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Chapter 1411 - Chapter 1420

3173 Chapters

제1411장

"이런 방법을 일컬어, 발본색원한다고 하죠. 이건 특히 시준이가 선호하는 방법이에요." 성빈이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설명했다. "초반에 자본금이 많이 들긴 하겠지만, 경쟁 상대가 모두 사라지고 나면, 발언권은 모두 우리 차지가 될 거예요.""정말 우리가 스카우트 해올 수 있을까요? 왕은지가 분명 적지 않은 메리트들을 제시했을 텐데, 만에 하나 주식 지분까지 얘기가 된 거라면..." 진아연이 대답했다."왕은지가 줄 수 있는 건, 우리도 줄 수 있어요. 오히려 우린 더 많은 걸 줄 수도 있죠." 성빈이 대답했다. "만약 아연 씨라면, ST그룹과 제이그룹 중에서 어느 쪽을 택하겠어요?"두 회사는 규모 자체가 달라, 서로 비교 대상이 되지 않았다."그럼... 직접 스카우트에 나설 생각이에요, 아니면 제가 할까요?" 진아연이 물었다."우리 둘이 함께 하면 어때요!" 성빈이 대답했다. "물론 시준이가 나섰다면 상황이 더 쉬웠을 거예요. 하지만 언제 귀국할 예정인지 물었더니, 당분간은 힘들 것 같다고 하더군요."진아연이 눈꼬리를 축 늘어뜨리며 말했다. "시준씨는 김형문이 죽고 난 뒤에나 돌아올 수 있을 거예요. 김형문이 지금 중환자실에 있기는 하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죠.""나한테는 그런 말 없었어요. 나한테는 전화로 아연 씨 회사에 관한 이야기만 하더군요. 다른 얘기는 일절 없었어요." 성빈이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바둑판의 바둑돌이 된 듯한 기분이네요. 시준이는 나를 형제로 생각한 적이 없었던 거죠.""그렇지 않아요." 진아연이 박시준을 대변했다. "시준 씨는 그저 성빈 씨 걱정을 시키고 싶지 않아서 그런 거예요. 혹여나 성빈 씨가 자기를 찾아오기라도 하면, 상황이 더욱 힘들어질 테니까요.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라도, 그 지역의 토착 세력을 이기기는 힘들다는 말, 들어봤죠? Y국의 법률 조항은 우리나라와 달라요. 그쪽에선 몇몇 힘 있는 가문의 사람들을 외에는, 다른 평범한 사람들의 목숨은 파리 목숨처럼 여긴다고요.""나도 알고 있어
Read more

제1412장

갑자기 그녀의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그녀가 스스로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기꺼이 그에게 내어주는 것과, 그가 그녀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고자 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그 순간, 그녀는 박시준이 왜 그토록 화가 났었는지 이해가 되었다.그가 잃은 것은 단지 ST그룹만이 아니었다. 그의 신념과 믿음이 붕괴되어버린 것이었다.그가 그녀의 진명그룹을 빼앗을 것이라고 그녀가 전혀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처럼, 그 또한 그녀가 ST그룹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게 할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저녁, 진아연은 여소정을 집으로 초대해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아연아, 상처는 아직도 아파?" 여소정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상처를 보기만 해도 마음이 아팠다.수술할 때, 머리의 일부분을 밀어야 했다.다행히 그녀는 머리숱이 많은 편이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머리의 상처는 잘 티가 나지 않았다."응. 다 나으려면 한 달은 걸린대." 진아연이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준기 씨랑은 어때?""비슷하지 뭐! 이제 뜨거움은 사라지고, 노부부 모드가 시작되었어." 여소정이 진아연을 소파로 데려와 앉히며 말했다. "그나저나, 나 아버지의 일을 물려받았어." "기분이 어때? 일은 좀 익숙해졌어?" 진아연은 그녀가 가져온 선물 더미 속에서, 선물을 하나씩 꺼냈다."할만해,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고. 아버지께선 회사가 망하지만 않으면 된다고 하셨어. 노후 자금은 이미 마련해 두셨대. 그저 내가 걱정되셨던 거지." 여소정이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참 당황스럽더라.""너 부담 갖지 말라고 그렇게 말씀하신 거야. 회사를 운영하는 건 꽤 힘든 일이거든. 타고나길 대표가 되는 걸 좋아하고, 그런 강도 높은 스트레스와 자극을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그걸 견디지 못하는 사람도 있어." 진아연이 말했다."나는 책임자는 영 별로야. 하지만 우리 아버지에게 자식이라곤 딸인 나 하나뿐이고, 난 그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겠지.
Read more

제1413장

"이모 남편이 별로라면서요, 그렇죠?" 라엘이 다가와 진아연의 다리 위에 엎드렸다."맞아, 라엘아, 나중에 남편을 찾을 때가 오면 반드시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단다! 절대로 준기 삼촌처럼 능력도 없으면서, 쓸데없는 일에 기웃거리기만 좋아하는 사람은 만나면 안 돼!" 여소정이 웃으며 말했다. "네가 돈을 아주 잘 벌고, 기생오라비같은 남자를 만나 먹여 살리면서 살고 싶다면, 그러면 준기 삼촌 같은 사람도 괜찮아.""기생오라비 같은 남자를 만나 먹여 살리면서 살 거라면, 왜 세연 삼촌 같은 남자는 만나지 않는 거예요?" 라엘이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여소정이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방금 그 말, 준기 삼촌한테 꼭 전해야겠다! 그 말을 듣고 나면 이제 자기 주제를 확실히 알겠지! 하하!""가서 밥 먹으렴!" 진아연이 라엘의 어깨를 두드리며, 다리에서 일으켰다. "라엘아, 모든 사람은 누구나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란다. 준기 삼촌에게도 세연 삼촌에게는 없는 준기 삼촌만의 장점이 있어.""아연아, 뭘 그렇게 준기 씨를 감싸주니? 어느 방면으로 봐도 준기 씨보다 김세연 씨가 훨씬 월등하지! 세연 씨 같은 사람을 만날 수만 있다면, 난 준기 씨랑 곧바로 이혼할 거야!" 여소정은 이런말을 하며 기분이 좋아보였다.진아연은 그녀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넌 정말 시준 씨 말고 다른 남자는 생각도 해 본 적 없어?" 여소정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진아연이 고개를 저었다. "다른 남자들한테는 그저 호감이나, 좋은 친구라는 감정만 느껴질 뿐이야. 다른 감정은 없어.""그렇구나. 하긴, 시준 씨가 오죽 잘 나야지! 준기 씨가 시준 씨 반만 따라갔어도, 내가 이런 생각은 하지 않았을 거야!""사실, 시준 씨가 사업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라서가 아니야." 진아연이 쑥스러워하며 말을 이었다. "내 눈에 시준 씨는 정말 잘생겼거든. 나중에 시준 씨가 일을 그만두거나, 나한테 의지하며 산다고 해도, 난 그래도
Read more

제1414장

"제 친척 중 하나가, 오랫동안 임신 준비를 했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나중에 실력이 뛰어난 한의사를 찾아가 몇 달 동안 약을 처방받아 먹었더니, 금방 임신을 했다지 뭐예요." 이모님이 기쁜 마음으로 말했다. "그래서 소정 씨도 지금 임신 준비 중이잖아요? 소정 씨도 그 한의사를 찾아가 보면 어때요? 효과가 있으면 제일 좋고, 만에 하나 효과가 없더라도 손해 볼 것은 없잖아요."진아연이 여소정을 바라보았다."좋아요! 그 한의사 연락처 좀 알려주세요, 시간 날 때 한번 가 보죠, 뭐." 여소정이 고개를 돌려 진아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모님 말씀이 맞아. 손해 볼 것 없지, 뭐.""나중에 처방전 가져와서 나한테 보여 줘.""알았어.""사실 나도 잘 모르긴 해." 진아연이 살짝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그래도 한번 찾아볼게.""하하하! 이모님의 추천이면 믿을 만하지! 별 문제 없을 거야." 여소정이 이모님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정말로 아이가 생기면, 제가 꼭 크게 보답할게요!"이모님이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에요, 괜찮아요. 아이만 생긴다면 더 바랄 것도 없죠. 지금 바로 전화해서 연락처를 물어볼게요."이모님이 말을 마친 뒤 주방을 떠났다.라엘이 밥을 한 숟갈 뜨고는 진아연에게 말했다. "엄마, 전 나중에 커서 아기를 낳지 않을 거예요!""왜 아기를 낳고 싶지 않다는 거야?" 진아연은 어린 딸이 갑자기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알 수 없어 어리둥절했다. "라엘이 너는 아직 어리잖아, 나중에 커서 다시 고민해봐도 늦지 않아.""배가 부풀어 오르는 게 싫어요! 안 예쁘단 말이에요." 라엘이 조그만 입을 삐죽 내밀었다. "어째서 남자들한테 아기를 낳게 하지 않는 거예요?""라엘아, 그것참 좋은 질문이야. 너희 엄마한테 남자가 아기를 낳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좀 연구해보라고 해줘." 여소정은 아이를 낳는 문제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듯 보였다. "만약 남자가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된다면, 난 시준 씨처럼 훌륭한 기업가
Read more

제1415장

김영아와 봉민은 매일 김형문의 병상 곁에서 김형문을 보살폈다.박시준 또한 쉴 틈이 없었다. 그는 매일 병원에 와서 김형문을 병문안하는 것 외에도, 김형문의 비즈니스 제국을 관리하느라 바빴다.Y국에 있는 김씨 가문의 사업은 산모 및 아동 용품 사업에서 교육, 장례, 고급 호텔, 쇼핑몰, 그리고 명품 사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를 섭렵하고 있었다.처음 김형문이 그를 데리고 이 사업들을 돌아보게 하는 데만 꼬박 일주일의 시간이 걸렸다.그와 김영아가 결혼한 이후로, 김형문은 각 분야의 책임자들에게 그를 소개했다. 김형문이 그의 권한을 물려줄 사람이라고 대놓고 소개하지는 않았지만, 책임자들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었다.이번에 김형문의 암살 사건이 있었을 때, 모두가 박시준에게 아부하느라 바빴다. 그 덕에 김형문이 아직 죽지 않았음에도, 이곳에서 박시준의 지위는 훨씬 견고해졌다.저녁. 병원에서 돌아온 김영아는 박시준이 집에 있는 걸 보고 조금 놀랐다."시준 씨, 오늘 일찍 들어왔네요. 매일 오늘처럼 일찍 들어올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렇지 않으면 몸이 많이 상할 거예요." 김영아가 다정하게 미소를 지으며 그의 앞으로 걸어갔다."아버님은 좀 어때?""오전에 깨셨을 때는, 아직 쇠약하긴 하셨어도 꽤 평온하셨어요. 오후에 컨디션이 조금 회복되고 나니, 성질을 부리기 시작하셨죠. 당신 호텔에서 그런 습격을 당한 것에 많이 화가 나셨어요. 그래서 봉민 씨에게 호텔 담당자를 정리하라고 하셨어요." 김영아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 "의사가 지금은 격한 감정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전혀 듣질 않으세요. 범인을 직접 처리하지 못해 분하신가 봐요."박시준이 눈살을 찌푸렸다.정서훈의 여자친구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김형문에게 알린다면, 그는 분명 물불을 가리지 않고 그녀를 죽이려 할 것이다.박시준이 정서훈 여자친구의 은신처를 옮겨야 한다고 산이 형에게 전화하려던 순간, 때마침 산이 형에게서 먼저 전화가 걸려 왔다."시준아, 김형문이 깼나 보지?
Read more

제1416장

박시준은 곧바로 그녀를 부축해 화장실로 데려갔다.메스꺼움이 가시고 나자, 그녀의 얼굴이 창백해졌다."시준 씨, 미안해요! 아까는 참을 수가 없었어요." 그녀가 수건으로 얼굴 위의 땀을 닦은 뒤 물었다. "방금 누구랑 통화한 거예요? 무슨 일 있는 거예요? 안색이 좋지 않아요.""매번 나한테 사과할 것 없어." 박시준이 거실로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김영아도 그를 따라 거실로 갔다."시준 씨, 혹시 우리 아빠가 시준 씨한테 화를 내셨어요?" 김영아가 물었다. "주변 사람들이 아빠를 잘 보호해주지 않는다고 느껴지시나 봐요. 그래서 요즘 누구에게나 막무가내로 화를 내세요. 봉민 씨한테도 화를 내셨고요...""당신 아버지를 죽이려던 그 여자, 예전에 내가 숨겨줬던 여자야. 그런데 오늘 봉민에게 붙잡혔다는군." 박시준은 이번 일에 대해 김영아에게 설명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 "그래서 당신 아버지가 내 모든 업무를 중단시킨 거야."김영아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파랗게 질렸다. "아빠가 당신을 탓하고 있어요... 얼른 가서 빌어요..."박시준이 그녀의 말을 가로챘다. "가서 빌면, 소용이 있을 것 같아?"그의 무정한 얼굴을 보자, 김영아는 두려움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면 어떡해요? 아빠는 더 이상 당신을 믿지 않으실 텐데. 앞으로 봉민 씨를 지원하실지도 몰라요.""봉민이 당신을 그렇게 좋아하니, 앞으로 봉민을 지원하시더라도, 당신한테는 전혀 문제 될 거 없을 거야." 박시준이 담담하게 말했다."시준 씨, 당신은 내 남편이에요." 김영아가 눈살을 찌푸리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아빠가 당신한테 그렇게 대하시는 걸 두고 보고만 있을 순 없어요. 당신이 그 여자를 숨겨준 건, 당신이 워낙 선한 사람이라, 그들처럼 그렇게 쉽게 사람을 죽여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잖아요...""틀렸어." 그가 그녀의 말을 바로잡았다. "내가 그 여자를 구해준 건, 그녀는 죽을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야. 난 오히려 그녀가 당신 아버지를 죽이는 걸 실패한 게 안타까워."김영아의 얼굴
Read more

제1417장

박시준은 식탁 의자에 앉아 평소와 다름없이 조용히 밥을 먹었다.그녀는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도대체 그는 무슨 마성의 매력으로 그녀를 안달복달하게 만드는지.그녀는 그를 따라가고 싶었다. 그가 가는 곳이 어디이든 그녀는 언제나 그와 함께하고 싶었다.그러나 그는 그녀를 원하지 않았다."아가씨, 식사하러 가요!" 가정부가 소파에서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음식이 식을 거예요. 우선 식사하신 후에, 두 분이 다시 잘 이야기해 보세요.""방금 우리가 한 말, 다 들으셨어요?" 김영아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가정부가 고개를 끄덕였다."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요.""아가씨, 걱정하지 마세요. 아무 말도 하지 않을게요."A국.진명그룹은 기자회견을 열어 ST그룹을 주주로 받아들이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이번 양측의 긴밀한 협력의 목적은 진명그룹이 이번 난관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자본을 투입하는 것 외에, ST그룹이 새로운 사업의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함도 있었다.제이그룹. 왕은지 컴퓨터 화면에는 이번 기자회견이 생중계되고 있었다.성빈이 ST그룹을 대표해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그는 의장석에 앉아 단상 아래의 기자들과 거침없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진아연은 그런 그의 옆에 앉아 시은을 향해 미소 짓고 있었다."왕 대표님, 만약 박시준 씨가 여기 있었다면, 진명그룹을 위해 이렇게까지 큰돈을 들이지는 않지 않았을까요? 지금 ST그룹의 대표는 최운석 씨인데, 최운석 씨는 멍청이나 다름없어 보입니다. 진아연 씨 손에 놀아나고 있으니까요!" 비서가 왕은지의 옆에 앉아 그녀에게 자기 생각을 말했다."너는 너무 순진해! 성빈은 지금 박시준 자체를 대변하고 있어." 왕은지의 얼굴은 어두웠고, 목소리는 차갑게 얼어붙었다. "박시준은 이 일을 분명히 알고 있어. 박시준이 지금 제 코가 석 자라는 말이 아니야. 박시준의 야심이라면, 김형문의 모든 재산을 집어삼키고도 남아!"비서가 곧바로 입을 다물었다.왕은지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들이 박시준을 능가할 방법은
Read more

제1418장

"박시준 씨는 더 이상 ST그룹의 대표가 아닙니다. 모르십니까?" 또 다른 기자가 입을 열었다. "이제 ST그룹의 대표는 최운석 씨입니다. 박시준 씨를 난감하게 만들려고 전화 연결을 하자는 것 아닙니까?""아, 그게... 성 대표님께서 박시준 씨에게 메시지를 보내시는 걸 보고, 전 그저..." 처음 질문을 했던 기자가 당황해 얼굴이 새빨개졌다.그는 박시준이 대외적으로는 더 이상 ST그룹의 대표가 아니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여전히 그가 대표일 것으로 생각했다.그렇지 않고서야 어째서 성빈이 기자 회견에서 박시준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겠는가?"진 대표님께 진명그룹의 향후 방향에 대한 연설을 이어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품의 가격 책정과 향후 발전 방향에 관한 문제들에 대해서 말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 모두 이 문제에 관심이 있으실 거로 생각합니다." 또 다른 기자가 화제를 되돌렸다.진아연이 물 한 모금을 마시고는 감정을 조절한 뒤 다시 입을 열었다. "이전에 출시했던 상품들은 가격을 하향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기자 회견이 끝나고 나면, 새롭게 하향 조정된 가격을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여기에 자리하신 분들 모두 회사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관심이 많으실 거로 생각합니다. ST그룹이 자산을 투자한 이후, 저희는 완전히 새로운 연구 개발팀을 고용할 계획입니다. 아주 능숙하고 숙련된 팀이 될 것이고, 해당 팀의 팀원들은 적절한 시기에 모두에게 공개하겠습니다. 그들이 모이고 나면, 모두에게 더욱 훌륭한 기술을 제공할 거로 믿습니다."...왕은지는 이 장면을 보고는, 관자놀이가 급격히 아파지며 심장이 격렬히 뛰었다.진아연이 완전히 새로운 연구 개발팀을 고용할 계획이라니?!왕은지는 이 일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었다. 그래서 갑자기 알게 된 소식에 조금 충격을 받았다."급히 각 부문 간부를 모아 회의를 열도록 해." 왕은지는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었다.비서는 지시받은 즉시 전화로 통지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비서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연구 개
Read more

제1419장

"알겠어요. 제가 이따 밤에 전화해 볼게요." 그녀는 문득 아까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그나저나 아까 정말로 시준 씨와 메시지를 주고받은 거예요?""네! 아연 씨 사진을 몰래 찍어서 시준이한테 보내줬어요.""시준 씨가 뭐래요?" 그녀가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당신이 아름답다던데요.""거짓말 마세요. 시준 씨가 그렇게 말했을 리 없어요." 진아연은 성빈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그럼, 시준이가 아연 씨 사진을 보고 뭐라고 했을 것 같은데요?" 성빈이 물었다.진아연이 잠깐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하하하하! 역시 시준이를 잘 아네요. 별말이 없긴 해도, 마음속으론 분명 느껴지는 게 있을 거예요.""예전 같았으면 시준 씨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었을 텐데, 지금은 전혀 모르겠어요." 그녀는 그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었지만, 그래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그가 돌아와 그녀의 곁에 있어 준다면 그걸로 충분했다.두 사람은 호텔에서 나와, 같은 차를 타고 함께 진명그룹으로 향했다.Y국.박시준은 김영아를 데리고 둘째 형의 피로연에 참석했다.오늘은 둘째 형의 손자가 태어난 날이다. 김영아는 연회장에 들어서자마자 아기를 보러 갔다."시준아, 김형문이 여전히 너를 무시하고 있니?" 둘째 형이 물었다."김형문은 시준이뿐만 아니라 나까지 무시했어." 배태준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그저께 김형문을 만나러 병원에 갔었는데, 곧바로 봉민한테 제지당했거든.""하하하! 너희 둘은 일 처리를 정말 바보같이 하는군." 넷째가 빈정거리며 말했다. "김형문이 앙심을 품어도 할 말이 없어.""김형문이 나한테 앙심을 품건 말건, 나하곤 상관없는 일이야. 나와 김형문은 갈라선 지 오래인걸." 배태준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말했다. "문제는 시준이야. 앞으로 김형문을 상대하기 어려워져 버렸어.""시준아, 영아는 네 말 잘 따르잖아. 영아한테 좀 도와달라고 해!" 둘째 형이 박시준의 귓가에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여자는
Read more

제1420장

A국.진아연은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지성이를 데리고 아파트 단지에 산책을 나왔다.원래 라엘이를 데리고 나와 산책할 생각이었지만, 라엘이는 과외를 해야 했다.여름방학이 끝난 뒤 학교에서 시험이 있었는데, 시험 결과, 라엘이의 등수가 떨어졌다.진아연이 라엘이에게 말을 꺼내기도 전에, 라엘이가 먼저 과외가 필요하다고 말을 꺼냈다.예전에 그녀는 아이가 공부에 관심이 없을까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그건 전혀 쓸데없는 걱정이었다."대표님, 일전에 Y국에서 돌아오고 나면 보너스를 주신다고 하셨었죠!" 경호원이 진아연의 뒤를 느릿느릿 따라 걸으며 말했다. "원래는 말씀드리지 않으려고 했어요. 회사가 파산 직전이었잖아요. 하지만 지금은 ST그룹의 투자를 받게 되었으니..."진아연이 크게 활짝 웃었다. "요즘 너무 바빠서 잊고 있었어요. 파산하는 한이 있어도, 주기로 한 보너스는 줘야죠."그러고는 휴대폰을 꺼내 곧바로 경호원에게 거액의 돈을 송금했다.경호원이 곧바로 진아연에게 아부를 떨었다. "대표님, 저에게 송금해주시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우시네요."진아연: "그렇게 칭찬하지 말아요. 그렇게 저를 칭찬할 때마다 전 진땀이 다 나요.""앞으로는 그렇게 피곤할 일 없으시겠죠? ST그룹이 주주가 된 데다,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으니, 이제 ST그룹의 사람들에게 일을 맡기시면 되겠네요! 대표님께선 이제 매년 배당금만 받으면 되시겠어요." 경호원이 그녀에게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제가 대표님이라면, 바로 은퇴할 거예요."진아연: "제가 매일 집에서 놀기만 하면, 경호원이 필요 없어질 텐데요."경호원이 화들짝 놀라며 말했다. "그럼, 매일 출근하시죠!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은 일을 하면서 삶의 활력을 얻는 것 아니겠어요! 그렇지 않으면 일상이 얼마나 지루하겠어요!"그의 반응에 진아연이 웃음을 터뜨렸다. "지성이 좀 데리고 있어 줘요. 전 전화 좀 하고 올게요."지성이는 이제 걸음마가 안정적이었고, 유모차에 타지 않으려 했다.경호원이 지성이를 데려와서는 높이 안
Read more
PREV
1
...
140141142143144
...
318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