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윤 씨?" 카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카나가와 카이 대표님이신가 보네. 무슨 일이야?" 카이의 목소리를 듣자, 도윤은 재밌다고 느꼈고, 다리를 꼬고 앉아 물었다."내가 너한테 대표님 소리를 다 들어 보는구나?" 카이의 기죽은 웃음소리가 들렸다."할 말 있으면, 말해. 아니면 끊는다." 도윤은 카이와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카이가 먼저 전화를 했기에 분명 무슨 악마 같은 의도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안 돼." 카이는 바로 다급해졌다. "전에 내가 실수 많이 했다는 거 알아. 너가 용서해 줬고 그 일을 문제 삼지 않았으니, 내가 보상이나 사과의 의미로 식사를 대접하고 싶어. 그럼 우리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그래. 언제?" 도윤은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어?" 카이는 도윤이 이렇게 바로 동의할 줄은 생각지 못했다. 그랬기에 말문이 막혀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냥 농담한 거야? 나한테 식사 대접하고 싶지도 않으면서?" 도윤이 계속해서 그에게 물었다. "당연히 아니지. 정말로 너한테 식사 대접하고 싶어." 카이는 바로 부정했다. 지금 미친 듯이 도윤을 밖으로 나오게 하고 싶었다. 절대로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네 진심을 봐서, 기회를 줄게." 도윤이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 번호로 자세한 내용 보내." 그렇게 말하고서 도윤은 전화를 끊었다.수화기 반대편에서 카이는 주먹을 쥐고 벽을 쳤다. 도윤의 태도가 신경에 거슬렸지만, 도윤이 동의했다는 생각에 살짝 기분이 좋았다. 도윤을 밖으로 나오게만 하면, 분명 그의 명예를 실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도윤, 강경 대응이 안 통했으면, 살살 달래주지. 너라고 약점이 없겠어?" 카이는 눈을 가늘게 뜨며 이를 악물었다. 그의 얼굴은 어둠으로 가득 찼다.도윤에게 호텔 주소를 전송한 후, 카이는 바로 부하에게 방으로 들어오라고 불렀다. "대표님, 무슨 일이세요?" 직속 부하가 서둘러 달려왔다. "호텔 일은 처리했어?"
카이와 함께 며칠을 일하면서 그는 카이 옆에 오래 있지 않는 게 좋다는 것을 배웠다. 그렇지 않으면 말 실수를 할 수도 있었고, 그러면 곤란한 일이 생길 것이다.아무것도 하지 않고 서 있는 것만으로도 카이의 화풀이 대상이 될 수도 있었다.오후가 매우 빠르게 지나갔다. 눈 깜박할 사이에 밤이 찾아왔다. 카이가 보내준 장소로 도윤은 차를 몰았고 호텔에 도착했다. 도윤은 사소한 일을 해결하러 간다고 말하고 왔기에 아무도 데려오지 않았다. 어쨌거나, 카이는 악마 같은 사람이었다. 숨어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도윤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와 함께 위험을 감수하길 바라지 않았다. 호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자, 직원이 그에게로 달려왔다.“혹시 이도윤 씨 맞나요?”도윤이 창문을 다 내리기도 전에 직원은 몸을 구부리며 물었다.“네, 저 맞아요.” 도윤이 고개를 끄덕였다.“위층에서 카나가와 카이 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저 보고 여기서 기다리라고 하셔서요.” 직원은 차 위에 손을 얹으며 도윤에게 차 문을 열어주었다.“앞장서세요.” 도윤은 차에서 내려 호텔로 그를 따라갔다. 프라이빗 룸에서 기다리고 있던 카이는 도윤이 호텔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좀 이따 자연스럽게 행동해. 이도윤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야. 만약 너가 조금이라도 수상하게 행동하면,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을 수도 있어. 그럼 우리는 이도윤을 한 방 먹이기는커녕 여기서 죽을 수도 있어.” 카이는 핸드폰을 치우며 하인에게 말했다. “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입을 꾹 닫고 있을게요.” 부하는 심호흡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둘의 대화가 끝난 순간, 도윤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날 밤에 있었던 일이 떠오르자, 무의식적으로 카이는 벌떡 일어났다. 그의 손은 약간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마음을 진정시켰다.“카이 대표님, 꽤 근사한 곳이네요?” 도윤이 프라이빗 룸을 힐끗 보고서 카이를 보며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카이 옆에
도윤은 별로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술을 잘 못 마시는 척 연기했다. 그는 계속해서 찬 공기를 들이마셨다.“아, 너 술 잘 못하는구나.” 도윤을 보며 카이는 점점 자신감이 생겼다. “맞아. 나 술이 약해. 보통 와인 두세 잔 마시면 취해.” 도윤은 카이의 말을 따라하며 말했다. 사실 이런 와인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많이 마시면, 그저 화장실을 많이 갈 뿐이었다.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로 몸 안의 소변을 증발시킬 수도 있었다. “우리 비슷하네. 그럼, 일단 먹자!” 카이는 도윤에게 계속 술을 먹이지 않았다. 그랬다간, 도윤이 수상함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도윤이 술을 못 마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더 이상 마음이 조급하지 않았다. 식사 후에, 와인 네 다섯 잔은 더 마시면 됐다. “너 나한테 잘해주네.” 도윤은 와인 잔을 내려놓고서 앞에 놓인 음식을 먹었다.카이는 도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잠시 후,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런데, 도윤아, 너 정확히 스즈키 가문과는 어떤 사이야? 넌 서부 지역 사람인데 왜 이렇게 그 가문을 도와주는 거야? 혹시 후토미한테 반했니?”“그건 비밀이야.” 도윤을 흔들며 계속 먹었다.도윤의 말에 듣고 싶은 대답을 듣지 못한 카이는 쓸데없는 짓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말을 멈추었다.시간이 흐르고 카이는 계속 도윤이 먹는 모습만 바라볼 뿐이었다. 그는 도윤에게 와인 몇 잔을 더 먹였다.도윤도 카이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두 잔의 와인을 연이어 마신 후, 몸 안의 본질적 기를 사용해 얼굴을 더 붉어 보이게 하고 취한 척 연기도 했다. “카나가와 카이, 너 왜 스즈키 가문을 건드리려는 거야? 너희 가문이랑 스즈키 가문은 수백 년 동안 평화롭게 지내지 않았어? 아니면 스즈키 가문 사람 중 누군가 네게 몰래 정보를 빼 준 거야? 그게 아니라면, 후토미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알았을까?”도윤은 한 손으로 턱을 괴고서 두서없이 말했다. 정말로 취한 사람 같았다.“몰래 우리한테 소식을 전해줄
카이는 과거 알코올 중독으로 이런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었다.“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 부하가 그에게 다가와 물었다.“우리가 뭘 해야겠어? 웨이터 보고 와서 이도윤을 밑에 층 방으로 옮기라 해. 카메라는 준비됐지?” 이 순간, 카이는 도윤을 직접 죽이고 싶었다. 그렇게 하면, 정말로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다.하지만, 감히 그럴 수 없었다. 그의 가문은 일본 내에서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즈키 가문은 쉬운 상대는 아니었다. 스즈키 가문이 그에게 반하는 감정이 생긴다면, 인생이 망가질 수도 있었다.곧 웨이터가 왔고 그는 도윤을 프라이빗 룸으로 옮겼다.두 여대생은 그곳에서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고 도윤이 카이의 함정에 빠져 오기만을 기다리며 카메라는 방 안에 설치되어 있었다.“살살해. 깨면 안 돼!” 조심성 없는 웨이터를 보며 카이가 바로 혼냈다.만약 도윤이 땅에 떨어지거나 웨이터가 실수로 문에 부딪히기라도 한다면, 도윤이 바로 깰 수도 있었다.웨이터는 조심스럽게 도윤을 침대로 옮겼다. 카이에게 팁을 받은 후, 그는 바로 자리를 떠났다.“여기 돈.”카이는 가방에서 백 달러 무더기를 꺼냈고 침대로 던졌다. “명심해. 내 친구를 맡은 대가야. 내 친구가 재밌게 즐긴다면, 이 돈은 아무것도 아니야.”“감사합니다, 사장님!” 카이가 돈을 후하게 주자, 두 여대생의 눈이 빛났다. 다른 사장들보다 훨씬 더 많은 액수였다. 방에서 나온 후, 카이는 몰래 카메라를 확인하러 가지 않고 다른 방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려고 했다. 70도의 강한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도윤과 함께 술을 많이 마셨다. 이미 오래전에 몸이 망가진 상태였기에, 그것도 감당하기 힘들었다. “가서 잘 감시해. 무슨 일이 생기거든, 나한테 전화해. 알겠어?” 방으로 들어가기 전, 그는 부하에게 지시 내렸다.겉보기에 부하는 명령을 받들었다. 하지만, 카이가 문을 닫자, 그는 바로 엘리베이터로 걸어갔다. 부하는 그날 카이가 준 돈
두 사람은 도윤 가까이에 앉았다. 그리고서 옷을 벗기 시작했다.“잠깐만요. 지금 뭐하는 거예요?” 도윤은 인상을 찡그렸다. 하지만, 곧 그들의 행동을 보고 상황을 파악했다. 카이는 그를 취하게 만들고 싶어 했던 것 같았다. 카이는 성대한 식사 자리를 준비해, 도윤을 덫에 넣고, 몰래 카메라를 이용해 도윤의 불법 영상을 촬영하려 했다. “당연히 재밌게 놀려고 하죠. 카나가와 카이 님이 분명히 말씀하셨어요. 아주 고귀한 손님이니, 잘 해드려야 한다고요. 아니면, 저희는 돈을 받을 수 없어요.” 여대생 중 한 명이 대답했다. 그녀는 말하면서 옷을 벗었다. “일단 옷을 벗지 마세요.” 도윤은 그녀를 바로 손으로 막았다. “지금 정말로 옷을 벗는다면, 돈을 하나도 받지 못할 겁니다.”도윤의 협박에 그들은 행동을 멈추었다.“당신들 정체가 뭐죠?” 도윤은 그들과 거리를 두었다. “저희는 페임 대학교 학생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는 정말 깨끗한 여자들이에요. 항상 15일에 한 번씩 성병 검사를 받아요. 그러니, 질병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여자들은 도윤이 걱정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설명하려 했다. “거기 얌전히 앉아 있어요.” 도윤은 약간 역겨웠다. 이 여자들은 올바른 일을 하고 있지 않았다. 그들은 몸을 이용하여 돈을 버는 일을 하고 있었다. 돈을 빠르게 벌 수 있을지라도, 언젠가 후회하게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몸을 깨끗하게 돌릴 수 없다.“네.” 두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자들의 행동을 보자 도윤은 이 상황이 다소 웃기게 느껴졌다. 카이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해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정말로 이런 전략을 써서 맞서려 하다니…물론 이렇게 그냥 나갈 수는 없었다. 카이가 그를 죽이려고 했다면, 그에 맞는 반응을 보여줘야 했다.“그냥 나가세요.” 도윤은 뒤돌아보고 앞에 두 사람을 한 번 보고서 약간 불편함을 느끼며 말했다.“하지만 이렇게 나가면, 저희는 돈을 받을 수 없어요.” 여자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돈
카이가 원하는 게 재미라면, 그렇게 해 줄 수 있었다. 다시 생각해 보니, 카이를 이렇게 쉽게 죽이는 건 의미가 없었다. 그랬기에, 도윤은 다시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했다. 잠시 후, 식은땀에 흠뻑 젖은 카이가 겁에 질린 비명을 지르며 눈을 떴다. 그는 도윤이 자신을 외딴섬으로 데려가 머리를 베는 꿈을 꾸었다. 호텔 침대에 누워 있다는 것을 깨닫자, 카이는 서둘러 물을 한 잔 마셨다… 조금 진정한 후, 그는 이마의 땀을 닦으며 중얼거렸다. “젠장… 무서워 죽을 뻔했네…!”고개를 가로 저으며, 카이는 시간을 확인했다. 거의 네 시간이 지난 것을 확인하자, 카이는 도윤이 이제 함정에 빠졌을 것이라 확신했다. 그 방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몰래 카메라가 촬영하도록 계획했기에, 그는 자신만만하게 웃었다. 어쨌거나, 이제 도윤의 앞길을 막을 수 있는 무언가가 생겼다! 도윤이 한 번만 더 경솔하게 행동하면, 이 영상을 퍼뜨려, 도윤과 후토미의 평판에 흠집 낼 수 있다!안타깝게도, 이 방법이 현재 도윤을 다룰 수 있는 최선이었지만,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 나았다. 그 생각에, 카이는 흥얼거리며 감시실로 향했다…하자만 들어서자마자, 카이의 환희는 빠르게 분노로 바뀌었다. 분노와 노여움으로 몸을 떨면서 카이는 힘없이 깜깜해진 화면으로 걸어갔다. 분명히 부하에게 철저하게 감시하라고 명령했었는데…!“이런 젠장…!” 카이는 전혀 녹화되지 않았던 것인지 생각하며 으르렁거렸다. 모니터가 캄캄해졌다면, 그 순간 자기에게 보고해야 했다! 이제 분노로 불타오르며, 카이는 주먹을 테이블 위에 쾅 하고 내리쳤고, 모니터는 바닥에 떨어질 뻔했다!카메라를 수리하거나 방 안에 더 많은 카메라를 설치할 수 없었기에 상황은 심각했다. 아마 도윤은 이제 잠에서 깨어났을 것이고, 두 여대생과 잔 것을 보고 자기가 함정에 빠진 거였음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 생각을 하자, 카이는 도윤이 자신을 죽일까 두려웠다. 분노를 가까스로 참으며, 카이는 부하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른 방법은 없다는 것을 알고, 부하는 그저 컴퓨터 전원을 켰다… 그러자, 몰래 카메라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하지만 방 안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컴퓨터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카이는 부하의 머리를 때리며 으르렁거렸다. 부하는 그의 명령을 무시했을 뿐 아니라, 그를 속이려 했다! 이런 고급 장소가 아니었다면, 카이는 이미 그를 죽도록 팼을 것이다… 머리 뒷부분을 잡고 아파하며 부하는 이미 눈물범벅이 된 채로 바로 무릎을 꿇고서 울부짖었다. “죄…죄송합니다, 대표님…! 저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요…!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때 모든 게 괜찮았어요…!”화를 억누르며, 도윤에게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서 카이는 으르렁거렸다. “너, 도대체 어디 갔었던 거야…?”카이는 도윤이 고작 네 시간 만에 완전히 술에서 깨지 않았으리라 생각했지만, 현재 이 방에 없는 모습을 보자, 몸이 떨리지 않을 수 없었다. 얼마나 취했던지 간에, 도윤이 그의 작전을 눈치챘을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면, 카이의 목숨은 위험해진다…!더 이상 감히 카이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었기에 부하는 침을 꼴깍 삼키며 말했다. “…대…대표님이 주신 돈으로 C급 연예인을 찾아서..…”“…이…이 새끼야…! 이 쓸모없는 새끼…! 이런 중요한 순간에 여자랑 놀고 싶어?” 카이는 얼굴이 새빨개져서 소리쳤다. “하…하지만, 일이 이렇게 될 줄 정말 몰랐어요…! 분명 처음에 테스트했을 때는 아무 문제없었는데… 그…그런데, 지금 방에 이도윤이 없는 걸로 보아서… 혹시 지희 계획을 눈치챈 걸까요…?” 부하는 화면 속 빈방을 보며 떨며 말했다. “말 돌리지 마…!” 현재 카이는 화나기보다 두려웠다. 어쨌거나, 가장 두려워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그러자 거의 바로, 밖에서 도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 카나가와 카이, 날 오해한 것 같아… 내게 근사한 식사를 대접해주고 그뿐만 아니라 나를 위해 예쁜 여자 두 명도 준비해 주다니! 하지만, 안타깝게도 난 그런 일에
그러자 어깨를 으쓱하며 도윤이 대답했다. ”말했잖아. 그런 일에 관심 없다고..”“그…그럼, 다른 거 해줄까…? 걱정하지 마. 너가 원하는 게 있으면 다 들어줄게!” 카이는 도윤이 현재 상황을 알아내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말했다. 도윤은 아직 화나 있지 않았다. 이 생각에, 카이는 도윤이 그저 그가 데려온 여자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방에서 나왔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이런 결과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됐다. 결국, 도윤을 위협할 무언가를 얻지 못했지만, 적어도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음… 내가 가고 싶은 곳이 있긴 해. 따라와. 내가 차 태워줄게!” 도윤은 아직 다 피우지 않은 담배를 바닥에 던진 후, 밟으며 대답했다. 그리고서 밖으로 나가는 도윤을 바라보며, 카이와 부하는 완전히 당황했다. 잠시 후, 부하는 카이 옆으로 가까이 다가가 속삭였다. “…저…저희 이도윤을 따라가야 할까요…?”“그럼 안 따라가고 배겨?” 카이는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그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용기를 냈다. 도윤을 따라 차로 가기 시작했고 부하는 계속 그의 곁에 있었다. 호텔 밖에 주차된 차에 도착하자, 도윤은 운전석에 앉았고, 카이와 그의 부하는 뒷좌석에 앉았다.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 카이는 목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음…도윤아…? 우리 정확히 어디로 가는 거야…? 내 부하랑 내가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야!”“그냥 날 믿고 따라와. 정말로 좋은 곳으로 데려가 줄게.” 도윤은 미묘하게 미소를 짓고 머리를 흔든 후 엑셀을 밟아 남쪽으로 향했다. 도윤은 거의 시속 150km로 운전하는 동안, 등을 좌석에 딱 붙이고 앉아 있던 카이와 부하는 실수로라도 말실수하지 않기 위해 조용히 있었다. 하지만, 두 시간 운전 후, 카이는 마음이 불안해서 미칠 것 같았다. 벌써 날이 맑아오고 있었고 도윤이 어디로 데려가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30분 후, 카이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음…도윤아…? 우리 어디 가는 거야…?”“가면 알게 돼.” 도윤은