요.””아니에요, 두 분은 거기서 괜찮으시죠?” 조지운은 자신의 상사가 걱정됐다.진아연은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 박시준을 향해 카메라를 돌렸다.그러나 박시준은 그의 비서를 전혀 보고싶어 하지 않았다.그는 오직 아이들만 보고싶었다.그리고 한이가 자신을 보고싶어 하지 않을까봐 카메라를 계속 피했다.”애들이랑 얘기해.” 박시준은 진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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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7장

씻은 후 그녀는 방에서 나왔다.옆방의 문은 닫혀 있었고, 박시준은 아직 쉬고 있을 것이다.그녀는 먼저 아침을 먹으러 내려갈 예정이었다.그녀가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 박시준의 방문이 열렸다.그는 단정하게 차려입고 산뜻한 얼굴로 그녀에게 다가갔다.”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요?” 그녀는 깜짝 놀랐다.”당신도 일어났잖아?” 그는 그녀와 함께 나섰다. “다크서클 좀 봐, 어젯밤에 잘 못 잤어?””아니요, 잠은 잤는데 계속 악몽을 꿨어요.” 그녀는 손으로 입을 가리고 하품을 하며 말했다. “아침 먹고 그 공범자 만나러 가요!”박시준은 그녀의 피곤한 모습을 보며 제안했다: “아니면 아침 먹고 당신 방으로 돌아가서 좀 더 자는 건 어때? 어쩌면 낮에 더 편히 잘 수도 있잖아.”"무슨 과학적 근거라도 있나요?"”아니, 없어.” 박시준은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아니면 약이라도 좀 먹을래?””저 불면중 같은 거 없어요, 약 안 먹어도 되요.” 그녀는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약에 너무 의존하면 안 좋아요, 약이라면 다 부작용도 있을 거고요.””하지만 대부분의 만성질환은 다 장기간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질환이 있으면 어쩔 수 없이 약을 먹어야 하죠, 하지만 아프지 않는다면 함부로 약을 먹지 않는 게 좋아요.” 그녀가 말했다. “혼자 이겨낼 수 있는 정도라면 약은 안 먹어도 되요. 애들도 마찬가지고요, 쓸데없이 괜히 약 먹이지 마세요.” 그녀는 그에게 경고했다.박시준은 감히 말을 잇지 못했다.진아연은 그를 노려보며 협박하는 눈빛으로 얘기했다.”지성이 매번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감기에 걸려. 애들 아플 때 얼마나 불쌍한지 내가 말 안 해도 당신도 알지? 약을 먹일 수밖에 없어, 안 그럼 얼마나 울고 난리인데.” 박시준은 솔직하게 얘기했다. “라엘이는 좀 나아, 1년에 한 두세 번 정도.”진아연도 애들이 아플 때 얼마나 안쓰러운지 알고 있다.그래서 더 이상 그를 탓하지 않았다.”라엘이 제 곁에 있을 때, 기껏해야 1년에 두 번 정도 아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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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8장

진아연은 박시준을 한 켠으로 끌고 가서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저 이 여자 본 적 있어요. 저번에 제가 Y국에 왔을 때 이 여자가 현이 A국으로 팔려 갔다고 말해준 거예요.””현이가 A국에 팔려 갔다는 증거는 없어. 저 여자가 당신한테 거짓말한 거일 수도 있어.” 박시준이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저한테 왜 거짓말을 해요? 시체 현장에 대해서도 아는 거 보면 저 여자 분명히 뭔가 많이 알고 있을 거예요...” 진아연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저 여자도 절 알아봤을 거예요. 현이에 대한 소식 알려주는 조건으로 제가 수면제 주기로 했었거든요. 근데 전 결국 주지 않았어요, 저 여자 분명히 절 많이 원망할 거예요.”박시준은 그 여자를 흘끗 쳐다보았다.그 여자는 역시 증오로 가득찬 표정으로 진아연을 바라보고 있었다.”아니면 당신 먼저 나가 있어, 내가 저 여자랑 얘기해 볼게.” 박시준이 진아연에게 말했다.”알겠어요. 당신이 알아서 하세요. 저 여자가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면 그냥 그만둬요.” 진아연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그 여자의 입에서 이미 듣고 싶은 대답을 들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시체 무더기 속에 있는 모든 백골들의 DNA 검사를 마친 후, 현이의 유골이 없다면 계속해서 A국에서 돌아가 찾으면 되는 것이다.진아연은 밖으로 나가며 방문을 닫았다.박시준은 여자의 반대편에 앉았다.”둘이 한 패에요?” 여자는 경계하며 말했다. “저 여자 전에 나한테 거짓말을 한 적이 있어서 지금 나랑 말하기 꺼리는 거죠?””당신이 그녀에게 불법인 양의 수면제를 요구했는데 그녀가 어떻게 주겠습니까? 안락사는 Y국에서 불법입니다.” 박시준은 진아연을 위해 해명했다.”그럼 애초에 왜 주겠다고 한 겁니까? 왜 이랬다저랬다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한 거냐고요! 그 여자 편에서 말하는 거 보니까 둘이 한 패 맞네요!” 여자는 흥분하며 얼굴을 붉혔다. “왜 또 찾아온 겁니까?””저희 딸 현이의 행방에 대해 알고 계시는지 묻고자 찾아왔습니다. 지난번에 현이가 A국에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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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9장

여자는 잠시 망설이다 자신의 조건을 얘기했다.구치소에서 나온 후, 박시준은 경호원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진아연은 한쪽으로 가서 자신의 휴대폰을 꺼냈고, 자신의 경호원으로부터 걸려 온 부재중 전화와 메시지를 확인했다.그녀는 오늘 구치소에 오기 전에 휴대폰을 무음 모드로 설정했다.지금 밖으로 나왔으니 그녀는 무음 모드를 취소하고 경호원에게 전화를 걸었다.”대표님! 어디 가셨습니까!? 전화도 안 받고 메시지 답장도 없으셔서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릅니다!” 경호원은 급한 마음에 땀을 뻘뻘 흘리며 박시준의 경호원과 함께 왔다 갔다 하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걱정하지 마요, 일이 있아서 잠깐 나온 것뿐이이에요.” 진아연은 경호원에게 설명해 주었다. “우리 오늘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서 일부러 안 불렀어요.””어떻게 이러실 수 있습니까? 지금 어디세요? 당장 찾으러 갈게요.” 경호원이 물었다.진아연은 잠시 망설이다가 거절했다.동시에 박시준 또한 그의 경호원의 요청을 거절했다: “호텔에서 기다리고 있어, 여기 볼 일 끝나고 필요하면 데리러 오라고 할게.”그 여자는 두 사람에게 부탁을 하나 제안했다.오늘 오후 그 여자는 두 사람을 데리고 현이를 찾으러 가겠다고 약속했다.하지만 경찰이나 개인 경호원을 데려오지 말라고 했다.셋이서 가자고 부탁했다.박시준과 진아연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동의했다.그 여자가 시체 현장에 관한 뉴스를 폭로할 수 있었던 것은 여자가 그 범죄 조직에 대한 많은 비밀을 알고 있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다.지금 현이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박시준과 진아연이 어떻게 그 여자를 의심할 수 있겠는가?게다가 그 여자는 엄청 말랐기에 박시준이 없다고 해도 진아연은 그녀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통화를 마친 두 경호원은 호텔 로비에서 마주쳤다."너희 대표님이 뭐라고 하셔?""너희 대표님은 뭐라고 하셨는데?"”우리 대표님은 아직 처리할 일이 남았다고 했어.” 진아연의 경호원이 말했다. “너희 대표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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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0장

두 사람은 점심을 먹을 때 의논했다.이 여자가 돌발행동을 하지 않도록 진아연은 운전하고 박시준은 이 여자를 지키기로 약속했다.이 여자는 수갑과 발찌를 차고 있었기에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생기진 않을 것이다.두 사람이 차에 탄 후 진아연이 물었다: “이젠 주소 알려주실 수 있죠?””시체 현장에 가본 적 있습니까?” 여자가 물었다.”가봤어요.” 박시준의 안색은 갑자기 어두워졌다. “현이가 그곳에 있다는 건 아니겠죠?”진아연은 운전대를 꽉 잡은 채 귀를 기울이며 여자의 대답을 기다렸다."아니요, 다른 곳에 있어요." 여자가 단호하게 대답했다. “우선 그쪽으로 운전하세요, 그 근처에 도착하면 길을 안내해 드릴게요.”거리가 좀 있었기 때문에 박시준은 진아연에게 물었다: “아니면 내가 운전할게!””아니요, 제가 운전하면 되요.” 진아연은 휴대폰으로 내비게이션을 켜고 차를 몰기 시작했다.차안의 분위기는 조용하고 섬뜩했다.진아연은 마치 누군가가 그녀의 목을 조이는 것처럼 답답함을 느꼈다: “제 딸 도대체 살아있는 겁니까, 아니면 죽은 겁니까?”“딸이 아직 살아 있다면 두 분이 그렇게 샅샅이 뒤졌는데 아무런 행방도 못 찾았겠습니까?” 여자의 반문은 박시준과 진아연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진아연의 눈물이 순식간에 떨어졌다.그녀는 즉시 손을 들어 눈물을 닦았다.박시준의 마음도 무거워졌다."아연아, 차 세우고 쉬었다 가는게 어때!"”저 괜찮아요... 우리 현이가 죽었다고 해도 시신이라도 집에 데려갈 거에요.” 진아연은 심호흡을 하며 차오르는 눈물을 꾹 참았다.박시준은 옆에 있는 여자를 보며 의문을 제기했다: “설마 또 다른 시체 현장이 있는 건가요?”여자는 잠시 망설이더니 작은 목소리로 ‘네’하고 대답했다.진아연의 억지로 참고 있던 눈물이 다시 쏟아져 내렸다!박시준은 등골이 시리는 것 같았다, 너무 화가 나서 목소리가 약간 떨리기까지 했다: “대체 시체 현장이 몇 개나 되는 겁니까?””두 개 입니다.” 여자는 박시준의 무서운 표정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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