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Chapter 1641 - Chapter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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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1화

다음 날, 해 질 무렵.탁장동은 사람을 데리고 낙청연의 정원 밖에 도착했다.그 자세만 보면, 모르는 사람은 싸우러 온 줄로 생각할 것이다.“낙청연, 산으로 들어갈 시간이 다 되었다. 인제 와서 또 비겁하게 숨은 건 아니겠지?”말이 떨어지자, 낙청연이 정원에서 걸어 나왔다.우유가 따라 나와, 상대방이 데리고 온 사람들을 훑어보더니, 낙청연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소곤거렸다. “이 사람들은 모두 제사 일족의 정예들이고, 거의 다 취혼산에 들어가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야.”낙청연은 우유의 뜻을 알고 있었다. 탁장동이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리고 산에 들어가는 이유는 바로 그녀를 죽이기 위해서이다.“가자!”낙청연은 발걸음을 옮겨 걸어갔다.우유가 빠른 걸음으로 따라가며 말했다. “내가 같이 가겠다.”“탁장동이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리고 가는데, 넌 거들어 줄 사람 한 명 없지 않으냐?”낙청연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만약 위험한 상황에 부딪치면, 나 혼자 몸은 잘 피할 수 있어도, 두 사람은 목표가 너무 커진다.”“별일 없을 거니까, 걱정하지 말거라.”“사람이 많다고 능력도 뛰어난 건 아니니까!”탁장동이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리고 산에 들어가는 이유 중 하나는 낙청연을 죽이는 것이 맞지만, 다른 이유는 틀림없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일 것이다.위험천만한 취혼산에서 탁장동이 시간을 내서 낙청연을 죽이기란 결코 쉽지 않다.그러니 사람을 많이 데려가서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곧이어 낙청연은 탁장동 등 사람들과 산에 올라갔다.취혼산 기슭에 도착했을 때, 날은 이미 어두워졌다.그리고 이번에, 낙청연은 진정한 취혼산에 도착했다.막 석비를 넘어서자, 짙은 음살기가 얼굴을 덮쳤다.청봉산은 이곳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하나는 이승이고 하나는 지옥이다.밤에 산에 들어가니, 음살기는 대낮보다 수십 배는 강했고, 위험도 또한 대낮보다 백배는 더 높았다.탁장동은 옆에서 걸으며, 냉소하더니 말했다. “넌 처음 산에 들어와 보니, 아직 취혼산의 공포를 느껴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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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2화

낙청연은 신속하게 반응하여, 즉시 몸을 옆으로 피했다.이때 탁장동이 데려온 사람들이 역시 유용하게 쓰였다. 그들은 즉시 탁장동의 앞을 가로막아 섰고, 부적을 공중에 한가득 날렸다.그러나 이 정도의 부적으로는 온 하늘에 가득한 흑기를 대처하기에는 별로 큰 효과가 없었고, 잠시 물러서게 할 뿐이었다.이어서 더욱 맹렬한 공격이 뒤따랐다.이곳은 아직 취혼산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 아니었다. 하지만 칠흑 같은 어둠은 이미 당해낼 수 없을 정도로 무서웠다.“가자, 산으로 올라가자.” 탁장동은 기회를 엿보더니, 혼자 재빨리 도망쳤다.다른 사람들도 즉시 대량의 부적을 날려, 진법을 형성하여, 잠시나마 온 하늘에 가득한 흑기를 막았다.그들도 즉시 철수했다.그들은 떠나기 전에, 낙청연을 힐끗 쳐다보더니, 전혀 망설이지 않고, 낙청연을 버려버렸다.탁장동도 뒤돌아보더니, 의기양양하게 웃었다.이제 낙청연이 갈기갈기 찢어지길 기다리면 된다!취혼산은, 산 사람은 감히 오지 못하고, 죽은 사람은 더더욱 올 엄두를 내지 못한다.여기에 오면, 강대한 악귀에게 먹혀버리고, 그들은 또 서로 삼켜 버림으로써 자신을 더 강대하게 키운다.이 산에서 살아남은 망령은 모두 흉악하기 그지없다.산 사람은 그들에게 모든 원한의 분출구다. 그들은 온 힘을 다해 공격하며, 상대방을 갈기갈기 찢어, 취혼산에 갇힌 원수를 갚는다.낙청연의 능력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취혼산의 상황을 잘 모르면, 반드시 죽는다!탁장동 등 사람들은 신속하게 어둠 속에 사라졌다.그들 중 많은 사람은 취혼산에 들어왔던 적이 있다. 그들은 지금 어느 곳으로 가서 이 상황을 피해야 하는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탁장동과 그들이 철수하자, 이곳에 산 사람이라고는 낙청연 한 사람뿐이다.살아있는 물체의 숨결에, 원혼, 악귀들은 군침을 삼켰다.처량하고 귀를 찌르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낙청연은 신속하게 공격을 피했다.곧이어 그녀는 천명 나침반을 꺼냈다.곧바로 금진이 펼쳐졌고, 금빛이 반짝이더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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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3화

이건 말도 안 된다!누군가 겁에 질려 물었다. “우리 설마…… 귀신을 본 거 아니야?”그들 중 많은 사람은 취혼산에 와봤기 때문에, 취혼산의 위험을 알고 있다.산 중턱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던 사람은, 제사 일족이 존재하고부터 지금까지 오직 세 사람만이 가능했다.그중 한 분은 그들이 다 잘 알고 있는 선임 대제사장 낙요이다.그분은 절세기재이다.낙청연이 어떻게 그분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탁장동은 이를 뿌드득 갈며 낙청연을 노려보더니 말했다. “출발한다!”그녀는 오늘 반드시 낙청연을 죽여버리고 말 것이다!위로 올라갈수록, 주위는 더 고요했다.취혼산의 악귀는 흉악하고 강대할수록, 자신의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그래서 만일 다른 잡귀들이 침입하면, 그들을 삼켜버린다.그러니 위로 올라갈수록, 잡귀들을 볼 수 없다.위에는, 가장 강한 큰놈만 남아있다.넓은 평지에 도착하니, 이곳은 나무 그늘이 없었다.밝은 달빛은 흙 속에 드러난 오싹한 백골을 훤히 비추었다.여기저기 다 백골이었다.음살기가 짙었고, 사면팔방은 모두 그 음산한 숨결이, 그들을 둘러싸고 있었다.탁장동은 즉시 숨을 죽였다.이곳을 지나갈 생각이었다.다른 사람들도 따라서 숨을 죽였다.그러나 그들은 일부러 낙청연에게 알려주지 않았다.그들은 가벼운 걸음으로, 긴장해서 앞으로 걸어갔다.음산한 음한 기운은 사람들의 등에 붙은 것처럼 등골이 서늘해졌다.그러나 누구나 감히 뒤돌아보지 못했다.그저 숨을 죽이고 묵묵히 앞으로 걸어갔다.하지만 낙청연은 거리낌 없이, 시원하게 숨 쉬고 있었다.갑자기, 그녀의 등 뒤에 차가운 기운이 기어 올라왔다.그 차가운 것이 서서히 그녀의 목덜미까지 번졌다.그것은 그녀의 숨결을 느끼더니, 낙청연을 공격하려고 했다.그런데 그 순간, 낙청연이 갑자기 고개를 확 돌리더니,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비명을 질렀다.창백한 얼굴이 낙청연의 등 뒤에 바짝 달라붙어 있더니, 공포에 질려 휙 날아 가버렸다.귀를 찌르는 듯한 목소리와 함께 붉은 옷의 그림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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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4화

“주인님, 어디 다녀오셨습니까? 주인님을 못 본 지 너무 오래됐습니다.”낙청연은 감개무량했다. “나가서 단련을 좀 했다.”“단련? 주인님은 이렇게 강한데, 단련이 웬 말입니까?”“내가 떠난 후, 취혼산에 무슨 일이 있었느냐?”여인이 대답했다. “북산의 청면료아(青麪獠牙)가 주인님이 돌아가신 줄 알고, 여러 번 봉인에 돌진한 결과 봉인은 이미 느슨해졌습니다.”“그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다 이심이 없습니다! 저는 주인님께서 꼭 돌아올 줄 알았습니다.”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이번에 산에 올라온 사람들이 많다. 그들 앞에서 내가 네 주인이라는 사실을 들켜서는 안 된다.”“예! 알겠습니다.”“물러가거라.”곧이어 붉은색 옷을 입은 여인은 어둠 속에 사라졌다.낙청연은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갔다.탁장동 등 사람들은 아주 멀리 도망갔다. 전방은 다른 악귀 영역이어서, 어쩔 수 없이 잠깐 쉴 수밖에 없었다.“이번에 낙청연은 죽었겠지?”“죽었을 겁니다. 그 붉은 옷을 입은 여인은 잔인하기 짝이 없습니다. 산 사람만 보면 삼켜버리고, 몸이 썩을 때까지 그 몸을 차지합니다.”“이번에 낙청연은 온전한 시신조차 남지 못할 겁니다.”탁장동은 그제야 약간 시름을 놓을 수 있었다.하지만 바로 그 순간.그 익숙한 모습이 또다시 그들의 시선에 나타났다.여전히 온몸에 다친 곳 하나 없었다.몇 사람은 대경실색하며, 즉시 일어나 경계했다.어떤 사람은 겁에 질려 제자리에 굳어 버렸고, 또 어떤 사람은 즉시 부적을 내던졌다.그들은 모두 낙청연은 이미 붉은색 옷을 입은 여인에게 몸을 뺏겼다고 생각했다.그러나 부적들은 낙청연의 몸에 날아가더니, 또다시 나풀나풀 땅에 떨어졌다.누군가 놀라서 소리쳤다. “어떻게 된 거야? 낙청연 몸에 음살기가 없어!”“낙청연 몸에 귀신이 들어가지 않았어!’탁장동의 안색은 변했다. 낙청연을 보는 그녀의 눈빛에 두려움이 더해졌다.어떻게 된 일일까?낙청연은 입꼬리를 올려 살짝 웃으며 말했다. “잡귀일 뿐인데, 이 정도로 놀라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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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5화

그러나 탁장동 등 사람들도 이곳에 있었기 때문에, 낙청연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개를 들어 하늘빛을 보니, 날이 곧 밝아왔다.밤에 다시 한번 오는 게 좋겠다.“날도 밝아 오는데, 아직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니, 어떡하면 좋으냐?” 낙청연은 큰 바위에 앉아 한가롭게 다리를 꼬고 있었다.탁장동은 안색이 새하얗게 질렸고, 기분이 가라앉았다.탁장동은 자신이 낙청연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필경 낙청연의 손에 쓴맛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날이 밝으면, 그들은 하산한다.그럼, 그녀는 낙청연을 죽일 수 없다.비록 말로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고 하나,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 마음속에는 모두 저울이 있으니, 승부는 이미 명확히 가려진 셈이다.이번에 그들이 취혼산의 이렇게 높은 곳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 또한 모두 낙청연 덕분이다.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이곳까지 도착했을 때, 사지가 멀쩡하다면, 목숨은 거의 잃을 뻔했을 것이다.그러나 이번에, 그들은 모두 무사했다.그들은 정면으로 그 악귀들과 전투를 벌이지도 않았고, 심지어 도망친 후에도 악귀들은 쫓아오지 않았다.그들은 낙청연이 대체 뭘 했는지 알 수 없었다.누군가 끝내 참지 못하고, 앞으로 다가와 물었다. “너 대체 뭘 한 거야? 어떻게 조금도 다치지 않을 수 있느냐?”다른 사람들도 눈동자를 반짝이더니, 분분히 귀를 기울였다. 궁금한 나머지 모두 답안을 알고 싶었다.하지만 낙청연은 입꼬리를 올리며, 유유히 웃으며 말했다. “이건 당연히 비밀이지.”“다만, 너희들이 나를 지지하여 대제사장 자리에 오르게 한다면, 너희들에게 알려줄 수도 있다.”“그러나 지금은, 나를 해치려고 하면서, 또 가르침을 청하면 당연히 안 된다.”뭇사람은 이 여유로운 어투를 들으며, 낙청연을 탄복하는 마음이 절로 생겨났다.어쨌든 그녀는 멀쩡하게 이곳까지 도착했으니, 정말 대단하다.탁장동은 사람들이 낙청연을 바라보는 달라진 눈빛을 보더니, 마음이 초조했다. 그녀는 다급히 말했다. “하산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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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6화

금일 날이 금방 밝자, 모든 제사 일족 사람들은 이미 광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다.필경 취혼산에 들어가는 건, 생사와 관련된 아주 중요한 일이다. 게다가 이번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함께 산에 올라갔으니, 그들은 결과를 알아야 했다.그런데 기다리다 보니, 탁장동 등 사람들이 도착했고, 또 낙청연도 도착했다.우유는 순간 감격하여 달려갔다. “청연아!”“다친 데는 없느냐?”우유는 매우 기뻐했다.우유의 이 말은 다른 사람들의 주의를 환기했다.그들은 취혼산에 들어갔다 온 낙청연이 전혀 다치지 않은 걸 의아하게 생각했다. 또 탁장동 등 사람들을 보니, 그들도 전혀 다치지 않았다!너무 이상하다!“취혼산이 어떻게 된 일일까? 이렇게 많은 사람이 갔는데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다니!”“그러니까! 어떻게 한 걸까?”탁장동의 안색은 무척 어두웠다. 하지만 억지로 한줄기 웃음을 지어내며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다.“이번에 우리 대오는 나의 인솔하에, 무사하게 돌아왔다!”“너희들은 드디어 나의 실력을 믿을 거로 생각한다.”“나중에 내가 대제사장이 된다면, 절대 너희들을 푸대접하지 않겠다.”이 말이 끝나자, 모든 사람이 아우성을 질렀다.곧이어 서로 입을 열었다. “탁 사저의 실력은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우리는 진심으로 탄복합니다!”하지만 함께 산에 올라갔던 정예 제자들은, 침묵만 지킬 뿐. 할 말이 없었다.그들은 어젯밤 산에서 일어난 일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탁장동은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다들 지금 필요한 게 있으면, 바로 나에게 말해도 좋다.”“내가 대제사장 자리에 오른 후, 여러분을 위해 준비하겠다.”이 말은 즉 대제사장의 신분을 이용하여, 직권을 남용해도 된다는 뜻이다!우유는 약간 화가 났다. “넌 아직 대제사장이 아니다!”탁장동은 고개를 돌려, 도발하듯 우유와 낙청연을 힐끗 쳐다보았다.“어찌 그러느냐? 불복이냐? 너 혼자 불복해서 무슨 소용 있겠느냐?”이 말을 끝내고, 탁장동은 콧방귀를 뀌더니, 휭 가버렸다.낙청연이 취혼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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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7화

낙청연은 웃더니 말했다. “그녀의 말은, 귓등으로 흘러들어.”“탁장동은 사람들의 지지하에 대제사장이 되기 위해 그렇게 말한 거야.”우유는 이 말을 듣더니 놀라서 말했다. “그래서 어젯밤에 넌 스스로 자신을 보호한 거야?”“취혼산은 그렇게 위험천만하고, 또한 탁장동과 그들은 너를 해치려고 했는데, 너는 털끝 하나 다치지 않고 나왔단 말이네.”“청연아, 넌 틀림없이 현재 제사 일족 중에서 실력이 가장 강하다!”“대제사장 자리는, 너 아니면 안 된다!”우유는 의아하면서도 격동되었다.마음을 진정시킨 후 또 말했다. “밤에 내가 가서 좀 알아봐야겠다. 탁장동이 그렇게 많은 사람을 매수했으니, 증거를 찾으면, 탁장동은 끝장이야!”“금품으로 뇌물을 주는 건, 제사 일족의 중죄다!”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우유의 말을 들어보니, 그녀에게 소식을 알아낼 만한 친한 사람이 있는 것 같았다.“그럼, 스스로 조심하거라. 탁장동에게 들키지 말고.”“그리고 탁장동은 제사 일족의 모든 사람에게 뇌물을 주려면, 많은 돈이 필요할 건데, 탁장동에겐 그렇게 많은 돈이 없을 거야.”“배후에 분명 누군가 그녀를 돕고 있어.”우유는 생각하더니 놀라서 말했다. “혹시 황후?”낙청연은 의미심장하게 고개를 끄덕이었다.“알겠다. 걱정하지 말거라.”하루 종일, 제사 일족은 매우 조용했다.많은 사람이 작은 정원에 옹기종기 모여, 이번 대제사장 일을 이야기하고 있었다.가끔 낙청연 얘기도 꺼내곤 했다.밤이 되어서야, 사람들은 각자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우유는 슬그머니 어느 정원으로 소식을 알아보러 갔다.낙청연은 한가로이 연탑에 앉아, 창밖의 경치를 구경하고 있었다.조용하고 아름다운 밤에, 갑자기 비명이 정적을 깼다.“앗—"낙청연의 눈동자가 돌연 차가워지더니, 즉시 방문을 나갔다.그 목소리는 제사 일족에서 전해오는 소리가 아니었다.설마 궁에서?곧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려왔다.궁은 경계가 삼엄한데, 무엇이 혼란을 일으켰을까?제사 일족의 사람들도 소리를 듣고, 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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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8화

낙청연은 놀라서 굳어버렸다.그녀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니, 오늘 밤 이렇게 많은 잡귀가 취혼산에서 쏟아져 나왔으니, 누군가 무슨 짓을 한 게 틀림없다.그리고 목적은 단 하나 그녀가 죽기를 바란 것이다.지금 틀림없이 누군가 황제에게 그녀를 고발했을 것이다.지금, 궁 안의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보면, 날이 밝기 전에 전부 제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취혼산의 잡귀는 통제받지 않는다. 반드시 모든 제사 일족의 사람을 소집해야만 날이 밝기 전까지 해결할 수 있다.낙청연은 즉시 사방을 둘러보았다. 그들은 역시 사방으로 흩어졌고, 조직도, 계획도 없었다.낙청연은 우유를 잡더니, 그녀를 데리고 제사 일족으로 달렸다.“오늘 밤 상황은 매우 혼란스럽다. 만약 제때 통제하지 못하면, 반드시 큰 사상자를 초래할 것이다. 황제는 이미 날이 밝기 전까지 이 일을 해결하라고 명령을 내렸다.”“네가 타종하여, 사람들을 집합시키거라.”우유는 다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지금 바로 갈게!”그리하여 두 사람은 따로따로 움직였다. 우유가 종소리를 울리자, 궁중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사람들은 즉시 다급히 달려왔다.다만 돌아와서 보니, 광장 위에 낙청연이 서 있었다.이는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당신이 우릴 불러들인 것이오?”“그렇소.”“당신이 어떻게 우리 제사 일족 타종의 의미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오?”낙청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다 모이자, 그녀는 입을 열었다.“오늘 밤 상황을 여러분은 다 봤을 것이오. 취혼산의 그 물건은 당신들도 무서워하니, 다른 사람들은 더 말할 것도 없을 것이오.”“만약 제때 제압하지 않으면, 결과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오!”“이번 문제의 근원은 취혼산의 진법이 파괴되었다는 것이오. 그 물건들을 쫓아내려면, 진법을 복원해야 하오!”“우리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야 가장 이른 시일 안에 복원할 수 있오.”낙청연의 말에, 밑에 있던 사람들은 서로 쳐다보았다.그들은 다 알고 있다.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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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9화

우유가 화나서 말했다. “취혼산의 진법을 보완하지 않으면, 무궁무진한 악귀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어떻게 통제할 수 있단 말이냐?’“너희들이 탁장동의 말만 듣고 수수방관하면, 제사 일족은 정말 끝장이야!”그러나 우유의 말은 그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지 못했다.그들은 연이어 탁장동을 따라갔다.비록 그들도 매우 난처했지만, 어쨌든 탁장동의 돈을 받았고, 또한 그들은 무의식적으로 낙청연을 남으로 생각했다.사람들이 다 떠나지 않았지만, 낙청연은 이미 포기했다.그녀는 곧바로 몸을 돌려 취혼산 방향으로 달려갔다.우유가 놀라서 소리쳤다. “청연아! 혼자 가면 죽으러 가는 거야!”우유는 급히 쫓아갔다.많은 사람은 소리를 듣고 발걸음을 멈췄다. 낙청연과 우유가 달려가는 뒷모습은 그렇게 단호했으며, 추호의 망설임도 없었다.그러나 그들은 생각만 해도 간담이 서늘했다. 그들은 알고 있었다. 통제 불능이 된 취혼산은 얼마나 위험한지를.그러니 낙청연이 진법을 고치려면, 더더욱 어려울 것이다.우유의 말이 맞는다. 그녀는 죽으러 가는 것이다.그러나 이렇게 위험한데도 불구하고, 그녀는 대의를 위해 주저하지 않고 갔다.이는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했다.“우리는 정말 같이 가지 않아도 되는 거냐?”“낙청연이 혼자 가면 죽으러 가는 것이다. 그리고 취혼산의 큰 진법을 정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냐?”“그러나 우리는…… 탁장동의 돈을 받지 않았느냐? 탁장동은 낙청연이 죽기를 원한단 말이야. 낙청연이 죽어야 탁장동이 순조롭게 대제사장이 될 수 있으니까!”뭇사람의 마음은 몹시 괴로웠다.그러나 모든 사람은 이미 궁으로 가서 잡귀들을 잡고 있으니, 그들도 따라가는 수밖에 없었다.탁장동은 사람들을 데리고 온 힘을 다해 궁 안의 혼잡한 상황을 통제하고 있었다.한 곳 또 한 곳, 잡귀들을 잡아들였다.그리고 이때, 낙청연은 이미 취혼산에 도착했다. 온 산에 흑기가 마구 솟구치고 있었다.우유가 따라온 걸 보더니 낙청연은 다급히 그녀를 붙잡았다.“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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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0화

낙청연 앞에, 눈부신 금빛 한줄기가 터져 나오더니, 주위의 어두운 기운은 순식간에 흩어졌다.우유는 경악했다.낙청연은 나침반을 들고, 주위의 어둠을 물리쳤다.주위의 경치는 선명해졌고, 지면의 진법에 생긴 균열도 선명하게 두 사람 눈에 들어왔다.우유는 놀라 하며 말했다. “진법 균열이 꽤 큰 것 같다. 이렇게 정확한 위치는 대진 지도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낙청연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 지도는, 황실 장서각 안에 한 부 있다.”우유는 놀란 표정을 짓더니, 저도 몰래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고묘묘!”낙청연은 나침반을 들고, 진법을 복원하기 시작했다.우유도 즉시 도와줬다.그러나 진법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대량의 잡귀들이 진법에 빨려 들어간다.왜냐면 그들의 몸에 모두 금혼부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법을 복원하면, 그 망령들은 금혼부에 의해 통제되고 이곳에 빨려 들어가게 된다.따라서 진법이 복원되면서, 낙청연은 수많은 잡귀의 공격 목표가 된다.우유는 어쩔 수 없이 진법을 복원하는 일을 잠시 멈추고, 낙청연을 도와 온 하늘에 가득한 사기를 막아내야 했다.같은 시각, 황궁 상공에, 공포스러운 얼굴이 나타났다.청면료아.시뻘겋고 흑기가 가득한 두 눈, 한 번만 봐도, 제사 일족 사람들은 겁에 질려 덜덜 떤다.취혼산에서 극히 강력한 악귀도 나왔다!많은 사람은 아예 감히 손댈 엄두도 내지 못했다.하지만 그 악귀는 노했다. 갑자기 날카로운 칼바람을 휘몰아치더니, 제사 일족 사람들을 휙 휩쓸어 갔다.궁 중에는 이미 바깥에서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었고, 모든 사람은 방 안에 숨어서 두문불출하였으며, 밖에서 광풍이 휘몰아치는 소리만 들어도, 연신 비명을 질렀다.탁장동도 강풍에 휩쓸려 갔다.낙청연은 온 정신을 집중하여 진법을 복원하고 있었다. 이곳 대진은 많은 망령을 제압하고 있기 때문에, 힘이 매우 강했다.설사 천명 나침반을 들고 있었지만, 한 획을 그어도, 다음 순간, 또 깨졌다.바로 이때, 하늘은 갑자기 검은 안개에 뒤덮여,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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