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재벌 2세의 모든 챕터: 챕터 2231 - 챕터 2240

2513 챕터

2231장

"또 필요하신 게 있나요?" 데릭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일단은 이것부터 해주세요. 회장님 도움이 필요하면, 제가 미리 알려드릴게요." 도윤이 말했다. "네. 일단 돌아가서 직원들을 시켜 두 가문을 조사해 보라고 하겠습니다. 뭐든 발견하면 바로 알려드릴게요." 데릭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발걸음을 서둘렀다. 떠나는 데릭을 보며 도윤은 하품했다. 차 한 잔을 더 따르며 도윤은 카나가와 가문과 하뉴 가문을 어떻게 처리할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직접 두 가문을 협박하긴 했지만, 그들처럼 지위가 높은 가문이 그런 협박을 무서워할 리 없었다. 그저 며칠 정도 얌전히 있거나 기껏해야 길어야 몇 주 정도였다.이제 다시 움직여야 했다. 도윤은 이런 일을 수도 없이 경험했었다. "왜 여기 앉아 있어?" 도윤이 깊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타쿠야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방 한가운데 누가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서 깜짝 놀랐다. "동방 그룹 데릭 회장님이 오셔서 잠시 얘기 나누었어요." 도윤이 일어서서 그에게 인사했다."벌써 가신 거야?" 타쿠야는 급히 밖을 보았다. "아마 지금 저택 나가셨을 거예요." 도윤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그럼 어쩔 수 없고." 타쿠야는 거실의 문을 닫고서 책장으로 걸어갔다. 그리고서 스위치를 누르자, 비밀의 방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젯밤에 그러고 돌아와서 생각을 해봤는데, 내가 한 가지를 잊고 있었더라고." 문을 단단히 잠그고서 타쿠야는 방으로 들어가며 말했다."뭔데요?" 그 말을 듣자, 도윤은 타쿠야를 바로 따라갔다. "어제 갈망 섬에 대한 가문 기록을 살펴보았는데, 수백 년 전에 조상님들이 시둠 부족에 대한 모든 정보를 완전하게 보존하셨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어. 현재 스즈키 가문 사람들은 완전히 새로운 가문이긴 하지만..."타쿠야는 고대 책 하나를 꺼내며 뒤통수를 긁었다.그는 어제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 어떻게 하면 도윤을 도울 수 있을지 끊임없이 생각했고 그렇게 해가 뜨고 말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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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2장

타쿠야는 조심스럽게 종이를 테이블로 가져갔고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종이가 산산조각 날까 두려워 온 신경을 다해 조심스럽게 펼쳤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열었지만, 펼치자마자 종이는 작은 조각으로 찢어지고 말았다. "이 종이가 시둠 부족 기록에 대한 것 같구나. 아주 작은 종이 조각이야. 이게 네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어..." 타쿠야는 테이블에 종이 한 장을 내려놓으며 아주 작게 한숨을 다시 쉬었다. 작은 한숨 때문에 종이가 날아가 버릴까 노심초사했다. "약간 바래졌네요." 도윤은 인상을 쓰며 손을 테이블 위로 가져가 종이를 읽기 시작했다. 종이에는 무언가 적혀 있었지만, 오랜 세월 탓에 글씨가 바래지고 흐려져 있었다. 도윤은 종이에 뭐라고 쓰여 있는지 전혀 알아볼 수 없었다. 게다가, 종이 위의 글씨는 서부 지역에서 흔히 사용되는 서부 지역 언어나 영어가 아니었다. "읽으실 수 있나요?" 잠시 종이를 들여다본 후, 이해할 수 없자, 도윤은 고개를 들어 올리며 타쿠야에게 물었다. "이건 시둠 부족에서 쓰는 특별한 언어야. 조상님들이 물려주지 않으셔서 나도 몰라." 도윤이 읽었던 것처럼 타쿠야도 읽었지만, 고개를 가로 저으며 힘없이 말했다. "그게 문제네요." 도윤은 최근 면도를 하지 않아서 까칠하게 자란 수염을 문질렀다. "그분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던데... 시둠 부족에 대해서도 알고 계셨잖아. 여기로 오셔서 봐 달라고 하자. 아마 이해하실 수 있을지도 몰라."잠시 후, 타쿠야의 눈이 갑자기 반짝였다. "고 대표님이요?" 타쿠야가 고대표를 언급하자, 도윤도 갑자기 이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도윤은 서둘러 고 대표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10분 뒤, 도윤은 고 대표의 팔을 끌고서 비밀의 방으로 들어왔다. "무슨 일이냐니까? 말해주지도 않고, 아침 일찍 왜 나를 끌고 온 거야? 나 아직 졸려..." 고 대표는 도윤에게 끌려오며 하품했다. "이 일만 해결해 주시고 다시 주무세요." 도윤은 그를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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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3장

"지금 장난해요?" 도윤이 주먹을 올리며 고 대표를 때리는 시늉을 했다."시둠 부족에 대한 기록은 예남 지역 고대 유적지에 있어. 내가 이해한 것이 맞다면, 우리가 바다 지도를 발견한 곳과 같은 장소일 거야. 그러니까 그때 딱 한 발짝만 더 갔으면, 시둠 부족 비밀을 알아낼 수 있었는데.... 우리가 놓친 거지."고 대표는 어쩔 수 없이 진실을 말했다. "고대 유적지요?" 도윤이 눈을 깜빡였다."그래. 이 종이에 아주 명확하게 쓰여 있어. 흠, 내가 시둠 부족 언어를 아주 잘 알지는 못해서 내 해석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어." 고 대표는 감히 장담할 수 없었다. 만약 자신이 틀렸다면, 시간 낭비 에너지 낭비가 될 수도 있다."휴." 도윤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시둠 부족 비밀을 푸는데 정말로 거의 다 왔을 뻔했다고 생각하자, 속상한 기분이 들었다. 고대 유적지에 갔었을 때, 이 사실을 몰랐었기에 바다 지도만 있으면 갈망 섬을 찾아 부모님과 누나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그러니까 지금 고 대표님이랑 거기를 가겠다는 거야?" 타쿠야가 도윤을 보며 물었다."아니요." 도윤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지만, 여기 있다간 얻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예남 지역 고대 유적지에 가는 것이 갈망 섬에 대한 비밀을 밝혀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야." 타쿠야는 혼란스러워하며 빠른 속도로 대답했다."적어도 스즈키 가문이 현재 겪고 있는 문제를 다 도운 후에 갈 거예요." 도윤은 이렇게 떠나고 카나가와 가문과 하뉴 가문이 그 소식을 들으면, 그들이 스즈키 가문에 무슨 짓을 할지 알았다.동방 그룹과의 사업 계약을 맺었지만, 그건 언제까지나 사업적 거래였다. 하뉴 가문은 암살자 가문이고 카나가와 가문에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카나가와 카이도 있었다. "그건..." 타쿠야는 도윤이 그런 이유로 스즈키 가문을 바로 떠나지 않았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타쿠야 대표님, 도윤이가 항상 이래요. 서부 지역에 그런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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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4장

"제가 말할게요." 도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랜 시간동안 후토미와 함께 우여곡절을 겪은 후, 서로에게 어떤 애착 관계가 없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현재 도윤의 마음속에는 미나뿐이었고, 후토미가 좋은 여자라고 하더라도 또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질 수 없었다."그래, 좋아." 도윤의 말에 타쿠야는 다소 마음이 놓였다. 그는 한숨을 쉬며 두 발짝 앞으로 나아가 도윤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난 아직도 너가 후토미 챙겨줬으면 좋겠구나.""언제든 후토미를 도울 거예요." 도윤은 그의 말을 거절하지 않았다.비밀의 방을 나와서 타쿠야는 제일 먼저 벽을 닫았다. 고대표와 도윤이 나가는 모습을 본 후, 그는 두 손을 포개었다. 조상님이 물려주신 물건을 도윤이 가져갔기 때문이 아니라, 도윤이 방에서 나갔기 때문이었다.그는 도윤이 가문 사람이 아니기에 이곳에서 오랫동안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붙잡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져만 갔다. 도윤을 보내기 너무나도 싫었다. 이렇게 긴 시간 동안 같이 지낸 후, 타쿠야는 도윤을 가족처럼 여기고 있었다."이거 가지고 계세요." 도윤은 주머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어 고 대표에게 건네며 말했다. "저는 앞으로 며칠 동안 가서 골칫거리 좀 해결하고 올게요. 고 대표님이 갖고 계시는 게 더 안전해요.""가능한 한 빨리 가야 해. 갈망 섬에 대한 비밀을 더 빨리 알아낼수록, 부모님을 더 빨리 구할 수 있어." 고 대표는 조심스럽게 받아 주머니 깊은 곳에 찔러 넣었다."알고 있어요."도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누구보다 이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카나가와 가문과 하뉴 가문을 단 며칠 내에 끝낼 수 없었고 이는 일본에 큰 혼란을 야기할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일본은 예남 지역과 달랐다. 거대한 두 가문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면, 정말로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일단 가서 쉬세요. 제가 더 생각해 볼게요." 손님 방문으로 걸어가며 도윤은 고대표에게 손을 흔들며 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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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5장

하지만 그렇게 말하고서 갑자기 좋은 생각이 났다."야! 들어와 봐!" 카이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네, 대표님.?" 부하는 재빨리 들어와 카이에게 걸어갔다. 목을 움츠리며 맞을까 겁을 먹었다."왜 그걸 지금 말해? 다시 말해 봐." 카이는 그의 어깨에 손을 얹고서 그의 옆자리에 앉혔다."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 부하는 너무 무서워서 말할 수 없었다. 자리에 앉은 후, 그의 다리는 떨리고 있었다."말하라니까!" 그를 노려보며 카이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졌다.부하는 또 겁을 먹었고 어쩔 수 없이 얼떨떨한 얼굴로 했던 말은 다시 반복했다. "기분이 안 좋으시다면, 제가 페임 대학교에 가서 같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자 두 명을 데리고 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 기분이 좀 나아지실 거라고...""하하! 그래! 그거지!" 예상치 못하게 부하가 말을 하자마자, 카이가 큰 소리로 웃었다."대표님, 괜찮으십니까?" 카이의 얼굴을 보고서 부하가 바로 물었다. 자신의 말로 카이가 미쳐버린 게 아닐지 불안했다. 그 결과를 감당할 수 없었다. "안 괜찮을 게 뭐야?" 카이는 상자에서 담배 한 갑을 꺼내 부하에게 던졌다. 그리고 담배에 불을 붙여 거실을 어슬렁 돌아다녔다."네, 알겠습니다. 제가 나가서 식사와 여자 두 명을 준비해 오겠습니다." 카이는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 그의 부하의 아무 생각 없는 말로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제가 그 사람들에게 연락해 볼까요?" 부하가 물었다."잠깐, 서두를 것 없어." 카이가 손을 저었다."나가시기 싫으시다면, 제가 여기로 데려오겠습니다." 부하가 말했다."누가 내가 걔네를 원한대?" 카이가 고개를 돌렸다."네?" 부하는 카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 당황스러웠다."걔넨 이도윤 거야." 카이는 비열하게 웃었다. 강경한 방법이 안 통한다면, 부드럽게 해결할 수 있다. 그는 도윤이 천하무적이라 어떠한 방법도 통하지 않으리라 생각하지 않았다."잘 들어. 내일 밤 호텔을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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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6장

"이도윤 씨?" 카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카나가와 카이 대표님이신가 보네. 무슨 일이야?" 카이의 목소리를 듣자, 도윤은 재밌다고 느꼈고, 다리를 꼬고 앉아 물었다."내가 너한테 대표님 소리를 다 들어 보는구나?" 카이의 기죽은 웃음소리가 들렸다."할 말 있으면, 말해. 아니면 끊는다." 도윤은 카이와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카이가 먼저 전화를 했기에 분명 무슨 악마 같은 의도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안 돼." 카이는 바로 다급해졌다. "전에 내가 실수 많이 했다는 거 알아. 너가 용서해 줬고 그 일을 문제 삼지 않았으니, 내가 보상이나 사과의 의미로 식사를 대접하고 싶어. 그럼 우리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그래. 언제?" 도윤은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어?" 카이는 도윤이 이렇게 바로 동의할 줄은 생각지 못했다. 그랬기에 말문이 막혀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냥 농담한 거야? 나한테 식사 대접하고 싶지도 않으면서?" 도윤이 계속해서 그에게 물었다. "당연히 아니지. 정말로 너한테 식사 대접하고 싶어." 카이는 바로 부정했다. 지금 미친 듯이 도윤을 밖으로 나오게 하고 싶었다. 절대로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네 진심을 봐서, 기회를 줄게." 도윤이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 번호로 자세한 내용 보내." 그렇게 말하고서 도윤은 전화를 끊었다.수화기 반대편에서 카이는 주먹을 쥐고 벽을 쳤다. 도윤의 태도가 신경에 거슬렸지만, 도윤이 동의했다는 생각에 살짝 기분이 좋았다. 도윤을 밖으로 나오게만 하면, 분명 그의 명예를 실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도윤, 강경 대응이 안 통했으면, 살살 달래주지. 너라고 약점이 없겠어?" 카이는 눈을 가늘게 뜨며 이를 악물었다. 그의 얼굴은 어둠으로 가득 찼다.도윤에게 호텔 주소를 전송한 후, 카이는 바로 부하에게 방으로 들어오라고 불렀다. "대표님, 무슨 일이세요?" 직속 부하가 서둘러 달려왔다. "호텔 일은 처리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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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7장

카이와 함께 며칠을 일하면서 그는 카이 옆에 오래 있지 않는 게 좋다는 것을 배웠다. 그렇지 않으면 말 실수를 할 수도 있었고, 그러면 곤란한 일이 생길 것이다.아무것도 하지 않고 서 있는 것만으로도 카이의 화풀이 대상이 될 수도 있었다.오후가 매우 빠르게 지나갔다. 눈 깜박할 사이에 밤이 찾아왔다. 카이가 보내준 장소로 도윤은 차를 몰았고 호텔에 도착했다. 도윤은 사소한 일을 해결하러 간다고 말하고 왔기에 아무도 데려오지 않았다. 어쨌거나, 카이는 악마 같은 사람이었다. 숨어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도윤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와 함께 위험을 감수하길 바라지 않았다. 호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자, 직원이 그에게로 달려왔다.“혹시 이도윤 씨 맞나요?”도윤이 창문을 다 내리기도 전에 직원은 몸을 구부리며 물었다.“네, 저 맞아요.” 도윤이 고개를 끄덕였다.“위층에서 카나가와 카이 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저 보고 여기서 기다리라고 하셔서요.” 직원은 차 위에 손을 얹으며 도윤에게 차 문을 열어주었다.“앞장서세요.” 도윤은 차에서 내려 호텔로 그를 따라갔다. 프라이빗 룸에서 기다리고 있던 카이는 도윤이 호텔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좀 이따 자연스럽게 행동해. 이도윤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야. 만약 너가 조금이라도 수상하게 행동하면,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을 수도 있어. 그럼 우리는 이도윤을 한 방 먹이기는커녕 여기서 죽을 수도 있어.” 카이는 핸드폰을 치우며 하인에게 말했다. “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입을 꾹 닫고 있을게요.” 부하는 심호흡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둘의 대화가 끝난 순간, 도윤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날 밤에 있었던 일이 떠오르자, 무의식적으로 카이는 벌떡 일어났다. 그의 손은 약간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마음을 진정시켰다.“카이 대표님, 꽤 근사한 곳이네요?” 도윤이 프라이빗 룸을 힐끗 보고서 카이를 보며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카이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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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8장

도윤은 별로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술을 잘 못 마시는 척 연기했다. 그는 계속해서 찬 공기를 들이마셨다.“아, 너 술 잘 못하는구나.” 도윤을 보며 카이는 점점 자신감이 생겼다. “맞아. 나 술이 약해. 보통 와인 두세 잔 마시면 취해.” 도윤은 카이의 말을 따라하며 말했다. 사실 이런 와인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많이 마시면, 그저 화장실을 많이 갈 뿐이었다.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로 몸 안의 소변을 증발시킬 수도 있었다. “우리 비슷하네. 그럼, 일단 먹자!” 카이는 도윤에게 계속 술을 먹이지 않았다. 그랬다간, 도윤이 수상함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도윤이 술을 못 마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더 이상 마음이 조급하지 않았다. 식사 후에, 와인 네 다섯 잔은 더 마시면 됐다. “너 나한테 잘해주네.” 도윤은 와인 잔을 내려놓고서 앞에 놓인 음식을 먹었다.카이는 도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잠시 후,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런데, 도윤아, 너 정확히 스즈키 가문과는 어떤 사이야? 넌 서부 지역 사람인데 왜 이렇게 그 가문을 도와주는 거야? 혹시 후토미한테 반했니?”“그건 비밀이야.” 도윤을 흔들며 계속 먹었다.도윤의 말에 듣고 싶은 대답을 듣지 못한 카이는 쓸데없는 짓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말을 멈추었다.시간이 흐르고 카이는 계속 도윤이 먹는 모습만 바라볼 뿐이었다. 그는 도윤에게 와인 몇 잔을 더 먹였다.도윤도 카이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두 잔의 와인을 연이어 마신 후, 몸 안의 본질적 기를 사용해 얼굴을 더 붉어 보이게 하고 취한 척 연기도 했다. “카나가와 카이, 너 왜 스즈키 가문을 건드리려는 거야? 너희 가문이랑 스즈키 가문은 수백 년 동안 평화롭게 지내지 않았어? 아니면 스즈키 가문 사람 중 누군가 네게 몰래 정보를 빼 준 거야? 그게 아니라면, 후토미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알았을까?”도윤은 한 손으로 턱을 괴고서 두서없이 말했다. 정말로 취한 사람 같았다.“몰래 우리한테 소식을 전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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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9장

카이는 과거 알코올 중독으로 이런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었다.“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 부하가 그에게 다가와 물었다.“우리가 뭘 해야겠어? 웨이터 보고 와서 이도윤을 밑에 층 방으로 옮기라 해. 카메라는 준비됐지?” 이 순간, 카이는 도윤을 직접 죽이고 싶었다. 그렇게 하면, 정말로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다.하지만, 감히 그럴 수 없었다. 그의 가문은 일본 내에서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즈키 가문은 쉬운 상대는 아니었다. 스즈키 가문이 그에게 반하는 감정이 생긴다면, 인생이 망가질 수도 있었다.곧 웨이터가 왔고 그는 도윤을 프라이빗 룸으로 옮겼다.두 여대생은 그곳에서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고 도윤이 카이의 함정에 빠져 오기만을 기다리며 카메라는 방 안에 설치되어 있었다.“살살해. 깨면 안 돼!” 조심성 없는 웨이터를 보며 카이가 바로 혼냈다.만약 도윤이 땅에 떨어지거나 웨이터가 실수로 문에 부딪히기라도 한다면, 도윤이 바로 깰 수도 있었다.웨이터는 조심스럽게 도윤을 침대로 옮겼다. 카이에게 팁을 받은 후, 그는 바로 자리를 떠났다.“여기 돈.”카이는 가방에서 백 달러 무더기를 꺼냈고 침대로 던졌다. “명심해. 내 친구를 맡은 대가야. 내 친구가 재밌게 즐긴다면, 이 돈은 아무것도 아니야.”“감사합니다, 사장님!” 카이가 돈을 후하게 주자, 두 여대생의 눈이 빛났다. 다른 사장들보다 훨씬 더 많은 액수였다. 방에서 나온 후, 카이는 몰래 카메라를 확인하러 가지 않고 다른 방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려고 했다. 70도의 강한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도윤과 함께 술을 많이 마셨다. 이미 오래전에 몸이 망가진 상태였기에, 그것도 감당하기 힘들었다. “가서 잘 감시해. 무슨 일이 생기거든, 나한테 전화해. 알겠어?” 방으로 들어가기 전, 그는 부하에게 지시 내렸다.겉보기에 부하는 명령을 받들었다. 하지만, 카이가 문을 닫자, 그는 바로 엘리베이터로 걸어갔다. 부하는 그날 카이가 준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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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0장

두 사람은 도윤 가까이에 앉았다. 그리고서 옷을 벗기 시작했다.“잠깐만요. 지금 뭐하는 거예요?” 도윤은 인상을 찡그렸다. 하지만, 곧 그들의 행동을 보고 상황을 파악했다. 카이는 그를 취하게 만들고 싶어 했던 것 같았다. 카이는 성대한 식사 자리를 준비해, 도윤을 덫에 넣고, 몰래 카메라를 이용해 도윤의 불법 영상을 촬영하려 했다. “당연히 재밌게 놀려고 하죠. 카나가와 카이 님이 분명히 말씀하셨어요. 아주 고귀한 손님이니, 잘 해드려야 한다고요. 아니면, 저희는 돈을 받을 수 없어요.” 여대생 중 한 명이 대답했다. 그녀는 말하면서 옷을 벗었다. “일단 옷을 벗지 마세요.” 도윤은 그녀를 바로 손으로 막았다. “지금 정말로 옷을 벗는다면, 돈을 하나도 받지 못할 겁니다.”도윤의 협박에 그들은 행동을 멈추었다.“당신들 정체가 뭐죠?” 도윤은 그들과 거리를 두었다. “저희는 페임 대학교 학생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는 정말 깨끗한 여자들이에요. 항상 15일에 한 번씩 성병 검사를 받아요. 그러니, 질병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여자들은 도윤이 걱정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설명하려 했다. “거기 얌전히 앉아 있어요.” 도윤은 약간 역겨웠다. 이 여자들은 올바른 일을 하고 있지 않았다. 그들은 몸을 이용하여 돈을 버는 일을 하고 있었다. 돈을 빠르게 벌 수 있을지라도, 언젠가 후회하게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몸을 깨끗하게 돌릴 수 없다.“네.” 두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자들의 행동을 보자 도윤은 이 상황이 다소 웃기게 느껴졌다. 카이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해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정말로 이런 전략을 써서 맞서려 하다니…물론 이렇게 그냥 나갈 수는 없었다. 카이가 그를 죽이려고 했다면, 그에 맞는 반응을 보여줘야 했다.“그냥 나가세요.” 도윤은 뒤돌아보고 앞에 두 사람을 한 번 보고서 약간 불편함을 느끼며 말했다.“하지만 이렇게 나가면, 저희는 돈을 받을 수 없어요.” 여자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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