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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5장

김영아와 봉민은 매일 김형문의 병상 곁에서 김형문을 보살폈다.

박시준 또한 쉴 틈이 없었다. 그는 매일 병원에 와서 김형문을 병문안하는 것 외에도, 김형문의 비즈니스 제국을 관리하느라 바빴다.

Y국에 있는 김씨 가문의 사업은 산모 및 아동 용품 사업에서 교육, 장례, 고급 호텔, 쇼핑몰, 그리고 명품 사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를 섭렵하고 있었다.

처음 김형문이 그를 데리고 이 사업들을 돌아보게 하는 데만 꼬박 일주일의 시간이 걸렸다.

그와 김영아가 결혼한 이후로, 김형문은 각 분야의 책임자들에게 그를 소개했다. 김형문이 그의 권한을 물려줄 사람이라고 대놓고 소개하지는 않았지만, 책임자들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었다.

이번에 김형문의 암살 사건이 있었을 때, 모두가 박시준에게 아부하느라 바빴다. 그 덕에 김형문이 아직 죽지 않았음에도, 이곳에서 박시준의 지위는 훨씬 견고해졌다.

저녁. 병원에서 돌아온 김영아는 박시준이 집에 있는 걸 보고 조금 놀랐다.

"시준 씨, 오늘 일찍 들어왔네요. 매일 오늘처럼 일찍 들어올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렇지 않으면 몸이 많이 상할 거예요." 김영아가 다정하게 미소를 지으며 그의 앞으로 걸어갔다.

"아버님은 좀 어때?"

"오전에 깨셨을 때는, 아직 쇠약하긴 하셨어도 꽤 평온하셨어요. 오후에 컨디션이 조금 회복되고 나니, 성질을 부리기 시작하셨죠. 당신 호텔에서 그런 습격을 당한 것에 많이 화가 나셨어요. 그래서 봉민 씨에게 호텔 담당자를 정리하라고 하셨어요." 김영아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 "의사가 지금은 격한 감정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전혀 듣질 않으세요. 범인을 직접 처리하지 못해 분하신가 봐요."

박시준이 눈살을 찌푸렸다.

정서훈의 여자친구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김형문에게 알린다면, 그는 분명 물불을 가리지 않고 그녀를 죽이려 할 것이다.

박시준이 정서훈 여자친구의 은신처를 옮겨야 한다고 산이 형에게 전화하려던 순간, 때마침 산이 형에게서 먼저 전화가 걸려 왔다.

"시준아, 김형문이 깼나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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