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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4장

"제 친척 중 하나가, 오랫동안 임신 준비를 했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나중에 실력이 뛰어난 한의사를 찾아가 몇 달 동안 약을 처방받아 먹었더니, 금방 임신을 했다지 뭐예요." 이모님이 기쁜 마음으로 말했다. "그래서 소정 씨도 지금 임신 준비 중이잖아요? 소정 씨도 그 한의사를 찾아가 보면 어때요? 효과가 있으면 제일 좋고, 만에 하나 효과가 없더라도 손해 볼 것은 없잖아요."

진아연이 여소정을 바라보았다.

"좋아요! 그 한의사 연락처 좀 알려주세요, 시간 날 때 한번 가 보죠, 뭐." 여소정이 고개를 돌려 진아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모님 말씀이 맞아. 손해 볼 것 없지, 뭐."

"나중에 처방전 가져와서 나한테 보여 줘."

"알았어."

"사실 나도 잘 모르긴 해." 진아연이 살짝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그래도 한번 찾아볼게."

"하하하! 이모님의 추천이면 믿을 만하지! 별 문제 없을 거야." 여소정이 이모님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정말로 아이가 생기면, 제가 꼭 크게 보답할게요!"

이모님이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에요, 괜찮아요. 아이만 생긴다면 더 바랄 것도 없죠. 지금 바로 전화해서 연락처를 물어볼게요."

이모님이 말을 마친 뒤 주방을 떠났다.

라엘이 밥을 한 숟갈 뜨고는 진아연에게 말했다. "엄마, 전 나중에 커서 아기를 낳지 않을 거예요!"

"왜 아기를 낳고 싶지 않다는 거야?" 진아연은 어린 딸이 갑자기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알 수 없어 어리둥절했다. "라엘이 너는 아직 어리잖아, 나중에 커서 다시 고민해봐도 늦지 않아."

"배가 부풀어 오르는 게 싫어요! 안 예쁘단 말이에요." 라엘이 조그만 입을 삐죽 내밀었다. "어째서 남자들한테 아기를 낳게 하지 않는 거예요?"

"라엘아, 그것참 좋은 질문이야. 너희 엄마한테 남자가 아기를 낳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좀 연구해보라고 해줘." 여소정은 아이를 낳는 문제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듯 보였다. "만약 남자가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된다면, 난 시준 씨처럼 훌륭한 기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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