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화해하는 건 어때, 도윤아? 나 너 세컨드가 될 수도 있어!”“뭐라고?” 도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수아를 쳐다보고 대답했다.“음…어…내가 뭐라는 거야…”얼마나 불안했는지, 공포에 질려 있던 수아는 자기도 모르게 속으로 생각했던 말을 꺼내 버렸다. 지금 너무 어색하고 창피했다.“아…그냥 횡설수설한 거야… 도윤아 우리 여전히 친구지, 맞지?”“…더 이상 할 말 없으면, 나 먼저 가볼게.” 도윤은 씁쓸하게 웃으며 작별 인사를 했다.도윤과 수아와의 관계를 이제 과거의 것이었다. 그는 더 이상 그녀에게 아무 감정이 없었기에 수아와 더 이상 엮이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차에 타고 머지않아 도윤은 전화를 한 통 받았다. 미나였다.미나가 거의 반 달 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윤은 한번씩 문자를 보냈었다.“미나야!”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동안 하고 있던 일은 잘 끝났어?” 미나가 물었다.미나가 조용히 있는 동안, 도윤은 계속해서 말을 하며 자신에게 최근에 있었던 일을 말해주었다. 이렇게 항상 미나는 도윤이의 근황을 알 수 있었다.“그랬어. 나 오늘 노스베이로 돌아갈 거야. 그런데 그 전에, 너 보려고 먼저 서울 갈 거야.”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래! 아, 올 거라면, 내일 아침 전에 볼 수 있을까? 내가 내일 해외 탐험 수사대 인터뷰 담당하고 있는데 너 보고 싶어서! 정말, 정말로 보고 싶어!”오랜 시간 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기에 미나는 자신이 겪었던 슬픈 일에 대해서 도윤에게 말한 적이 없었다.어쨌든, 도희가 의미하는 바는 분명했다. 그 당시, 그녀는 미나에게 이씨 가문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녀와 도윤의 사이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었다.도희가 그렇게 말했다 하더라도, 기회가 주워진다면, 미나는 최선을 다할 마음이 있었다.그녀는 연락을 안 하는 기간 동안 정말 많이 노력을 했었다. 미나는 자신이 단지 꽃 한 송이가 아니라 실제로 미래에 도윤이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